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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ya-woo님의 서재
  • 이젠 엄마표 영어를 넘어 성경적 부모표 영어
  • 추소정
  • 17,100원 (5%900)
  • 2021-03-25
  • : 1,031
'엄마표 영어' 와 '홈스쿨링' 은 아마도 뗄래야 뗄 수 없는 키워드 이자 이시대 엄마들의 숙명? 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들 이라면 몇십년 후에 부모가 되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고 물 흐르듯 자녀에게 영어 교육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만, 적어도 우리 80년세대 들은 빨라봤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영어를 접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주 유아 때부터 숨쉬듯 영어에 노출돼본 경험이 있는 가정은 그닥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내 아이를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집념 하나로 엄마표 영어의 롤모델을 찾아 정보를 물색하고 열정으로 절차를 밟으며, 아이의 영어실력을 체계적으로 높이는 환경을 열어주는 것에 꽤나 정성을 바친다. 이것은 결코 소위 말하는 '극성 엄마' 의 모습도 아니며 극히 정상적이자 트렌드에 맞는 혹은 현명한? 선택으로 '책육아' 와 그 맥락을 함께하며 엄마가 다소 번거롭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모범답안 같은 것임이 엄마표 영어교육의 현주소 이다.
그런데 여기에 신앙의 색안경을 쓰기를 권하는 책이 있다.
바로 <성경적 부모표 영어>다. '엄마표'영어 가 아닌 '부모표'영어 인 데다가 '성경적' 이라는 관형사가 붙었다.
'영어성경으로 영어잡기' 뭐 이런 느낌 인걸까? 라고 잠시 짐작해 보았다.
사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집 딸이지만, 정보력 좋으시고 교육에 관심 많으셨던 아버지 덕에 사춘기 이전 조기 영어노출 수혜자 이자,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엔 미국으로 유학하여 석사를 마친 후에도 외국에서 2년동안 살며 영어를 생활화해본 과거가 있는지라, 내 아이들에게도 영어노출과 영어독서 에 대해서 열정이 있는 편이며, 크리스천으로써 컨텐츠에도 나름 신경이 쓰이고 있는 터 라 이 '성경적' 과 '영어' 라는 키워드가 찰떡같이 눈에 들어왔다.
또, 예전에 접했던 <성경 먹이는 엄마>라는 신앙서적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았던 경험-모태신앙이 아니어 믿음 뿌리 얉은 나에게 신앙육아의 등대가 되어준-을 했어서 그런지 , 이번에도 내심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다.
과연 이 책은 전자와 같은 신앙적 결을 가지고 거기에 '영어' 라는 세분화된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그 결을 유지하며 교육해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이러 이렇게 하라는 지침서 가 아니며, 오히려 저자가 영어전문 교육인 이전에, '엄마표 영어' 의 트렌드에 기웃거려도 보고 , 기질 다른 두 아이를 서툴게 양육하는, 나와 다를 바 없는 엄마로써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수기적이 성격이 강한 책이며, 이 이유야 말로 나에게 참된 '지침서' 로써의 설득력을 가졌다.

저자가 아이들 얼른 키워놓고 다시 커리어에 복귀할 계획을 꿈꾸는 평범한 엄마였을때, 돌연 둘째가 '자폐 스팩트럼 장애' 를 진단 받으면서 갑작스럽게 '홈스쿨링'에 올인 하게되고, 그로인해 가정의 위계를 다시 잡으시는 주님의 훈련을 경험하게 되는 부분에서는 영어교육에 있어 남편의 개입이 없는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남편과 교육적 상의도 그닥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비추는 것 같아 많은 회개가 나왔다.

저자는 둘째아이의 교육을 위해 홈스쿨을 결정하고, '홈스쿨 부모교육(IBLP)' 을 받으면서 성경적 삶의 원리인 '권위의 원리','책임의 원리' 를 배우게 된다. 그로써 '엄마표 영어' 의 이름으로 주위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불법복제물의 사용과, 또 컨텐츠에 있어 아이들의 '흥미' 가 내용상의 다른 요소보다 자연스레 중요시 여겨지는 실태를 보며, 점차 '성경적 영어교육'에 필요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저자 본인의 계획함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이끄심을 느끼며 '영어 공부방' 운영과 '홈스쿨지원센터'에서 강사로 활동 하면서, 실력의 다양함은 말할 것 도 없고, 여러 기질과 성향을 가진 아이들을 몸소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경험이 쌓이며 점차 무엇에 영어교육의 기반을 두어야 하는 지를 뚜렷히 느끼게 된다.
그는 영어 교육은 자녀 양육의 한 부분일 뿐이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교재를 사고, 초등 3년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을 올인 해야 할 것이 결코 아님을 강조 한다.
'리틀팍스'라는 저렴한 온라인 영어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책도 전 세트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시리즈별로 선별하여 몇가지만 구비하거나,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도 소개 한다.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영어성경 활용에 대해서 정말 자세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다양한 영어성경버전들의 장단점 소개와 비교는 정말 이쪽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평범한 부모들로는 분석이 어려운 부분인데 정말 떠먹여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리틀팍스의 단계별 레벨업 방법은 이보다 더 자세할 수 있을까 싶게 정리되어 있으며, 리틀팍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레벨별로 참고할 책과 오디오북 리스트를 활용하여 기본과정에서 심화과정으로 진행하는 방법 등, 단계별 활용법이 제시되어 있다.
독후활동과 글쓰기 챕터 에서는 '한 줄 독후감 써보기(Reading Record), 그래픽 오거나이저(Graphic organizer)-세부내용으로는 스토리맵(Story Map),비교와 대조(Compare&Contrast), 캐릭터 맵(Character Map),타임라인(Time Line),써머리 차트(Summary Chart) 등과 '심화 과정 이상의 독후활동' 방법들이 소개 되어 있는데 정말 크리스천으로써 이러면 안되지만.. 소위 '나만 알고 싶은' 욕심이 날 정도의 꿀팁들 이므로.. 구매하여 읽어보기를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 우리 모두가 자녀에게 영어교육을 필수로 시키지만, 우리 모두가 필수로 영어교육을 받았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갈팡질팡 하고 마음만 굴뚝인 꼭 나와 같은 부모에게 희망이 되는 저자의 글로 서평을 마무리 한다.

"주님이 맡기신 자녀를 기르기엔 지혜도, 성품도, 체력마저도 너무나 부족한 우리 부모들이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고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대하 20:12) 라는 마음으로 올려드린 그 기도를 주님은 들으신다. 그러니 염려하지 말자. 하나님은 선하시고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아신다. 우리의 소망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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