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 - 20세기 제약 산업과 나치 독일의 은밀한 역사
노르만 올러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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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과전쟁의시대 #노르만올러지음 #열린책들

20세기이전 19세기때만해도 아편을 커피처럼 즐겼을정도였고, 현재는 마약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다들 좋은것인 줄 알고 자양강장제마냥 즐겼다고 했다. 19세기말 20세기초에는 마약이라는 개념자체가 없었기때문에 1930년대초에는 필로폰이 피로회복제인냥 상품화되어 판매가 이루어졌다.

읽으면서 충격에 충격이었던 것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과 함께 마약(메스암페타민)의 대활약이었다. 몸에 각성이 일어나니 피로감도 사라지고 에너지를 공급하여 한결 전투에서 로봇처럼 모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독일군은 언제든 전쟁에 대비해서 늘 각성제를 갖고 다니고, 장교들은 페르비틴을 갖고 다녔다. 중독이 강한 마약성분을 복용하면 침공하기 수월하게 피로감은 낮아지고 36~40시간이나 잠도 안자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깨어있을 수 있다.

마약의 중독성과 효과로 인한 후유증은 어떤게 있을까 싶을정도로 궁금했다. 규칙적으로 복용한 마약은 사람의 인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얼마전 SNS에서 본 좀비같은 사람들의 모습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온 나라가 마약에 중독되면 사람들의 사고는 어떻게 바뀌는 것인가. 복합성질환을 가진자. 그리고 모든 발열성질환자는 복용을 자제시키기도 하였다.

히틀러의 주치의 모렐은 처음에는 히틀러의 정신을 깨워주기 위해 마약을 투여해주었으나 야욕이 강해지자 나중에는 진정한 아편생산자로 히틀러의 곁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주치의였던 모렐도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마약에 점차 빠져들게 되었다. 독재자가 여러 마약에 빠져 쇠퇴해지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몰골이 참 비참해보였다. 금욕주의자에서 타락한 마약중독자로 말이다.

글을 읽으면서 모렐이 총통 히틀러의 주치의가 되면서 변모하는 그의 심경의 변화와 움직임도 보게되었고, 히틀러가 주치의, 그러니까 마약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지경까지 이르러 파멸의 길로 접어들어가는지의 상세한 묘사가 흥미로웠으며 끔찍하기도 했다. 전쟁을 훌륭히 해내기위해 마약으로 군사를 장악하며 움직이기까지한 19세기에는 정말 혼돈과 혼란의 시대였던 듯 하다. 독재자의 광기와 처음 발견한 물질인 마약의 조합으로 복기할 수 없는 마약의 중독성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볼 수 있었던 중요한 자료인 것 같다.

세계 2차세계대전은 마약대전이라고 느낄만큼 강렬하고 섬뜩하기도 했으며, 망사의 전투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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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빛 사이
앤드 지음 / 앤드워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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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빛사이 #앤드묵상노트 #앤드지음 #앤드워즈

앤드작가님의 글이 내 마음에 빛으로 다가왔다. 시와 묵상의 중간즈음이라 심연의 깊은 우울에서 길러놓은 맑은 물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이었다.

내가 왜 존재하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자 하는가의 물음에 허덕일때에 성령님은 그때마다 나에게 따뜻하게 속삭이듯 말해주시는데 이 묵상집은 내가 누군가를 위해 살고 있는가를 정확히 일러주며 하나님이 만든 나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심을 느꼈다.

누구의 시선따위가 아닌 하나님의 소유자인 나로. 하나님의 시간안에서 자유함을 찾는자로 나를 이끄신다는 부르심을 느끼고. 넘치는 사랑을 주시고, 비워진 마음에 사랑을 채워주시는, 하나의 피조물로 나를 사랑해주시고 보듬어주신다.

내 믿음은 견고한가. 난 겸손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가. 매일 계속되는 나 스스로의 질문앞에 작아지기만 하는데 하나님은 내 수준이나 상태와 상관없이 작은 나여도 하나님은 내 앞에 내 안에 계심을 알았다.

P.66 사명을 위해 온 분
십자가를 위해 온 분
그 자신이 목적 되지 못한 분
예수, 그를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은 '나'였다.

나의 길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다시 묻고 또 묻기만 했다. 정답이 없는 삶속에서 주어진 길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만 일러주는 주님에게 울부짖기도 하고, 소리쳐 반문하기도 했었다. 내가 기도하여 닿는 길은 이 길이 아니라고 말하여도 이 길이 맞다시며 믿고 따라가라고만 하신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잘 따라만 오라신다. 힘든 여정이지만, 따스한 햇살만 비춰주는 길이 아니지만 동행자로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고. 함께가자고 하시니 굽이진 길이든 지름길이든 그 길따라 가리라.

P.172 하나님이 고통을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라
고통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도구이다.
하나님이 소원을 성취하는 도구가 아니라
소원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도구이다.
목적과 수단의 인식에 따라 천국의 마음과 지옥의 마음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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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시와 그림이 있는 예레미야 31장
김주련 지음, 이애란 그림 / 성서유니온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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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김주련글 #이애란그림 #성서유니온 #시와그림이있는예레미야31장

마음이 가라앉아서 그런건지. 마음이 복잡해서 그런건지. 딱딱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글들보다는 그림과 사진이 있는 책을 요즘들어 더욱 찾게되는 시점이었나보다.

김주련작가님은 최근 발간된 <<안녕, 안녕>>으로 만나뵈었고, 오랫동안 <<매일 성경>>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을 하시다가 한국 성서유니온 대표이다.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을 냈다.
이애련작가님은 성서유니온의 유아묵상지인 <<큐티아이>>의 표지와 동화를 그리고 있다.

이번 싸인본의 글귀에 더욱 큰 위로와 안정을 얻었다. 다시, 하면된다. 다시 시작하면된다는 힘이 되는 말을 실어주어 새해에 더욱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을 잘키우고 있는걸까. 고민에 고민을 하는 시점에 조카들과 함께 부대끼고 사는데 하나님의 자녀로 잘커가길 기도한다.

다시 시작하자. 다시 힘을 내보자, 다시 새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하자. 다시 새노래를 부르자.
다시 일어서. 다시 꿈을 꾸며 앞으로 나아가자.

(예레미야 31장)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

이 추운 겨울에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2023년에 선물처럼 다가온 다시라는 단어는 이번년도에 내가 지치고 고단하고 지난할때에 예레미야 31장 4절을 다시 되새기면서 하나님과 성령님과 함께 있는 나날들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추욱 쳐지는 나를 다시 일으켜세우시고, 다시 안아주시고, 크게 품어주실거라는 주님의 말씀안에서 나는 더욱 단단해지리라. 다시 일어서리라.

전에는 동화책,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거라 단정(?)지었는데. 왜냐면 아이낳기전에는 그림책과 가까워질 이유가 없었고, 보여주기식 책읽기였으니까. 그런데 마음이 몽글몽글 머리의 굳어진 뇌도 찰랑찰랑대려면 짧은 글이지만 여운이 오래가는 글과 그림도 봐야한다. 싸인본이라 내 소장용으로 놔두고 싶지만 함께 읽어야 그 기쁨은 배가 되는 법. 어른아이 할것없이 함께 읽으면 더 없이 좋다. 다시. 그래 다시 해보자.

#표지에꽃그림이마음을뺐고요 #다시홧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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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 그림의 길을 따라가는 마음의 길
장요세파 지음, 김호석 그림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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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고도넘치는고요 #장요세파지음 #그림김호석 #파람북 #그림의길을따라가는마음의길

장요세파수녀는 현재 창원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봉쇄수녀원에서 수도 중이며, 지은책중에 [[그림이 기도가 될 때]]를 감명깊게 읽은 기억이 있다. 김호석화백은 한국 불교의 큰 스님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작업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장요세파수녀와 김호석화백의 콜라보는 [[수녀님, 화백의 안경을 빌려쓰다]]도 있다. 화백수묵화가 이리도 여운이 많이 남는 줄은 몰랐다.

묵직하고도 여운이 남는 작품도 있는 반면에, 그리다만듯한 느낌의 얼굴만 동동보이는 작품, 몸통은 없고 안경만 그려있는 작품 등. 인물화만 있는 그림이 아니라 곤충, 벌레, 동물 각양각색으로 표현하는 그의 그림에 마음을 뺐겼다. 은유도 있지만 해악이 짙으며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그림작품들로 글을 쓰는 수녀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며 속세를 벗어난 그녀가 바라 본 작품들의 감상은 사회의 어그러진 단면과 믿음이 없는 이 세상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화백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머리위에 검은봉지를 쓰고 있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가 세계를 점령하기전에는 미세먼지와 산성비에 곤두서기도 했었지만 코로나이후로는 가끔 다가오는 미세먼지와 산성비보다 코로나가 생활이 되어 마스크쓰고 어디를 가는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누비는 것은 불가능해져버린것인가.

곤충과 벌레는 사실상 그렇게 좋아하진 않은데 실은 엄청 징그러워하고 만지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웃음이 빵하고 터져나왔다. 책읽는 사람도 아니고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책은 어찌나 많이 읽었는지 너덜너덜해졌고, 바퀴벌레의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했다. 어떠한 고민도 없는 바퀴벌레. 화폭이 가늠이 되지 않지만 큰 화폭에 조금 거짓말보태서 크게 그렸다고 한다. 사람만한 바퀴벌레라니 으악. 바퀴벌레야 무슨 내용의 책을 읽고있니. 세상을 더 오래토록 길게 사는 법? 살충제에도 살아남는 법을 읽고있니? 우리도 여러 전염병에 살아남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단다.

그리고 앞에 있는 작가의 어머니를 그린 작품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는데 마지막 작품은 오른쪽에 앉아있는 그녀가 왼쪽편에 아주 흐릿흐릿한 노인에게 죽을 떠먹이는 그림인데 보일듯말듯 음영으로 그려졌다. 어릴때에 어머니가 외할머니께 음식을 떠먹여주는 장면과 오버랩되기도 했고, 시아버지가 누워계신 시할머니를 일으켜 앉히게하셔서 좋아하시는 홍시를 쪼개어 드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리운분들이 생각이 난다.

작품을 그린 김호석화백의 그림은 여백의 미가 있지만 골똘히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고, 그 작품을 바라보며 쓴 장요세파 수녀의 글은 작품들을 헤아리며 작품의 세계로 인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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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는 당신에게 - 쉴 틈 없는 업무의 나날 속에서 영성을 지켜내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이정규 지음 / 좋은씨앗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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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는당신에게 #이정규지음 #좋은씨앗 #쉴틈없는업무의나날속에서영성을지켜내며살아가는그리스도인

제목보고선 저요? 네 매일매일 늦게 끝나는 속에 아이키우며 사는 맘입니다. 허나 전업주부였을때에도 그때는 그때대로 힘들기도 했고, 지금은 또 지금 상황에서 여러일들이 겹치고 쌓이면서 지쳐가고 있는데 이 책이 눈에 띠다니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읽어야 할 시기가 지금이구나 했어요. 위로와 안식은 어떻게든 얻을 수 없으며 그리스도안에서만 하니님을 소유하는데 있다는 것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영성을 지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 그럼에도 몸부림치며 하나님께 구하고 또 구합니다.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가족을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내 영적생명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멈칫하면 순간 영성은 뜬구름처럼 날아가버립니다. 그래서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의 마음에 다가가도록 해야합니다. 한 교역자의 힘들고 고된 온갖 교회 노동과 차량운행으로 인해 안식을 지키기는 커녕 연구와 묵상의 시간마저 없는 지나친 노동강요는 삶을 피폐하게합니다. 교회에서조차 지나친 강요는 아니라는 생각이 더더욱 듭니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방패가 되시나니 시 91:4>

이 기도로 하나님이 나를 외면치 않으심을 다시금 상기하며 고난에 우리를 건지십니다.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성경인물들처럼 여러 상황속에서 고자질과 탄식을 하지만, 곧 이해와 신뢰로 지나가게되며 하나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내려놓고 나를 연단하며 다시 시작된 힘든하루에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마음속으로라도 하게된다면 나의 마음도 회복해주실것입니다.

일상영성이 되도록 하루종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도록 해야합니다. 몸부림치게 곁에 두기싫은 사람이 있으나 미움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를 위해 기도하려 합니다. 너무 밉고 싫지만 용서없이 살아가면 내 머릿속엔 온통 미움과 나쁜감정이 쌓여 하나님을 내 마음속에 머릿속에서 지우게 되어 악한감정만 쌓이기때문입니다.

안식을 찾으려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라. 바쁘면 바쁠수록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오랜만에다로끝나지않고입니다체로 #좋네요 #이럴수록그리스도만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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