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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내가 몽상한 천재적인 예술가는 아니었다.그가 만약 천재였다면 사는 일을 위해 예술을 희생하려 들진 않았을 것이다. 그는 예술보다 사는 일을 우선했다. 그가 가장 사랑한 것도 아마 예술이 아니라 사는 일이었을 것이다. 사는 일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재주로 열심히 작업을 했다.그뿐이었다.

훗날 그가 예술가로서 받은 최고의 평가를 생각한다면 그는 천재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불필요할 때 결코 그 천재성을 노출시키지 않았다.그건 얼마나 잘한 일인가(...)/303쪽 


졸라의<작품>에서 크리스틴이 클로드에게 절규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예술 만큼 '사는 것'도 중요한 거 아니냐고... 오직 '예술' 만이 전부였던 클로드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던 이유.. 예술 만큼 삶도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산이..'를 절묘한 타이밍에 읽게 된 것 같다.









"여보 우리에겐 인생이 남아 있어요... 이미 나이를 먹은 우리 둘밖에 남지 않았는데 서로 괴롭히기만 하고 행복할 수 없다면 너무 어리석지 않아요?(...)"/590쪽


오직 두 사람의 사랑 외에는 모든 것을 잊고 사는 삶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아침에는 널찍한 침대에서 늦게까지 잠자고 화창한 날에는 산보를 해요.맛있는 점심 식사의 냄새가 풍겨 오겠죠.한가하게 오후를 지낸 후에 저녁엔 등불 아래에서 함께 보내는 거예요. 이제 더 이상 망상에 시달리지 말고 오직 삶의 기쁨만을 생각해요(...)"/5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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