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은 어떤 맛일까?
티에리 마리쿠르 지음, 타자나 메 위스 그림, 강효숙 옮김 / 해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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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볼 줄 아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 하얀 눈송이의 맛을 보고 추위는 하얀색이라 생각해요.
레나에게 까만색은 초콜릿이고, 파란색은 푸르고 파란 바다예요.
버터 바른 빵을 먹을때나, 치즈를 먹을 때는 노란색을 생각해요.
녹색은 풀잎이나 상큼한 풋사과, 혹은 여름에 나는 수박과 같은 색이예요.
레나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세상을 색깔로 그려봅니다.
레나에게 보이지 않는 세상은 눈부신 빛과 같은 것이예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 상상할 수 있어요.
레나에게 세상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색깔을, 더 다양한 맛을 가진 것일지도 몰라요.
눈이 보이지 않는 레나가 조용히 가르쳐주는 듯해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들에 숨어 있는 그 많은 색깔과 향과 빛깔들을 관찰해보라고.
그 아름다운 색깔들 을 놓치고 있는지나 않은지...
그리고 레나가 조용히 말해줍니다.
당신 안에 많은 색깔들이 들어있다고.
바로 당신 자신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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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상징
칼 융 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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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지로 기억해 낼 수 있는 것조차 회상될 때마다 무의식의 바탕 색깔을 띠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다. 바로 이 바탕색깔이 회상되는 관념을 채색해 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들의 의식적인 인상은 심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무의식의 요소를 받아들인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잠재적 의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잠재적 의미가 어떻게 일상적인 의미를 확장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40쪽

꿈속의 이미지는 깨어있을때 보았던 이미지보다 훨씬 회화적이고 생생하다. 그 까닭은, 꿈속에서는 이러한 이미지가 그 개념의 의식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사고하는 상태에서는, 우리는 그 이미지 표현을 합리적 표현이라는 한계 안에 가두어 버리려고 한다. 의식의 언어적 표현이 생동감을 잃는 것은 우리가 여기에서 심리적 연상을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43쪽

아니마 역시 투사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아니마는 남성에게 어떤 여성의 특질로 나타나기도 한다. 남자가 어떤 여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 <바로 이 사람이다!>생각하고 바로 그 순간에 사랑에 빠져 버리는 것은 그 여자의 모습이 그 남자의 아니마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남자는 그 여자를 오랜 옛날부터 가까이 지내온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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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미래그림책 고미 타로의 사계절 그림책 46
고미 타로 지음,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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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파란 하늘. 이 그림책은 파란 하늘 그림 위에 가을의 이미지가 하나씩 등장합니다.
잠자리에서부터 운동회, 축제, 국화, 보름달, 김밥, 음악, 헬리콥터...... 등이 하나씩 나옵니다.
새가 날아간 장대 위에 잠자리가 앉고, 헬리콥터가 앉고... 이렇게 반복되어 차례차례로 등장합니다.
단순히 '-가 앉았다'로 반복되는 형식이지만, 하나 하나 가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절제된 언어는 그만큼 가을의 이미지를 가득 담고 있어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고,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니까요. 국화와 잠자리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줍니다. 김밥과 운동회는 왠지 들뜬 가을의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듯하고요.
가장 가을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는 단어들로 가을이 다가오는 순간, 그렇게 가을이 내려앉는 순간,
그림은 어느덧 하얀 눈송이가 내려앉는 것까지 보여줍니다.
그만큼 가을이 짧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해요.
분위기는 정적이고 고요하지만, 가을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오는 그림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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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세계사 히스토리아 문디 4
윌리엄 맥닐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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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재배하고 새로운 종의 동물을 사육하면서 지구상의 특정 지역에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 이런 종류의 에피소드도 장기간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병원체를 지닌 동물, 특히 오랫동안 인간과 밀접한 접촉을 해온 가축은 끊임없이 인류를 감염시켰다. 물론 이런 감염은 다각도로 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인간이 가축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74쪽

근대적인 도시 환경은 결핵균이 전파되는 데 좋은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이방인들이 빈번하게 접촉하게 되면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결핵균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196쪽

흥미롭고도 역설적인 현상 하나는 청결함 때문에 새로운 질병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는 20세기 들어 지극히 위생적인 집단에서 소아마비의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어렸을 때 이 병에 경미하게 감염될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었다. 그러나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지킨 탓에 이 바이러스에 뒤늦게 감염된 개인들은 심한 마비를 일으키고 심지어 사망하기도 했다. -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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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니체전집 13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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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은 농양과도 같다. 그것은 가려움을 일으키며, 긁게 만들어 결국 터져나온다. 악행은 정직하다. -147쪽

그리고 벗이 있어 네게 몹쓸 짓을 하면 말하라. "나는 네가 내게 한 짓을 용서한다. 그러나 네가 네 자신에게 그런 짓거리를 했다면 내 어찌 그것을 용서할 수 있으랴!" -148쪽

"왜 사는가? 모든 것이 덧없거늘! 삶, 그것은 밀짚을 터는 것과 같다. 삶, 그것은 스스로를 불태우고도 따뜻해지지 않는 어떤 것이다." -340쪽

반쯤 파멸한 자들이여! 그대들은 실패를 하고 절반만 성공했지만 이것이 뭐 그리 놀랄 일이란 말인가? 그대들 내부에서 인류의 미래가 밀치락달치락 몸부림치고 있지 않은가? -483쪽

불행으로 인하여 멍청해지는 것보다야 행복으로 인하여 멍청해지는 것이, 그리고 절름거리며 걷는 것보다는 볼품없게나마 춤을 추는 것이 그래도 낫다. 그러니 내게서 배워라. 더없이 고약한 것조차 두 개의 좋은 이면을 갖고 있다는 지혜를. -4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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