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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필로소피 미디엄 지음, 박주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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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동양과 서양의 철학여행. 철학자의 시선으로 열다섯가지 감정을 읽는다. 현대 직장인들이 피로와 피곤에 찌들어 있을때, 모든 걱정근심이 한짐일때에 출근할 때, 그리고 퇴근할 때에 한페이지씩 넘기며 마음을 가다듬기 좋다. 번아웃이 와서 나를 돌볼시간이 필요할때에 필요한 철학자들의 가르침.
냉철하고 진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받아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해소하는가. 직장인을 기준으로 적혀있는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에서 현재 내 마음상태를 반영하는 목차를 더 눈여겨봤었다.
서양철학에서는 공포 : 마르크스의 블루 먼데이, 불평 : 칸트와 파핏의 인간의 도구화에 대하여, 소진 : 들뢰즈의 혁명이 필요한 때
동양철학에서는 짜증 : 순자의 허일이정이라는 내공 쌓기, 낙담 : 공자의 내 가치는 내가 부여한다, 분노 : 맹자의 당신의 분노는 합당한가 를 뽑았다.
일터에서 일하며 먹고 살려니 이 한몸 불사질러서 일해보자고 시작한 것은 아니나 시간이 지나고나니 한몸 불사지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바쁜 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몸이 너무 고되면 번아웃이 온다. 한방에 나도 모르게 내가 왜 이렇게 내 한몸 불사질러서 하고 있지라는 생각에 한숨보다는 급격히 오는 무기력이 찾아온다. 그러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오늘 해야할 일도 하면서 내일 할일까지 더욱 매진해서 열심히 일한다. 아까 일할적에는 같이 일하는 사장을 보고선 손님이 일하는 공장같다고 했을까. 소속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직원의 복지증진도 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건 사실이니까.
매일 똑같은 쳇바퀴속에서 나는 매일 소진되고 있다. 닳아없어질 것 같다. 나를 갈아넣어 일을 하는 것 같아서 몸을 사리고 싶은데 전혀 되지가 않는다. 내 눈앞에 놓여진 일이 태산같기때문에. 그런데 이건 나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일이 많으면 분배를 해야하지만, 분배가 안된다. 각자의 할일이 쌓여있기때문에. 동생네도 본인들이 돈을 벌고 있으나 너무 바쁠때에는 번아웃이 종종 일어난다고 했다.
너무 힘들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배가 된다. 이럴때에 짜증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기분에 따라서 마음이 오락가락 하지 않으려 노력하나 몸이 힘들면 되지가 않는다. 짜증과 혼란이 나를 덮칠때에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허일이정" 해야한다.[허의 의미는 주관적인 편견이나 선입견 또는 주관적인 감정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하고, 일은 사물이나 상태를 집중하여 보는 것을 말하고, 정은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 마음을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텅 비우고, 하나로 모으고, 고요한 상태가 되기는 어렵겠으나 실천해봐야겠다.
철학적사유를 오전에는 서양식으로 저녁에는 동양식으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