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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최후의 세계
  •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 11,520원 (10%640)
  • 2009-12-04
  • : 428

이 소설의 처음 느낌은 마치 '장미의 이름'처럼 신비한 책에 얽힌 소설로 읽혀졌습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수도 로마에서 황제의 미움을 사 유배당한 오비디우스라는 작가의 걸작 '변신'을 찾아 코타가 작가가 유배온 토미 마을로 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비협조적이고 무언가를 비밀로 하는 마을 사람들과 접촉하며 오비디우스의 행적을 추적하지요.

이 소설은 원텍스트와 2차텍스트, 3차 텍스트가 서로 뒤엉킨 흥미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와 역사가 바탕이 되고, 거기에 토미 마을의 이야기가 덧씌워지고, 나중에는 마을 전체가 오비디우스의 '변신'에 대한 이야기가 됩니다. 계몽의 세계에서 신화의 세계로 변화가 되고, 이성과 신비가 대립하며, 국가 권력과 예술이 대립합니다.

저는 일단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로 이렇게 다시 새로운 2차 창작을 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한 텍스트와 현실이 넘나드는 이 중층적인 구조가 매혹적이더라구요. '장미의 이름'만큼이나 지적으로 자극되는 소설이었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상징이나 의도적인 반전들, 고정관념을 깨는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매혹적인, 훌륭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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