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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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작품 소개

- 제목 :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작가 : 메리 쿠비카

- 번역 : 신솔잎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해피북스투유

- 장르 : 추리 미스터리 (외국 소설)

- 쪽수 : 456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카드에 적힌 내용도 신경 쓰였다.

당신 미소를 보는 게 좋으니까.

분명 이렇게 적혀 있었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었다.

p.119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그녀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p.384




널 위해서는 못 할 게 없어, 니나.

그걸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엄마는 네게 뭐가 가장 좋을지, 항상 그것만 생각했어.

p.443



<개인적인 생각>


추리 미스터리 소설의 힘은 사건과 복선, 논리적 해결이다. 어떤 소설은 사건과 복선이 잘 어우러져 해결까지 잘 흘러가는 반면, 또 어떤 소설은 사건과 복선까지는 그런대로 흥미롭게 가다가 해결이 용두사미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소설을 읽고 나면 갸우뚱하게 되거나 재미가 없을 뿐더러 김이 샌다. 이러 저러한 것을 제쳐 두고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이유는 작품안에 내포돼 있는 수수께끼와 반전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계속 찾게 된다.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는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메리 쿠비카의 신간이다. 그녀의 전작인 '디 아더 미세스'와 '사라진 여자들'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이번 신간도 아마존 킨들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신작을 읽고 나니 그녀의 전작들도 궁금해 졌다. 핑퐁처럼 전개되는 스토리가 흥미로워 빨려 가듯 읽게 되었다.

왜 제목을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로 했을까? 미스터리 소설은 제목에도 힌트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중인 니나와 릴리. 이 둘은 친구사이. 니나의 남편 제이크는 외과 의사다. 릴리의 남편 크리스티안은 회사원. 니나는 남편 제이크와 아이없이 평온하게 잘 살고 있다. 니나는 여러 번 유산 끝에 아이를 가졌지만 안정기가 얼른 오길 바라고 있다.

어느 날 니나와 부부싸움을 하고 제이크가 사라졌다. 단순 가출인 줄 알았는데 제이크를 찾아 다니다 보니 그의 몰랐던 이면을 알아 버렸다. 릴리가 실수로 제이크를 죽였다는 고백을 들은 크리스티안. 임신한 아내가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들어갈 처지가 돼 버린다니. 크리스티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내를 지켜야만 한다.

니나와 크리스티안 두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직접 내가 겪은 일마냥 상황 설명과 감정에 치우쳐 이야기가 전개돼 몰입이 잘 된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결말에 허를 찔린 느낌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한낱 치정에 의한 불륜과 복수극이다. 위치추적기, 귀걸이, 총.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다.

스릴러의 여왕 신작

한 남자의 실종, 그리고 진실은?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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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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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작품 소개

- 제목 :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 작가 : 에도가와 란포

- 번역 : 김은희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부커

- 장르 : 추리/미스터리 (일본 소설)

- 쪽수 : 380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여러분, 전 그렇게 99명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뉘우치기는커녕, 이토록 피비린내 나는 자극에도 질려버려서

이번에는 저의 목숨까지 희생하려 하는 것입니다.

p.053


원고에는 일부러 쓰지 않았지만 제목은 <인간 의자>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p.109



"이런 게 인생인가!"

p.167


<개인적인 생각>


에도가와 란포는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로 불리운다. 역시 대가 답게 한증막 같은 더위를 오싹하게 만들어 줄 만한 내용의 기괴한 이야기를 모아 기담집을 출간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귀신 이야기나 유령 이야기가 아닌 예상치 못한 기괴하고 잔혹한 내용들이다.

기담집에는 총 16편이 들어 있다. 처음에 소개 된 '쌍생아'는 일란성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 행세를 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가 교도원에게 털어 놓는 형식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허벅지에 있는 점 하나. 형을 죽이고는 허벅지에 있는 점 하나를 도려내고서 형 행세를 하기에 이른다. 그가 간과한 점이 있다면 사람 마다 다른 지문이었다. 지문을 똑같이 만들지 못해 그의 범행이 드러나고야 만다.

'독풀'은 어느 날 친구가 놀러와 어릴적 놀던 냇가에서 한 풀을 발견하며 묻는다. 친구는 아무 데서나 자라는 흔한 풀이지만 강력한 독풀은 아니다. 하지만 저 풀이 낙태에 신묘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다. 낙태와 산아제한, 그리고 없는 살림에 애들만 주렁주렁 있는 집에는 꼭 필요하지 않냐고 말하다 뒷집에 사는 우체부 일가를 떠올린다. 그 뒤 홀쭉해진 우체부 아내와 마주치는데 홀쭉해진 배를 마주한고 만다.

'애벌레'는 전쟁에서 불구자로 돌아온 남편, 팔다리가 모두 잘려 마치 살덩이로 만든 팽이마냥 몸을 들썩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 남편을 보살피는 아내는 금지된 욕망에 사로잡혀 괴로운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용서해'라는 말을 남기고 풀이 무성한 정원을 애벌레처럼 기어다니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고 만다.

각각의 단편에 담긴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각종 사이코패스와 끔찍한 살인마들이 공존하고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스스럼없이 죄악을 고백한다. 에도가와 란포는 추리소설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그의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여름에 읽으면 간담이 서늘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전율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부커(책들의 정원)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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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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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작품 소개

- 제목 :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 작가 : 우지연

- 출판연도 : 2024년 5월

- 출판사 : 행복우물

- 장르 : 한국 에세이

- 쪽수 : 276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기억해, 아주 오래전의 장소야

기억해, 네가 아는 모든 것으로 가득 차 있어


나는 어떤 곳에 갔을 때 마음이 참 좋았었나.

나는 가끔 몹시도 그리운 곳이 있는가.

나는 언젠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가.

나에게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이 있다면,

나는 어디로 가고픈가.



'죽은 나를 그리워할 이들'은

그들의 가장 어렵고 외로운 순간에

내가 그 곁에 있어 주었던 사람,

내가 그 편을 들어주었던 사람,

내가 그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어주었던 사람,

내가 작은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던 사람,

내가 같이 울어주었던 사람,

내가 말없이 안아주었던 사람이다.


나의 존재 의미와 무관한 일들에서 잠시 벗어나

들판에 떠가는 구름처럼 자유롭게,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나의 존재 목적이 나를 이끄는 대로...



<개인적인 생각>


여름의 열기가 무섭도록 뜨겁다. 이 뜨거운 열가마 같은 곳을 벗어나 시원한 곳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들지만 상상만으로 여행을 가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 그래도 여행을 가고 싶다면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 예전에 가봤던 여행지 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였던가, 다시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는 또 어디였는지 상상해 보라.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렘을 주지 않는가.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는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여러 나라를 다니며 봐왔던 공간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사막같은 곳을 좋아했다. 이국의 적인 끌림의 장소로 사막을 꼽았다. 별이 쏟아지는 사막은 경이롭고 나라는 존재의 미미함을 느끼게 해 준 장소였다고 말한다. 여행을 하면서 장소를 보는 시각은 남달랐다. 그녀의 직업이 공간 디자이너라 이국적인 공간을 통해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아내도록 해준다.

그녀는 지인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여행 장소를 소개해 준다. 배신의 아픔에 고통받는 친구에게 지중해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인적없는 해변의 사진을 보내, 친구는 연중 내내 태양이 빛나는 그리스의 한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누구나 추억이 담긴 장소가 하나쯤 있게 마련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추억의 장소가 떠오른다. 그녀가 말하는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란 아주 오래 전 행복한 기억 속의 장소일지 모른다. 당신의 기억 속에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가 있는가.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속에는 멋진 여행 사진과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사진이 가득하다. 책 속 문장과 좋은 글귀도 적절하게 배치돼 있고, 작가 특유의 따스함 가득한 문장에 매료 돼 내가 끌리던 여행 장소가 여기였던가? 옛 추억에 젖게 만든다. 여행과 빼 놓을 수 없는 친구들, 가족들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끌리는 장소는 나와 닮았다. 그 곳은 어디였을까?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내가 끌리는 장소는...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행복우물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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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설 - 생각은 내가 하고 행동은 뇌가 한다
강범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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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설>



작품 소개

- 제목 : 부의 역설

- 작가 : 강범구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국일미디어

- 장르 : 성공/처세 (자기계발서)

- 쪽수 : 336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목차>



<책 속에서...>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 믿어진다고, 실제로 다 이루어졌다고 선포하자.

그러다보면 망상활성계에 그 정보가 담겨 관련된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내 성공이 눈에 보이게 될 것이다.

p.81



'내 뇌를 속여야 하는 거군요'

어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뇌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뇌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p.125



"개미는 너무 열심히 일해서 병든 개미들이 넘쳐났고,

베짱이는 병든 개미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다니며

더 잘살게 되었습니다."

현대판 개미와 베짱이

p.170



"부자가 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내 모습만 보여."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자신에게서 '부자가 될 가능성'을 보는 게 아니라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만 찾고 있다.

p.201



<개인적인 생각>

자기계발 어디까지 해봤니?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얘기들을 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미라클 모닝)',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긍정적인 하루를 살며 감사하자' 등 실천과 태도에 관한 내용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모든 자기계발들이 틀린 것은 아니나 이런 것에 얽매여 성공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게 마련이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뇌를 바꿔야 한다는 자기계발서계에 파문을 던져 주목을 받은 <부의 역설>. 이제 하다 하다 뇌까지 바꿔야 하냐고, 그 뇌가 쉽게 바뀌냐고, 어떻게 하면 뇌가 바뀌냐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쇄도하고 또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NLP(신경언어프로그램) 전문가인 저자는 우리가 아무리 자기 계발을 하고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뇌는 가난한 상태 그대로라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말한다. 부자가 되고자 아무리 발버둥을 쳐 보지만 갈수록 부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자신의 뇌를 '부자의 뇌'로 바꿔 10개월 만에 8억을 버는 신화를 썼다. 그가 말하는 뇌를 바꾸는 방법에 대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모든 것이 <부의 역설>에 담겨 있다. 1장부터 5장까지는 노력이 부족해 실패했다는 착각과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뇌는 어떤지, 성공을 방해하는 함정들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통해 인생이 바뀌는 원리를 알려 준다. 또, 6장과 7장에서는 저자의 NLP 전문가 다운 성공에 이르는 NLP기술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에 관해 저술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자신에게서 '부자가 될 가능성'을 보는 것이 아닌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만 찾고 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삶은 점점 더 힘들어 질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뒷표지에 적혀 있는 '당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가난한 뇌 TEST'를 한번 해 보시라.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가난한 뇌를 버리고 부자의 뇌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한 뇌를 버리고 부자의 뇌를 가져라!

생각은 내가 하고 행동은 뇌가 한다.

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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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배인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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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작품 소개

- 제목 :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 작가 : 배인경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해피북스투유

- 장르 : SF/판타지 소설

- 쪽수 : 304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제38 은하계의 터미널은 꼭 비 웅덩이에 뜬 기름처럼

오묘한 색의 금속으로 장식된 거대한 벽과 빛이 쏟아지는 크리스털 돔 천장,

새파란 이파리와 톡 쏘는 향을 풍기는 꽃들로 풍성하게 장식된 호화로운 장소였다.

- 제38 은하계 터미널 묘사, 상상만큼 멋진 장소일 것 만 같다.

p.65




"어떤 형태로든 사랑은 소중한 겁니다."

"아버님의 취향, 그리고 비밀......"

- 원동웅 씨의 취향을 알 것만 같은 대목

p.250



<개인적인 생각>


외계인들이 드나들 수 있는 환승터미널이 대한민국 땅에 생긴다면? 그것도 봉천동 구멍가게에 환승터미널이 생긴다면, 그곳은 벼락부자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지금의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보자면 어느 한 곳에 뭔가 생긴다고 하면 모두 몰려 들어 선점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는 과연 그럴까?

봉천동 구멍가게 주인 원동웅 씨는 알박기 투쟁으로 크게 한탕 벌고 싶었을 뿐 외계인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의 알박기 투쟁으로 졸지에 제44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사장님이 돼 버렸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계인들과 문화도 너무나 다른 그들에게 장사는 어떻게 해야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행성 외계인들로 북적이는 터미널에서 살아 갈 수 있을런지.

틱틱대면서도 세심한, 까칠한 듯 하면서도 다정한 붉은 머리 구멍가게 아저씨 원동웅 씨. 환승터미널이 된 구멍가게에 푸른 피를 흘리는 외계인, 섬유유연제를 들고와 점심으로 먹겠다는 외계인, 신체가 최루성 물질로 돼 있어 옆 사람을 눈물 짓게 만드는 외계인, 고향 행성이 폭발해 난민이 되어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외계인, 내행성 차별로 인해 데이터 존재만 USB에 남긴 외계인 등 각양 각색의 외계인들이 방문한다.

원동웅 씨도 구멍가게를 찾아 오는 외계인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아 방문객들에게 때로는 소리를 치기도 하고, 때로는 미숫가루 한 잔을 건네며 위로를 하기도 한다. 차츰 구멍가게는 찾아오는 외계인들에게 위안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원동웅 씨도 자신의 설움을 털어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난무함에도 뛰어난 상상력과 드라마적인 스토리가 잘 엮여 있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호기심을, 때로는 위로를 받는 소설이었다. 비록 SF라는 장르에 판타지 같은 인물들의 등장이 새롭고 정말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외계인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인종 차별은 일어나지 않을까? 혹시나 모를 미래 세계 속 우리 현실을 마주한 듯한 원동웅 씨의 구멍가게 도전기.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조금이라도 걷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 자기 안의 혐오를 직시하고 또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을 그려보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이 더 와닿는 작품이었다.

각양각색 외계인들 속 구멍가게 운영기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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