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 내 머릿속 방해 요소를 없애주는 브레인 루틴
강은영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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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저자에 따르면 우리 뇌는 계속 변한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뇌는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나는 머리가 나빠'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면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할때도 불필요한 제약이 되어 나의 능력에 한계를 그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는 계속 변한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계속 발달한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믿으면, 뇌를 계속 사용해서 뇌를 발달시키는 것에 제약이 없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뇌는 어떻게 training을 하는지에 따라 그 능력이 무한하게 계발된다.

인간의 능력이, 아니 '뇌'라는 것의 능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저자는 자신의 뇌를 믿고 뇌를 잘 써서 브레인 루틴을 만들어 매일 실천하면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크게 브레인 루틴을 만들기에 앞서 MBTI처럼 두뇌의 유형을 이성좌뇌형, 감성좌뇌형, 이성우뇌형, 감성좌뇌형으로 나누어 각 유형에 따라 어떻게 하면 뇌를 트레이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책에서 소개된 문답을 통해 내가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해보니, 어릴 적 나는 감성우뇌형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고 스스로 내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금은 엔지니어 유형이라고 불리는 이성좌뇌형에 가깝다. 이것만 보아도 뇌라는 것이 얼마나 유연한 것이고, 훈련에 따라 변할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브레인 루틴을 통해 뇌를 훈련하면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변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나의 믿음이 강화되었고, 저자 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아 감사한 책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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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 태도 -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법
브래드 스털버그.스티브 매그네스 지음, 신솔잎 그림 / 빌리버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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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것은 ‘열정‘ 그 자체보다는 방향성과 삶의 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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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 태도 -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법
브래드 스털버그.스티브 매그네스 지음, 신솔잎 그림 / 빌리버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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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라고 하면 모두 좋은 의미인 것일까? 열정이 우리의 인생을 끌고 가는 힘인 것은 분명하다.

같은 일이 주어져도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우리 인생에서 필수적인 '열정'이라는 것에 양날의 검처럼 부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면? 그 열정이 오히려 우리의 자아를 갉아먹는 존재였다면?

이 책에서는 '열정'이라고해서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리의 선입관을 깨준다.

책은 열정을 계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부작용에 빠지고 만다고 이야기한다한다. 바로 외부적인 인정과 결과의 노예가 되고, 번아웃에 시달리며, 후회하거나 즐거움을 잃게 된다는 것. 열정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좋은 열정이 있고 나쁜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열정이라는 단어 Passion의 어원이 라틴어 Passio, 고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열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여러가지 면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열정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또 나쁜 열정이 무엇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열정을 추구하면서도,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열정'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도파민의 분출을 갈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뿐이라면?

어쩌면 열정이라는 것이 허무함,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무의식에서 나오는 '성취 중독'의 결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섭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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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열정에는 생물학적 원인 뿐 아니라 심리학적 원인도 있다고 한다. 개인의 주관적 고통이나 트라우마가 생산적인 열정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열정을 가능하게 하는 생물학적, 심리적 동기와 중독을 일으키는 동기가 같다. 그래서 자기 자신은 물론 자녀들이 이 동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앞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 p. 51

그러면서 저자는 '조화열정'을 언급한다.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조화 열정(harmonious passion)의 힘. 조화열정이라는 말은 로베르 발레랑이라는 사람이 말한 의미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그저 즐거워서 몰입할 때,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가 목적일 때 피어나는 열정이다. 진심으로 즐거워서 무언가를 할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는 상당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 삶의 중요한 마스터키는 마스터리 정신이라는 것인데, 마스터리는 태도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방향이 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으로 향하는 길이다. 단지적 및 장기적인 몰입을 가치있게 여기고, 일시적인(한때의 성공과 실패) 일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는 자기계발적 개념이 아니라, 심리학과 생물학의 핵심 원리에서 근거한 정신이자, 조화열정을 품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하나같이 찾아볼 수 있는 신념이다.

p. 122


이 말에 정말 공감한다. 나도 인생의 큰 목표를 성취하고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져 진전 없는 삶을 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목표, 가령 시험 합격과 같은 성취를 이루고 나니 그 다음 넘어가야할 과정에서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그 원대했던 30대 인생의 목표가 바로 내적 동기라기보다 외적 동기, 나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번아웃'을 경험했던 것이 아닐까.


정말 중요한 것이 내적 동기에 집중한다는 것. 목표가 '반드시' 도달해야 할 결승점이 아니라 방향임을 기억하는 것.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승리를 누릴 것.

최종 목표란 '더 나아지는 것'. 일시적 성취보다 지속적 향상에 주력하는 것.

승패의 관점에서 벗어나 과거 자신보다 더욱 나아지고, 강해지며 친절해지고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단기적으로 실패라 여겼던 일들이 장기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인내심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시간들 들여 '계발'해야 하는 스킬이라는 것.

인내심은 마스터리와 조화열정에 필수적인 요소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 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되새기는 것.

집중력을 앗아가는 요소를 제거할 것. 이를 위해 시간, 공간, 에너지를 따로 마련할 것.

중요한 일에는 집중하지 않게 된다. 내가 집중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집중력의 방향을 의도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균형"에 너무 힘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열정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까지 말한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야 하는데, 이는 즉,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열정을 쏟는 대상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번아웃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길고 지속적인 성장의 의미에 대해 알려준다. 즉, 마스터리 정신(길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길러야 하는 정신)은 태도이기도 하지만 '방향'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인생의 목표라는 것은 어떤 지위도 아니고, 벌고 싶은 돈의 액수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 안에 담아내야 하는 'value'와 그를 추구하며 성숙하는 내 모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열정'이라는 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겠다. 그 열정이 어디를 향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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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
알렉스 룽구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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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이렇게 잘하는 외국인이라니...

유려한 필체를 자랑하며 저자는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이 책을 2~3년에 거쳐 집필했다.

 

유튜브에서도 그 쉽지 않은 내용에 대해 한국말로 유창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고 그가 언어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이력도 재미있다. 독일 출신의 그는 한국과 사랑에 빠진듯하다.



 

저자도 '수치심'이라는 것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면서 다른 페르소나로 살아가다가 우연히 인생의 코치를 만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소개하는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 그리고 내가 주인인 인생, 충만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도 고백한다. 가면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전략에 강하다'는 가면을 쓰고 사회에서 잘 나가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전략가' 이미지는 쓸모없고 무가치한 나를 숨기기 위해 생성한 갑옷이었다. 내면으로는 가짜 행세를 하고 있음을 늘 알고 있었기에 열심히 일해도, 일이 잘되어도, 칭찬을 받아도 '진짜 성공'이라 인정할 수 없었다. 

구독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메일을 읽는 순간에도 그것을 내적으로 거부했다. 언제나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쓸모없고 무능한 인간이라는 걸 알기만 하면 난 끝장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내가 씌운 가면의 덫에 걸려 불안하고 예민했다. 그래서 유난히도 20대에 방황을 했더랬다

 

나도 분명 내가 쓰는 가면이 있다.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평가 받기를 원하고, 어떻게 보여지기 원하는지, 그 이미지가 있다. 그 이미지를 지키고 싶었고, 그게 무너질까 두려워 전전긍긍할 때 내 삶이 무너졌더랬다. 

 

분노했고, 우울했으며 나 자신을 갉아먹어버려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기억이 난다. 페르소나를 지키기 위해 내가 무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까지 무너지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__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 존재의 본질을 쓸모 있는 결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경험한다면 우리의 삶은 불안정에서 벗어날 것이다" 스튜어트 에머리 (책 85쪽 인용)


피해의식 안에는 자주 독선이 숨겨져 있다. 나를 자꾸 끌어내리는 사회, 정치인, 주변은 나쁘고 나는 윤리,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느낀다. '여전히 나는 잘났고 정말 슬프게도 잘하고 싶었는데 나쁜 주변이 행복하고 대박이 났을 내 삶을 막았지' /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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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사실 나 자신을 성찰할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이 있다고 해도, 의도적으로 '나'에 대해 깊이 성찰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의 본질, 진의에 닿지 못한 채, 방향성 없이 우리의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렇게도 열심히 살았지만 20대가 지나갔고, 30대도 진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정하지 못한 채 지나가고 말았다.

 

이 책은, 잠시 stop하고 pause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생의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가 잘 설정 된 것인지, 목적지가 아예 설정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그 누군가를 위한 인생이 아니라,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나 자신을 제한하고 옭아매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넘어서서 자아를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더 멋진 나로 거듭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자유롭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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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람 검사 - 드라마가 아닌 현실 검사로 살아가기
서아람 외 지음 / 라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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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의 에세이라니...

검사 하면 왠지 거리감부터 느껴진다. 일단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낸 사람들만 될 수 있는 것이 검사다. 일명 형사사건에서 형량을 때리시는 분들, 뉴스에서 범죄자들에 대해 판사에게 사형을 '구형'하신 분들.

그리고 검찰 개혁이다 뭐다 워낙 언론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적은 월급을 받는 권력자들이기에 당연히 아주 조금이라도 비리가 수반되지 않을까'라는 assumption을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검사님들, 아니 왜 이렇게 친근하세요?


보통 사명 가지고서는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 바로 검사라고 한다.

남의 송사에 휘말리고 고생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돈은 (로펌 변호사들보다) 많이 못 버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들을 읽으면서 검사도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로스쿨을 졸업하고 같은 법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되면서 안쓰러워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다.

유머러스하고 위트있는 검사들의 이야기.

검사의 일상과 마음 속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어 너무 흥미진진했다.

- 서아람 검사의 글 中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로펌 세 곳에서 인턴십을 하기도 했다. 부티 팍팍 나는 사무실, 아이비리그 출신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변호사님들, 입이 떡 벌어지는 연봉에 나라고 혹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면, 역시 답은 정해져 있었다. 검사, 내 평생의 꿈. 실체적 진실을 찾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 / 23

- 김은수 검사의 글 中

거짓말을 하기 싫다는(실상은 거짓말 무능력자라서)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남의 인생에 개입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던 철부지가 다른 사람들의 막장 싸움에 끼어들어 그 싸움을 정리하는 일을 해야만 했다. 검사가 되었다는 기쁨보다는 이제 평생 남의 일에 끼어들어 치이며 살게 생겼다는 인생의 아이러니 앞에서 진땀이 나기 시작했다." / 31쪽

"검사로 살면서 힘든 날이 많았다. 가끔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날의 신부님 말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를 따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내 멘탈은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

내가 어디에서 어떤 사건을 맡고 있든 상관없다. 세상의 죄를 씻어내고 닦아내는 사람으로서 집무실에 고이 모셔둔 십자가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면 충분했다. 그것이 지금도 내가 검사로 살 수 있는 이유다." / 33쪽

그녀들의 삶, 일기를 엮기만 해도 소설과 같이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다.

그녀들이 했던 실수에 큭큭 거리며 웃기도 하고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얼마 안 되는 월급으로 육아비용을 메꾸기 위해 어느새 중고나라 만렙이 되어버린 검사, 그런 박민희 검사가 중고나라 사기꾼에게 낚인 이야기에서는 킥킥대며 웃었고,

학창 시절에도 안 하던 아이돌 덕질을, 검사된 이후 외박을 하면서까지 콘서트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이는 그런 서아람 검사의 덕질 이야기에 너무 인간미가 느껴저서 많이 웃었다

아이를 낳자마자 창 밖으로 던져 사망에 이르게 한 범인을 조사하며 눈물 흘리던 김은수 검사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났다.

그리고 검사들의 삶이 생각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에 마음이 너무 짠했다.

(발령 때마다 전국 도처를 돌며 급하게 이사를 다녀야 하고, 그로 인해 기혼이라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야 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혹여나 다쳐도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눈치보며 병원을 다녀야 하는.. 그러면서 월급은 대기업 신입사원만도 못한.. 그런 삶을 소명 없이 어느 누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크게 기대 하지 않았는데 드라마틱한 일상을 덤덤하게 써내려가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눈을 부릅뜨고 책을 다 봤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세 명의 저자 모두 유머, 감동, 스릴, 교훈을 일상에 녹여 글로 다 담아내는 능력들이 뛰어나신 듯.

검사라는 직업에 앞서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월급쟁이 직장인으로서 우리네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그녀들의 애환을 들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대한민국 검사님들, 특히 여성 검사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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