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김씨의 '상상의 웜홀'전시회가 끝났어요. 담아온 사진을 올려봐요.
책의 바다에 빠져들다
홍송, 단풍나무
2010
*아래 손잡이를 돌리면 덜컹덜컹 나무바퀴가 움직이면서 서서히 아이가 책 속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다시 덜컹덜컹 천천히 아이가 올라와요. 전기, 건전지가 아닌 손으로만 돌려요.
생각이 자라는 바위
56×25×26cm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2003
생각이 자라는 바위
단풍나무
2011
*손잡이를 돌리면 덜컹덜컹 조금씩조금씩 싹과 꽃이 올라와요.
도시를 나는 여인
물푸레나무 피나무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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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신문을 보다가 얼핏 아파트 창밖으로 뭔가 휙 지나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내다보니 도시 저편으로 선회하며 날아가는 여인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녀는 아내임이 틀림없습니다.
깜짝 놀라 얼른 주방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지요. 그때
아내는 막 설거지를 마치고 젖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려다 문득 지겨운 생각이 들어 그이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이는 신문에 머리를 박은채,
아니 처박고 들은 척도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보란 듯이 앞치마를 벗어 팽개치고 휭하니
창밖으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저 그렇다는 얘깁니다. 뭘 어쩌겠습니까. 그때
그이가 뭐에 놀란 듯한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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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폭주족
단풍나무 마코레 샌드페이퍼
2010
손잡이를 돌리면 진짜 막 달려요^^
열두 띠 동물...
허리 긴 개
2012
개와 의자와 인간1.2.3
단풍나무
2012
작은의자 개가 되고 싶은 의자,혹은 의자가 되고 싶은 개 꼬리가 긴 의자
느티나무 느티나무 느티나무
2011 2012 2011
개와 의자의 진화1-9
단풍나무
2011
두 다리 의자
느티나무
2011
신은 바보
어미와 새끼
단풍나무 마티카
2010
전기 메기
단풍나무 느티나무
2002
빨간 모자 뱀
느티나무
2011
번데기 우주모함
지구에서 살아남기2 지구에서 살아남기1
오이씨 아이
편백나무 단풍나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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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씨 한 알, 그 안에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힘껏 팔을 벌렸을 때, 껍질이 저절로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태어나기 위해 누군가의 죽음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아이는 아마 알지 못할 겁니다
*아래 바퀴 뒤에 해골이 하나 있어요. 상상의 웜홀은 마냥 따뜻하지는 않아요. 때론 섬뜩함, 서늘함도 있는데
아이들은 무척 흥미로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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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찍는 사람
은행나무 단풍나무 마코레
2012
전쟁과 아이 바그다드의 새 동상
나비꿈
홍송 단풍나무
2010
기타 만드는 사람들
단풍나무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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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즐거울 수 있지만 기타를 만드는 일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일한 만큼 누군가 즐거울 수 있다면 그만큼의 즐거움이 또 만들어질 테니까요. 단지, 딱 일한 만큼
한달치의 월급이 꼬박꼬박 나올 수 있다면 말입니다. 사장이 돈떼먹고 도망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멀쩡한 회사를 닫아걸고 저멀리 도망쳐 새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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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어
단풍나무
2002
고집센 당나귀의 마력재기
엄나무 단풍나무
2003
고집 센 염소
느티나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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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전시기획, 연세대 겸임교수
상상의 웜홀- 나무로 깍은 책벌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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