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웅진책마을 3
박완서 지음, 강전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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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홀로 보았다면 반드시 그걸 증언할 책무가 있을 것이다. 그거야말로 고약한 우연에대한 정당한 복수다. 증언할 게 어찌 이 거대한 공허뿐이랴. 벌레의 시간도증언해야지. 그래야 난 벌레를 벗어날 수가 있다.
그건 앞으로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 예감이 공포를 몰아냈다. 조금밖에 없는 식량도 걱정이 안 됐다. 다닥다닥 붙은 빈 집들이 식량으로 보였다. 집집마다 설마 밀가루 몇 줌, 보리쌀 한두 됫박쯤 없을라고. 나는벌써 빈 집을 털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었기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도 겁나지 않았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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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서 중요한 부분은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과 글의 논리구조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글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까지 추론해서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줄 아는 능력이다. - P23

어릴 적 이루어졌던 깊이 있는 독서는 오롯이 기억에 남아 있지않더라도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고, 후에 수행평가 과제를 하는 데 일정 부분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 P28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칼린 지브란, <예언자>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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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랑 내 인생이 무슨 상관이라고 - 청소년을 위한 통계 이야기
김영진 지음, 송진욱 그림 / 책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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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불완전합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을 다음 해에 5%밖에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반화, 다양한 편향, 수많은 편견, 기억 왜곡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뇌는 오류 기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좌절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인간은 다음 상황을 예상하는 비상한 능력이 있습니다. 컴퓨터는 그렇지 못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확장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훨씬 빠릅니다.
이제 사람은 ‘이해(Comprehension)‘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비판적 사고로 기존의 데이터에 반하는일을 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임을 강조했습니다. 10년 뒤 현재의 많은직업이 사라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직업들도 ! - P84

"나는 결코 추측하지 않는다. 추측은 논리력을 파괴하는 무서운 습관이다." -아서 코난 도일, 「네 개의 서명,
"자료를 가지기 전에 이론화하는 것은 큰 실수이다."
"사람들은 사실에 맞추기 위해 이론을 만들기보다는, 이론에 맞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다." -아서 코난 도일, ‘보헤미안의 스캔들,
"논리적인 사람은 바다를 보거나 폭포 소리를 듣지 않고도 한 방울의 물에서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가능성을 추리해 낼 수 있다. 인생은 커다란 쇠사슬이기 때문에 그 본성을 알려면 한 개의 고리만 알면 된다." —아서 코난 도일, 「주홍색 연구」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진흙이 없으면 벽돌을 만들 수가 없잖아."
- 아서 코난 도일, 「너도밤나무 숲」 - P117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분석하기 위한 판단 기준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객관적인 기준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을 비교 기준으로 삼아 자신을 평가한다.
--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 「사회비교 이론, - P127

‘그림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
이 한 문장을 통해 나는 통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바라보는 통계 분석자의 눈은 화가나 시인, 철학자의 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화가는 빛을 통해 세상을 보고 통계 분석자는 숫자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 철학자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의 부스러기를 모으고 통계 분석자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시인은 언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묘사하고 통계 분석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나타냅니다. 이렇듯 표현의 결과는다르지만 생각의 과정은 비슷합니다. 통계는 철학, 그림, 시와 같이 세상을 이해하고 지식을 만드는 도구인 것입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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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통계학 다른 청소년 교양 4
권재원 지음 / 다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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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바로, 그거다. 이렇게 통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떻게 인과관계를 추론하느냐에 따라 정치적으로 전혀 엉뚱한 결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단다. 그러니 통계를 남용하여 성급한인과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단다. - P71

"선생님 덕분에 많은 교훈을 얻었어요. 우리가 어떤 사회 집단에 대해서베이를 실시한다는 것은 어떤 현상을 수치로 측정 가능한 변인과 변인의 관계로 설명하고 이것을 통계적으로 검증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변인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변인과 변인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지까지는통계적으로 결정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건 결국 사람의 영역이에요. 그래서 통계는 분명 유용한 도구이긴 하지만 합리적이고 신중한해석 없이 무작정 믿었다가는 도구가 아니라 흉기가 될 수도 있어요." - P75

실제로 단순무작위표본추출은 표본 추출을 하기 전에 일련번호를 가진 목록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집단이 아주 클 경우 이런 목록을 만든다는 것은 아예불가능하거나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서실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몇 가지 다른 방법이 사용되고 있단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층화표본추출과 집락표본추출,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층화집락표본추출이다.
층화표본추출은 모집단을 몇 개의 층으로 나눈 다음 각 층에서표본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우리 학교 학생 1,500명에서 한꺼번에 표본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학년에서 50명씩 앞에서 본 난수를 이용해서 추출하는 것이지. 이때 모집단을 나누는층이 의미가 있으려면 같은 층끼리는 동질적이고, 다른 층과는 이질적인 특성이 있어야 한다. - P122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된 조사라고 하더라도 조사자는 자신이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정한 범위내의 수치임을 명심하고, 진실 앞에 겸허해야 한다. - P134

1인당 국민소득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란다. 1인당 국민소득은 평균을 낸 수치이고 국민소득의 중앙값은 중위 소득이라고 한다. 2003년에서 2009년 사이에 1인당 국민소득과 중위 소득의 비율을 조사했는데, 1인당 국민소득보다 중위 소득이 더 낮았단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극단값에 해당하는 두드러지는 부자들 때문에 평균이 올라갔단 뜻이지. - P170

"통계는 양날의 칼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통계적인 방법을 이용하면 어떤 주장을 훨씬 설득력 있게 할 수 있지만, 반면에 이걸남용하면 설득력이 큰 만큼 더 위험해요. 거짓말을 마치 과학적인 근거가있는 듯 포장하거나, 아니면 현실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 P193

영국의 정치가 디스레일리라는 사람이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했대.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하지만 거꾸로 세상에는 세 가지 진실이 있어. 진실, 참된 진실, 그리고 통계. 통계는 다른 거짓말과 달리 그 원리를 알고 사용법을 알면 속지 않을 수 있는 거짓말이야. 그러니 통계가 거짓말로 쓰이는 데는 속이는 사람들 탓도 있지만 속는 사람들의 무지도 있는 법이지. 게다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통계 수치로 뒤덮여 있어. 모든 통계를 거짓말이라고 밀어내기보다는 진실한 통계와 거짓된 통계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올바른 길일 거야.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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