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lulujw7님의 서재 (lulujw7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8 Jun 2026 06:40:15 +0900</lastBuildDate><image><title>lulujw7</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6394185429647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ulujw7</description></image><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 - [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55467</link><pubDate>Thu, 25 Jun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554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9092&TPaperId=173554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5/coveroff/k1221390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9092&TPaperId=173554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a><br/>봄비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 봄비눈지음 #소담출판사<br/><br/>제목 이뿌다. 읽으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이 힘든 인생을 조금은 덜 외롭게, 덜 고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여름은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조건은 잘 맞지만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 관계였다. 그런데 결혼하려고 했을까. 왜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보다 다른 사람의 기대와 시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 여름 역시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며 살아왔다.<br/><br/>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BCD카페에서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1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은 자신의 첫사랑 유현을 만났던 스물세 살의 여름으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몰입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현과 함께하는 장면들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 그 자체였다. 서로를 의식하고, 한마디 말에 웃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이 참 풋풋했다. 읽는 내내 콩닥콩닥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그때 나도 그랬었나하고.<br/><br/>이 소설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설렘 때문만은 아니다. 여름은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을 다시 만나지만, 결국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늘 타인의 감정과 기대에 맞춰 살던 사람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사랑 이야기 속에 후회와 선택, 삶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만약 나도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을까.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잊고 있던 풋풋한 감정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나는 종종 여러소설을 읽게 되는 것 같다. 책을 통해 잊었던 감정과 몰랐던 감정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설렘과 애틋함, 그리고 삶에 대한 생각까지 함께 남겨준 특별한 이야기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5/cover150/k1221390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0595</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 - [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50053</link><pubDate>Tue, 23 Jun 2026 0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500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975&TPaperId=173500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35/coveroff/k572139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975&TPaperId=173500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a><br/>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정영훈 엮음, 김경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정영훈엮음 김경수옮김 #메이트북스 <br/><br/>나는 늘 내 삶의 주체는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갈대처럼 흔들리고, 팔랑귀처럼 남의 말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나를 발견한다. 혼자서도 꽤 단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외로움을 타고 어딘가에 속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컸었나보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니체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토록 강하게 자신만의 길을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100가지 실천 지침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단독자란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선택하는 사람이다. 남들이 옳다고 말하는 길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 말이다. <br/><br/>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비교를 부추긴다. SNS를 열면 누군가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더 좋은 집에 살고, 누군가는 더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남의 인생을 기준 삼아 내 삶을 평가하게 된다. 아니라고 했지만 나도 평가하거나 부러워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태도를 경계한다. 남의 인생을 보며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서 답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 메시지가 유난히 크게 다가왔다.<br/><br/>책은 낙타, 사자, 아이라는 세 가지 상징을 통해 인간의 성장 과정을 설명한다. 낙타는 사회가 요구하는 짐을 묵묵히 짊어지는 존재이고, 사자는 기존의 명령과 규범에 맞서 자유를 선언하는 존재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아이는 운명을 긍정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이다. 이 과정을 읽으며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는 내용이었다. 과거에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한 일을 드러내고 칭찬받고 싶어 했고, 그것이 내 가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졌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을 읽고, 기록하고, 생각하고,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는 일 말이다.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낮추고 타협하게 된다. 때로는 침묵이 편하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니체는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말한다. 그것이 오만함이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이라고 이야기한다.<br/><br/>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단독자가 된다는 것이 고독을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일이다. 이런 마음을 다 잡기 위해 냉철한 니체의 글을 자주 읽는다. 삶은 남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일이다. 여전히 흔들리고 외로워할 때도 많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방향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지는 조금 더 선명해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생각하고, 질문하고, 행동하는 사람. 어쩌면 니체가 말한 단독자는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35/cover150/k572139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3559</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험장에서 바로 써먹는 한자어 문해력 80 - [시험장에서 바로 써먹는 한자어 문해력 80]</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9913</link><pubDate>Mon, 22 Jun 2026 2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9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811&TPaperId=17349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14/coveroff/k5821358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811&TPaperId=17349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험장에서 바로 써먹는 한자어 문해력 80</a><br/>김진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시험장에서 바로 써먹는 한자어 문해력 80》 김진형지음 #메이트북스 -10대를 위한 한자어 문해력 수업<br/><br/>요즘 아이들을 보면 글은 읽지만 뜻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문장을 읽어도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어의 의미를 몰라 문제를 틀리는 모습도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만큼이나 한자어를 아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자를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속에 어떤 뜻이 숨어 있는지를 알려주며, 단어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준다. 특히 "여러분이 지금 배우는 이 단어들은 여러분의 좁은 세상과 더 넓은 우주를 이어주는 훌륭한 매개체입니다"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글 말미에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문장들이 한자단어마다 있다.<br/><br/>단어 하나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어휘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하나 더 생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문해력의 시작은 결국 단어를 이해하는데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단어의 뜻을 제대로 모른다면 글의 중심을 놓치기 쉽다. 반대로 한자어의 의미를 알게 되면 처음 보는 단어도 어느 정도 뜻을 짐작할 수 있고, 글을 읽는 속도와 이해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그래서 이 책은 한자를 공부하는 책이라기보다 독해력을 키우는 책에 가깝게 느껴졌다. 다소 어려운 단어가 있지만 계속 봐야 눈에 익는다.<br/><br/>무엇보다 저자의 설명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어렵고 딱딱하게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듯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이런 선생님을 만났다면 공부가 훨씬 재미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좋았다. 사실 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힘을 갖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한 한자 학습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평생 사용할 언어의 도구를 쥐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br/><br/>자기계발서 같기도 하고, 한자 학습서 같기도 한 이 책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독해력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그리고 책을 읽어도 내용이 잘 남지 않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단어를 아는 만큼 세상이 넓어진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 유익한 독서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14/cover150/k5821358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91440</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 [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5447</link><pubDate>Sat, 20 Jun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54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666&TPaperId=173454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6/coveroff/k692139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666&TPaperId=173454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a><br/>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만나지 않은 쌍둥이》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br/>#세계문학전집 #소설가홍선기엮음 #모티브 <br/><br/>​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 이 두 예술가가 동시대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났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홍선기 소설가가 엮은 《만나지 않은 쌍둥이》를 펼쳐 카프카의 문장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그 틈새로 에곤 실레의 뒤틀리고 날 선 그림들이 다음장에 한몸인양 떠오른다. 마치 만나지 않았어야 할 두 사람이 운명적인 쌍둥이로 다시 태어난 것만 같다. 그들의 작품이 겹쳐지는 순간 발생하는 기묘한 시너지는, 각자가 짊어졌던 실존적 불안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독자의 마음을 강렬하게 두드린다. 나는 왜 이런 고통과 아픔이 있는 글과 그림에 끌리는가. 카프카의 문장 속에는 늘 서늘한 공기가 감돈다. 그것은 그가 평생 굴레처럼 짊어져야 했던 아버지의 압도적인 권위, 그 거대한 벽 앞에서 느끼던 무력감이다. 실레의 그림 역시 다르지 않다. 왜곡된 신체와 비틀린 선들은 그가 내면 깊숙이 간직한 불안정한 마음을 여과 없이 토해낸다.<br/><br/>​나 역시 카프카의 마음을 뼈저리게 이해한다. 나 또한 그처럼 무서운 아버지 아래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처음 마주하는 '절대적인 세계'이기에, 그곳에서 경험한 정서적 학대는 단순히 지나간 기억이 아니라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내 내면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신체적 학대도 물론 절대 용납될 수 없지만, 정서적 학대가 얼마나 정신과 마음 깊숙이 파고들어 자아를 파괴하는지 모른다. 카프카에게 글쓰기는 단순히 예술을 위한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아버지라는 거대한 성채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독립시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었다. 아버지를 향한 결핍과 갈망, 그럼에도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역설적이게도 아버지가 유일하게 자신을 인정해 줄 것이라 믿었던, 그래서 세상에 붙잡아 두는 유일한 끈이자 도구였다. 실레의 삶 역시 어린 시절 매독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가정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피어났다. 그들에게 예술은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탈출구였다.<br/><br/>​여기서 문득, 왜 인류가 추앙하는 거장들은 한결같이 가혹한 삶을 살다 갔으며, 생전에는 이해받지 못하고 하대받다가 사후에야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는 것일까. 이는 마치 90년대 대중문화 전성기 시절, 당시에는 과격한 퍼포먼스나 파격적인 스타일로 대중의 비난과 멸시를 받았던 스타들이 현시대에 이르러 '시대를 앞서간 아이콘'으로 재조명되는 현상과 기묘하게 닮아 있다. 당시의 대중은 그들의 독창성을 소화할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기에 비난으로 응대할 수밖에 없었다. 당대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고통과 파격이, 시대의 흐름이 한참 뒤에야 그들의 보폭을 따라잡으면서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술가의 고통은 시대를 앞서가는 결핍을 미리 앓는 것과 같다. 그들은 너무 일찍 미래를 보았고, 너무 깊이 자신의 내면을 파헤쳤기에 동시대인들에게는 그저 '불온한 예술가'로 치부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시간은 그들의 날 선 아픔을 서서히 본질적인 가치로 정제해낸다. 사후의 재평가란 그들을 뒤늦게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비로소 그들의 고통을 견디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다는 방증이다.<br/><br/>​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곤란한 결정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이 선택을 하지 않으면 삶이 무너질 것 같은 절박함 속에서 우리는 흔들린다. 실레가 그랬듯,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미로와 같다. 분명 이 인연이 아니면 못 살 것 같은 순간에도, 어떤 운명의 쳇바퀴는 전혀 다른 곳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사람이 삶을 바꾸기로 결심할 때, 정신 또한 180도 완전히 뒤바뀌는가보다. 열일곱 살의 실레가 자신의 그림을 들고 클림트를 찾아갔던 그 용기는, 인생의 길잡이를 만나는 동시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의지의 시작이었다.<br/><br/>​카프카가 문장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듯, 실레가 붓 끝으로 자신의 실존을 증명했듯, 우리 또한 각자의 불안을 삶의 기록으로 승화시키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순간, 나는 나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볼 용기를 얻는다. 아버지라는 거대한 권위 아래 억눌려 있던 나의 과거도, 이제는 나만의 문장으로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만나지 않은 쌍둥이인 두 사람의 내면을 마주한다. 시간이 흘러 내 삶 또한 누군가에게 재평가될 수 있을 만큼 치열했는지, 혹은 그 치열함 자체가 나를 구원했는지 거장들의 그림자를 좇아본다. 오늘날 우리가 그들을 보며 위로를 얻는 것은, 그들이 비로소 우리 시대의 고통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6/cover150/k692139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3693</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혼은 욕망한다 - [영혼은 욕망한다 - 욕망이 어떻게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3636</link><pubDate>Fri, 19 Jun 2026 14: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36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824088&TPaperId=173436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4/66/coveroff/89328240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824088&TPaperId=173436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혼은 욕망한다 - 욕망이 어떻게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a><br/>커트 톰슨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영혼은 욕망한다》커트 톰슨 #IVP <br/><br/>​'욕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흔히 말하는 탐욕이나 순수하지 못한 동경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욕망은 불순한 것, 절대 가지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마음 깊이 체득하며 살아왔다. 제목부터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br/><br/>​저자에 따르면 영혼의 욕망이란 결국 하나님 안에서 연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 그 처음과 끝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깊이 욕망하기 시작하니, 내 인생과 무관하다고 여겼던 세상의 물질이나 돈에 대한 욕망이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못함을 느낀다. 나는 경쟁에서 이기고자하는 욕망이나 무엇에 큰 욕심을 부리고 산 적이 없기도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것들에 얽매여 탐욕을 부릴 때조차 우리를 외면하거나 걱정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그 욕망까지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구속하고 사용하신다. 욕망은 억누를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는 대상이었다.<br/><br/>​이러한 깨달음은 나라는 존재의 목적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임에도, 그동안 나는 내 삶의 창조 목적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하며 살았던가. 그저 한 생명으로서 낮은 자존감을 안고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우리는 그저 사랑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선함과 아름다움을 직접 창조하고 개발해 나가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 안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일그러진 부분까지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고통이 만연한 현실 세계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우리는 살 수 있고, 그 세계를 경외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하나보다.<br/><br/>​하나님이 만드신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로서, 이제 내 안의 욕망을 비난하는 대신 그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빚어내려 한다. 욕망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매일의 삶을 예배로 드리는 가장 진실한 과정일 것이다.<br/><br/>#영혼은욕망한다 #IVP @IVP_Korea #IVP독서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4/66/cover150/89328240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46683</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픽사 애니메이션 컬러링북 - [픽사 애니메이션 컬러링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3171</link><pubDate>Fri, 19 Jun 2026 08: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31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398&TPaperId=173431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3/54/coveroff/k3121393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398&TPaperId=173431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픽사 애니메이션 컬러링북</a><br/>디즈니 픽사 스튜디오 지음 / 아르누보 / 2026년 05월<br/></td></tr></table><br/>《픽사 애니메이션 컬러링북》디즈니 픽사 스튜디오 #아르누보<br/><br/>픽사 애니메이션 컬러링북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평소 좋아하는 픽사 스튜디오의 대표 애니메이션들을 컬러링북을 통해 다시 만나는 경험은 무척 설레는 일이었다.<br/><br/>​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진 밑그림을 마주했을 때, 어떤 색깔로 채워나갈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이미 즐거움은 시작되었다.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색연필을 꼭 쥐고 한 칸 한 칸 정성스럽게 색을 입혀가는 과정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는 색을 입히는 과정에 공을 많이 들인다.<br/><br/>​색칠을 하는 동안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영화 속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동과 캐릭터들의 생생한 움직임이 색연필 끝을 통해 종이 위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픽사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알록달록한 색을 입고 자신만의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특히 이 컬러링북은 등장하는 캐릭터가 매우 다양하여, 매번 새로운 기분으로 무엇을 색칠할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br/><br/>​단순히 선 안을 채우는 행위였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는 집중력을 기르고 자신만의 색감을 찾아가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듯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용히 색에 몰입하며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3/54/cover150/k3121393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35498</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는 한 때 같은 성에 살았고 -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2174</link><pubDate>Thu, 18 Jun 2026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42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42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off/k78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42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a><br/>김희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김희재연작소설  #다산책방 #신간<br/><br/>가장 크게 남은 것은 사건 자체보다 공간이 품고 있는 기억이었다. 소설은 어린 시절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 신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읽는 내내 몰입감이 상당했다. 한 번 펼치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었고, 중간중간 드러나는 사실들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br/><br/>무엇보다 나는 과거의 상처가 남아 있는 공간을 다시 마주하는 장면들에서 마음이 불편했다. 누군가는 장소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은 다시 찾고 싶지만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는다. 장소에는 그곳에서 겪었던 감정과 기억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이 과거와 연결된 공간을 다시 마주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움찔했다.<br/><br/>신영의 삶도 안타까웠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과거를 털어내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 기억과 함께 살아간다. 소설은 그 차이를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사람이 평생 안고 살아가는 기억의 무게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br/><br/>책을 읽으며 장소뿐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 때는 누구를 만나든 크게 상관없었다. 사람을 가리는 일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좋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 만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사람이 좋다. 반대로 계속해서 부정적인 감정만 쏟아내는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된다.<br/>어쩌면 장소와 사람은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공간은 나를 쉬게 하고, 어떤 공간은 나를 지치게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나를 자꾸 과거로 끌어당기는 곳보다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공간을 좋아한다.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보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br/><br/>나에게는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와 사람의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몰입했고, 때로는 불편했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책을 덮고 난 뒤에는 한 가지 생각이 남았다. 나는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150/k78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52134</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 - [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 - 시각장애인 목회자들과 함께한 그리스-튀르키예 촉각성지순례]</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29608</link><pubDate>Thu, 11 Jun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296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9299&TPaperId=173296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7/77/coveroff/k2921392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9299&TPaperId=173296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 - 시각장애인 목회자들과 함께한 그리스-튀르키예 촉각성지순례</a><br/>소재웅 엮음, AL 미니스트리 기획 / 훈훈 / 2026년 05월<br/></td></tr></table><br/>책을 읽는 내내 한 사람의 여행기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기도와 섬김, 그리고 믿음이 함께 빚어낸 여정을 따라 걷는 느낌이었다. 방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가 있었을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가기전까지도 기도로써 준비하고 시뮬레이션을 했으리라 생각하며. 이 순례가 복음 안에서 서로를 붙들고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의 이야기라는 점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br/><br/>요즘 새벽예배에서 고린도전서를 배우며 바울의 삶을 묵상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더욱 특별하게 읽혔다. 성경 속 인물로만 알던 바울이 실제로 걸었던 길과 도시, 그리고 복음을 전했던 현장들이 생생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래된 신전의 기둥을 만지며 바울이 서 있었을 시간을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성경이 더 이상 활자에 머물지 않았다.<br/><br/>특히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드려진 찬양 이야기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전에 우연찮게 들었던 서민택 목사님의 찬양도 은혜로웠지만,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그 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은 분명 또 다른 울림이 있었을 것이다. 그곳에 서서 바울의 삶을 생각하니 그의 마지막 고백이 떠올랐다.<br/>"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디모데후서 4:7)<br/>바울의 삶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수많은 핍박과 위험, 좌절과 고난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그래서 순례란 먼 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걸어가는 삶의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 순례자들의 발걸음 역시 단순히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순종과 인내를 배우는 과정처럼 보였다.<br/>책 속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준 문장은 메테오라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신앙이란 얼마나 높이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내려놓느냐의 문제임을 조용히 묻는 장소다." 이 문장을 읽으며 한참을 멈추어 생각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도 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이 이루는 것을 꿈꾸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무엇을 내려놓았는가일지 모른다. <br/><br/>이 책이 특별한 이유도 화려한 풍경보다 그곳에서 이루어진 깊은 묵상을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높이 평가하게 된 이유는 시각장애인 목회자들과 비장애인 봉사자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순례를 지원한 수많은 이들의 수고가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저 각개인이 지나가는 순간의 기억으로만 남겨졌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혼자서는 어려웠을 길이 누군가의 손길과 배려를 통해 가능해지는 모습을 보며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여러 사람의 사랑과 헌신으로 현실이 되는 과정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눈으로 보는 풍경보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섬김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순례는 단순히 바울의 길을 따라가는 여정이 아니라, 불가능한 순간을 가능으로 바꾸고 한계를 넘어 또 다른 꿈을 꾸게 만드는 여정이었다.<br/><br/>김성심 사모님의 순례 기록도 인상 깊었다. 솔직한 감동과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이같은 마음의 순수함도 읽혀졌다. 그러면서 읽는 나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단체여행은 때로 불편하고 지칠 수도 있지만, 서로의 감동을 나누고 공감하며 같은 은혜를 경험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촉각으로 느끼고, 찬양으로 경험하고, 말씀으로 묵상하는 모습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신앙의 본질을 보게 되었다. <br/><br/>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길이 바로 이런 순례길이 아닐까 싶다. 성경 속에서만 읽어 왔던 바울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고, 복음이 전해졌던 현장을 걸으며 말씀을 묵상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은혜일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언젠가는 나도 그 길을 걸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능하다면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가고 싶다.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말씀을 묵상하고, 같은 감동을 나누며 우리 가족의 믿음도 한 뼘 더 자라날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간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길에서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붙들고 있는가.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질문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br/><br/>#길위에서바울을보다_AL미니스트리기획 #토비아 #정민교 #훈훈 #시각장애인목회자의순례여정 신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7/77/cover150/k2921392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77786</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24307</link><pubDate>Mon, 08 Jun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243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239&TPaperId=173243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4/71/coveroff/k1421382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239&TPaperId=173243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a><br/>페이허이스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페이허이스지음, 미리내공방옮김<br/><br/>니체는 친절한 철학자가 아니다. 사람을 위로하기보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읽을 때마다 불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불편함이 오래 남는다.  가볍게 읽히는 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지금의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니체의 방대한 저작 가운데 삶에 적용할 만한 문장들을 선별해 짧은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덕분에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오히려 단순한 문장 안에 담긴 질문들이 묵직하다.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가. 지금의 선택은 정말 내 의지에 의한 것인가.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br/><br/>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삶의 우선순위였다. 현재 내 삶의 중심은 가족이다.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키우고, 집이 편안한 안식처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내가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이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니체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묻는다. 그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는다.<br/>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나 자신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보는 일은 뒤로 밀리기 쉽다. 그래서 자신을 방치한 채 지속적으로 타인을 책임지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못한다. 결국 나 자신을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것도 책임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불평과 원망에 대한 관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환경이나 상황을 탓한다. 하지만 니체는 그런 태도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현실이 불공평할 수는 있지만, 거기에 머무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불평은 순간적으로는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반복될수록 사고를 정체시키고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 삶은 결국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 환경이 전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니체의 문장이 오래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정을 달래주기보다 책임을 돌려주기 때문이다. 위로의 문장처럼 순간의 감정만 어루만지지도 않는다. 대신 마음 한구석에 차곡차곡 쌓이며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 나는 그의 질문 앞에서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인생니체는이렇게말했다_페이허이스_미리내공방 #정민미디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4/71/cover150/k1421382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247132</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하루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편 - [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23628</link><pubDate>Mon, 08 Jun 2026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23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8089&TPaperId=17323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4/10/coveroff/k6821380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8089&TPaperId=17323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편</a><br/>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코너스톤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어린왕자》편&gt;<br/><br/>생텍쥐페리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자유로운 정신을 좋아한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누비며 세상을 바라본 사람이라서일까. 그의 글에는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나오지 않는 시선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어린 왕자를 읽을 때마다 이야기 자체보다 그 안에 녹아 있는 생각과 문장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 그런 문장들을 천천히 따라 써 볼 수 있는 책이다. 필사를 하다 보면 단순히 읽을 때는 지나쳤던 문장이 손끝에서 한 번 더 머물고, 마음속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어린 왕자가 여러 행성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면, 지금은 어른들이 가진 허영과 욕심, 고집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더 눈에 들어온다.<br/><br/>특히 필사를 하며 다시 써 보니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내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다. 사람을 판단할 때도, 삶의 가치를 생각할 때도 눈에 보이는 결과와 숫자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생텍쥐페리는 실제로 우편비행사였다. 지금처럼 안전한 시대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사막과 바다를 건너던 시절의 파일럿이었다. 그런 사람이 쓴 글이라서인지 그의 문장에는 삶의 본질을 바라보려는 깊이가 느껴진다. 화려한 수식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br/>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낀 것은 좋은 문장은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어린 왕자를 읽고 위로받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필사는 단순히 글씨를 따라 쓰는 일이 아니라 한 문장을 천천히 곱씹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나는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스스로를 여러 틀 안에 가두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생텍쥐페리의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만큼은 조금 더 넓은 하늘을 바라본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생각의 속도를 늦추게 해 준 좋은 책이었다.<br/><br/>#하루필사 #생텍쥐페리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코너스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4/10/cover150/k6821380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41091</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 - [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9785</link><pubDate>Sat, 06 Jun 2026 1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9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105&TPaperId=17319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3/89/coveroff/k7521381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105&TPaperId=17319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a><br/>류치 지음, 이지수 옮김, 정동은 감수 / 동아엠앤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br/><br/>수학은 늘 언제나 내게 어려운 과목이었다. 학창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함수와 수학 기호를 보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래서 &lt;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gt;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도 솔직히 의심부터 들었다. 나 같은 사람도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수학은 늘 어렵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수학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읽혔다. 어려운 공식과 계산을 앞세우기보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수학을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축구공의 모양, 고속열차, 만두의 크기, 다리의 구조 등 평범한 일상 속에서 수학을 찾아내는데 읽다 보니 수학은 옆에 가까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수학책을 읽고 있는데 소설책처럼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경험은 처음이었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수학을 문제 풀이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로 설명한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나는 수학을 시험을 위한 과목 정도로만 생각했다. 정답을 맞히기 위해 공식 외우기에 급급했고, 왜 그런 공식이 필요한지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 수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적분도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왔다. 물론 책을 덮었다고 해서 갑자기 미적분을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함수와 복잡한 기호들은 어렵다. 하지만 예전처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많이 줄어들었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번 들여다보고 싶고, 왜 그런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br/><br/>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나에게는 속도와 변화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매일 아무 생각 없이 타던 기차 안에도 수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 수학이 교실 안에만 존재하는 학문이 아니라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br/>이 책은 미적분을 완벽하게 가르쳐 주는 책이라기보다, 수학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에 가깝다. 수학이 어렵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어려움 때문에 무조건 멀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 싶다. <br/><br/>#미적분이이렇게쉬웠어_류치 #이지수옮김 #동아엠앤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3/89/cover150/k7521381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38978</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아이 디지털능력 - [우리 아이 디지털 능력 - 디지털에 끌려가는 아이에서 디지털을 다루는 아이로 키우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8456</link><pubDate>Fri, 05 Jun 2026 15: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84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452472&TPaperId=173184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0/coveroff/89624524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452472&TPaperId=173184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아이 디지털 능력 - 디지털에 끌려가는 아이에서 디지털을 다루는 아이로 키우는 법</a><br/>김주희 지음 / 이비락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아이 디지털 능력》<br/><br/>아이를 키우며 가장 자주 마주하는 고민 중 하나는 디지털 기기와의 거리다. 너무 일찍 접하게 하는 것도 걱정이고, 지나치게 차단하는 것도 불안하다. 부모들은 흔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지만, "얼마나 사용하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br/>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내가 디지털 시대를 여전히 아날로그적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부모 세대에게 디지털은 선택의 영역이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생활환경 그 자체다. 학교 과제도, 친구들과의 소통도, 정보 탐색도 디지털 환경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은 단순히 사용을 제한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디지털 능력을 기술적 능력과 동일시하지 않는 점이었다. 우리는 종종 기계를 잘 다루는 아이를 디지털에 능숙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책은 진정한 디지털 능력이란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며,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이라고 설명한다. 생각해보면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판단력은 오래 남는다. 결국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최신 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사고력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부모인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핸드폰과 아이를 생각하면 내가 작아진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는 얼마나 절제하며 사용하고 있는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기보다 제목만 보고 판단한 적은 없는가. 아이들은 부모의 훈계보다 부모의 모습을 통해 배운다. 그렇다면 디지털 교육의 출발점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 자신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다른 취미를 하는 모습을 비춰준다. 하지만 아이가 크게 관심을 주진 않는다.<br/><br/>무엇보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를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하지 않는다. 기술은 분명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중독과 의존, 정보 왜곡이라는 위험도 안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다. 그래서 부모는 무조건 허용하거나 무조건 금지하는 극단 대신,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책을 덮으며 한 가지 생각이 남았다.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닐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이미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히려 무엇을 믿고, 무엇을 걸러내며,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분별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묻는 책이었다. 나 역시 불안에 기대어 통제하려 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결국 가장 현실적이고도 지속 가능한 디지털 교육일 것이다.<br/><br/>#우리아이디지털능력_김주희 #이비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0/cover150/89624524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70038</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야간비행 하루필사 - [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8330</link><pubDate>Fri, 05 Jun 2026 14: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8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8987&TPaperId=17318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81/coveroff/k5821389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8987&TPaperId=17318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편</a><br/>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코너스톤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하루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야간비행》편<br/><br/>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잦다. 우리동네엔 비행기가 자주 보인다. 그래서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와 그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글은 언제나 나를 끌어당긴다. <br/>필사한 문장 가운데 특히 마음에 남은 부분이 있다. -지상에는 수많은 신호등이 있고, 등대는 바다를 향해 빛을 비추며, 집집마다 창문에는 불빛이 켜져 있다. 인간의 삶을 감싸고 있는 모든 것이 빛을 발했다.-<br/>그 문장을 읽는데 단순히 밤하늘의 풍경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텍쥐페리는 하늘 위를 날며 세상을 바라본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땅 위에서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는 높은 곳에서 인간의 삶을 내려다보았다. 그래서 같은 풍경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의 글에는 자유가 있다. 경계를 넘어서는 시선이 있고,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힘이 있다.<br/><br/>아마 내가 생텍쥐페리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스스로를 여러 틀 안에 가두는 사람이다. 해야 할 일, 책임져야 할 일, 현실적인 계산 속에서 살아간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도 먼저 걱정부터 하고, 자유롭게 상상하기보다 가능한지부터 따진다. 그래서인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세상을 바라본 그의 시선이 더욱 부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으며 깨닫는다. 자유란 꼭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같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것,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마음만큼은 넓은 하늘을 품는 것이 진짜 자유일 수 있다. 나는 또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생텍쥐페리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자유로운 영혼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한 부러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부러움은 나를 움츠러들게 하는 감정이 아니라, 조금 더 넓게 생각하고 조금 더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좋은 자극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의 문장을 따라 쓰며,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껴본다.<br/><br/>#하루필사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야간비행필사 #코너스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81/cover150/k5821389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8103</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맥체인 수업 - [맥체인 수업 -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7895</link><pubDate>Fri, 05 Jun 2026 0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78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651&TPaperId=173178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8/coveroff/k04213765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651&TPaperId=173178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맥체인 수업 -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a><br/>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05월<br/></td></tr></table><br/>《맥체인 수업》 박양규<br/><br/>성경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을 끝까지 읽는 것, 더 나아가 그 내용을 이해하며 읽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고 나 역시 매년 성경통독을 목표로 세우고 시작한다. 어떤 해에는 완독하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중간에 속도가 느려지기도 한다. 그래도 통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말씀이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말씀이 삶 가까이에 살아 숨 쉬고 있을 때 신앙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br/><br/>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솔직히 의아했다. 성경 66권 전체를 다루고 성경의 맥락을 설명한다면 훨씬 두꺼운 책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두껍고 두꺼운 책. 그러나 읽어 갈수록 저자는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꼭 필요한 핵심을 선별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짧지만 밀도 있게 정리된 내용 덕분에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성경 전체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바탕이 되는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목사 로버트 머리 맥체인이 만든 성경읽기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이 계획표를 사용하며 통독을 시도한다. 맥체인의 목표는 단순히 성경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균형 있게 읽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큰 흐름 속에서 바라보게 하는 데 있었다. <br/><br/>특히 좋았던 점은 성경을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해 준다는 것이다. 성경을 읽다 보면 익숙한 본문만 반복해서 읽게 되거나 좋아하는 책에만 머물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창세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이 출애굽과 왕정시대를 거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고,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을 보여 준다. 마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다가 어느 순간 전체 그림이 보이는 경험과 비슷했다. 또한 저자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 지리적 특징, 고고학적 자료들을 적절히 활용해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좋았다. 성경은 단순한 종교 경전이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기록된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성경 속 인물들의 선택과 사건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막연하게 읽었던 본문들이 구체적인 시대와 장소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었다.<br/><br/>나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늘 같은 고민을 한다. 오늘 읽은 말씀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통독이 때로는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분량을 채우는 데 급급해 내용을 놓치는 날도 있다. 텍스트만 읽기에 급급한거다. 그런데 《맥체인 수업》은 성경 읽기의 목적이 완독 자체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읽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알아 가고 있는가이다. 성경은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 가기 위한 책이라는 너무도 기본적인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br/><br/>책을 덮으며 통독은 결국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씀을 읽는다고 삶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일 조금씩 말씀을 가까이할 때 생각이 바뀌고, 시선이 바뀌고, 삶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올해도, 내년에도 아마 성경통독을 시도할 것이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것이다.<br/><br/>《맥체인 수업》은 성경을 읽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여러 번 통독했지만 전체 흐름이 보이지 않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매년 통독을 결심하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다. 성경을 많이 읽는 법보다 성경을 바르게 읽는 법을 알려 주는 책. 그래서 이 책은 통독을 위한 안내서를 넘어 말씀을 삶으로 연결해 주는 든든한 지도처럼 느껴졌다. <br/><br/>#맥체인수업_박양규 #샘솟는기쁨 #통독안내서 #통독길잡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8/cover150/k0421376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9871</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에나에서의 한달 - [시에나에서의 한 달]</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4559</link><pubDate>Wed, 03 Jun 2026 1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45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107850&TPaperId=173145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61/97/coveroff/89301078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107850&TPaperId=173145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에나에서의 한 달</a><br/>히샴 마타르 지음, 신해경 옮김 / 열화당 / 2024년 05월<br/></td></tr></table><br/>​히샴 마타르의 『시에나에서의 한 달』을 덮으며, 나는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꽃피웠던 시에나 화파의 고요하고 우아한 세계를 다시금 떠올린다. 비잔틴 미술의 신비로운 영향과 고딕 양식의 장식성이 결합한 그들의 그림은 두초와 시모네 마르티니, 피에트로와 암브로조 로렌체티 형제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선의 미학을 우리에게 전한다. 이는 단순히 붓질의 결과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그림이 품은 깊은 숨결처럼 느껴진다.<br/><br/>​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문장은 우리가 타인과 영향을 주고받듯, 머무는 장소의 정취 또한 우리의 삶에 깊은 표를 남긴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하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결국 우리 삶의 끝에는 아주 작은 그림자와 같은 파편들만이 남기 마련이다. 저자 히샴이 만난 선생이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신을 찬미하는 일과 같다고 말했듯, 나 또한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수평선을 보며 그 숭고함에 압도되곤 한다. 성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마주할 때 느끼는 그 경건함은, 아마도 삶과 예술이 서로를 향해 빚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대화일지도 모른다.<br/><br/>​우리는 미술관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낸 인간의 드라마와 자연재해를 마주한다. 작가가 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쏟았던 긴 시간과 대비되는, 찰나와 같은 짧은 관람 시간은 때로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가 홀로 애도하며 묘지를 향해 걷고, 죽음과 종교, 그리고 질병이라는 인간의 숙명적인 질문에 대해 깊이 사유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예술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응시할 기회를 얻는다.<br/><br/>​시에나에서의 시간은 저자에게 고립된 사색이었을지 모르나, 독자인 나에게는 삶이라는 풍경 속에서 어떻게 나만의 색채를 입히며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귀한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일상의 소음 속에서도 예술이 지닌 고요한 선을 따라 걸을 때, 비로소 나는 나만의 파편을 모아온 삶의 궤적을 마주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을 통해 나는 신앙, 삶, 역사가 모두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고리였음을 비로소 깨닫는다.<br/><br/>#시에나에서의한달_히샴마타르 #열화당]]></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61/97/cover150/89301078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619790</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른의 말하기 - [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3473</link><pubDate>Tue, 02 Jun 2026 1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34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201&TPaperId=173134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48/coveroff/k732138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201&TPaperId=173134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a><br/>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어른의 말하기》<br/><br/>나는 1대1 대화는 비교적 편하게 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신 여러 사람 앞에서 혼자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생각이 흩어진다. 머릿속에는 할 말이 많은데 정작 입 밖으로 나오면 두서가 없어지고, 하고 싶었던 말을 절반도 전달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말하기보다 쓰기가 더 편하다. 글은 천천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지만 말은 순간의 판단과 표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똑똑하게, 매력적으로, 따뜻하게, 안전하게, 그리고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말하기라는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추구하는 방향을 알 수 있었다. 말하기는 단순한 전달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만들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이다.<br/><br/>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돌아본 것은 나 자신의 말투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말할 때 나는 생각보다 강한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빨리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단호함이 지나쳐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부모의 역할에는 훈육이 필요하지만, 같은 내용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받아들이는 무게는 달라진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변화하려는 마음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br/><br/>나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오히려 정확한 의사 표현이 어렵다는 점이다. 낯선 사람에게는 예의를 갖추며 설명하면서도 가족이나 친한 사람에게는 알아서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며 말을 줄인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생기고, 서운함이 쌓이기도 한다. 관계가 가깝다는 이유로 설명을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분명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거절이다.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마음에도 없는 승낙을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책은 좋은 말하기가 무조건 상대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계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결국 거절도 관계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의사소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br/>사람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말을 잘하게 되거나 스피치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작은 변화는 가능하다. 한마디를 하기 전에 조금 더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표현을 선택하고, 내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런 작은 습관이 쌓여 결국 말하는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br/>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이다.  앞으로도 완벽한 화자가 되기보다 따뜻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에게도 진심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싶다.<br/><br/>#어른의말하기_이민호 #모티브 #신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48/cover150/k732138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74862</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젠슨황의 소름돋는 미래예측 50가지 - [젠슨 황의 소름 돋는 미래 예측 50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3395</link><pubDate>Tue, 02 Jun 2026 1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3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8209&TPaperId=17313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57/coveroff/k8321382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8209&TPaperId=17313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젠슨 황의 소름 돋는 미래 예측 50가지</a><br/>최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젠슨황의 소름돋는 미래예측 50가지》<br/><br/>젠슨 황은 설계자다. 단순히 회사를 경영하는 CEO가 아니라, 앞으로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먼저 보고 그에 맞는 기술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젠슨 황이 공개석상에서 했던 강연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쓴 일반적인 책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했던 말들이기 때문이다.<br/><br/>흥미로웠던 것은 젠슨 황의 말에 사람들이 어찌 반응하는가였다. 그의 발언들을 시간순으로 추적, 각각이 얼마나 현실이 되었는가를 검증한다. 그리고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 관계자, 투자자들이 그의 말을 듣기 위해 모인다. 어떤 사람들은 젠슨 황의 발표를 보고 앞으로 투자 방향을 정하고, 어떤 기업들은 사업 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그의 말이 곧바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세상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 같다. 젠슨황은 "컴퓨팅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였는가를 묻는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삶 대부분이 컴퓨터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인공지능도 모두 컴퓨팅의 발전에서 시작되었다. 세상의 변화는 결국 기술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br/><br/>책의 목차만 보아도 앞으로 중요해질 분야가 보인다. 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같은 이야기들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예전에는 이런 분야가 전문가들만의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실제로 AI는 이미 학교, 직장, 병원,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들어와 있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이다. 나는 기술에 밝은 사람도 아니고, 새로운 기기를 남들보다 빨리 사용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책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기술 자체보다 세상의 흐름을 읽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사람은 없겠지만, 변화의 방향을 읽는 사람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br/><br/>책을 덮으며 한 가지 생각이 남았다.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AI가 무엇인지,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젠슨 황의 예측이 모두 맞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미래를 맞히는 책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 주는 이정표 같은 책이었다. <br/><br/>#젠슨황의소름돋는미래예측50가지_최경수 #메이트북스 #신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57/cover150/k8321382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65717</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여라 하나 둘 셋 - [모여라 하나 둘 셋!]</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2513</link><pubDate>Tue, 02 Jun 2026 08: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125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501394&TPaperId=173125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17/coveroff/89325013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501394&TPaperId=173125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여라 하나 둘 셋!</a><br/>이애란 지음 / 성서유니온 / 2026년 04월<br/></td></tr></table><br/>《미러클스토리 모여라 하나둘셋!》을 읽고.<br/><br/>성경을 읽다 보면 익숙한 이야기들은 기억에 남지만, 그 이야기 속에 함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종종 지나쳐 버리게 됩니다. 특히 민수기는 인구조사와 지파의 숫자, 행진 순서 등이 반복되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다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애란 작가의 &lt;미러클스토리 모여라 하나 둘 셋!&gt;는 바로 그 민수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해 주었습니다.<br/>무엇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림이었어요.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체는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과 표현 덕분에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성경 이야기가 훨씬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단순히 예쁜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 자체가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br/><br/>작가의 말을 읽으며 더욱 인상 깊었던 부분은 민수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들에게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민수기를 읽을 때 우리는 보통 모세와 아론, 여호수아 같은 지도자들에게 시선을 두곤 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광야를 함께 걸었던 아이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했어요. 부모의 손을 잡고 행진했을 아이들, 매일 장막을 걷고 또 세우며 이동했을 아이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설레었을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냈어요.<br/>특히 행진 장면은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해요. 정렬하며 걷는 사람들이 인상적입니다. 성경을 읽으며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광야 행진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는 장면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어요. 질서 있게 이동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 속에서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을 따라가는 여정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글로만 읽을 때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풍경이 그림으로 표현되니 마치 그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했어요.<br/><br/>책을 읽으며 문득 나도 그 행렬 속 한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앞이 보이지 않는 광야 길을 걸으면서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 나아갔던 사람들, 그리고 그 곁에서 함께 걸었던 아이들 말이에요. 그들은 모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을지라도 부모와 공동체를 따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었겠죠. 어쩌면 신앙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모든 것을 다 이해한 뒤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내딛는거죠.<br/>《미러클스토리 모여라 하나 둘 셋!》은 민수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어린이 성경책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준 책이었어요. 숫자와 기록 뒤에 가려져 있던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났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따라 광야를 걸었던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나 역시 하나님과 함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br/><br/>#미러클스토리모여라하나둘셋! #글그림이애란 #성서유니온 #성경동화 #민수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17/cover150/89325013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1753</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10개의 특강으로 끝내는 모든 수학의 원리 - [10개 특강으로 끝내는 모든 수학의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07189</link><pubDate>Sun, 31 May 2026 08: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071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8764&TPaperId=173071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90/coveroff/k7621387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8764&TPaperId=173071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개 특강으로 끝내는 모든 수학의 원리</a><br/>제리 킹 지음, 박영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10개의 특강으로 끝내는 모든 수학의 원리》<br/><br/>나는 흔히 말하는 ‘수알못’이다. 학창 시절 수학은 늘 어려웠고, 공식은 외워도 왜 그런 공식이 나오는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시험이 끝나면 공식도 함께 잊어버렸고, 수학은 나와는 맞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솔직히 걱정이 있었다. 제목에 ‘모든 수학의 원리’라는 말이 붙어 있으니 왠지 어려운 개념들이 쏟아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 책은 문제를 푸는 방법보다 수학이 어떤 흐름으로 발전해 왔는지, 인간이 왜 이런 개념들을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하는 데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숫자의 탄생, 기하학, 무한, 확률과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계산보다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 제리 P. 킹은 오랫동안 수학을 가르친 학자로,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따라올 수 있도록 설명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졌다.<br/><br/>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수학이 생각보다 인간적인 학문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수학을 정답이 있는 차갑고 딱딱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만난 수학은 오히려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애쓴 흔적에 가까웠다. 길이를 재고, 별을 관찰하고, 우연과 가능성을 계산하며 세상의 질서를 찾으려 했던 과정들이 수학의 역사 속에 담겨 있었다.<br/>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이 마냥 쉽다는 뜻은 아니다. 중간중간 무한이나 차원에 대한 설명은 여러 번 읽어야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다. 수학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넘어갈 내용도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전 같았으면 몇 페이지 읽다가 포기했을 내용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아, 이런 이유로 이런 개념이 만들어졌구나정도는 따라갈 수 있었다.<br/><br/>책을 덮으며 여전히 나는 수학을 잘 모른다. 아마 앞으로도 복잡한 문제를 척척 풀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조금 걷어낼 수 있었다. 이 책이 나를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은 아니다. 다만 수학이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의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그동안 수학을 정답을 맞히는 과목으로만 바라봤다면, 이제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 낸 하나의 사고 체계로 보게 되었다.<br/>수학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입문서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처럼 수학과 오랫동안 거리를 두고 살아온 사람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었다.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수학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수알못인 내가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br/><br/>#10개의특강으로끝내는모든수학의원리_제리P킹_박영훈옮김 #동아엠엔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90/cover150/k7621387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59045</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303049</link><pubDate>Thu, 28 May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303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678&TPaperId=17303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5/83/coveroff/k9521386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678&TPaperId=17303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a><br/>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br/><br/>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 천문학이라는 분야는 막연히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방대한 우주에서 나는 티끌의 먼지보다 적기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박천문연구소라는 이름이 주는 친근함 때문일까,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치 유튜브나 릴스를 보듯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br/><br/>​이 책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주 이야기를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깝게 연결해준다는 점이다. 흔히 알고리즘을 통해 접하는 영상들처럼, 이 책은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거나 혹은 너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우주의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유행하는 밈(meme)처럼 주된 청소년들을 비롯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소통한다. 그 덕분에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이 먼 곳이 아니라, 내 손에 닿을 듯 생생하고 친근한 탐구의 대상으로 다가왔다.<br/><br/>​평소 아이들이 즐겨 보는 콘텐츠와 알고리즘 속에 천문학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법한 질문들을 포착해내어, 그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이 어찌나 명쾌하고 논리적인지, 읽는 내내 역시 신박천문연구소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도 밈을 우리 아이들을 보고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었다. 복잡한 수식이나 난해한 용어 대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쉬운 설명으로 우주를 조명하는 방식은 가히 독보적이다.<br/><br/>​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접근성의 힘이다.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우주의 비밀들이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밝은 세상 밖으로 드러난 기분이었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준 덕분에, 나 역시 천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이제는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관심 대신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br/><br/>#아무도가르쳐주지않았던어둠의천문학_은하른 #신박천문연구소 #든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5/83/cover150/k9521386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58394</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묵상을 다시 생각하다 - [묵상을 다시 생각하다 - 18인의 시선으로 되짚는 묵상의 본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98505</link><pubDate>Tue, 26 May 2026 1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98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550786&TPaperId=17298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12/8/coveroff/8932550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550786&TPaperId=17298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묵상을 다시 생각하다 - 18인의 시선으로 되짚는 묵상의 본질</a><br/>권연경 외 지음 / 성서유니온 / 2026년 01월<br/></td></tr></table><br/>#묵상을다시생각하다_차준희외17인 #성서유니온 #묵상의본질<br/><br/>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간다. 누구 하나 뒤에서 등을 떠미는 사람이 없는데도 내 걸음은 항상 급했고, 마음은 늘 다음 할 일로 분주했다. 성격 탓이라 돌리기엔 삶의 여백이 너무 없었고, 그 조급함은 결국 삶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던 중 마주한 책, 차준희 외 17인의 《묵상을 다시 생각하다》는 나에게 멈춤의 신호탄이자, 내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자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되어주었다.<br/><br/>​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내 가슴을 두드린 질문은 나는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묵상을 하고 있는가?였다. 내 영혼의 갈증은 생각보다 깊었다. 나는 그저 성경을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었다. 성경은 알면알수록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매일 말씀 앞에 머물고 기도하고 성경의 앎을 힘쓰고 말씀을 듣는 행위가 특별한 결단이 아닌,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생활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래서 새벽기도 시간이 나에겐 귀하다.<br/><br/>​이 책에 등장하는 18인의 저자들은 저마다의 깊이로 묵상을 정의한다. 그들의 한 줄 정의를 읽어 내려가며 깊은 공감의 묵직한 울림을 느꼈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에 가장 깊이 와닿은 고백은 묵상은 지속적인 약속이라는 점, 그리고 묵상은 단순히 그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경을 펼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입으로 그 말씀을 조용히 읖조리며 머무는 시간, 비록 바쁘고 지친 일상이지만 기어이 시간을 내어 하나님과 만날 장소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바로 묵상의 시작이자 지속적인 기독교 영성의 본질이었다.<br/><br/>​특히 매일 아침 새벽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날 주신 새벽의 말씀을 다시 한번 조용히 곱씹을 때의 은혜를 기억한다. 책의 표현처럼, 바로 그 고요한 순간에 하나님의 천상회의가 내 마음 위로 펼쳐지는 듯한 경외감을 느낀다. 묵상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실제가 분명히 존재함을 깨닫게 하며, 나의 삶이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비춰준다. 내 삶의 현주소를 하나님께서 직접 보여주시는 것만 같다.<br/><br/>​조급함을 내려놓고 말씀 앞에 머무는 훈련을 하면서, 내 삶에는 작지만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말씀 묵상이 나에게 마음의 시간을 선물해 준 것이다. 상황을 다급하게 바라보던 시선에 여유가 생기자, 하나님을 향한 삶의 방향성이 더 차분하고 선명해졌다. 마음에 공간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일상에서의 실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br/><br/>​묵상은 하다가 말다가 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말씀을 먹고 소화해 내는 영혼의 호흡이다. 오늘도 나는 바쁜 걸음을 멈추고 성경을 펼친다. 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그분을 신뢰하며, 내 삶의 가장 고요한 자리에 하나님을 위한 자리를 펴고 앉아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12/8/cover150/8932550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120840</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이 된 신 - [인간이 된 신]</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92700</link><pubDate>Sat, 23 May 2026 1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927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0120&TPaperId=172927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6/74/coveroff/k7820301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0120&TPaperId=172927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이 된 신</a><br/>이상환 지음 / 도서출판 학영 / 2025년 08월<br/></td></tr></table><br/>#인간이된신_이상환 #학영<br/><br/>초반부 공감이 갔던 저자의 중학생때에 친구가 교회에서 한 친구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다가 전도사님께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었다며. 신화를 우상의 이야기라며 금기시했고, 자연스럽게 신화를 하나님과 반대편에 있는 위험한 이야기처럼 받아들였다는 이야기.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신화나 환타지 또는 국내 무속신앙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 등등 이런 것들을 터부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마음일까? 신화를 읽는 것 자체가 믿음이 약한 행동처럼 느껴지니 책을 오히려 자유롭게 읽는 것이 분별력이 없게 느껴지기도 하나 싶었다. <br/><br/>어릴때에는 중국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커왔고, 시간이 지나 다양한 책을 읽게 되면서 인간은 왜 오래전부터 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전해왔는지 궁금해졌다. &lt;인간이 된 신&gt;은 그런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저자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단순한 허구나 우상숭배의 대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화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억울함과 희망 같은 내면을 읽어낸다.<br/>특히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 사람들에게 헤르메스와 제우스로 오인받는 장면에 대한 해석은 인상 깊었다. 나는 그동안 기적 자체에만 집중해서 읽었는데, 저자는 당시 사람들에게 그것이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심판의 신호처럼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같은 성경 본문도 당시의 신화적 세계관 속에서 읽으니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익숙한 말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br/>또 천국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흔히 천국은 모든 슬픔과 억울함이 사라진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요한계시록 속 순교자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며 하나님께 공의를 묻는다. 이 해석은 인간의 감정과 고통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아서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믿음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억울함 속에서도 하나님께 질문할 수 있는 상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믿음을 굳세게 지키는 것이 어렵다. 나는 나의 믿음이 자라나게 해달라 기도한다.<br/><br/>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신화와 성경을 억지로 섞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의 흐름이 무엇보다 자연스럽다. 신화를 통해 인간이 무엇을 두려워했고 무엇을 갈망했는지를 보여주고, 그 배경 속에서 성경을 더 입체적으로 읽게 만든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상상력이 넓어졌고, 익숙했던 말씀도 조금 더 풍부하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에는 금기처럼 느껴졌던 신화가 이제는 인간과 믿음을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로 보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6/74/cover150/k7820301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867437</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과 함께한 신 - [인간과 함께한 신]</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90248</link><pubDate>Thu, 21 May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902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1924&TPaperId=172902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5/39/coveroff/k6220319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1924&TPaperId=172902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과 함께한 신</a><br/>이상환 지음 / 도서출판 학영 / 2025년 09월<br/></td></tr></table><br/>#인간과함께한신_이상환 #학영 #낯설게읽기시리즈 <br/><br/>단순히 성경의 내용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이 왜 신을 갈망해왔는지 그리고 예수의 이야기가 왜 지금까지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었다. 특히 고대 그리스ㆍ로마신화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성경 이야기를 전혀 다른 결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신화와 인간의 역사, 철학과 문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저자의 박학다식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많은 지식이 전혀 가볍거나 현학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쉬운 문체로 글이 매끄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정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문장 하나하나를 천천히 읽게 되었다. 읽는 동안 눈도 즐겁고 생각도 계속 확장되는 느낌이었다.<br/><br/>책 속에서 특히 오래 남았던 문장은 사랑은 강요될 수 없고 자유 안에서만 진실해질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단순한 희생의 상징이 아니라 억지로 복종시키는 사랑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사랑으로 설명하는 시선이 인상 깊었다. 나는 원래 질서와 책임,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특히 관계 속에서도 기준과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사랑마저도 통제하려 들었던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진짜 사랑은 상대를 붙드는 것이 아니라 자유 속에서도 떠나지 않게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수님이 여시는 하늘의 식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는 믿음을 단순한 종교적 확신이 아니라 생명의 양식으로 설명한다. 하늘의 식탁은 믿음 있는 자에게 열려 있고, 그 믿음이 결국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인간은 결국 무엇으로 자신의 영혼을 채우며 살아가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더 가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사람을 버티게 하는 것은 마음 깊은 곳의 생명력이다. 믿음은 현실을 외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흔들리는 삶을 견디게 하는 양식에 가까웠다. 그래서 예수님이 여시는 식탁은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지치고 메마른 인간을 다시 살게 하는 초대처럼 느껴졌다.<br/><br/>나는 왜 성경만 읽지 않고 기독교관련 서적을 함께 읽으려 하는지 분명해졌다. 다른 사람의 사유와 통찰을 통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세계를 발견하여 흡수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 생각 안에만 머물면 쉽게 단정하고 굳어진다. 읽어도 바뀌지 않는것은 자기만의 방식으로만 해석하려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책은 익숙한 믿음조차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lt;인간과 함께한 신&gt;은 바로 그런 책이었다. 신앙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게 만들고, 인간과 삶을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5/39/cover150/k6220319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53922</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넛지디자인 - [넛지 디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9001</link><pubDate>Thu, 21 May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90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164&TPaperId=172890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4/coveroff/k14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164&TPaperId=172890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넛지 디자인</a><br/>석지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05월<br/></td></tr></table><br/>#넛지디자인_석지현 #모티브 #무의식을지배하는디자인 #넛지 #신간 <br/><br/>가장 흥미로웠던 건 디자인이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라는 점이었다. 강요하지 않지만 어느새 선택하게 만드는 힘. 나는 디자인이라고 하면 늘 미술 전공자나 감각적인 사람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색 조합도 어렵고 사진 구도도 모르겠고, 무엇을 어떻게 배치해야 세련돼 보이는지 늘 막막했다. 그래서 디자인과 나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여겼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디자인은 거창한 재능 이전에 사람이 무엇을 보고 편안함을 느끼는가를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예전에 옷가게에서 일하며 옷 매칭을 자연스럽게 했던 경험도 어쩌면 작은 디자인 감각의 일부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어떤 색을 함께 입으면 안정감이 있는지, 어떤 조합이 사람을 더 밝아 보이게 하는지 몸으로 익혔던 셈이다.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다만 그것을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br/>최근 미술 작품을 보러 다니고, 유화 컬러링처럼 번호에 맞춰 색을 채우는 작업을 하는 것도 같은 흐름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라고 여겼는데, 색을 오래 들여다보고 명암과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예전에는 지나쳤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탁월히 전공자나 타고난 사람만큼은 아니더라도 공간의 분위기나 사진의 균형도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소리를 듣게된다. 감각이라는 것도 타고나는 부분만 있는 게 아니라 반복해서 보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길러지는 것 같다.<br/><br/>그래서인지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도 조금은 다르게 만져 볼 생각이다. 나는 그동안 내용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람은 첫 화면과 분위기로 먼저 판단한다. 사진의 톤, 글의 배치, 색감, 문장 간격 같은 작은 요소들이 그 공간의 첫인상을 만든다. 책에서 말하는 넛지처럼, 보는 사람이 편안하게 머물고 싶게 만드는 흐름이 필요한 것이다. 억지로 화려해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지는 고민해야겠다고 느꼈다.<br/>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디자인이 결국 삶의 태도와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옷차림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옷을 입을 때도 예전보다 조금 더 신경 쓰게 된다. 디자인을 모른다고 생각했던 내가, 사실은 아주 천천히 감각을 배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4/cover150/k14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4446</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번 생에 영끌은 무섭고 전세금 올려주긴 치쳐서, 실거주 한 채 샀습니다만 - [이번 생에 영끌은 무섭고 전세금 올려주긴 지쳐서, 실거주 한 채 샀습니다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8444</link><pubDate>Wed, 20 May 2026 2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84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607&TPaperId=172884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1/93/coveroff/k712137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607&TPaperId=172884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번 생에 영끌은 무섭고 전세금 올려주긴 지쳐서, 실거주 한 채 샀습니다만</a><br/>소나우우유(김진석)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번생에영끌은무섭고전세금올려주긴지쳐서실거주한채샀습니다만 #소나무우유 #모티브<br/><br/>읽으며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건 희망이 보인다라는 사실이었다. 살면서 꽤 많은 이사를 반복할수록 삶은 자꾸 임시 거처 같아진다. 공간이 주는 평안함을 이사13번에 알게되었다. 계약 기간이 끝날 때마다 전세금을 올려줄 수 있을지 계산해야 하고, 집주인의 결정 하나에 생활 반경과 아이들의 환경까지 흔들린다. 울 첫째는 초등학교만 지금 세번째 옮겼다. 그렇게 옮겼지만 대한민국에서 내 집 한 채를 가지진 못했다. 나 역시 금수저도 아니고 투자 감각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주부로 아이 둘 키우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현실적으로 읽혔다.<br/><br/>책 초반부는 부동산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시장 흐름과 기본 개념을 정리해준다. 세금, 대출, 입지, 실거주와 투자 개념까지 두루 짚어주는데, 단순히 지금이 기회 같은 자극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실제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저자가 첫 내 집 마련 이후 부동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5,000명 이상의 수강생들과 실제 매수를 진행했다는 부분은 신뢰감이 있었다. 책 전체가 허황된 성공담보다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향에 가까웠다.<br/><br/>특히 5장 이후부터는 책의 결이 확실히 달라진다. 단순히 정보를 알려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사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훈련시키는 느낌이다. 플랜B까지 찾아보며 지역을 비교하고, 예산을 계산하고, 임장을 가며 생활 동선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까지 매우 구체적이다. 결국 집은 인터넷 시세표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살아야 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한다. 나도 발품을 팔며 집을 본 적이 있지만, 막연히 좋다가 아니라 교통, 생활권, 학군, 관리 상태, 구축 리스크까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br/>읽으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내 형편에 맞는 속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무리한 영끌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도 불확실하고, 정책 역시 계속 바뀐다. 대출을 최대치로 끌어 써 집을 샀다가 삶 전체가 대출 상환에 잠식되면 실거주의 안정이라는 목적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주변도 그런 사람이 꽤 있는데 대출이자때문에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당장 조급하게 뛰어들기보다 현금을 더 모으고, 지역 공부를 하고, 실제 시세 흐름을 꾸준히 보는 쪽이 맞겠다는 결론에 가까워졌다.<br/><br/>이 책은 누구나 집을 사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겨우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다. 결국 내 집 마련은 로망이 아니라 계산의 영역이다. 감당 가능한 대출인지, 유지 가능한 생활비인지, 앞으로도 계속 살아낼 수 있는 구조인지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 꿈만으로는 집을 못 산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현실을 탓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도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건 조급함이 아니라 숫자를 견디는 힘과 오래 준비하는 체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1/93/cover150/k712137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019372</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퀸에이저 - [퀸에이저 :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인생 전환기 ‘나’를 찾는 가장 완벽한 지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8277</link><pubDate>Wed, 20 May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8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8765&TPaperId=17288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6/14/coveroff/k1321387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8765&TPaperId=17288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퀸에이저 :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인생 전환기 ‘나’를 찾는 가장 완벽한 지도</a><br/>엘리너 밀스 지음, 방진이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04월<br/></td></tr></table><br/>#퀸에이저:즐거움은끝나지않았다_엘리너밀스_방진이옮김 #교보문고<br/><br/>중년 이후의 삶을 단순히 늙어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다시 자기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책 속에서 말하는 퀸에이저는 나이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즐거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젊음의 외형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남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여성들이 평생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살아왔다는 점을 짚어내는 대목이었다.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로 살아가며 책임을 감당했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뒤로 미뤄두고 살아온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다. <br/><br/>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야 할 일과 책임은 익숙하지만,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일에는 오히려 서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이제는 자기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 듦을 실패나 쇠퇴로만 보지 않는 시선이었다. 사회는 젊음을 지나치게 이상화한다. 그러나 책은 시간이 흐르며 사람은 오히려 불필요한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기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알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체력은 줄고 관계도 변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속에서도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중요하게 본다. 나이가 드니 헛헛함, 심심함, 외로움이 기본장착인 것 같다. 거기다가 인정욕구와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뭐 시도하지도 않았으면서 쪼그라든다. 인정욕구에 목말라서 누구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니라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고,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보는 작은 변화들이 삶을 다시 살아 있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br/><br/>나는 이 책이 단순히 행복하자라고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소모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위로에 가까웠다. 젊음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삶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말처럼 들렸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살인가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역시 남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사는 삶보다, 조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듦은 잃어가는 과정만이 아니라, 비로소 자기 삶의 중심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6/14/cover150/k1321387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61413</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I시닥의 사진 - [AI 시대의 사진 - 사진의 오래된 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8066</link><pubDate>Wed, 20 May 2026 2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80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164&TPaperId=172880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27/coveroff/k06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164&TPaperId=172880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시대의 사진 - 사진의 오래된 미래</a><br/>김경훈 지음 / 북다 / 2026년 04월<br/></td></tr></table><br/>#AI시대의사진_김경훈 #북다<br/><br/>읽으며 떠오르는 것은 이제는 사진조차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만들어진 것인지 쉽게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AI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구분은 하지만 나이드신분들은 구분이 아예 어렵겠구나 싶다. 예전에는 사진을 보면 그 순간이 실제로 존재했구나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작은 조금 더 신경쓰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러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은 기록을 넘어 하나의 창작물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사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진은 단순히 예쁜 장면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붙잡아 두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br/><br/>우리는 왜 사진을 찍을까. 아마도 사라지는 순간을 붙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여행을 가서도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사진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흐릿해지지만 사진은 그때의 공기와 감정을 다시 꺼내준다.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보면 그 시절의 냄새와 분위기, 함께 있었던 사람들까지 떠오르기도 한다. 나 역시 사진첩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그 시간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기억과 감정을 저장하는 작은 시간의 조각처럼 느껴진다.<br/><br/>책에서는 AI 사진과 실제 사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나도 AI가 만든 이미지를 보면 점점 더 그림과 사진의 차이가 모호해진다고 느낀다. 기술은 놀라울 만큼 발전했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장소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만이 가진 시선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했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사람마다 담아내는 장면은 다르다. 어떤 이는 화려한 색감을 찍고, 어떤 이는 빛이 스치는 찰나를 바라본다. 결국 사진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시선이 담겨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br/>특히 요즘은 SNS 속 완벽한 사진들이 넘쳐난다. 누군가는 그 사진으로 부러움을 사고, 또 누군가는 현실보다 더 아름답게 꾸며진 이미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진짜 순간의 가치가 더 커질지도 모른다. 조금 흔들리고 서툴러도 실제의 감정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br/>AI 시대는 분명 편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감각과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은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어도, 그 순간을 살아낸 사람의 감정까지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진은 더 선명하고 완벽한 이미지보다, 누군가의 삶과 기억이 담긴 사진이 더욱 가치 있게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27/cover150/k06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2759</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경책파는 조선 상인들 - [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5217</link><pubDate>Tue, 19 May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5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503995&TPaperId=17285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1/82/coveroff/8936503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503995&TPaperId=17285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a><br/>이원식 지음 / 홍성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성경책파는조선상인들_이원식 #홍성사<br/><br/>성경책 파는 조선상인들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복음과 한글이 함께 퍼져나갔다는 사실이었다. 흔히 한국 기독교의 시작을 외국인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들어와서 성경을 전파했을꺼라 여긴다. 조선의 사정을 살피고 성경을 어찌 전해야할까하는 외국인선교사의 기도와 헌신이 들어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선교사가 직접 복음을 전하기도 전에, 한글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복음은 거대한 제도나 권력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먼저 읽힌 말씀과 사람의 마음 안에서 시작되고 있었다.<br/><br/>백홍준과 식자공 김청송 같은 인물들은 한글로 번역하여 한글성경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으며 들여왔다. 발각되면 참수까지 당할 수 있는 시대였다. 그런데도 그들은 권서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했다. 단순히 책을 운반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복음의 통로를 만든 것이다. 특히 한글 성경의 의미는 단순히 성경 번역 이상의 힘을 가진다. 당시 조선은 여전히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었고, 지식은 양반층 중심으로 독점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경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평범한 사람들도 스스로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복음의 확산은 곧 한글의 보급과도 연결되었던 셈이다. 이 지점이 놀랍다. 한글의 쓰임이 성경을 읽으며 활발해졌다는 사실말이다. <br/><br/>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선교의 역사만이 아니라, 한글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역사처럼도 읽힌다.  사람들은 한글 성경을 읽기 위해 글을 배우고, 읽은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전했다. 복음은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만 전달된 것이 아니라, 문자와 읽기의 힘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것이야말로 성경 번역이 가진 위대함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순간이었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사고와 삶을 바꾸기도 한다.<br/><br/>또한 책은 복음을 지나치게 감상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당시 사람들 역시 현실적인 가치와 생존을 중요하게 여겼을 것이다. 낯선 사상은 경계의 대상이었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성경 속 사랑과 평등의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였다. 외국인 선교사보다 먼저 한글 성경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씨앗처럼 심겨 있었다는 사실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주었다. 복음은 억지로 밀어붙여진 것이 아니라, 읽히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갈망 속에서 자라났다. <br/><br/>P.228~229<br/>‘과연 조선은 어떤 나라인 걸까? 아직 개신교 선교사가 정식으로 들어오지도 않은 이곳에 성경이 이미 이 나라의 문자인 한글로 번역되어 들어온 것도 놀라운데, 그 한글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기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 아닌가?’<br/>언더우드는 큰 감동을 받으며, 자신을 찾아온 조선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온 맘을 다해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 수가 수십 명에 이르렀습니다. 언더우드는 말했습니다.<br/>“나는 조선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러 왔는데, 열매를 거두기에 바쁘구나.” _(7. 한글 성경이 전해지다)<br/><br/>이름이 남겨진 권서인도 있지만 이름없는 권서인들의 발걸음과,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던 사람들의 손끝, 그리고 한글로 기록된 말씀을 읽고자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갈망 속에서 조용히 스며들었다. 누군가는 글을 배우며 성경을 읽었고, 누군가는 읽은 말씀을 다시 다른 이에게 전했다. 그렇게 복음은 한글과 함께 사람들의 삶 속으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의 열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말씀을 갈망하게 하시며, 시대를 넘어 복음의 씨앗을 자라게 하신 것은 결국 성령님의 도우심이었다. 그래서 이 역사는 단순한 종교 전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 민족 안에서 살아 역사하신 은혜의 기록처럼 느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1/82/cover150/8936503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18221</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난 - [고난]</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3199</link><pubDate>Mon, 18 May 2026 0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31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153&TPaperId=17283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3/54/coveroff/k2721371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153&TPaperId=172831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난</a><br/>도로테 죌레 지음, 채수일 옮김 / 복있는사람 / 2026년 04월<br/></td></tr></table><br/>#고난_도로테 죌레<br/><br/>도로테 죌레의 &lt;고난&gt;을 읽으며 항상 묻고싶었던 질문은 왜 악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살고 선한 사람은  고난을 받는가였다. 이 질문은 단순한 감정의 불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것과 사회의 구조를 향한 근본적인 질문처럼 느껴졌다. 근래의 악덕한 사기 사건들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주변에도 꽤 있다. 그 피해자들 중에는 평범하게 살아가려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성실하게 돈을 모았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계약했지만, 결국 삶의 터전을 잃고 빚과 절망 속에 남겨졌다. 나라에서 도와준다고 했지만 사기를 치는 사람에 대한 죄의 댓가는 생각보다 미미하다. 그래서 가해자들은 수십 채의 건물을 소유하며 떵떵거리며 살아간다. 편법을 쓰고 사는 사람이 더 기고만장하다. 뉴스 속 그들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허탈함을 안긴다. 왜 정직한 사람은 무너지고, 거짓과 탐욕을 가진 사람은 쉽게 부를 얻는 것처럼 보일까. 못되고 이기적이고 자신만 아는 나르시시스트가 더 많아진 듯.<br/><br/>죌레는 바로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는 고난을 단순히 개인의 불행이나 운명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 사회 안에 존재하는 구조적 폭력과 무감각함까지 함께 바라본다. 누군가의 고통 위에 자신의 이익을 세우는 사회에서는 타인의 아픔이 쉽게 숫자와 뉴스 기사 정도로 소비된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들의 삶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삶의 안정감이 무너지고 인간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린다. 어떤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 앞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죌레가 말한 고난은 바로 이런 인간 존재 전체를 흔드는 아픔에 가깝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불행은 고난받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점점 의미가 선명해졌다. 타인의 고통에 아무런 감각도 없는 상태야말로 더 위험하다는 뜻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못된 일을 아무런 죄책감과 꺼리낌없이 하는 게 아닐까. 전세사기 가해자들의 모습 역시 그러하다. 그들은 수많은 피해자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 결국 고난 자체보다 더 두려운 것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인간의 상태인지도 모른다.<br/><br/>나 역시 삶 속에서 고난을 피하고 싶어 했다. 고난을 참고 견디어 아픔은 나를 이전보다 더 깊게 만들었다. 쉽게 판단하던 태도를 내려놓게 되었고(하지만 다시 판단하는 나를 본다.), 타인의 불안을 함부로 가볍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죌레는 인간이 고난 속에서 서로를 붙들고 연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통은 인간을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인간다움을 회복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lt;고난&gt;은 단순히 아픔의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고통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 인간성을 잃지 않을 것인가를 묻는다.<br/><br/>죌레 역시 인간이 고난 속에서 서로를 붙들고 연대할 때 비로소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난은 인간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깊은 공감과 성찰로 이끌기도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3/54/cover150/k2721371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35443</link></image></item><item><author>lulujw7</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부를 전하며 -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title><link>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0905</link><pubDate>Sun, 17 May 2026 0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ulujw7/172809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80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off/k3421376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809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a><br/>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안부를전하며_홍선기엮음 #헤르만헤세와빈센트반고흐 #모티브 <br/><br/>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참 아름답다였다.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오래전 누군가의 진심 어린 안부를 조용히 건네받는 기분에 가까웠다. 특히 데미안을 여러 번 읽었던 나에게 이번 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데미안의 이전작이 실려있으니 더욱 관심이 갔다. 기존에는 활자로만 헤세를 만났다면, 이번에는 삽화와 사진, 편지와 기록들이 함께 어우러져 그의 내면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글만 담긴 책이 아니라 그림까지 함께 실려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나는 원래 오래된 고전소설과 전시회를 가던지 명화가 실려있는 책을 보며 마음을 다잡거나 위로를 얻곤 하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한 번에 품고 있었다.<br/><br/>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고 표현하는 방식도 달랐지만 묘하게 같은 결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졌다. 한 사람은 문장으로, 다른 한 사람은 그림으로 자신의 내면을 풀어냈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 삶을 견디려는 마음, 그리고 끝내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아버지가 신학자였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접한 신앙과 인간에 대한 질문들이 그들의 작품 세계 깊숙이 남아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글과 그림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었다.<br/><br/>무엇보다 이 책은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가 페이지마다 느껴졌다. 글과 그림, 사진과 구성 하나까지도 허투루 담긴 것이 없어서 엮은이의 깊은 애정과 수고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단순히 잘 만든 책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하나의 작품이라고 부르고 싶다. 읽는 내내 누군가가 오래 마음을 들여 완성한 예술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앞으로도 마음이 지치거나 혼자라고 느껴지는 날이면 이 책을 다시 꺼내 보게 될 것 같다. 누군가의 안부를 받는 마음으로,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조용히 안부를 건네기 위해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150/k34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274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