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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ock2702의 서재
  •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최인정
  • 12,600원 (10%700)
  • 2024-10-08
  • : 1,250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최인정 글 / 클로이 그림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isamtoh

육아독서회를 5년 넘게 운영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다. 비단 책이야기이기만 하다면야 간단해 지겠지만 책 속 주인공을 현실의 아이들에게 투영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가 않다. 책 속이라서 다행인 경우도 많고, 책 속이라서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지점들도 있다.

특히나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해석하는 지점들이 제각각이다. “공감하기가 어렵네요. 실제로 이런 일이 얼마나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열 두 살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네요.”, “소설이니까 엔딩이 해피하지만 실제 교실은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꼭 자신의 자녀가 아니어도 카더라를 통해 듣고 짐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소설’처럼‘과 소설’보다‘ 더한 문제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그 시절에 어떤 이유를 찾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한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교우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부모님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 한가지 이유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다. 열세 살 아이들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무수한 요인들로 힘겨워 하고, 괴로워 한다.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다.

그 지점에서 내 아이는 아니라는 착각, 내가 어머님들에게 느끼는 안타까움이다. 완벽한 타인인 아이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착각. 그 착각 ’때문에‘ 또는 ’덕분에‘ 아이들은 더욱 더 멍들어간다. 그럼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자연스러운 고민 앞에 이렇다할 해결책은 사실 없다. 왜, 내 아이가, 또는 당신의 아이가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문제를 겪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조금 더 다가가 봐야 한다. 숨기는 것들과 거짓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안일하고 미숙하지만 그것에 온당한 공감을 해주는 일.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매순간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또 쉬운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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