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인생최고의 가치 예배3부작 1
김기현 지음 / 죠이선교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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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무엇인가 -<예배, 인생최고의 가치>를 읽고

 

예배에 대한 강조가 설교나 이야기 중에 많이 나온다. 수련회에 가면 공동체의 예배가 회복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빼놓지 않고 한다. 예배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왜인지 그 실체가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자주 사용하는 만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아무리 말해도 추상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기현의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를 읽었다. 예배는 가장 가치있는 것, 그것을 인정한다는 뜻이었고 가장 가치 있는 분께 합당한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행위였다. 새삼 예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각 부분을 정리하고 느낌을 써보았다.

 

1부는 예배의 문자적인 정의부터 시작하여 희생제사, 안식, 싸움으로서 예배가 지니는 의미를 설명한다. 특별히 예배가 지닌 안식이라는 의미가 와닿았다. 고든 맥도날드는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에서 주일 예배들이 현대에 와서는 안식일의 의미를 놓쳤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김기현의 1인 1사역 제안은 교회의 현실을 존중하면서도 안식의 의미를 놓치지 않은 적절한 조언이라 볼 수 있다. 교회 자체의 일거리가 많은 교회에서는 안식으로서 드리는 예배를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서에서는 거짓 교회의 특징 중 하나로 하나님보다 교회나 교회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것을 들었다.


2부는 예배의 태도와 종류를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자칫 주일날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만족하기 쉬운 교인들이 예배의 태도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예배의 종류로 개인예배, 공동예배, 생활예배, 가정예배가 있다는 것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가정예배가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는 점이 와 닿았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니 진리다! 그리고 공동예배와 생활예배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와 닿았다. 생활예배가 안 되는 사람의 공동예배는 티가 나게 된다. 나 자신을 대입해서 적용해 보면 집에서 하기 싫은 것은 교회에서도 하기 싫었다.


3부는 예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묶었다. 돈이나 공부보다 하나님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 예배 찬양이나 열린 예배에서 기억해야할 점, 교회력 예배가 예배의 한 형식이라는 점이 적혀있다. 3부는 장소나 형식, 감정, 음악적 선호나 외모보다 하나님 한 분을 높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때가 많았다. 주위 교인들의 시선이나 친구의 출석 여부에 더 관심을 기울였고 목사님의 설교를 평가하거나 찬양 선곡을 판단하기도 했다. 예배의 모습은 있었으나 예배의 내용은 잃어버렸지 않았나 반성하였다.


요즘 교회의 모습이나 공동 예배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떠나는 교인들이 많다. 교회가 맞지 않거나 참 교회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아예 공동 예배를 외면해버리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저자는 공동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요, 몸인 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인간이 모인 교회도 아름답고 거룩하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인간을 위해 예수님께서 피 흘리셨다. 때론 교회로 인해 상처를 받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놓치지 않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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