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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2 - 전2권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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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연탄길로도 유명한 이철환작가의 작품이라고해서 어떤내용일까 표지는 진한 보라색감과 어두운 초록색감으로 어두움속에 바다를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은 여러사람을 보여주면서 세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부부 용팔과 영선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에게 생각을 던져준다. 약자에게 어떻게 우리는 다가가고 있는가, 용팔과 영선은 어릴적 보육원에서 자라고 만났다. 둘이 결혼하여 고래반점을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사람과 어우러져 사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마음좋은 동네 아저씨같다. 용팔은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삶을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영선과 용팔의 대화중에 인상깊었던 대화는 내가 느끼는 것과 겹쳐서 반가웠다. 책, 영화, 여행을 통해 얻은 감동과 깨달음은 쉽게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고 심연에 쌓여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 적으로 우리 삶을 인도한다. 살아가면서 문득 벼락처럼 떠오를 때도 있으며 하나의 사물을 볼 때에도 여러관점으로 보는 시각도 줄 수 있다.
2권 P.32 교육과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거야. 아울러 학생들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주는 거고, 주체적이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야
용팔이 아들 동현에게 하는 말이다. 경쟁을 심어주기보다는 약자, 고통, 억압에 대한 감수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성적에 집착보다는 건강하고 협업할 줄 아는 건강한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며 용팔과 동현의 대화가 보는 내가 뿌듯했다. 이상적인 아빠와 아들의 대화이다. 보통의 가정은 아빠와 아들이 데면데면한 집이 많은데 우리 가정도 대화가 많은 가정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용팔은 참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주변을 안 돌아보는 것 같으면서도 엄마잃은 길고양이에게 사랑을 주고, 인혜와 인석이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아이들을 위해 짜장면을 내어주고 직접 찾아가서 도움도 주는 아직 인정이 살아있는 우리네 모습들이다. 용팔의 건물주 최대출의 딸 서연을 보면서 서연이가 안타까웠다. 가족간의 사랑이 없이 돈만 쫓아가며 가정보다는 외부를 더 신경쓰고 다른사람의 시선을 중요시하며 가족의 안위보다는 주변의 시선, 과시들이 보여 안타까웠다.
용팔부부가 어려운 인혜와 인석이에게 베풀어주는 따뜻한 손길을 보면서 얼마전에 유재석이 나오는 방송에서 어떤 어려운 가정의 아이에게 베푼 치킨집의 선함을 보고 인스타나 페북에서 돈쭐을 내준다며 여러사람이 주문해주며 선한영향력을 베푼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코로나로 참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고 선한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것, 참 감사한 일이다. 오늘날의 교육을 꼬집어가며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를 말해주고 있다. 인성교육, 감수성 등 여러 입장에서의 관계에 대해서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용팔이 했던 말 중에 진짜 겸손은 나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것도 겸손이라고 했다. 나 자신을 너무 낮추지말고 자만하지 않는 것... 어렵다.
이철환작가는 어려운 세상 가운데 서로를 어떻게 지키고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하게 하는 마음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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