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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등장인물 연구 일지
  • 조나탕 베르베르
  • 16,920원 (10%940)
  • 2025-10-30
  • : 560

이건 소설이 아니고 미래, 아니 현재진행형의 보고서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혹은 인간을 판단하고 지배하는 두려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에 우울감이 밀려온다. AI는 이제 우리의 삶과 밀착되어가고 분명 지구멸망을 보여주는 영화의 장면과 겹쳐져서이다.


이제 갈날만 남은 노인들이 모여있는 요양병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브39'에 대해 경외로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브를 개발한 토마는 이브에게 완벽한 추리소설을 쓰라고 강요한다. 매번 퇴짜를 놓고 차가운 평판을 해대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브는 토마에게 요양병원에 있는 인간들을 연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완벽한 추리소설을 쓰기 위해서.


몸이 굳었거나 머리가 굳은 노인네들이 뭘 할수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뛰어난 지혜를 지닌 몇 몇 인물들이 있어 이브는 그들의 신경회로에 접근하고 싶어진다.

요양병원에는 밤마다 요상한 신음소리가 들린다. 당직 간호사들이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소리의 비밀이 나중에 밝혀진다. 인간들의 비열함과 탐욕이 가득한 비밀들.


이브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이브는 추리소설에나 등장할법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범인을 찾아나선다. 심지어 범인이 그 모습을 나타나게 하기 위해 덫까지 놓는다.

인간이 개발한 인공지능이 어느정도까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 모든 프로젝트의 뒤에는 뛰어난 지능을 지닌 인간이 있었고 자신이 벌인 끔직한 사고를 보상하기 위한 연구가 있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을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일이라는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미래형 소설을 보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장면!

"I will back'. 인간을 파괴시키기 위해 개발된 로봇이 어느새 인간을 구하는 로봇이 되어 미래를 구할 소년을 낳게 되는 여인을 보호하고 소멸되면서 외쳤던 마지막 대사!

이브역시 스스로를 던져 인간에게 닥칠 미래를 구하고 자신이 속하지 못했던 인류에게 던지는 마지막 대사가 가슴을 울린다.

'찰나처럼 짧은 순간일지라도 우주의 무한한 혼돈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덜 들도록 서로 도우라고' 이브 고마워! 너희 희생이 인류를 구하는 열쇠가 되었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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