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환영해 괴짜 클럽 쑥쑥문고 87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토마스 이호 그림, 남진희 옮김 / 우리교육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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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이젠 우리도 둘이잖아. 이젠 혼자가 아니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 뭉치면 힘이된다고!"
베르나르도는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우고는 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살면서 처음으로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 P24

말더듬이 명단에는 왕도, 가수도, 배우도, 운동선수도, 작가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적에 놀림을받았다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은 이로 인해 더 씩씩해졌다.
고 말하기도 했다.
씩씩해졌다! - P30

두 친구는 잠시 입을 다물고 침묵에 빠져들었다. 가끔이긴 했지만 산다는 것이 그리 기분 나쁘지도 고통스럽지도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좋은 친구와 맛있는 빵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고는 웃을 때는 화를 낼 때 사용하는 근육의 3분의 1 정도만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났다. 찌푸리는 것보단 웃는 것이 훨씬 간단한 것이다. - P46

스스로 최악이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부분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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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학교 이야기 - 배움과 미래의 희망을 주는 세계의 학교들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6
박영주 지음, 이한울 그림 / 썬더키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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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결국 학교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세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학교가 꼭 어떤 장소에 세워진 건물일 필요는 없어요. 어디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에게 이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면, 바로 그게 ‘학교‘ 이지요. - P5

호주 정부에서는 오지에 사는 학생들에게도 일반 공립학교에 다니는학생들과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도시 지역에있는 학교 본교에서 선생님들이 인공위성과 연결된 송수신 장치를 통해다양한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과 원격 수업을 하고 있어요. - P27

[1998년에 처음 생긴 보트스쿨은 이제 스무 개가 넘는 나무배로 더 많은아이들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 보트스쿨에는 교실뿐 아니라, 도서관과 컴퓨터실도 있어요. 교실 지붕에 설치된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모아서 보트를 움직이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되었어요.
보트스쿨은 아이들을 가르칠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을 위해 중요한 일을하고 있어요.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의사를 데려오기도 하고, 어른들을 위한 저녁 수업도 시작했어요. - P48

그러나 ‘소녀를 교육하는 일은 아프가니스탄의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것‘이라고 믿는 용감한 사람들이 여자아이들을 위한 비밀학교를 세웠어요. 소녀들이 일반 주택처럼 위장한 학교에 가는 것을 알고도 모른 척해주는 이웃들도 많았어요.
탈레반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소녀들의 비밀학교는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어요. - P67

처음 골조우 학교에 입학한 시리아 어린이들은 독일 학교에 잘 적응해나갔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시리아 부모들도 열심히 언어와 직업 교육을 받으면서 건강한 마을의 일원이 되어 갔지요. 그러자 점점 많은시리아 난민들이 골조우로 오고 싶어 했어요. 골조우에 살던 독일 주민들은 시리아 난민들이 성실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들을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골조우 학교는 더 이상 학생이 없어서 문을 닫을 염려를 하지 않게 되었어요. 이 소문은 독일을 넘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작은 지방 도시까지퍼져 나갔지요. 그리고 시리아 어린이들을 환영하는 유럽의 작은 마을 학교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 P89

레스트레포 선생님은 어린 시절 어른들의 폭력과 극심한 가난으로 힘들어했어요. 어른이 되어 뉴욕과 유럽에서 유명한 무용수가 되었지만 항상 조국인 콜롬비아의 어린이들을 잊지 않았어요. 콜롬비아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거예요. 아이들의마음을 위로하고 회복하려면 예술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믿었어요.
그는 고향 카르타헤나로 돌아와 몸의 학교를 세웠어요. 아이들이 자신의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도록 가르치기 위해서예요. - P106

파타바반에서는 교과서 공부보다 학생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세상의 신비함을 직접 느끼는 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라비 타고르 선생님은 학생들이 지식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교실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놀며 스스로 알아 가는학교를 만들게 된 거예요.
특히 예능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춤 같은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또 학교가 속한 마을 전체가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있어요. 공부는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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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5
이양호 지음, 박설리 그림, 맹자 원저 / 평사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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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를 키워나가야 한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선한 이 마음을 키우고 확대해나가는 것이다. 이게 맹자 성선설의 고갱이이다. 이 일을 잘 해나가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그 사람에게서 생겨난다.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는 기운이고, 올바름과 도道를 짝으로 삼고서 천하대사를 경륜하는 힘이다. 호연지기를 키울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이 기운이 생기는 방식과 그것을 기를 때 조심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사단칠정론에서의 사단이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다. 네 마음이라고 했지만, 마음이 네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한 마음, 즉측은지심과 어진 마음[仁]이 갖추고 있는 네 가지 양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 P15

전은 지금으로 치면 대학생 나이였어요. 그는 《맹자》를 하루에 한 장 또는 반 장씩 읽으며, 한편으론 믿음을 굳히고한편으론 의문을 던졌다고 해요. 이때의 《맹자》에 대한 믿음‘과 ‘물음은 그냥 흩어지지 않고 정도전의 가슴속에 터를 잡고, 씨알을 형성했어요. 이 씨알이 자라서 마침내 민본주의의 깃발이 날리는 조선이 되었다는 것, 여러분도 잘알 거예요. 좋은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의 품 안에서, 한 나 라가 길러진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이런 역사적 사실을 - P32

"정의로우면서도 자기 임금을 뒷자리로 몰아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란 맹자의 말은, 어짊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의나라를 유지한다는 소리이니까, 어짊과 정의가 결국은 이 익을 가져다준다는 거잖아?
왕이 이익을 추구하면 사회가 온통 이익을 추구하게 되어 결국 아랫사람에게 살해당하기 쉽지만, 윗사람이 어짊과정의를 추구하면 어짊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가 된다는 거지. 그러면 왕이 쫓겨나거나 버림받을 일이 없다는 ‘역설‘
을 맹자는 말하고 있는 거고,
그럼 맹자도 이익을 부정한 게 아니네.
부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이익이 가능한지를 밝힌 거지. 이利를 추구하면 불리不利하게 되고, 어짊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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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만날 준비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철학의 제안들
손화철 지음, 나수은 그림 / 책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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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철학을 나누는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의심을 하느냐, 아니냐는 것이다. 이때 의심은친구가 거짓말을 하는지 참말을 하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아는 바의 확실성에 대한 의심이다. - P18

그러면 철학적 태도, 즉 의심하는 태도가 일반화된 오늘날, 철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답은 여전히 동일하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에 관해 물음을 던지는 것,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철학은 이제 과학과 문학, 사회학 등 개별 분과 학문에서 독립해 좁은 의미의 철학만을 철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좁은 의미의 철학에서 대표적인 물음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 "이란 무엇인가?", "좋음의 기준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이고 - P19

그래서 경이에서 비롯된 철학은 항상 당대에 가장 중요한 대상을 철학적 사유의 주제로 삼는다. - P20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불과 12초 동안 36m를 비행한 후, 66년 만인 1969년 인간이 처음으로 달을 밟았다. 뤼미에르 형제가 3분짜리영화 〈기차의 도착>을 처음 상영한 것이 1895년이었는데, 오늘날 2시간 30분짜리 영화가 무선 인터넷을 통해 내 컴퓨터나 휴대전화로들어온다. 생각할수록 놀라운 기술적 변화는 "기술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철학자들을 이끌었다. - P21

기술철학은 철학으로 신화를 극복한 후에 또다시 신화가 생겨나는 현상을 직시하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시도를 보여 준다.
"기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수많은 다른 물음들로 이어져 기술철학의 여러 논의를 이룬다. 공학과 과학은 구별될 수 있는가? 기술과 예술의 차이는 무엇인가? 과거의 기술과 현대 기술은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는 유의미한가? 기술 발전은 계속될 것인가? 그 발전은바람직한가? 기술 발전의 목표는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기술은 인간적인가? 기술은 정치적인가? 기술은 자율적인가? - P22

과학기술은꼭 발전해야 하는가

철학은 당연한 것에 대한 의심, 혹은 경이의 태도에서 비롯되었고, 기술철학은 인간삶의 중요한 일부가 된 기술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앞에서 우리는 기술의 정의義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철학적 사유의 대상을 정의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가장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기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유가 기술의 엄청난 발전과 영향력에 있다면, 기술철학의 물음은 기술의 유용성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기술철학이 제기하는 도전은 기술 발전이 꼭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기술철학은 기술발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는 안일한 태도에 .
의문을 제기한다. 또 기술 발전이 필요한 이유와 그 과정에 참여하는이유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무조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비과학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운명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운명이 되었는지, 혹은그런 생각이 왜 틀렸는지에 대한 근거다. - P40

그러나 철학하는 공학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알게 된다. 다른 시각에서 공학 활동을 조망함으로써 공학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철학자가 공학을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학자가 철학적사고방식을 배우면 공학자에게 얹혀 있는 세상은 바뀌게 된다. 따라서 모든 철학자가 공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모든 공학자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모든 왕이 철학자가 되어야 하듯이. - P49

기술은 모든 것을부품으로 만든다.
마르틴 하이데거 - P54

기술은 자율적이다
자크 엘륄
기술이 자율적이라는 주장은 기술철학자 랭던 위너가 말한 것처럼 기술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술사회에서 손상되어 버린 인간의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다. - P57

현대 기술에 대한 고전적 기술철학자들의 우려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따라서 이들의 비관주의를 기술에 대한 거부나 감상적인 낭만주의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이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 속에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물음은 남아 있다. 어떻게 오늘날의 기술 사회를 개선할 것인가? - P59

철학자와 공학자가 만나야 한다 -칼 미첨- - P61

기술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다 -앤드루 핀버그- - P63

구글의 미래학자이자 공학자인 레이 커즈와일 Ray Kurzweil 은 그의 책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추월하는 특이점이 곧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이점은 인간이 가진모든 감성과 지성 능력이 완벽하게 기술로 모사되는 것을 지나 인간보다 더 우월한 기술이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 순간이 오면 기술발전이 더는 인간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 - P69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술의 발전을 계속될운명 같은 것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술철학 이론들과 일정한 차별성을갖는다. 기술에 대한 통제나 관리보다는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인간의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술철학의 문제가 인간에 관한물음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 P75

이처럼 원자력 기술의 철학적인 함의는 단순히 그 기술을 사용해서 생기는 문제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시간, 인간의 책임, 나아가 인간의 인간 됨 같은 중요한 개념들의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철학에서는 원자력 기술을 현대의대표적인 기술로 본다. - P98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에는 득과 실이 둘 다 있어서 이런 위험의 감수는 불가피하다. 어느 정도의 위기를 기준으로 삼아서 포기할 것과 추진할 것을 결정하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 P115

대안은 ‘성찰적 근대화‘다. 그는 과거 서양 철학의 전통 속에 근대화가 강조한 합리성이 결과적으로 위험 사회를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성찰적 근대화는 차가운 합리성의 추구가 초래하는 부작용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사유의 방식이다. 특히 위험의 숫자적 계산에만 익숙한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과학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 좀 더 많이 참여할 것을 강조한다. - P116

눈앞에 닥친 경쟁이나 성취 욕구보다 인간의 참된 행복,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가 기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묻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론은 어떻게 내려져도 좋다. 소크라테스의 지혜는 결론이 아닌 과정에서,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겸손한열정 그 자체로 드러난다. 아마 그러한 겸손한 열정이 벡이 말한 성찰적 근대화의 특징일 것이다. - P117

지식과 정보가 우리에게 이런저런 방식으로 제공된다고해서 그 지식과 정보 자체의 객관성과 타당성, 체계성 여부가 바뀌는것은 아니다. 의사소통과 정보 습득이 더 빠르고 광범위해져서 그에대해 반추하고 숙고할 여유가 줄었다는 엄밀한 현실과, 하이퍼링크와하이퍼리드가 정보의 정확한 전달을 일정 부분 방해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 P128

학자를 비롯해 기술 개발 주체들은 자기 기술이 목적에 맞게 잘 사용될 것이라 믿고 맹목적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기술이 존재하는 세상이 그렇지 않은 세상보다 더 낫다는 것을 분명히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정확한 예측을 하라는 게 아니라 숙고를 요청하는 것이다. 좋은 세상에 대한 개발자의 생각과 여러 가지 의견들이 함께 경합하면서 서로를 향해 제기되는 반론을 딛고 정당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해당 기술의 개발이좋은 사회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추구해야 한다. 그 확신이 여러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면, 기술 발전에 대한 막연한두려움도 사라질 것이고 공학자들의 자부심과 보람도 커질 것이다. - P138

장애인을 배려한 설계나 환경 친화적 기술의 설계, 혹은 경제적 약자를 고려한 설계 등은 설계 철학이 반영된 좋은 사례들이다. 모든사람을 위한 디자인 universal design’이라는 설계 철학을 예로 들어 보자.
이 설계 철학에 따르면 좋은 기술은 세상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골고루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 P144

과학기술이 발전해 갈수록 공학자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다음과같은 물음들이 꼬리를 문다. 4차 산업혁명의 기치 아래 추구되는 기술 발전의 속도와 방향성은 바람직한가? 치열한 무한 경쟁 속에서어나는 불공정과 불평등 문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기술발전을 열렬히 추구하면서도 포스트휴먼 시대를 막연히 두려워하는것은 적절한가? - P148

그러나 적정기술과 같은 대안 공학의 시도는 단순히 저개발국가들을 돕는 차원에서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 활동과 공학 교육, 그리고급격한 기술 발전을 다시 한번 반성하며 돌아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P154

특히 인간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강인공지능‘이 나타날 상황을 가정하고 이어지는 논의는 비현실적이다. 우선 그런 일이 실현될 수 있을지의 여부도 불확실하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직 인공지능의 사용 범위와 개발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야할 것인지 논의할 시간은 충분하다. 따라서 기계와 인간의 대립을 말하기 전에 그러한 상황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 P167

우리를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무리 많다 해도 비판적 사유와비판적 태도는 여전히 필요하다. 현대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의미를물어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인간 됨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반성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 나아가 그 진보의 정당성을 납득할만한 논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기술이 과거에 우리가 바라던 일을가능하게 했지만 행복의 조건도 바꾼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숙고는 단지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기술을 얻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거대한 흐름에 비판 없이 매몰되었을 때 얼마나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지 지금까지의인류 역사가 잘 보여 주고 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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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세계사 2 - 고대 통일 제국의 등장 한눈에 쏙 세계사 2
서지원 지음, 이은열 그림, 박소연 외 감수 / 열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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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세계사 2

참고 페르시아 전쟁은 왜 일어났나요?
페르시아가 대제국으로 성장하여 세력을 확대하자, 바다 건너 그리스 사람들이 불안해졌다. 페르시아와 그리스 사이에 바다의 주도권을 놓고 대립이 심해지자, 그리스는 페르시아의 지배를받고 있는 그리스 계통의 사람들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키게 하였다.
페르시아는 반란의 배후인 그리스를 공격하기로 하고, 대규모 그리스 원정군을 출동시켰다. 그러나 페르시아군은 그리스 동맹군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마라톤 평야에서 패하였으며, 다음 원정에서도 살라미스 해협에서 크게 패하며 원정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페르시아는 대제국을 유지하였으나 점차 세력이 약해졌고, 결국 알렉산드로스에게 멸망하였다.
- 중학교 역사, 천재교육 - - P1

참고 포용 정책을 펼친 알렉산드로스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이 정복한 지역을 강압적으로 다스리기보다 포용하는 정책을 펼쳤다. 페르시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통치자였던 다리우스의 가족을 대우해 주었고, 인도 정복과정에서는 포루스왕을 굴복시킨 후 그의 지배권을 그대로 인정해 주었다.
집단 결혼은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을 동화시키려는 알렉산드로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알렉산드로스 자신은 페르시아 왕인 다리우스의 딸을 부인으로 맞아들였다. 80여 명의 마케도니아 지도자가 페르시아 귀족 집안의 여성과 결혼하였고, 군인 1만여 명도 정복지의 주민과 결혼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에게 최후까지 맞선 마을을 아예 불태워 버리기도 하였다. 또한 제국의 공용어를 그리스어로 하고 주요 관직을 그리스인에게 주는 등 그리스 중심의 통치 방식을택하였다.
중학교 역사 ①, 비상교육 -6 - P2

참고헬레니즘 문화의 특징.
· 알렉산드로스는 원정 중에 그리스의 학자와 예술가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그리스 문화를 보급하는 데 힘썼다. 그는 정복한 지역의 여러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자신의 부하와 페르시아인의 결혼을 장려하였다.
· 그리스인들은 자기 민족을 ‘헬레네스‘라고 부르며 다른 민족과 차이를 두었으나, 헬레니즘 시 대의 그리스인들은 폴리스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를 세계의 시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와반대로 폴리스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지면서 개인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헬레니즘 시대의 예술가들은 그리스와 달리 화려하게 기교를 부리면서 살아 움직이는 것같이 생생하게 인체를 표현하였다. 라오콘 상)이 대표적인데, 신에게 노여움을 받아 뱀에 물려죽어 가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고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 중학교 역사 ①, 미래엔 -참고 간다라 미술간다라 미술의 특징은 불상 제작이다. 초기에 불교도는 불타를 단지 발자국 혹은 빈 좌석 등으로 표현하였으나, 간다라 지역(고대 인도의 북서부 지방인 간다라 지방)에 살던 그리스인들이 신을 인간과 똑같은 형체로 만들어 숭상하는 것을 보고 불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간다라 불상은그리스풍으로 사실성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머리는 물결 모양의 장발이며, 눈언저리가 깊고콧대는 우뚝하다. 얼굴의 생김새는 인간적이고 개성적이며, 아직 형상화되지 않은 옷의 주름은자연스럽고 깊게 새겨져 있다.
간다라 미술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급속도로 전파되었으며, 점차 사막길의 남북로를 따라 동쪽으로 전해져 동아시아 불교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 고등학교 세계사》, 교학사 펴냄 - - P3

참고 로마에 널리 퍼진 크리스트교로마 제국 초기에 로마의 지배를 받던 팔레스타인에서 예수가 크리스트교를 창시하였다. 크리스트교는 로마 제국 전체로 퍼져 나갔다.
초기에 크리스트교는 우상 숭배 금지와 유일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황제 숭배를 거부하여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자, 콘스탄티누스 대제는이를 통치에 이용하기 위하여 크리스트교를 공인하였다밀라노 칙령, 313년크리스트교는 4세기 말 로마 제국의 국교로 인정되었으며, 서로마 제국에 침입한 게르만족도이를 받아들이면서 유럽의 보편적인 종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중학교 《역사 ①), 천재교육 - - P4

참고 진시황제의 통일 정책황제 지배 체제 확립: 황제라는 칭호를 처음 사용하고 스스로를 ‘짐‘이라고 불렀으며, 황제의상징으로 옥새를 사용하였다.
중앙 집권 제도 마련 봉건제 대신 군현제를 채택하여 전국을 36개의 군으로 나누고, 군 밑에다시 현을 설치하여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였다.
경제적 통일 각국에서 서로 다르게 사용하던 화폐와 도량형을 통일하고,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치도(도로)를 건설하였으며 수레바퀴의 폭도 통일하였다.
.
- 중학교 역사 ①, 미래엔 - P5

실용적인 로마 문화〉로마는 학문과 예술 등에서 그리스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스 신화가 로마인 사이에 널리 퍼졌으며, 문학에서는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등이 나오기도 하였다.
또한, 로마는 넓은 제국을 통치하는 데 필요한 건축, 법률 등 실용적인 문화로 발전시켰다.
로마의 뛰어난 건축 기술은 정복지 곳곳에 세운 도시와 이를 연결하기 위해 닦은 도로 등에서잘 나타난다. 도시에는 수도 시설, 개선문, 콜로세움과 공중목욕탕 등 실용적인 건축물이 많이 세워졌다.
로마법은 기원전 5세기 중엽에 12표법이 만들어진 이후, 로마 제국의 확장과 함께 계속 발전하여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이후 로마법은 유럽 근대 법률의 토대가되었다. 오늘날 사용하는 재판관, 배심제 등 많은 법률 용어가 로마법에서 유래하였다.
- 중학교 역사 ①, 천재교육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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