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 임성순 여행 에세이
임성순 지음 / 행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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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돌아가는가장먼길 #임성순지음 #행북

바이크타고 세계여행이라니. 힙하고 멋지다. EBS에서도 여성이 바이크타고 전국으로 여행다니며 맛집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 소설가이며 여행가이자 각본가이다. 2010년에 <컨설턴트>로 제 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여 등단했다. 2018년 젊은 작가상을 받았으며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굴러가는 물건과는 안친하다. 예를 들면 공으로 하는 스포츠나 스피드를 내는 내가 운전하는 이동수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무서움(?)을 극복하고 전기자전거를 타보니 좋은 날에 자전거나 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직접 운전하여 바깥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자연경관을 보며 힐링되는지를 알게되었다. 그러면서 나의 눈을 사로잡은 블랙의 깔맞춤에 바이크에 몸을 싣은 자유로운 여성의 모습을 보니 읽고싶었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보며 나도 언젠가는 꼬옥 가보리라. 드넓은 들판과 산등성이를 보니 아..!! 여행갈때가 됐구나. 가고싶다. 격하게.

저자는 무려 11,000킬로미터를 러시아부터 프랑스까지 종횡무진으로 어떻게 여행을 했을까. 오 신기하게도 바이크를 무지 좋아하지도 않고,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오토바이 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어서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의 여행을 하게되었다는 것이다. 차와 다르게 오토바이는 날씨에 더욱 취약하다. 비가오거나 눈이오면 바닥의 영향때문에 이동을 심히 고려해보아야 한다. 우리 가게만 해도 비올때에는 여차저차 오토바이 배달이 되지만 눈이 오면 하던 배달도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독일의 고속도로는 무려 140키로 이상을 달려야 안전하다고. 와..나는 30키로만 달려도 쫄리는데.. 미끄러운 비오는 도로를 비를 가르며 앞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롤러코스터 타는 만큼 강심장이 아닐까 싶었다.

저자의 솔직한 속내가 너무 재미있었다. 투덜거리듯 무심하듯 툭 내뱉는 한마디가 같이 여행하며 "사람사는 것 다 비슷하네"라고 하는듯이 정겹기도 하다. 환상적인 풍경을 보고있노라니 경이롭지만 슬그머니 시골에서 맡던 소똥냄새를 무시하며. 나라마다 그 나라의 풍기는 향이 있다. 그리고 사람에게도 풍기는 향이 있다. 한국사람에게는 마늘냄새가 풍기듯이. 저자가 나라별로 달리며 맡는 동물의 똥냄새 얘기에 웃음이 났다.

세계의 멋드러진 건축물들을 보면 감탄하느라 바쁜데 나는 작가의 표현방식이 더 궁금증을 일으키고 읽는데 재미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관광지를 나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한적한 곳을 좋아한다. 작가도 어느 건축물을 보고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소박하고 작은것에 눈이 간다는 사실이었다. 솔직담백한 작가의 바이크 탐방기가 재미있었다.

#바이크여행기 #알고리즘에이끌린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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