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예쁜 제목과 예쁜 표지로 시선을 끈 소설 '꽃을 사는 여자들'. 단순히 꽃과 소설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 책 '꽃을 사는 여자들'을 너무나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오스카 와일드의 멋진 격언이 등장하여 설렘을 더해줍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실제로 존재하는 꽃가게 '천사의 정원'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는 6명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신비로운 이 꽃가게 주인인 '올리비아'는 새로 이사온 '마리나'에게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을 하며 소설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네 여자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꽃을 사갑니다.
꽃가게에 들리는 이유와 꽃을 사는 이유가 모두 다른 그들은 다양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담담하고 조용한 문체로 적힌 이 소설에서 파격적인 사랑의 행태가 나타나 있어 놀랐습니다. 어떤 사랑은 사랑을 하면 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어떤 사랑은 스스로를 객체로 만들어버립니다. 또 다른 사랑은 일상을 갈아먹는 고민꺼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로 찾아온 사랑은 새로운 삶을 살게해줍니다. 여러가지 사랑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여인들이 스스로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천사의 정원'의 올리비아는 직.간접적으로 방향을 안내하고 그녀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해줍니다. 특히 '마리나'는 떠나간 연인과 그와의 관계에서 늘 조연이나 보조 역할밖에 못했고, 과거의 삶에 얽매여 있던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녀가 천사의 정원에서 일을 하고 올리비아를 비롯한 다양한 여인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저자 바네사 몽포르는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주제로 삶에서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고, 진정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떠한 마음자세를 지녀야할지, 소설을 통해 세상의 여성들에게 조언해주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꿈꾸고 어떻게 그것을 실천해야할지,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되는 마드리드의 다양한 명소들도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