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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일명 엄친아가 하던거 다 접고
작가의 길로 들어선 내용.

남들은 10대에 겪는 사춘기와
20대에 겪는 인생 진로고민을,

30대 중반에 와서야 겪고나서는
인생을 막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말이다.


뻔하게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말한다.

`인생은 하고싶은대로 살아도 괜찮구나`

나는 예전부터 성공과는 매우 먼 사람임을 알고서
못 벌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그런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한 작가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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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면 로맨스 물이지만
사실 최상급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완벽 대칭의 플롯‘이라고 불리는 작품인데
읽어보니 과연 그러하다.

한 사이코가 여주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실제로 이 정도의 병적인 사이코가 존재할까?


난 내가 빠져 읽은 책은 반드시 남들한테
빌려주면서까지 강력 추천을 하는 편인데,

이 책의 추천 이유는
누가 읽어도 느껴질 여주의 답답함과,

그럴수밖에 없었던 심정들이
너무 잘 와닿는 리얼리티 때문이다.

또한 범인의 시점부터는 여주의 답답했던 과정들이
서서히 이해되면서 비로소 완벽 대칭을 느낄수 있다.

이런 독특한 방식의 플롯을 남들도 같이 읽고
나처럼 감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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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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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 힘든 콩가루 집안 이야기였다.
몇 되지도 않는 캐릭터들이 은근 돋보적이다.

자식들이 멋대로 살아보다가 막장인생이 되어서 결국
혼자 사는 엄마집으로 기어들어가 살게 되는데
문제는 다들 나이를 곱배기로 잡수신 상태라는 것.

나이 많은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표지를 보시라.
전부 우울하시다.

인생이 실패라고 느끼면 남은 날들은
1분 1초가 골고다 언덕길이 되버린다.

이 책 속에 나오는 가족들이 딱 그랬다.



중간마다 헤밍웨이에 대한 주인공의 독백이 나온다.

아마도 그의 삶을 동경하는 듯 한데,
헤밍웨이의 어두운 부분들로
애써 자기 위안을 삼는게 짠했다.

아무튼 스토리라인은 딱히 없지만
문장들은 나름 묵직해서 좋았고,

곳곳에 박힌 한국식 블랙유머가 일품이라 하겠다.
B급인듯 B급 아닌 B급 같은 작품이라 할까.

이런 막장드라마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다니.
참 마음씨 고운 작가님일세.

다큐와 코미디가 골고루 섞인
산채비빔밥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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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31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명관은 「고래」죠 ㅋ

물감 2017-03-31 11:34   좋아요 0 | URL
고래를 읽긴 해봐야겠어요 ㅋㅋㅋ
 
변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창해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작품은 사람의 뇌와
인격체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주인공이 범죄자에게 뇌를 총 맞는다.

그러나 가까스로 자신의 뇌와 걸맞는 사람의
뇌를 발견하고 이식 받아서 살아나게 된다.

마침내 온전히 회복하여 퇴원하게 된 뒤로부터
날마다 인격이 달라져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소심했던 성격이 거칠어지고,
좋아하던 그림과 사랑하는 이가 싫어지는 등등.

마침내 살인까지 저지르는 범죄를 일으킬 정도로
본인의 자아를 잃게 된다.

이식한 뇌의 주인을 찾아
모든 정황을 알게 되고 절규하는 주인공..



주인공의 대사가 굉장히 와닿았다.

나를 잃는다는 것은 내가 남겨온 발자국이
전부 지워진다는 것.

사람은 그 발자국을 남기는 존재라는 것.

짐승들처럼 먹고 사는 일에만
신경 쓰고 살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창조적인 존재의 필요성을 새삼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글쓰기를 함으로서
나의 발자국을 남기기로 한다.

근데 이 책도 서스펜스물로 쳐줘야 하나?
참 애매한 경계의 장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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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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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지만
가독성이 좋아 술술 넘어간다.

문제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읽게 된다는 점이다.

이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그런 식이다.

신선한 소재와 엄청난 가독성으로
좋긴 하지만 정작 재미와 여운은 남지 않는?



어느 작은 지역 여관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그다지 긴장감이나 추리 할만한 부분은 보이질 않았다.

또한 범인은 이미 나와있는데
왜 그가 범인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살짝 허무했다.

그런 식으로 풀어갈 것이면
쓸데없는 씬은 줄여서 400p미만으로 만들지.

나의 첫 히가시노 소설인데 큰 배신감 느꼈어...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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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7-03-27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이 가장 강렬했고 <방황하는 칼날>도 좋았지만 그외 대부분의 작품은 물감님과 같은 느낌이었네요. ㅎㅎ

물감 2017-03-27 23:46   좋아요 0 | URL
아 역시! 저만 그런줄 알았어요ㅋㅋ
이게 뭐라고 참 반갑네요😀

갱지 2017-03-28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와의 첫 대면인데, 많은 작품이 그런식인지 어떻게 아셨나 살짝 궁금해집니다-:-) 워낙 다작을 해서 그런가 작품마다 호불호가 좀 생기더군요.

물감 2017-03-28 04:12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이 글은 좀 늦게 쓴 거라서
그 사이 몇 권 더 읽었어요ㅎㅎ
어떤건 한두시간만에도 읽힐 정도로 진짜 가독성 하나만큼은 원탑인데, 아직은 중박들만 만나본거 같네요 😢

mysuvin 2017-03-29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엄청난 인기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요즘인데, 아직 손이 안 가는 터라 책을 대할 때마다 늘 고민합니다. 유행에 휩쓸려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인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 말이죠. 이놈의 망설임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읽게 된다는 말에 뭔가 느낌이 올 것 같기도 하네요!

물감 2017-03-29 13:1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신작이 나오면
읽어보고 싶기는 하죠ㅋㅋ
나중에 정 읽을게 없어지면 몰아서 읽는 방법도 누가 추천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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