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책덕후 2025/07/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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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뒤락 (무선)
- 애니타 브루크너
- 12,150원 (10%↓
670) - 2011-02-25
: 326
호텔 뒤락은 둔중한 인상의 위엄 있는 외관을 지닌, 전통과 명성을 갖춘 호텔이다. 삶에 혹사당했거나, 혹은 그저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원기 회복을 보장해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작가 이디스는 친구들의 권유에 떠밀리듯 이곳에 오게 된다. 그들은 그녀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를 바라지만, 이디스는 글을 쓰기 위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조금씩 변화를 겪는다.
호텔의 투숙객들은 각기 개성 넘치고 때론 우스꽝스럽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며 멍청해 보인다. 이디스는 그들에게 날을 세우기보다는 인내심 있게 경청한다. 이는 다양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작가로서의 직업적 특성일 수도 있지만,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사람들 곁에 있고 싶어하는 그녀의 본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믿는 이디스 앞에, 사랑을 저울질하게 만드는 여러 사건들이 펼쳐진다. 그녀는 흔들리며 갈팡질팡하면서도, 결국엔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사랑 없는 결혼이 가능할까? 어떤 결혼 생활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내가 상대의 어떤 부분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일은, 곧 사랑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겉보기엔 특별한 사건 없이 조용히 흘러가지만, 결혼이 ‘정상적인 삶’의 조건처럼 여겨졌던 시대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꽤 센세이셔널하게 다가온다.
특히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했는데 사랑과 결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교차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당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결혼 생활은 어떤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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