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이와 떠나는 기후 여행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7
김성준 지음, 이은혜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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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의 활동에서 생기는 이산화 탄소, 메탄가스 등이 늘어나는 게 문제야. 짧은 시간에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범인이지." - P42

북극곰은 점점 더 먼 곳으로 사냥을 떠나. 여름에는 얼음이 너무 많이 녹아서 100km 이상을 헤엄쳐야 할 때도 있대.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굶어 죽는 북극곰이 시기기도 하고, 수영 중에 얼음 위에서 쉬곤 해야 하는데그만한 얼음을 찾지 못해서 익사하는 북극곰도 늘어나고 있어. - P58

다행히도 우리는 그 병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그리어렵지 않습니다. 그 실천 방법들은 우리 지구와 우리스스로를 위한 심폐소생술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멈출 수 없듯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지구 온난화를 막는 실천을 잠시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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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술을 씹으며 생각했다. 처음부터 나는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상태를 왕따시키는 일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민소영을 왕따시키는 일도 싫다. 하지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왕따가 되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많이 움직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 - P48

처음에 찜찜했던마음도 어느새 조금씩 내 마음밖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있던 자리에는 상태는 왕따를 당해도 싸이런 마음이 자리를 잡았다. - P67

나는 ‘선생님이 돌아온 학교‘를 쓰면서 학교 앞에서 만났던 아이들에게 가면을 씌워주고 싶었어요. 내가 아닌 상대편이 되었을 때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그걸 알게 해주고 싶었지요.
혹시 지금 많이 미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그 사람의 가면을 쓰고 역할극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 사람의 상처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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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시점의 하체에서 정면 시점의 상체로 급격히 옮겨진 뒤틀림은 크게 기운 어깨를 지나서 반대편으로 꺾여서 쳐들린 머리에서 마감되는군요. 운명에 대해서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이삭의 자세는 라틴식의 ‘인간적인‘ 도상 유형이랍니다. 라틴식과 구분되는 비잔티움 도상에서는 이삭이 얌전하게 제단 위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 자세를 취하지요. - P29

한편 기베르티는 덧셈식 병렬 구성을 취한 브루넬레스키와 달리 화면 구성의 통일성을 우선 목표로 삼았어요. 그 때문에 조형성과 인물의 윤곽선이 희생되고 또 등장인물과 풍경이 뒤섞이는 바람에 부조의 줄거리를 쉽게 읽어 내기 어렵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요. 브루넬레스키가 조각의 장르에서 빼어난 솜씨를 발휘했다면,
기베르티는 조각에 회화적 특징을 부여하면서 배경과 모든 장면 사이의 일체감을 만들어 냈어요. 브루넬레스키의 부조가 우리에게 성서의 교훈 서사를 설명한다면, 기베르티의 부조는 우리에게 앞으로올 미술이 어떤 것일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바로 ‘공간과인물의 자연스러운 관계는 어떤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지요. - P32

브라만테의 템피에토는 머리를 동쪽에 두고 다리를 서쪽으로 길게 뻗은 중세 교회의 전통적인 건축 형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어요. 중앙 집중식 교회 건축은 사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우주론적 기하학을 끌어온 것이지요. 즉, 고대 철학이 교회를 원형 사원으로 바꾸어 놓은 셈이네요. - P73

건축가 브라만테는 템피에토와 더불어 새로운 산피에트로 대성당의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브라만테가 제출한 산피에트로대성당의 설계안을 볼까요? 역시나 고대의 형식을 차용한 원형 건축이군요. 그리스도교의 중심인 로마에 지어질 가톨릭의 상징 교회를 중앙 집중식 원형 건축으로 올릴 생각을 하다니, 브라만테의 컴퍼스는 참 넉살도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브라만테의 대담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고른 인문주의 교황 율리오 2세의 시대적 안목도 그에 못지않은 것 같군요. - P76

대리석 조각은 일반적으로 덜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요. 각진대리석 덩어리 가운데 불필요한 부분을 순차적으로 떼어 내면서태의 본질에 접근해 가는 방식인데, 조각가들은 대개 대리석을 앞뒤 좌우로 돌려가면서 입체적으로 깎아 나가지요. 그래야 안전하니까요.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물속에 잠겨 있던 인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서대로 대리석을 앞면에서 시작해서 얇게 덜어 나갔다니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 P98

결하면, "순결이 사랑을 배워 아름다움에 이른다."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순결이 아름다움의 전제라면, 사랑은 순결의 경과이고, 아름다움은 사랑의 필연이라는 뜻으로 새겨도 좋겠네요. 이건 또 사랑의여신 비너스가 내세우는 사랑의 원리이기도 해요. 그래서 흔히 미술작품에서 비너스가 삼미신과 함께 등장하곤 하지요. - P116

했다면 르네상스는 인간의 재능과 노력의 가치에 눈을 돌렸답니다.
르네상스 철학자 피코 델라 미란돌라는 "인간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신과 같은 존재로 비상할 수도, 또는 동물과 같은 존재로 타락할 수도 있다."라는 말을 했어요. 이 발언은 인간의 자율적선택이 스스로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근대적인간상의 본보기를 제시하지요. <인간의 존엄에 관하여>에 실린 이구절은 지혜가 창조주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새로운 인식의 선언문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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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동안 존재자로서 이기적으로 살다가 타인을 향한 선행을 하거나 또는 집단에 참여하고 기여하며존재자를 탈출하는 변화인 ‘초월‘을 겪는다. 초월은 자아와 자신의관계를 끊는 일이며, 벗어남이자 탈출이다. 이런 초월은 선행과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 - P38

레비나스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금고 같은 세계’다.
다른 동물을 죽여서 먹거나, 돈을 벌어 물건을 사거나, 이 세계는무엇이든 자신에게 속하게 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의 존재에 모두 속하게 하려는 것을 ‘존재론‘이라고 한다. 존재론에 반박한레비나스는 나의 세계를 떠나 낯선 자에게로 가는 이 초월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 P43

인간은 자신이 지금 어떤 것인가에 대한 책임이 있다. 실존주의의 첫걸음은 자신이 지금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주인이 되도록하는 것, 그리하여 모든 인간이 자신의 실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다. " - P49

굿즈는 사랑받을 대상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상징이 되기 위해세상에 왔다. 누군가가 구입하여 사랑을 주면 굿즈는 자신의 존재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내 자신의 굿즈다. 나는 내 스스로가 정의한 목적을 달성해서 나 자신에게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실존주의에서 인간은 스스로 존재의 목적을 찾아내서 달성해야 할 자유에 처해 있다. - P53

이것은 화폐라는 양적 가치 기준에 따른 평가이다. 지금은 화폐나 상품이 양적 가치 이외에도 질적 가치나 주관적 만족감 같은 효용가치 등 평가 기준이 다양화된 시대다. 질적 가치나 주관적 만족감을 취향이라고도 한다. - P71

인터넷, 광네트워크의 출현, SNS와 유튜브 같은 개인 미디어의등장은 덕후 문화처럼 하위문화로 분류되던 문화가 주류문화로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감상을 기반으로 창조하는 덕후 문화가 앞으로의 문화혁명을 이끌 수 있다고 보는 점은 ‘감정의 구조‘
를 공유하는 것이 덕질의 핵심 활동이기 때문이다. - P81

무의식의 서술이 예술이 되다
‘오토마티즘‘은 무의식의 세계를의식하지 않고 의도 없이 대할 때 거기서 솟구쳐 오르는 이미지의분류를 그대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덕후는 감동을 기술하거나 2차창작을 할 때 이런 무의식적 흐름의 기술인 오토마티즘을 즐겨 사용한다. 2차 감상자도 마치 감상자가 직접 감상하는 것처럼 실감나는 감상의 타임라인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초현실주의에서는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 것보다 상상과 현실이 연결되는 듯한 감각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89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기법으로는 ‘데페이즈망(dépaysement)‘이 있다. 일명 ‘낯설게 하기‘ 기법이다. 과학적으로 나타날 수 없는 곳에서 나타나는 물질, 존재하지 않아야 할 곳에 존재하는 생명 같은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데페이즈망이다. - P91

초현실주의 예술은 무의식을 예술화했고, 사람들은 그 예술을보고 펼쳐진 자신의 상상력을 감상했다. 상상해본 일은 일어날 수있다. 일단 한번 ‘상상’했다면 머릿속에 틀(mold)이 새겨진 것이기때문에 언젠가 ‘액션‘을 붓기만 하면 된다. 상상은 가능성을 넓혀주는 계획이자 가설이다. 초현실주의 예술은 감상자에게 감춰진이야기를 상상하고 설레며 써 나가게 한다. - P94

덕통사고
푼크툼은 사진이 의도한 스투디움을 깨뜨리고 특별히 내게만 상처만큼 강렬한 영감과 평상심의 전복을 가져오는 것이다. 푼크툼이 일어난 지점을 분석해 보면 본인이 알지 못했던 내면을 알 수 있다. 특정 장면에서 강렬한 아픔을 느꼈을 때, 모두가 웃고 있는 단체 사진에서 유일하게 웃지 않는 아이의 표정 같은 우리 안의 숨은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 P101

일코 덕질도 통용이 되나요?
이렇게 언어의 용례에 따라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1889~1951)은 ‘언어게임 (langugae-game)‘이라고 불렀다. 언어게임이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동작의 의미가 정해지는 게임(경기)처럼 언어도 상황에 따라 언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일종의 놀이라는 이론이다. - P106

우리는 크리틱(critic)의 시대에 살고 있다. TV를 볼 때도, 사람을볼 때도 재빠르게 평가하고 판단하여 결론을 내린다. 누군가 상대방을 보며 "저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이야"라고 평가했을 때, 그는직장에서 성실하지만 집에서는 소파에 누워 꼼짝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요즘의 세상은 상대방의 전부를 알 수 없는데도 사람과 사건을 어떤 판단의 결과 폴더에 분류한다. 때문에 우리에겐 리좀적사고가 필요하다. 리좀적 사고는 고정 폴더를 갖지 않는 것이다. 사람도, 접속한 역할에 따라 다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리좀적 가치관이 확산되면 덕후에 대한 인식도 점차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기대를 가져 본다. - P113

때 개인적 의식 작용을 ‘노에시스(noesis)‘, 의식이 재구성한 내용을 ‘노에마(noema)‘라고 했다. 노에시스는 마치 카메라 앱의 필터와 같다.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필터를 씌워 대상을 현상한다. - P120

현상학적으로 ‘나’는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갖게 되는 내 의견들의 총합이다. 지향성, 세계관, 취향 같은 것들이 나를 구성한다. 내가 바라보는 방식이 나를 만든다. 과연 우리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질문을 기억하자. 귀엽게 바라보면 귀여운 내 세상을갖게 된다. 어떤 세상을 가질지는 전적으로 내 결정에 달려 있다. - P125

3개의 세계와 현타
이렇게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진입하며 실재계에 버려진 소망을라캉은 ‘오브제 프띠 아(objet petti a)‘라고 했다. 줄여서 ‘오브제 아’라고 불리는 이것은 상징계에 편입되지 못한 욕구의 잔재다. 실재계의 오브제 아는 무의식 속에 결핍과 욕망으로 죽은 듯 지내다가상징계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에 갑자기 나타난다. - P130

인간의 감정을 철학적 중요 논제로 다루었던 철학자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는 자신을 행복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코나투스(conatus)‘라고 이름 짓고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고 지속하려는 성향이라고 했다. - P137

네임드와 인정투쟁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목적격 나‘에서 독립한 ‘주격 나’를 정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사회가 반사한 내 모습 대신 내가 만든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이끌어 가려는 본능인 ‘주격 나‘의 욕구가 커지면 타인의관점을 수용하는 ‘목적격 나‘와의 긴장을 일으킨다. - P147

사춘기의 반항도 사회화 단계에서 자녀라는 사회적 역할의 ‘목적격 나’에 대한 ‘주격 나‘의 인정투쟁이다. ‘주격 나‘에 대한 인정 욕구가 생겨나면서 자녀, 학생이라는 수동적 사회 역할에 반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사회나 다른 작은 그룹들에서 주체적인 ‘주격 나‘를 만들고 경험하고 키워 가면서 ‘목적격 나‘와 화해하고 결합하여 자아를 만들어 가게 된다. - P151

나훈아 노래에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고통이 결핍에서 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결핍을 쾌락으로 채우려는 욕망을버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말은 우리가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욕망은 곧 삶에 대한 욕망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갖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물었을 때, "아무것도 사고 싶은게 없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위험 신호다. 욕망이 끝나는 곳에서삶도 끝나기 때문이다. 고통을 품은 쾌락(주이상스)을 달성하려는불가능한 욕망(잉여 주이상스)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삶이다. 삶은,
욕망하지만 다 갖지 못하는 고통인 주이상스와 잉여 주이상스가 이끌어 간다. - P158

욕망 삼각형
라캉의 욕망 이론에 영향을 미친 철학자 알렉상드르 코제브는욕망이 만족되기 위해서는 타인에 의한 인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타인의 인정을 통해 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정판의경쟁이 치열할수록 탈락자들이 부러워할수록 획득했을 때의 만족감이 커진다. 그런데 타인의 부러움을 즐기는 데에는 부작용이 있다. 내 욕망보다 타인의 욕망을 좇게 되는 부작용이다. 내가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들이 더 많이 부러워할 만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 P160

기본적으로 ‘숨음(hidden)‘이란 욕망의 모방, 욕망의 과시를 차단한다. ‘숨어 하는‘이라는 표현은 ‘굳이 보여 주고 싶지는 않은‘ 정도로 해석해도 좋다. 비공개플레이리스트, 혼자 있을 때 먹고 싶은음식, 공개 서재에 올리고 싶지 않은 책과 글, 혼자 있을 때만 입는옷처럼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지만 내가 그냥 좋아하는 것들은본질적인 나의 욕망을 나타낸다. 과시나 유행을 따르기 위함이 아닌, 내가 진짜로 원하는 나의 욕망이다. 물론 어디선가 모방되었을수는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행복해지는 것‘으로 확고하게판단된 일들이다.
숨어서 하는 일, 혼자서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하고 싶은 진짜당신의 욕망은 무엇인가? 그리고 진짜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무엇인가? - P166

환상의 역할
의 환상을 의식으로 끌어오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현실에서 환상의 역할을 말해 준다. 비록 상업적 환상이라 할지라도 무의식의 얼어붙은 고통을 녹여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한가치가 있다. 예술가는 관객의 욕망을 채워 주고, 기쁨을 만들어 내고, 아픔을 달래줄 정교한 환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 P174

응시의 힘 과몰입
노먼 브라이슨(Norman Bryson, 1949~ )은 영혼이 대상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현상을 ‘응시를 통한탈중심화‘라고 했다. 이 말은 응시를 통해 주체의 중심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시선은 영혼을 이동시킬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응시는 내 영혼의 중심을 대상에게 옮겨 가는 일이다. - P179

이미지(image)와 상상력(imagination)이라는 두 단어의 알파벳을 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미지의 주인이 상상력이라는 것 또한 쉽게 알 수 있다. 상상력(imagination)은 이미지(image)에 국가, 민족, 태어난 곳이라는 의미의 ‘nation‘이 붙어서‘image+nation‘ 즉, 이미지가 태어난 곳이라는 뜻을 갖는다. - P187

유희하는 인간 ‘호모루덴스‘라는 말을 창조한 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상상력이란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이라고 했다. 상상력은 이미지를 만들어 놀 수 있는 능력이다. 덕질은 이미지를 만들며 노는놀이다.
사르트르는 이미지(image)를 이미징(imaging)이라는 뜻으로 썼다.
이미징이란 내가 주어라는 뜻이기 때문에 내가 상상할 수 있는위가 내 가능성과 희망의 범위다.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지식은 증명된 것에 한해 한정적이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포용한다.
혹시 덕후가 세상을 구하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상상력을 갈고 닦으며 놀았던 이력 덕분일 것이다. - P191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2050년에는물건의 소유보다 경험의 공유가 더 중요해지는 소셜 공유사회가온다고 했다. 소셜 공유사회의 특징은 수평적인 대중 협업, 보편적접속, 비배재성이라고 했다. 이런 소셜 공유사회의 특징은 짤과 밈의 빠른 확산이 이루어지는 덕후 사회의 특징을 빼다 박았다. 수평적인 대중 협업은 짤을 만들 때 저작권 없이 다 같이 참여하여 만드는 점과 연결해 볼 수 있고, 보편적 접속은 재미있는 경험을 빨리소문 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밈을 즐기며 같이 노는 점과 비슷하다. - P231

블리스는 온전하게 현재에 존재하는 느낌,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이다. 블리스를 따른다면,
인생은 미로를 헤매며 숱한 도전과 시련을 헤쳐 나가는 ‘영웅의 여정‘이 될 것이다." 캠벨의 말의 핵심은 결국 이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가슴이 뛰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내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 낼 수있다는 것.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것이 신화의 본질이다.
시련과 실패는 신화의 기본 옵션이다. 내게 온 시련을 버텨 내는 것은 나 자신의 신화를 쓰는 일이다. 그것이 내 이야기 ‘원형 (myarchtype)‘이자 ‘진짜 신화‘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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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환영해 괴짜 클럽 쑥쑥문고 87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토마스 이호 그림, 남진희 옮김 / 우리교육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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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이젠 우리도 둘이잖아. 이젠 혼자가 아니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 뭉치면 힘이된다고!"
베르나르도는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우고는 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살면서 처음으로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 P24

말더듬이 명단에는 왕도, 가수도, 배우도, 운동선수도, 작가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적에 놀림을받았다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은 이로 인해 더 씩씩해졌다.
고 말하기도 했다.
씩씩해졌다! - P30

두 친구는 잠시 입을 다물고 침묵에 빠져들었다. 가끔이긴 했지만 산다는 것이 그리 기분 나쁘지도 고통스럽지도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좋은 친구와 맛있는 빵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고는 웃을 때는 화를 낼 때 사용하는 근육의 3분의 1 정도만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났다. 찌푸리는 것보단 웃는 것이 훨씬 간단한 것이다. - P46

스스로 최악이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부분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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