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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7070님의 서재
  • 느린 학습자의 사회성
  • 박찬선
  • 17,820원 (10%990)
  • 2025-07-31
  • :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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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습자의 사회성. 박찬선 지음. 이담북스. 2025.
_친구 사귀기부터 건강한 SNS 활용까지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만나왔던 아이들 중 몇 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과연 나는 그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사회성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는가 반성해보게 되었다. 만나는 아이들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이와 같은 특성을 보이는 아이들을 더 자주 만나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더 많이 마주하게 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 한참의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때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지금 만나는 아이 중에도 이런 특성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단순히 기질의 문제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아이들의 선천적인 특징이나 성격이 원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었다. 혹은 가정에서의 돌봄이 부족해서나 혹은 학교에서의 또래 관계에서의 문제가 그런 성향을 만든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달라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됐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런 노력이 지금 아이들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사회성이 타고난 성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회성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학습해 나가는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양하게 어울려 지내는 동안 학습되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18쪽)

여기서 생각해볼 것인, '학습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사회성이 사회 생활을 하며 발달된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학습을 시켜야한다고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환경과 상호작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때의 환경이라고 할 때는 공간으로서의 가정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사람, 즉 같은 또래의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부모 역시 중요한 환경 요소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환경과의 상호작용 중 중요한 것이 바로 의사소통일 것이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결국 중요한 사회성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사 표현의 어려움도 큰 문제입니다. 느린 학습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하기 어려워하며, 감정을 설명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 자기표현 훈련, 그리고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159쪽)

결국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위해서는 타인의 의사 표현과 자신의 의사 표현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느린 학습자는 이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우며, 그렇기 때문에 겁을 먹고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지 않을까. 어느 장소 누구 앞에서도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하고 의사를 분명히 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회성이 조금은 발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때 선행되어야하는 것이 자기 이해일 것이다. 자신 스스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면, 매사 부딪히는 일들이 모두 자신을 공격하고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그래서 더 이상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과 어떻게 자기 이해를 해나가도록 할 것인가의 질문들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고 또 확인하고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도움의 질문들이었다. 결국, 사회성 학습도 남들이 이끌어주고 해주는대로 따라가기만 한다고, 많은 경험을 만들어주기만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 모든 것에도 자기 주도성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슬기로운 의사소통입니다.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 그리고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표현하는 연습, 그리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보는 과정이 쌓일수록 아이들은 성숙한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109쪽)

연습!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통해 지금까지 부딪혔던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그 힘이 단기간에 쉽게 길러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구 한 명의 힘만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모두가 같은 마음과 목소리로 현실의 갈등에 지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이 아이들을 잘 알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는 잘 확인해두어야겠다. 언젠가 이 아이들의 사회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때까지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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