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제목에 낚였다. 매트 리들리의 책이다. 교환, 교역이 인간의 역사와 진화에 끼친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
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려 한다. 선사시대의 어느 시점에 뇌가 크고 문화적이며 학습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서로 물건을 교환하기 시작했다고. 일단 교환을 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문화가 누적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으며, 경제적 진보라는 위대한 실험이 급속하게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p22-23
2008년 출간된 두 편의 논문은 모든 자료를 분석한 뒤 똑같이 '역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은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보다 행복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부유해질수록 더 행복해진다. 그 전의 연구들은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해내기에는 표본의 크기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국내 비교건 국가간 비교건 시계열 비교건 관계없이, 수입이 늘면 일반적인 웰빙이 실제로 증가했다. -p51
한 국가 내에서 부유층이 빈곤층에 비해 일반적으로 더 행복하지만 부유한 국가들의 국민들이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았다는 연구가 있다. 연구자 리처드 이스털린의 이름을 따서 '이스털린의 역설'이라 불린다. 매트 리들리는 이것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상업이 번성하는 곳에서 창의성과 측은지심이 함께 꽃핀다. -p182
맞는 말이다. 문화는 풍요 속에서 꽃핀다. 곳간에서 인심난다.
세계은행의 결론은 "부유한 국가들이 부유한 이유는 주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의 질과 국민들의 역량 덕분" 이라는 것이다. -p184
명쾌한 정리다.
반 정도 읽었다. 마저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