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의 전작 '모스크바의 신사'를 대단히 유쾌하게 읽었기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서슴없이 구입했다. 그만큼 '모스크바의 신사'는 주인공의 매력도 대단했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이번 '링컨 하이웨이'는 슬프게도 해피엔딩이 아니다. 오히려 슬픔이 가득하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면면이 너무 슬프다. 16~17세 정도의, 원만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들이고, 자신을 돌보는 보호자 혹은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했다. 나름 상처를 보듬어가면서 제대로 살고자 하지만, 아이들의 상처가 너무 깊다.
물론 에이모 토울스 특유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전개는 여전하다. 로드 무비적 성격으로 촘촘히 등장인물들에게 가야할 방향에 대해 세팅을 하고 등장인물 각자가 가진 의지대로 벌어지지 않는 사건들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하지만...
사실 '모스크바의 신사'는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하지만 '링컨 하이웨이'에서 주인공 형제들이야 좋은 결론으로 갔지만 '더치스'의 삶이 너무나도 슬프고 가련하다. 그의 굴곡진 삶도 너무 가슴아프고 엔딩도 슬프다. 왜 작가는 그에게 그런 슬픈 삶을 주었을까?
이번 소설을 통해 나는 에이모 토울스의 작품세계가 대단히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스토리텔링의 높은 기술적 수준을 기본으로, 다양한 주제의식과 작품분위기는 저자의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의 작품은 우리가 언젠가 영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