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 레비는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일을 생생하게 증언하여, 제목 그대로 인간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주기율표'에서는 화학자로서의 자신에 대해서 말한다.
'주기율표'는 제목 그대로 화학기호상의 원소 하나에서 출발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회상에서 시작해 전쟁과 수용소, 그리고 종전 후 화학자로서의 열정을 이야기한다.
그야말로 자서전과 명상록이 적절히 뒤섞인 뛰어난 에세이. 나로서는 이렇게 삶을 긍정한 그가 마지막에 그런 슬픈 선택을 한 것이 너무나도 가슴아프다. 그만큼 수용소에서의 기억은 고통스러웠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