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지음,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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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좋은 여자가 아니에요, 젊은이. 그 여자를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오. 그 여잘 왜 잊지 못해요? 나가서 일을 하고 그 여잔 잊어버려요. 무엇 때문에 일을 안 하려는 거요? 내가 당신같은 처지였고, 내가 있던 곳에 전쟁이 났을 때, 내게 모든 것을 잊게 해준 건 밤낮없이 일하는 것, 바로 그것이었어요......" -203쪽

그 다음날 그는 사라졌다. 그는 가는 곳의 주소를 남겨놓지 않았다. 가끔 이런저런 우편물이 그나 그의 아내, 혹은 그들 둘 앞으로 오곤 했다. 그런 우편물이 1종 우편물이면 우리는 그것을 하루만 가지고 있다가 발신자 주소로 돌려보낸다. 그런 것은 많지 않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일을 귀찮아하지 않는다. 어느 편이든 간에 그것은 일일 뿐이며, 할 일이 있다는 게 나는 항상 감사하다.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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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1
미겔 데 우나무노 지음, 조민현 엮음 / 민음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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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좋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아는 것이 용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용서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첫 번째가 사랑이고 아는 것은 나중 일이다. -46쪽

이러한 내 삶은 소설인가 소셜인가, 아니면 그 무엇인가?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은 현실인가 아니면 허구인가? 이 모든 것은 신 아니면 누군가의 꿈은 아닌가? 그래서 그가 깨자마자 사라져버릴 것은 아닌가? 그러기에 우리는 그를 잠들게 하고 꿈을 꾸게 하기 위해서 그에게 기도하고 찬미의 노래로 경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종교의 모든 예배와 의식은 신이 깨어나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를 꿈꾸도록 하기 위한 방식은 아닌가?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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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1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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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여기서 다시금 나의 비참한 고독이 상기된다! 나에게 있어 씨를 뿌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추수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곡식을 찧고 반죽을 익힐 때 괴로움은 시작된다. 왜냐하면 그때 나는 오직 나만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의 식민은 끝까지 계획된 과정을 후회 없이 추진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빵을 팔 것이고 그가 금고 속에 쌓아두게 되는 돈은 축재한 시간이요, 노동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의 경우 나의 비참한 고독은 내게도 부족하지 않은 돈의 혜택을 박탈해 간다!
-75쪽

폭발로 인하여 달력 대용의 돛이 파괴된 이후 나는 내 시간을 고려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 잊지 못할 사고와 그 사고를 예비해 놓은 모든 것의 기억은 내 머릿속에 변함없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는 물시계가 산산조각 나버리는 순간에 시간도 움직이지 않고 굳어버렸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 그 순간부터 우리, 즉 방드르디와 나는 영원 속에 자리 잡은 것 아니겠는가? -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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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 - 세상 모든 소리가 잠드는 순간 베틀북 그림책 76
안 에르보 지음, 김주경 옮김 / 베틀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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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아저씨의 파란 집 세상을 넓게 보는 그림책 1
안느 에르보 지음, 양진희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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