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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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엄마찾아줄께 #김마리아지음 #세움북스

이전 [너의 심장 소리]는 그레이스와 만나게 되면서 동화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원사이자 교육사업가이며 자비량선교사인 마리아와 마음으로 낳은 아이 사랑스런 그레이스와의 입양사실을 이야기한 날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이렇게 향기가 만연한 마음꽃밭으로 삶을 아름답게 채울 수 있을까. 그레이스에게 그레이스와 처음 만나 가슴으로 기도로 한 가족이 되던 날을 이야기하며 세상으로 낳게 해주신 엄마를 찾아줄꺼라며 눈물을 머금으며 전한다. 세상 그 어느누구보다도 그레이스의 곁에 지키고 응원하고 있음을 마음으로 낳는 엄마는 매일 기도한다.

삶에 끊임없는 질문들. 왜 하나님은 고통속에서 건져주시지 않으시냐고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사고와 세상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께 원망하기도 했다.

P.49 '그레이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천적인 아픔이나 가난 같은 어려움을 허락하신 건 서로 사랑하라는 의미에서란다.' (중략) 우리가 고통받기 원하셔서 벌을 내리시려고? 아니야, 그레이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거야.

식물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가 좋았다. 소중한 결혼기념일에 무꽃을 선물받으며 추억많은 어린시절을 소환해주는 그림같은 이야기도 좋았다. 항상 분주하고 바쁜 내 마음에 마리아선교사님의 삶이 담긴 글을 읽으며 행복감에 나도 취한다.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애쓰고 있지만 각자의 자아를 가지고 있기에 어떤 삶을 살건 응원 할 것이다. 간혹 어떤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자랑할만한 꺼리가 있는 자녀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기도 하다. 못해줌에 치우치지 않고 현재 내 선에서 최대로 해줄 수 있는 사랑과 자존감이 있는 책임감있는 아이로 그리고 그 밑바탕에 말씀안에 자라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나의 교육관이기도 하다. 아이키우며 공감가는 에피소드로 같이 마음을 다지며 읽어내려갔다. 단단하고 인내하는 엄마가 되자고 아이의 시계는 각각 틀리다.

P.149 숲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저마다의 속도와 다양성이 존중받고, 서로 어우러져 평화로울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님의 추억에 대해 듣고있으니 나의 옛기억도 떠올랐다. 나는 식물에 관해 얽혀있는 나만의 이야기는 손에 꼽는다. 어릴적 시골 큰할머니댁에 올라가며 따먹던 무화과나 단감이 기억난다. 떫은지도 모르고 입에 갔다댔다가 혼쭐난 기억도 소환되니 웃음이 났다. 제사지낸다고 시골뒷산 올라가며 따먹던 산딸기도. 아련하게 떠올랐던 기억도 어제일인듯 생생하게 떠올랐다.

먹먹하여 눈물짓기도 했다. 다채로운 이야기에 쏘옥 빠져 읽었다. 책장이 넘기기 아까울만큼. 아마도 곧 다시금 펼쳐보지 않을까. 삶이 복음이고 복음이 사명인 여인이 살아가는 이야기로 나에게 평안이 이르렀다.

#너의심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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