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이란 건 참 어려운 것이다.
도망치는 건 아주 큰 용기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도망치는 걸 안 좋게 바라본다.
그것도 못 버티냐? 라는 느낌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도망이라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이 책엔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단 한부분만 보지 않아서 좋았다.
취업, 취준, 퇴사, 사랑 등의 이야기가 다 담겨있다.
그래서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단지 위로만 담겨져 있지 않았다.
새로운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삶의 방향을, 든든한 언니의 조언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정말 멋진 언니다.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내가 살아가기 위해 아닌 건 딱 끊을 수 있는 그런 강단을 가진 사람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스스로의 한계를 긋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멋진 사랑까지 하고 있는 멋진 여자. 멋진 엄마. 멋진 사람.
그렇게 멋진 사람이 말한다.
'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
우리는 앞으로 참 많은 도망의 갈림길에 놓일 것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무서울 거고, 여전히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갈팡질팡할 때 이 책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정말 도망칠 때 외칠 것이다.
"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
‘말‘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듯 보인다. 말은 그 수준이나 타이밍과 상관없이 언제나 있다가도 사라지니까. 가슴에 갖다 박히면 꽤 오래 가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마음먹고 힘껏 뽑아서 버리려면 버릴 수 있는 것이 또 말이다. 나의 넋두리도 타인의 조언도 결국에 무책임한 ‘말‘일 뿐이었다. 듣는 사람도 뱉는 사람도 쉬이 책임지지 않고 허공에 잠시 머무는. 그에 반해 ‘선택‘은 필시 무언가를 바꿔놓는 일이었다.- P29
예전 같았으면 밤새 신경이 쓰였을 말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의 퇴사를 둘러싼 숱한 오해도 소문도 더 이상 껄끄럽거나 염려되지 않았다. 메추라기는 왜 붕새가 구만리를 날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 것을 알려줄 방도는 없다. 어쩌면 당연하다. 모두가 같은 하늘에서 사는 것은 아니니까.- P45
가만 보면 원하는 것을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것은 결국 스스로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일 같다. 그리고 그 자격을 향한 노력은 단순히 ‘합격‘이나 ‘성공‘ 두 글자를 향하는 일이라기보다 글자 뒤에 숨은 가치를 좇는 일이 아닐까.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우리가 반복하는 매일은 분명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삶의 모습, 우리가 좇는 가치라는 건 우리가 살아내는, 일관된 매일을 쌓아 만드는 것이다.-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