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읽지도 못하는 놈이 책광고는 왜 기웃거리는지 모르겠지만… 오… 일문학선집 양장판을 펀딩하고 있다.


일본 문학은 진짜 읽은 게 없고 모셔만 뒀다. 늘 궁금한데 또 읽으려는 시도는 잘 못하고 매우매우 드물게 읽는다. 일본만화나 그림책, 도감류는 자주 보면서 소설은 대체… 마지막 읽은 일본 소설책이 3년 전 사쿠라기 시노의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이 정도면 반일이냐… 재작년에 ‘반딧불이’에서 헛간을 태우다만 하나 본 기억은 있네… 범인은 하루키다!!!! 일본소설의 진입장벽!!!!!



않이 근데 찾아보니 이미 파는 중인 선집 시리즈랑 표지도 번역가도 같은데 왜 두 배나 비싸요?… 하고 보니까 무선 제본이던 걸 양장본으로 다시 출간한 것이었다. 집에 벌써 네 권 있는게 겹쳐서(구매 기억이 없는데 구매기록을 보니 하여간에 샀다고 해…) 있는 거나 보자 했다. 이런 애들이 집 어딘가에 있겠군… 둘러보며 좌표 확인하고 왔다.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는 알라딘이 예전에 떨이로 중고 구판을 300원(삼천원 아님)에 팔아줬다. 입는 옷 따라, 시기 따라 같은 사람이 쓴 책이 백원대-만원대-이만원대를 오간다. 그런 걸 보면 내면 타령은 허상이고 잘 갖춰 입고 몸매를 관리하고 곱게 꾸며야 가치가 올라가는 걸까? 적어도 시장에서는 그런 것 같다. 이 시절 이 사회를 살면서 인간이 시장 안에 돌지 않기는 어려운 것 같고, 책도 또한 상품이니 뭐…

필립로스 ‘위대한 미국소설’도 야구소설이라는데 야구 모르는 나놈 왜 야구책은 이렇게 사재꼈니…‘머니볼’ 이거도 있는데 야구 얘긴가? 경제책인가? 하여간에 언젠가는 야구…



2024년은 책구경만 하고 안 사고 안 읽는 해…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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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1-2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문학선집, 미출간으로 뜨네요. 다행입니다. 제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서 말이죠.ㅋㅋ
저도 모셔 두기만 한 일본문학이 많습니다. 올해는 읽도록 하겠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4-01-28 12:55   좋아요 1 | URL
네 아직 펀딩 판매만 하다 종료 후 일반 판매 전환되나 봐요. 물성 중요시하시는 분들 소장용으로나 좋지 아니라면 무선판 중에 집에 없는 거만 골라 사시면 되겠습니다. 밑줄도 맘껏 긋고!!! ㅋㅋ 즐겁게 읽으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올해는 저 중 한 권(?)이라도 읽겠습니다. ㅎㅎㅎ

북깨비 2024-01-28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이게 양장으로 다시 나온다고요? 여유될때마다 한권씩 이제 세권째 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기다렸다가 양장세트로 지를 것을 😩

반유행열반인 2024-01-28 15:47   좋아요 1 | URL
값이 두 배이니 그간 저렴하게 샀다 하셔도 ㅎㅎㅎ소장욕구가 물결치시면 중고로 처분하시고 지르셔도… (아니면 오히려 양장판이 풀려서 이전 무선판들이 중고로 쏟아지지 않을까요?!?!)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K-포엣 시리즈 24
황인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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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1 황인찬.

 
1/19
 시 하나로 온 하루가 흔들리기도 한다.

-비 오는 날 창을 열어두면 실내는 흥건해지는 것이다

 오늘은 바닥에서 자야겠네
 그는 웃으며 말하고

 거실 바닥에 누워 있을 때, 그는 상상을 한 것이다 지면이 흔들리고 나무가 흔들리고 건물이 흔들려서 모든 것이 주저앉는 세계에서

 나란히 쓰러지는 두 명의 사람
 두 그루의 나무
 두 마리의 다리

 스르륵 
 잠이 들겠지

 깨어나서는 모든 것이 전과는 다른 것이다

 관계가 새롭게
 실내가 새롭게

 모두가 서로를 교환하는 것이다

 창밖을 보면 거리는 이미 하얗게 말라 있고, 모든 건물들이 더없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는 이것이 정말로 사랑이라고 믿는다

 잘 잤어? 그는 나에게 묻고,
 나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고,

 그는 응, 아니, 웃으며 답한다
(‘흔들림’ 전문. 이 시 나한테만 선명하게 야하고 예쁘냐)


1/21 아침
 읽다 다음 장 넘어갈까 책장 안 펼치고 책갈피 끼워 놓기. (일명 밑장 넣기. 방금 만든 말) 아껴보는 시집 있으십니까. 

-복도는 너무 서늘해서 오히려 안심이 된다
 놀라운 기쁨보다는 슬픔의 익숙함이 편안하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무수한 빛을 보고 있으면
 이게 인생일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환영하는 영화’ 중)


1/21 저녁
 아껴본대고서 생각보다 얼마 안 남아서(게다가 말미 산문은 작년에 먼저 읽어버려서) 홀라당 저녁에 다 봤다. 아시아 출판사 책들은 볼 때마다 만듦새가 애매하다 싶은데, 역시 담긴 게 무엇인지가 더 중하다. 이 시집은 좋았다. 시집 뒤에 시인의 셀프 시론 두 편이 에세이라고 담겼는데, 그게 꽤 좋았다. 11월에 노인들 틈에서 듣고 온 강연이랑도 맥이 통하는 게 있다. 앉아 있으면 보바리 부인 때문에 플로베르가 기소된 상황을 사례로 들다 그때 여자들이 워낙 그러고 다녀서 어쩌고 하며 푸훕 터지던 시인 보며 뭐가 그리 웃기니, 생각하던 생각도 난다. 

 책 뒤편에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 소설 번역 시리즈 목록 있는데, 오 여기 있는 작가들 소설들 골라 보면 의외로 괜찮겠군 싶었다. 약간 추천 목록 카탈로그 같은 시리즈였다. 해외에서 한국 문학 공부하는 사람들 용으로 번역서를 내서 파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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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 위픽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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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구병모
 짧은  하나 봐야지파과를  게…6 전이다기억은   나고 노령의 할머니 킬러익다 못해 썩어 터지는 과일의 이미지만 프리퀄 같은 짧은 소설이라는데 진득하게 알뜰하게 문장이고 단어고 꿍꿍 뭉친 걸로다 꾹꾹열네권  구병모네애정과 애증이 교차한 시간들
 
+밑줄 긋기
-생각은 매 순간 해야 하지만, 생각에 빠지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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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01-15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대사이다......

반유행열반인 2024-01-15 18:40   좋아요 1 | URL
매 순간 함께 해야 하지만 풍덩 빠지면 죽는 것들이 많죠. 물, 사람, 사랑, 자기 자신…

수이 2024-01-15 18:49   좋아요 1 | URL
사람마다 사는 게 다 다르죠, 그래서 사랑하는 것도 다 제각각인 거고 읽는 것도 제각각

2024-01-16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16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샹그릴라 프론티어라는 애니를 본다. 완결작 아닌 시리즈를 보는 일은 드문데 실내자전거 탈 때 낙으로… 망겜만 쫓아 깨던 게이머가 갓겜 샹프론을 겁나 창의적으로 잘하는(?) 이야기이다. 원작 만화책도 있다. 모으는 중. 


번외편처럼 주인공 산라쿠가 이전에 하던 망겜들이 가끔 나온다. 뼈와 살이 분리될 것 같은(!) 격투기 게임 베르세르크 온라인 패션(줄여서 왜 변비…일본어 알못)이 그 중 하나다. 유저들은 망하고 황폐해 접속자도 얼마 없는 그 게임을 여전히 한다. 바로 게임 내 산재한 무한에 가까운 버그를 찾아내, 그걸 새로운 기술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캐릭터가 다른 좌표로 복붙 되는 버그를 도플갱어처럼 활용해 홍길동, 손오공 신공을 펼치거나, 손발이 몸과 떨어져 멀리 날아가 있는 버그로 고무고무 열매 퍼먹은 것처럼 원거리 공격, 발은 지면에 붙인 채 발목은 길게 멀리 늘어나 몸통은 회피스킬 쓰며 또 원거리 공격…

이렇게, 내가 둘이라면. 잘 써 먹으면 버그도 기술이다!!!


어려서 하던 게임 중에도 버그가 은근 재미를 더하는 것들이 있었다. 엄마가 테트리스와 유사한 블럭게임기를 큰맘먹고 만원에 사주셨는데, 그게 고장나서 막 블럭이 발사되어 날아가거나, 거울상처럼 내가 놓은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 블록이 놓였는데, 그것도 재밌었다. 친구네 집에서 바람돌이 소닉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소닉이 뭔 버튼을 누르면 황금링이 되어서, 그 상태로는 적이 닿아도 천하무적, 그냥 공중부양한 상태로 부우웅 날아서 클리어 지점까지 가서 다시 같은 버튼 누르면 소닉이 되는 천하무적 모드(그런데 그렇게 클리어하면 먹은 링이 0개…)가 되는 것도 신기했다. 


18세에 잘못된 선택(?)으로 문과로 접어든 바람에 코딩이니 디버깅이니 하는 말도 최근에야 들어봤다. 그렇지만 버그라 하면 이런저런 게임과 웹페이지를 거쳐 자라온 세대에게는 벅벅 긁고 싶게 성가신 존재인 걸 알아… 


 개인용 노트북이 없어 모바일 기기로 컴퓨터로 할 일 대부분을 처리하는 나는 앱 까는 걸 싫어하고, 사파리 브라우저(IOS기본. 네이버앱 이런 거보다 훨 가벼움. 근데 나 말고 쓰는 사람 잘 못 봄…) 모바일 웹페이지로 직접 들어가 앱/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한다. 앱은 너무 강박적으로 드나드는 경향이 있어서 싹 지우고 사파리에 스크린타임 걸어두면 그나마 기기 중독 완화(방지나 치료는 아무래도 어렵다…)에 도움이 된다. 용량 부족에 너무 구형이라 앱이 잘 안 깔리는 십여년 전 모델인 아이폰5/5S를 작년 이맘쯤까지 써온 탓도 크다. 


요즘도 그래서 북플앱 지운 지 한참, 이젠 기대별점, 이벤트 적립금 알림으로 혼란스러운 알라딘 앱마저 지우고 구매욕구를 가라앉힌지 조금 되었는데, 모바일 브라우저로 피씨/앱 기반 서비스 이용하는 건 고충이 있다. 대다수 쇼핑 사이트는 그런 어려움 없이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게 지상 과제라, 알라딘 역시 도서 구매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하지만 돈벌이랑 직접적인 연관 없는 곁다리 사회 관계망 서비스는 다르지…


<모바일 브라우저로 북플/모바일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면 당신이 겪을 일>

 모바일 브라우저로도 북플 메뉴에 접속‘은’ 할 수 있다. 눈팅이나 댓글 달기도 가능은 하지만… 내글에 달린 댓글에 대댓글은 불가능하다. 북플앱에선 남이 단 댓글을 누르면 뿅 대댓글 다는 메뉴가 뜨는데 앱 외의 접속은 대댓글 불가…그런데 다른데서 단 대댓글 수정 버튼은 뜸 ㅋㅋㅋ댓글 옆에 대댓글 메뉴 버튼 딱 하나만 저렇게 수정 버튼처럼 추가하시면 될 건데…이쯤 되면 일부러 안 넣었다. 


 브라우저 상 북플/모바일서재 접속으로 글쓰기를 하면 더 어마어마해진다. 사진 첨부 불가, 페이퍼에 도서 정보 첨부 불가… 알라딘에서 앱 없이 모바일 접속자에게 허용된 건 텍스트 기반의 백자평 뿐이여…

 



 

그렇지만 피씨버전이 있지! 궁여지책으로 아래 피씨버전 전환 버튼을 누르면 대댓글 달 수 있다. 



그러나!! (역접 남발)



 피씨버전 글 작성 에디터는 모바일 접속에선 사진/동영상 첨부와 상품 첨부를 막아놨다. 이건 기기별로 호환이 다른데, 아이폰, 아이패드미니는 막힘/ 그냥 아이패드는 피씨처럼 이용 가능…그래서 제가 사진이나 영상, 상품 정보 올릴 게시물은 큰 아이패드로 옮겨가서 씁니다…


 그러니까 착하게 북플 깔고 걸음 수 세서 적립금도 받고 얼마나 좋으냐!!! 싶지만 수험생이 페북 인스타 카톡 삼대장 앱 지우는 거랑 비슷한 것입니다. (실제로 저 세 앱도 몇 년째 내 폰에 없음 ㅋㅋㅋ앞으로도 없을 예정…아싸새끼…) 제가 누른 좋아요는 폰 브라우저로 알라딘 접속-북플 메뉴-뉴스피드 메뉴 들어가서 한땀한땀… 뭐 그렇습니다. 요즘엔 자주 못 와서 송구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남기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버그가 등장해서…이제 알라딘에 모바일로 접속하면 저렇게…


 모든 댓글이 다 똑같은 말만 반복해… 귀신인가…아무래도 나새끼 모바일 접속 방지용으로 저렇게 일부러 만든 게 아니고선…징그럽다. 괜히 bug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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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4 1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저도 며칠 전에 저래서 식겁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제정신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알라딘 버그였나 싶기도 하고…. 알라딘 북플/서재 시스템 진짜 답답하고 미개한데;;; 여기서 좋다고 놀고 있는 저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퇴화하는 노인정 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4 11:14   좋아요 1 | URL
노인정........... no인정!

반유행열반인 2024-01-14 11:14   좋아요 0 | URL
노인정이 싫으면 노인이 떠나야지(헉 어디로?) 중이 절이 싫으면 교회 가야지 그런데 나는 어디로? 저만 그런 거 아니라 다행(?)이네요.

공쟝쟝 2024-01-14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독때문에 진즉에 앱 지우고 맥북에만 깔아뒀는 데 (맥북은 잘 안켬) 얼마전부터 맥북으로는 북플이 안열려요! (그래서 다시 앱을 깔고 죽치고 앉아있다 ㅋㅋㅋㅋ 새해결심-북픅줄이기- 완전 파토남)

알라딘 관계자님? (여기서 왜 찾아) !
저의 중독치료를 위해서 제발 맥북으로 북플되게 해주세요!

반유행열반인 2024-01-14 11:20   좋아요 1 | URL
그렇게 하나하나씩 안 되게 해서 중독을 치유해주려는 큰 그림일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아는가 원래 사람은 금기된 것에 더 투지를 불태우게 되어있다네…내가 피씨버전으로 기어이 기어들어와 대댓글 다는 거 보면…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4 11:21   좋아요 1 | URL
인간은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 -라캉-

blueyonder 2024-01-14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유행열반인 님, 한땀한땀 ‘좋아요’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계획하시는 모든 일 크게 이루시는 한 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늦었지만 겸사겸사 새해 인사 드립니다. ^^

반유행열반인 2024-01-14 12:38   좋아요 1 | URL
blueyonder님,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즐겁게 읽으시고 내내 건강히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dollC 2024-01-14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에디터 자체가 정말 구려요. 초창기 구형을 아직까지 고수하면서 이것저것 앱 만들면 뭐합니까, 호환이 안되는데요. 웹표준화, 반응형같은 기본도 안되면서 새 프로젝트로 계속 일만 벌리는 고문관 부장놈같아요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1-14 20:54   좋아요 1 | URL
dollC님 ㅋㅋㅋ이렇게 신랄하신 모습 처음 아니면 간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기본도 안 되면서 일만 벌리는 고문관 부장놈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해버린 알라딘 마켓(다들 잊었겠지만 당근이나 번개장터 따라하려다 금세 접은...)이 생각나네요...(또르르...)

유부만두 2024-01-15 0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이상했던 걸 다른분들도 겪으셨군요. 전 폰으로 pc형 블로그를 띄우면 자꾸 뭔가가 지워져서 (수정시 사진이 없어지고 글도 지 맘대로 단락 순서가 바뀜) 어렵더라고요.

반유행열반인 2024-01-15 18:42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도 현재형이네요 ㅎㅎㅎ 고치는 것도 일이긴 하겠지만 이대로 몇 년 고여있는 것도 그거대로 대단…(개선해다오…)
 

 개인 중고 판매자의 판매 페이지 둘러보다 보면, 그냥 통째로 내 서재로 업어 오고 싶은 때가 있다. 헌책 사다 파는 일 자체를 업으로 하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 소장품 내어 놓은 걸 보면 모으는 시리즈나 읽는 장르가 일관성이 있어서 그거 구경하고 줄줄이 낚아 오는 재미도 있다. 

 이번에 책 구매한 판매자 분도, 사고 싶게 만드는 문학 고전들은 물론이고 괜찮은 음반도 잔뜩 소장 중이라 일단 담아두고 침만 흘리고 있었다. 사려던 책이 다 최저가는 아니어서… 도어즈나 재니스 조플린 음반도, 나는 고등학생 때 시디피를 늦게 사서 테이프 밖에 없잖아… 시디 사고 싶어… 이러다가 정신차리고 음반 다 빼고 책만 모았다가 1월 1일을 기념해서(?) 싹 다 질렀다. 팔백작님이 광고(?)한 앙팡 떼리블과 필립 로스의 위대한 미국 소설을(최저가는 아니지만) 함께 팔고 계시니…더 참을 수 없군요…


 박스를 받았을 때, 우와…쿠팡 박스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져 왔어…책 괜찮니… 했는데 다행히도 내부에 알라딘에서 주는 나도 애용하는 뽁뽁이 비닐로 이중 포장을 해 보내 주셨다. 책은 파손 없이 멀쩡히 왔고, 처음에는 대체로 누리끼리 해서 상태가 괜찮은가 살피며 알콜 티슈로 소독 한 번씩 해주는데, 변색 이유는 책장/서재가 햇살 잘 드는 곳에 있었던 모양, 책머리 도장 없이 증정품도 아니고 새 책 사서 정갈히 보다가 좀 오래 꽂히긴 했지만 잘 있다 나한테 온 것이다. 오예. 7만원에 양서 14권 사면 능력자(?)아닌가…

필립 로스 비축분이 차곡차곡 늘고 있어서 흐뭇… 어디서 주워 들었던 작가들의 명작들을 고루고루 갖췄다. 한 달 두 권도 겨우 읽는 요즘 형편이라 이렇게 사 쌓으면 뭐하냐 싶지만… 언젠간 읽겠지…

































































 


책 배송 확인하는데 국회 내 우체국에서 보냈대서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국회에서 일하십니까…구글링은 친절하게도 노동단체 출신 환경노동위 소속 현직 국회의원의 보좌관의 소장 도서를 내가 팔아줬다고 알려줬다… 그렇군요… 정치에 가까운 사람이 책과 음악과 가까운 건 참 다행스러운 일… 나같은 남의 사연 궁금해서 꼬치꼬치 찾아보는 놈한테 책이 팔린 건 안타까운 일… 내가 팔겠다고 올리는 책이나, 읽고 써 올리는 독후감 뭉치에서 사람들은 어떤 인간의 형태를 조합해낼 수 있을지 문득 궁금했다. 다 나같이 프로파일러 놀이(빙자한 스토킹) 하고 사는 건 아니라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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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1-03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니스 조플린 전집 CD 염가반으로 팔 때 샀습니다. ㅎㅎ 으쓱으쓱

반유행열반인 2024-01-03 12:30   좋아요 1 | URL
펄이랑 도어즈 베스트 팔고 계시던데, 유튜브 가면 아예 라이브 영상까지 다 보는 시대에 정신차려!! 이러고 자제했습니다 ㅎㅎㅎ새삼 내 취향 할배 취향…이러게 되는 군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4-01-03 1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책 많이 사셨네요. 이거 판매자가 한번에 다 내놓은 거라고요? 리스트가 괜찮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혁명 시대의 연애> 열반 님이 어떻게 읽으실지 조금 궁금...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1-03 12:30   좋아요 1 | URL
네 한 분한테 싹 지른 거예요 ㅋㅋ 저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잘 읽어가지고 그런 기분으로다가 고른 건데 잘 골랐습니까? 헛다리입니까? ㅋㅋㅋ

잠자냥 2024-01-03 12:33   좋아요 1 | URL
야한 거 노리신 거라면....NG인데....*먼산*

반유행열반인 2024-01-03 12:34   좋아요 1 | URL
반동노무새끼들이 나오면 안 야해도 성공입니다 ㅋㅋㅋㅋ

은오 2024-01-04 13:59   좋아요 1 | URL
두분 친구맺으셨습니까?!?!?! 😆왜인진 모르겠지만...좋아하는두분의 댓글놀이를 보니 흥분되는이마음

잠자냥 2024-01-04 14:05   좋아요 2 | URL
그...건 아니고... 가끔 제가 유열 님 서재 나타나서 깐죽대고 있습니다... 못생긴 거 왜 샀느냐... 깐죽. 은바오 사칭도 해보고... 깐죽...

저 마지막으로 친구 추가 현재까지 은바오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04 14: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의 친구추가 항상 경계중이지만... 유열님이라면 허락하겠읍니다

잠자냥 2024-01-04 14:25   좋아요 2 | URL
*허락* ㅋㅋㅋㅋㅋ ㅁㅊ 너 진짜 약혼자처럼 구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도 나한테 감히 뭘 *허락*한 적 없는데 ㅋㅋㅋ

암튼 유열 님 유열 님 안방을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은바오야......

은오 2024-01-04 14:32   좋아요 2 | URL
당연하죠!! 집사2님은 *임시*동거인이고 저는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가도 잠자냥님이 없어서 더 배회하다가 들어가려고요....

잠자냥 2024-01-04 14:40   좋아요 2 | URL
이눔아 남의 집에서 이러지 말고 빨리 따라와!!🐼질질질…..😼(무겁구먼….)

반유행열반인 2024-01-06 13:34   좋아요 2 | URL
이미들 알아서 풀고 맺고 썰고 지지고 볶고 부창부수 하신 고로 저는 말을 아낍니다….

자목련 2024-01-03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만원에 양서 14권, 능력자시네요!
즐겁게 만나세요, 제가 읽은 책은 <금수>한 권 뿐이네요. ㅎ

반유행열반인 2024-01-03 18:34   좋아요 0 | URL
제 구매 기준이 아마도 좋은 책의 최저가- 라 조금 속되고 부끄러운데, 그래도 이웃님들이 겹치는 책 짚어주시면 역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ㅋㅋㅋ읽으신 책 알려주셔서 기쁨 증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목련님 ㅎㅎㅎ

책먹는고란 2024-01-03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재밌는 사연이네요 중고딘 알라서점 통해서 중고책 조달하는 저는 이런 사정을 알 길이 없어서 오... 처음 생각해보는 일이에요!!

반유행열반인 2024-01-03 20:47   좋아요 0 | URL
몇 년전까지는 알라딘 중고가 할인율도 세고 책 상태도 좋아서 애용했는데, 지금도 애용하지만 남의 서재 터는 일이 또 하나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ㅋㅋㅋ새해에도 고란고란님 책도 많이 보시구 웹소설도 대박나시길 빕니다 ㅎㅎㅎ

희선 2024-01-04 0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이렇게 사셨으니 이제 읽을 일만 남았네요 책은 있으면 언젠가 보겠지요 7만원으로 좋은 책 열네권이나 사시다니 정말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반유행열반인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반유행열반인 2024-01-06 13:32   좋아요 0 | URL
열심히 샀으면 열심히 읽어야 하는데 읽는 것 말고도 해야 할 게 많은 시절인가 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제 몫까지(?) 즐거운 독서시간 잔뜩 보내시길!

새파랑 2024-01-04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의 서재 터는 일 ㅋㅋ 저도 한번 따라해봐야 겠습니다! 역시 필립 로스 찐팬 열반인님~!!

저 <위대한 미국 소설> 구매는 했는데 왠지 손이 안갑니다ㅋ 야구이야기일거 같아 별 감흥이 안생김...

반유행열반인 2024-01-06 13:33   좋아요 1 | URL
저 가진 중에 절반도 안 읽었는데 찐팬 하면 진짜 찐팬들이 때리러 오지 않을까요? ㅎㅎ 저도 야구는 전혀 모르는데 그런 저에게도 재밌게 읽힌다면 필립로스 대작가 인정 ㅋㅋㅋ(아니면 말고.,.그냥 중작가 하셈…)

은오 2024-01-04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분한테도 유열님이 참 고마운 구매자셨을듯 ㅋㅋㅋㅋㅋㅋ 한번에 열네권 주문하는 구매자 귀한 구매자 아닙니까? 일일이 한두권씩 찔끔찔끔 택배 부치는것도 귀찮은 일인데 개이득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1-06 13:34   좋아요 1 | URL
저는 저만큼 팔아본 적도 없거니와 그런데 알라딘이든 당근이든 확실히 올린 거 누가 사주면 감사하긴 합니다 ㅋㅋㅋ이게 팔리네? 하고… 제게 책 판 분들도 이게 팔리네?! 하고 기뻤을까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24-01-07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만원에 양서 14권 사면 능력자, 맞습니다. 잘하셨어요!!!
저는 책에다 밑줄을 그으며 읽는지라 중고책으로 팔 수 없는 게 단점, 입니다. 그래서 더 정독하며 뽕을 빼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죠. 새해에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반유행열반인 2024-01-07 20:0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ㅎㅎ 페크님은 밑줄 그으며 보시는 군요. 책을 안 떠나 보내려는 안간힘 아닐까요? ㅎㅎㅎㅎㅎ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