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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yblue1님의 서재
  • 맨스필드 파크
  • 제인 오스틴
  • 14,400원 (10%800)
  • 2020-05-14
  • : 1,597

그 사람은 여태껏 남들 입에서 들은 말을 한 것뿐이야. 남들도다 그렇게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한 거지. 문제는 성격적 결함이 아니야. 남한테 일부러 불필요한 고통이나 주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일지 몰라도 난 이렇게 생각할수밖에 없어. 나를 위해서라면, 내 감정을 위해서라면 그 사람도기필코ㆍㆍㆍㆍㆍ 그릇된 삶의 원칙이 문제야, 패니 섬세함이 무뎌지고 정신이 썩고 타락한 게 문제야. 어쩌면 나한테는 잘된일인지도 모르지. 더 이상 속을 태울 일도 없을 테니∙∙∙∙∙∙. 하지만 아니야. 그 사람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느니, 그 사람을잃는 고통이 더욱 커진다 해도 기꺼이 그 편을 택할 거야. 그사람한테도 그렇게 말했지."
"정말요?"
"응, 헤어지면서 그렇게 말했어."
"얼마나 같이 있었는데요?"
"이십오 분쯤. 계속해서 이렇게 말하더군. 이제 남은 일은두 사람을 결혼시키는 거라고. 그 말을 하는 목소리가 어찌나침착한지, 패니, 난 흉내도 못 내겠다." 그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지만, 중간중간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 둘이 헨리 오빠를 잘 설득해서 동생분하고 결혼시켜야 해요." 크로퍼드 양은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오빠도 체면이 있고 어차피패니하고는 영영 틀어진 게 분명하니, 불가능한 일도 아닐 거예요. 괘니에 대해서는 깨끗이 단념해야지요. 아무리 오빠라도 이런 마당에 패니 같은 사람하고 잘될 거라 기대하지는 못할 테니, 우리 앞에 넘지 못할 난관은 없을 거예요. 오빠가 제- P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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