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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는 맨홀님의 서재
  •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
  • 박경만
  • 16,650원 (10%920)
  • 2025-04-30
  • : 15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의 일상을 몇 줄이라도 써보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되지 않는다. 한 단어라도 써보고 그래야지 하다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일주일이 지나가 있고 그러다가 달이 넘어가고 있다. 저번달에는 다행히 매일 그림 그리기를 시작해서 한줄도 좋고 그림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계속 끄적이고 있다. '아차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하루에 며칠 일기를 쓰는지 모르겠다. 때론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며칠동안의 일들을 몇장에 걸쳐서 쓴다. 



습관 들이는 것은 말보다 어렵다. 그래서 이번엔 점이라도 찍을까, 별점 주듯이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은 책 제목은 길지만 안의 120장의 문장은 짧지만 강력한 글들이 담겨져있다. 처음엔 책을 받고서 엮은책 느낌이라서 책에  뭔가 손떼를 많이 묻히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여백이 많아서 이래도 되는 걸까 생각했는데 써보니까 바로 알겠다. 문장의 길이와 감동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 그 안의 내생각을 적어보라고 자꾸만 빈 공간이 손짓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랜만에 책 냄새가 좋아서 킁킁 거렸다. 예전에는 새 책 냄새를 참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책을 받아들면 정신이 살짝 혼미해진다. 그것만으로도 책 속 문구를 한 참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만년필로 몇자 흘려서 써도 되고 뒷장에 백이지도 않고 부드럽게 술술 써진다. 길지 않아서 쓰는 이에게 부담주지 않는다. 매일 쓰기에 이 정도면 정말 가능한 필사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격하게 긍정을 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을 들여다보며 눈싸움을 하기도 한다. 옛 말씀이 다 맞는 것도 아닌것 같기도 하고 세상에 진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맞다, 아니다로 나눌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저 써보고 넘어간다. 책같기도 하고 노트 같기도 하고 필사도 해보고 그냥 생각나는 것을 써보기도 하려고 한다. 이 책은 자유로움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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