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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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도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더 기대되는 책이다.

특별하고 편하지만 이제 서로 알아가기 시작한 유찬과 하지오의 이야기이다. 티저북이라서 중간에 페이지가 끝난다는 아쉬움에 애가 탄다.

읽기 시작하면 책을 덮기가 어렵다는 게 이꽃님 작가 소설의 매력이다.

누구나 결핍이 있고 결핍이 만든 고통에 몸서리쳐지만 그 결핍을 보듬어주고 살펴주는 이를 만나 한뼘 더 자라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엄마와 헤어지게 되는 지오와 하루 아침에 엄마, 아빠를 잃고 할머니와 살게 되는 찬이의 만남을 하늘이 맺어준 만남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꽃님 #여름을한입베어물었더니 #bookclub_mun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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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아이 꿈꾸는돌 36
이희영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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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아이는 소금이 오래오래 유지되듯이 상처의 기억을 소금에 잠기게 해 둔 채로 살아간다. 소금아이의 세아와 이수는 소금 절여진 젓갈처럼 그 나름의 상처를 묻어두고 살아가지만 그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다.

소금아이는 6년 전 엄마와 남자의 죽음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수에게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지만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기억이다.

할머니는 12살 이수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지만 돌보고 키운다. 할머니의 선한 손길은 12살 아이를 사랑으로 자라게 한다. 비록 이수의 상처가 아물 수도 없고 아픔도 남아 있지만, 할머니의 숭고한 희생은 이수를 사람으로 살아가게 한다.

우리는 누구나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처럼 변할 때가 있다. 나 자신을 아끼고 돌봐야 하는 내가 나 자신을 괴롭히고 지옥의 불길로 끌고 간다. 내가 망가지고 있음을 알지만, 나 자신을 사랑할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수와 세아는 온전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이다. 이수와 세아는 그렇게 소금아이로 자란다.

때로는 이수와 세아처럼 나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자신의 존재 자체로 사랑 받지 못한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에 짐이 되고 존재를 부정받을 때, 그 누구도 인간의 존엄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금 아이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돌보고 상처를 싸매줄 때, 서로의 아픔을 알아줄 때 그 상처가 흉터로 남을 지언정 오늘을 살아갈 힘을 준다는 이야기를 한다. 비록 내가 어쩔 수 없는 불행의 그림자가 우리를 엄습한다고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그 고통을 이겨내고 견디게 된다.

그 누구보다 지유의 죽음 앞에서 숨이 막힘을 느꼈다. 이제는 설령 누군가가 나를 해하더라도 절대로 스스로를 죽이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그건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니까, 네가 너 자신을 포기하지 마랄고 말해주고 싶다. 잘못한 사람을 벌 받게 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자고 꼭 안아주고 싶다.

소금아이는 상처와 고통이 그대로 절여져 있는 인간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너무너무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는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상처를 드려다보고 보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긴 시간이 걸릴지언정.

너와 내가 서로를 포기하지 말자. 이수도 세아도 지유도 그 자체로 살아갈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임을 말해주고 싶다.

거실은 온통 붉은색이었다. - P7

우솔은 젓갈이 특산품이었다. 그중에서도 조개젓이 유명했다. 소금에 절여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건, 비단 젓갈뿐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소문도 마찬가지였다. 삭힌 젓갈처럼 그저 익어 갈 뿐이었다.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이수가 중앙 현관을 지나 계단을 밟아 올라갔다. - P17

곧게 뻗은 나무일수록 태풍에 약한 법이다. 가늘어 쉽게 휘어지는 꽃들이 비바람에 강하다. - P45

이수야, 마음이 감옥인 사람이 있어. 수인도에 평생 갇혀 있는 사람이 바로 너희 할머니야. 그 섬이 워낙 외지고 험해서 아무도 가지 못한다. - P106

문을 열자 검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별이 파도를 타고 넘실거렸다. 은빛 가루가 수평선 너머까지 곧게 뻗어 있었다. 저 길을 따라가면 어디에 도착할까? 이수가 멍하니 서서 잠든 바다를 굽어보았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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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보름달문고 89
어윤정 지음, 해마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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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찌르르 따뜻해지는 책이에요.
우리 사회에 리보와 도현이, 도현이와 앤의 우정이 샘솟기를 바랍니다. 소외된 이웃, 혼자 남은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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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모험 #소설 #드래곤마스터 #다산어린이 #초등추천도서 #서평


아이들이 글을 읽을 줄 알아도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려면 종합적인 사고력과 독서력이 필요합니다. 완전한 독서 독립 전에 아이가 글만 읽고 있는지 내용도 이해하는지 아이의 독서 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그럴 때 책 읽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도와주면서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해요.

드래곤 마스터는 원서로 유명하고 원어민 아이들에게도 읽기 훈련용 도서 출판사로 유명한 스콜라스틱에서 출판한 도서랍니다. 우리나라 도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았고 이해하기 쉬운 도서는 떡집 시리즈가 있어요. 책 먹는 여우, 전천당, 윔피 키드 시리즈도 읽기 독립 시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리즈입니다.

드래곤마스터처럼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판타지 소설은 직접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또래 아이들이 드래곤 마스터로 등장하면서 드래곤들과 성장하고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드래곤과 친구들과의 우정을 담고 있고 그들과 함께 하는 모험 이야기가 비슷해요.
목차를 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어요. 이번 책에서는 케프리와 와티가 중심이 된답니다. 우정을 진하게 느끼게 하는 애나의 어려운 결정을 통해서 진심어린 친구 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드레이크와 애나, 보와 로리와 드래곤마스터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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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화성으로 가 버렸을 때 살아남는 법 살아남는 법 1
래리 헤이스 지음, 케이티 애비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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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테슬라의 CEO인가? 어떻게 아이들을 두고 화성으로 가버릴 수 있단 말인가?

지진, 화산,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 등 다양한 살아남기를 보았지만, 부모님이 화성으로 가버렸을 때 살아남는 법이라니? 이런 발칙하고 무시무시한 상상이 있을까?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두고 말이다.



“우린 너희를 너무 사랑한단다. 하지만…”

“우린 떠날 거야.”

부모님이 조니와 일라이자를 두고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화성으로 떠나겠다고 할 때부터 이야기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 이것은 아이들용 호러인가? 미스테리인가? 화성으로 가는 연료만 실은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떠나겠다고 조니와 일라이자에게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 없이 말하고 훌쩍 떠나버렸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미묘한 순간에 일라이자는 펑펑 울다가 부모님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다.


장면장면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계속 읽게 된다.

사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려면 읽기에 어렵지 않으면서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이 제격이다. 우선 책과 친해진 아이는 책이 조금 어렵고 지루한 순간도 이겨낼 힘을 갖게 되니 말이다.

알고보니 엄마 아빠는 섬의 주인이자 엄마, 아빠가 다니는 회사의 CEO인 노아로부터 뇌를 해킹당한 거 같다. 미스터리한 노아 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했다. 노아 씨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로봇 운전기사가 운전하게 했고 1년도 안 돼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그림을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윔피키드도 떠오르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속도도 비슷하다.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아이들이 신나게 읽을 수 있다.


과연 조니와 이라이자는 부모님을 만나게 될까? 소파로 해적선을 만들었다면 잠수함으로도 변신 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돌고래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노아와 일라이자가 어떻게 부모님을 만나게 될까요?

이미 로켓을 타고 떠나버렸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맞춰보세요.

  1. 조이와 일라이자는 섬에서 누굴 만날까요?

  2. 조이 머리에 구멍을 내려고 했던 로봇은 무엇인가요?(p.180)

  3. 노아가 실망이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p.191)

  4. 노아가 동물들을 얼어서 보관하고 있는 로켓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p.228)

  5. 아빠와 엄마 머리에서 로봇을 끄집어낸 것은 누구인가요? (p.278)

  6. 조이와 일라이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 주기로 한 출판사 이름은 무엇인가요? (p.284)

책 정보

부모님이 화성으로 가버렸을 때 살아남는 법

292쪽 다산어린이 2023-04-19

돌고래들은 사람을 구해 줘. 본능적으로 그래. 만약 우리가 배를 버리고 바다로 뛰어들면 돌고래들이 우릴 해변으로 데려다 줄 거야. - P110

로켓은 덜덜 흔들리더니 추진 로켓의 힘을 이용해 위로 솟구쳤어. 그리고 열대 우림을 넘어 새파란 하늘로 날아가는 거야. 어이가 없을 정도로 크고,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로켓이 공중에 떠 있었어.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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