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데오 모딜리아니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15
도리스 크리스토프 지음, 양영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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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고 한다. 그가 특히 좋아했던 작품은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로, 늘 몸에 지니고 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모딜리아니가 예술관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보다도 19세기의 시였다. -38쪽

대부분의 곡선이 매우 가늘고 가벼워서 마치 영혼의 선 같다. 그 선들은 샴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물결치며, 굵어지거나 추해져서 우아함을 상실하는 법이 절대로 없다. 모델의 얼굴을 왜곡하여 길게 늘인 것은 모딜리아니가 아니다. 비대칭을 강조하고, 눈동자 없는 휑한 눈을 그리고, 목을 길게 만든 것은 모딜리아니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그의 마음속에서 이미 결정되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그는 라 로통드 카페에 앉아 우리를 그리고, 바라보고, 사랑했으며, 그런 식으로 우리와 논쟁을 벌였다. 그의 데생은 말없는 대화 즉, 그의 머릿속에 있는 선과 우리의 존재 사이의 문답이었던 것이다.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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