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기신뢰 -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ㅣ 현대지성 클래식 36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평점 :
고전인가 최신 자기계발서인가.
본질을 관통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저자의 책은 과연 20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핫하다.
그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마음을 후벼 파고 뼈를 때렸다.
<월든>은 수많은 현대의 작가들의 책에서 인용되었던 책이다. 이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바로 에머슨의 제자이자 사상적 동지라고 한다.
그리고 에머슨은 시대를 앞선 사상가이자 행동하는 사람이었고, 또 훌륭한 강연가이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간디, 니체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에게 까지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 에머슨은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을지 궁금했다.
그런 그의 글은 2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혁신적이다. 그 당시에는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지만 본질적이기도 하다.
___
당신이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은밀한 마음속에서 당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도 그대로 진실이 된다고 믿는 것, 이것이 천재의 행동이다. 당신의 머릿속에 숨은 확신을 밖으로 드러내면 보편적 의미를 획득한다 / 13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번쩍거리며 지나가는 빛줄기를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각 개인에게는 음유시인이나 현자들에게서 나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빛보다 자기 마음속에서 샘솟는 한 줄기 빛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에게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생각을 별로 주목하지 않고 그냥 무시해버린다. 천재들이 남긴 모든 작품에서 우리는 스스로 거부해버렸던 생각을 발견한다. / 14
부러움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다. / 14
우리 눈은 빛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특정한 빛을 인식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생각을 절반도 옳게 드러내지 못하고, 각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신성한 생각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긴다. 하지만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 신성한 생각은 자기 형편에 알맞고 확실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충실하게 밖으로 표현해야 마땅하다. / 15
자기 자신을 믿어라
사회는 '자기 신뢰'를 혐오한다
p.18
온전한 어른이 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순응을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불멸의 종려잎을 얻으려는 사람은 이름뿐인 선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선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결국 당신의 성실한 마음 외에 그 무엇도 신성하지 않다. 당신의 솔직한 의견을 자기 자신에게 선언하라. / p. 19
___
"Say No" 의 책이 한때 유행이었다. 모두가 비판 없이, 거대한 형식과 규범에 순응하며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바로 에머슨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시대마다 '천재'라고 불리우는 사람, '리더'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다른이의 비판과 비난을 뒤로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용기는 바로 '자기 신로'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어른은 바로 비판 없이 순응하는 태도를 배척하고 자신이 믿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
이렇듯 시대를 초월하고 관념을 초월하는 에머슨의 발언은 시대를 관통하고 우리의 마음을 관통한다.
모두가 Yes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No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수백년이 지난 지금, 또 다음 수백년 후에도 '용기'라고 불리울 그의 신념의 근원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어 감사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