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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는 분명히 마른 장마인데, 비가 적은 올해도 여전히 여름은 끈적끈적하다. 이럴 때는 같은 클래식을 듣더라도 가볍고 산뜻한 곡들을 주로 듣게 된다. 그동안의 여름, 그리고 올해 여름에 주로 듣고 있는 음반들을 골라봤다. 성악음반이 5개나 되는데, 실은 가사 모르고 내용 몰라도 듣기에 별로 불편하지 않는 곡들이다. 라이센스 음반으로 나온 경우에는 가사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더 좋고. 올해는 어쩌다보니 생각지도 않게 이탈리아에 다녀오게 되서, 2년 전에 다녀왔던 유럽 여행일정도 생각하며, 장난 삼아 음반 순서를 유럽 여행 루트 비슷하게 꾸며봤다. 더운 여름, 클래식도 나름대로 쓸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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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도 빌라존 - 히타노 (사르수엘라 아리아집) 한정반!
Various Artists 작곡, 플라시도 도밍고 (Placido Domingo) 지휘, / 워너뮤직(팔로폰) / 2007년 2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2008년 07월 11일에 저장
절판
첫 여행지는 유럽의 서쪽끝 스페인. 스페인의 고유한 오페라(우리로 말하면 마당놀이?)라고 할 수 있는 사르수엘라의 아리아들을 부른 빌라존의 음반이다. 요즘 컨디션이 다소 난조라지만, 여전히 그는 쓰리테너 이후에 가장 주목받는 테너이다. 스페인과 인연이 깊은 멕시코 출신답게 스페인의 서민적 정서가 가득한 사르수엘라에 감정을 충실히 담아 부르고 있다. 사실 멜로디는 다소 촌스럽고 상투적이지만, 시원스런 목소리와 진정성이 나도 모르게 그에게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지휘는 쓰리테너 중 한 명인 도밍고. 라이센스 음반.
[수입] Songs Of The Auvergne arr. Canteloube / Victoria De Los Angeles- Great Recordings Of The Century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Victoria De Los Angeles) 외 연주 / 이엠아이(EMI) / 2003년 11월
16,000원 → 9,100원(43%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2008년 07월 11일에 저장
절판
다음은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피레네 산맥이다. 이 지방의 민요를 캉틀루브가 편곡한 오베르뉴의 노래는 여기저기서 여름의 추천음반을 이야기할 때 클래식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이다. 나 역시 그런 추천 덕분에 구입하게 됐는데, 성악가는 스페인의 명 소프라노로, 이름이 길지만 뜻은 아릅답다. 승리하는 천사. 이 음반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알퐁스 도데의 '별'에 나오는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연상시킨다. 아리땁고 순수하면서도 새침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스테파네트가 되거나, 그녀에게 마음 설레는 목동이 될지도.
Rolando Villazon - Opera Recital
Rolando Villazon (롤란도 빌라존) 노래, Michel Plasson 지휘, / 워너뮤직(팔로폰) / 2006년 3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2008년 07월 11일에 저장
품절
생뚱맞지만, 이 음반으로 프랑스는 패스;; 스페인에서 수고해준 롤란도 비야손씨가 다시 한번 수고를. 이 음반은 다양한 오페라에서 발췌한 아리아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실 대부분은 이탈리아 작품이고, 프랑스와 관련있는 곡은 오펜바흐의 2곡, 비제의 2곡이다. 하지만 첫 곡인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에 나오는 클라인자크 이야기부터 비야손의 목소리는 개성있고 자신만만하다. 반면 비제의 진주조개잡이에 나오는 아리아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조가 절실하다. 그는 연기하듯이 노래한다. 라이센스 음반.
[수입]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3번, 피아노 소나타
DG / 2004년 3월
27,500원 → 22,300원(19%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2008년 07월 11일에 저장
품절
프랑스를 날림으로 돌아본 다음 목적지는 모차르트의 오스트리아. 그의 피협 23번은 그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가장 자주 듣는 곡인데, 특히 여름에 그렇다. 베토벤의 피협 5번 황제처럼 웅장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관현악의 선율은 산뜻한 리듬감으로 충만하고, 피아노는 숲 속 시냇가에서 물수제비를 뜨듯이 맑게 튀어오른다. 그중에서도 호로비츠와 줄리니의 음반은 피아노와 현악의 유려함이 반짝반짝 빛난다. 커플링된 호로비츠의 모차르트 소나타도 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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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젯밤 피아노 방에서 잤는데 잘 못자서 피곤하다.
*점심은 카레라이스.
*오후에 할머니 방에서 두어시간 잤다.
*작은 오빠가 두달전쯤에 에스*** 라켓으로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전에 다시던 곳은 봉급이 낮아서 옮겼다고.
*오후에 KYH에한테 전화가 왔다. 응암동에 전화했더니 엄마가 아프시다고 하더라고. 신년 연하장도 못 보내서 면목이 없다나.
 이제 올해는 좀 여유가 있지 않느냐고. 구정때 전주에 온다며 그때나 보자고 한다.
 응암동에 전화해서 은수한테 이모는 왜 시집 안가느냐고 묻더란다.
 방송국에 놀러오라고 해서 이모한테 혼난다고 했단다.
*오후 늦게 시장 다녀오다.
*언니는 EJ씨와 저녁 약속하고 나가다.
*밤에 S에게 전화했다. 계속 일이라고.
 내일 올거냐며 안오면 부산간다고. 김영수씨가 가자고 하더라고.
 요즘 미칠지경 이란다. 숨이 좀 트이는 것 같단다. 내가 온다니.
 설레여서 오늘은 잠 못잘것 같다고. 난 이제 괜찮다고 했더니 전에는 어쨌느냐고 한다. 편지는 아직 못 받았다고.
 내일 터미널로 나갈거라고. 좋은 모양이다.
 난 내가 점점 추악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다. 생각 하는것도, 상상하는것도
 천박해지기만 한다. 그래서 얼굴이 좋지 않은걸까. 이렇게 계속 된다면
 맑은 얼굴이 되기는 힘들겠다. 오욕에 찌든 탁한 얼굴이 될것같다.
 생각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내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다.
 이러다가 삼류 싸구려 여자가 될것이다.

*빵 3.500  야채, 오징어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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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from LAYLA 의 서재 2012-06-18 22:31 
    로렌초의 시종님 페이퍼에서 본 이 글이 떠나질 않고 자꾸 생각난다."난 내가 점점 추악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다. 생각 하는것도, 상상하는것도 천박해지기만 한다. 그래서 얼굴이 좋지 않은걸까. 이렇게 계속 된다면 맑은 얼굴이 되기는 힘들겠다. 오욕에 찌든 탁한 얼굴이 될것같다. 생각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내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다. 이러다가 삼류 싸구려 여자가 될것이다."이러다가 삼류 싸구려 여자가 될것이다.이러다가 삼류 싸구려 여자가 될것이다.
 
 
2008-01-15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달픈 하루 하루. 그래도 서울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며 지낸다.
*아침에 엄마 모시고 병원 다녀오다.
*오후에 사무실에서 S에게 편지를 타자로 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산이 있듯이 당신이 있습니다. 지난 일년은 오로지 당신의 그늘 밑에서만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에도 더욱 큰 산이 되어 내가 은둔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올해의 봄엔 볼쇼이 발레도 키로프 발레도 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것과 즐거운 것을 당신과 하고 싶습니다. 어제 전화에서 모두 말하고 싶었는데 하나도 못했읍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내가 생각한 건 기대일까 공포일까 생각했읍니다. 몇일 더 다녀야 한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으니 견뎌야지요. 곧 좋아질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허탈하기도 하고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하고.
 이렇게 어려운(움?)이 닥칠 때마다 오히려 냉정해지는 게 무섭습니다. 당신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었다는 후회도 듭니다. 당신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당신의 수레국화"
*저녁에 엄마 몫으로 라면을 끓였다고 아빠한테 야단 듣고 속상했다.
  난 얼마나 정성을 쏟고 있는데.
*점심 무렵 KD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원 강사한다고.
  내일 오후에 시간 좀 내달라고. 여전히 촌스럽다.

*(엄마) 병원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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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숙독(熟讀)했던 때는 2002년 겨울, 송광사(松廣寺)의 오도암(悟道庵)에서였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그때로서는 뭔가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나마 이 책이 나에게 작은 위안을 주었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남들에게 버림받았다는 비참함을 느끼기 전에 내가 나 자신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참담함을 느끼며 어쩔 수 없이 아무데로나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이유야 어찌되었든 당시 내가 머물던 암자와 적이 비슷한 ‘유럽의’ 수도원으로 떠난 저자의 기록은 어딘지 모르게 내 맘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구석이 있었다. 그때로부터 햇수로 2년이 지났다. 이제 또다시 낯선 곳에 서있다. 물론 이 곳은 새로이 정착할 곳이기에 머잖아 더 이상은 이곳에서 떠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떠돌고 있다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 시간의 흐름을 타고 낯선 길 위에 있는 나에게는 누가 되었든, 어디로 갔든, 나보다 먼저 떠돌아다닌 자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외롭기 때문이다. 떠도는 경험도, 외톨이 생활도 처음은 아니지만, 떠도는 외톨이가 되기는 처음이니까. 그것도 저마다 새로운 시간 위에 서 있다는 동질감으로 함께하고 있는 이 시절에.

 그녀의 여행길은 역시 처음 기대했던 경건함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에게 꿈꾸었던, 때때로 엿보이는 돌발성과 항상 그 밑에 흐르는 잔잔한 호사스러움, 낭만, 무엇보다 정갈함이 감돌았다. 사실 이 여행은 그녀에게는 포상휴가와 같았다. 18년 동안의 번민과 방황을 끝내고 다시금 신에게 돌아온 그녀로써는 수도원만을 찾아다니는 여정 자체가 그러했으려니와 다른 조건들 역시 그녀의 바람을 거스르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여행의 톤은 시종 밝거나 혹은 진지하다. 때로 슬플 때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향할 때뿐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이 여유로움에 취해서 마냥 흘러넘치는 행복의 감탄사나 어설픈 설교를 펼쳐놓지는 않는다. 다만 담담하게 자신의 사건, 생각, 감상을 털어놓는다. 그 목소리 안에는 오랫동안 신의 낙원을 믿지 않고 이 지상에 완벽한 낙원을 이뤄내기 위해서 자신을 전부 바쳐보았던 자의 신산함이 담겨 있다. 솔직히 정작 이제 그녀는 수도원을 찾아다녀야 할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신을 찾기 위해서’만이 목적이라면, 더 이상 그녀는 수도원을 찾을 정도로 절박한 처지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녀에게는 그녀가 이제 찾아낸 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써야할 일거리가 없고, 때로는 의무적으로라도 돌보아야 할 아이가 있는 ‘일상’에서 벗어난 경건함이 감도는 그 곳이.

 그런 까닭에 그녀가 찾아가는 수도원은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는 약간 다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녀가 오직 ‘신을 찾기 위해서’ 이 여행을 나섰다 해도 나와 꼭 같았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그녀는 다양한 수도원을 찾아 돌아다닌다. 웅장한 중세의 성 같은 수도원에서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수사들의 그레고리안 성가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산 위의 커다란 천막 성당에서 온갖 나라로부터 모여든 젊은이들과 함께 기도를 올렸으며, 더없이 아름다운 호반의 수도원에서는 변변한 이유조차 듣지 못하고 문전박대당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화려함과 조야함, 온화함과 냉담함의 간극이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또는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설령 신의 세계에 닿아있을지라도, 그 속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에는.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이 가야할 정해진 길이라고 느꼈던 이 여정동안, 그녀가 다닌 수도원만큼이나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오랜 이야기를 들었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인간은 그 무엇과도 다를 수 없었으며, 그 무엇이나 역시 인간과 다를 수 없었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그런 까닭에 우리가 너무 쉽게 아니면 반대로 너무 어렵게 생각한 나머지, 이래저래 아무 생각조차 없이 무작정 시간에 그 해결을 떠넘겨버리거나, 아니면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상투적이고 심지어는 비인간적으로까지 느껴지는 공허한 말 몇 마디로 넘기고 마는 수많은 일상들이, 그 먼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작가는 그 말을 하는 이에게 어느 누구보다도 따뜻한 수도원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녀는 그들의 고민에 해결책을 주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그들의 문제가 틀렸다고 지적하지도 않았다. 마치 수도원 안에 계시는 예수님처럼, 단지 그들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같음을 알려주었을 뿐이다. ‘너는 나와 같아야 한다.’고 하는 건 폭력이지만, ‘나도 너와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해다. 값싼 동정도 얄팍한 계산도 아닌 말 그대로 네 마음에 대한 나의 이해. 그 이해 속에서는 사실, 어설픈 행동이 무의미하다. ‘이해’란 그의 마음을 안다는 것, 그 마음을 안다면 그 마음을 안다면 그 번민의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 지도 알 것이고, 그렇다면 지켜보고 들어줄 뿐이다. 기다림이다. 나의 ‘이해’는 그 번민하는 마음에 대한 것이지, 모든 것이 해결된 그 마음을 향한 것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내 마음도 그와 같은 번민이 있기에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기에, 그의 번민이 해결되거나 혹은 그럴 경우에 대한 가정은 불가지의 영역일 뿐이다.

 결국 그와 같은 해결은 어떤 조건도 필요하지 않은 더없이 온전한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만약에라도 그러한 전능함이 부여된다면 우리는 자신과 타인의 번뇌를 모두 흩어버리고 비로소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자아도취에 빠질 것이다. 결국 인간은 번뇌가 있기에 서로를 보다 오롯이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나약함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그녀에 대한 신의 사랑은 그녀의 말대로 돌아온 탕자에 대한 그것을 방불케 한다. 18년의 기다린 기다림도 부족하셨는지 이런 여행에서의 추억까지 베푸시는 광대한 섭리에는 자신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손길’을 결국은 자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아닌 누가 보더라도 그렇게 받아들일 만 했다. 그런 사랑을 받은 그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나그네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이방인으로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그들의 고뇌와 눈물, 평범한 일상을 나누는 모습은 설령 그녀가 신께서 따로이 택하실 만한 자질이 있듯 없든 기꺼이 기다리셨으리라 믿게 했다. 이제는 언젠가 내게 찾아올 유럽의 밤기차를 타고 이국의 산, 들, 강 그리고 도시와 시골을 지나게 될 그날을 새삼 시대하게 된다. 부족하나마 조금씩 더해가려고 애쓰는 나의 따뜻함이 그들을 부르고, 그들과 나는 따뜻한 기억으로 내가 더 따뜻한 인간이 될 수 있을 그 날을 말이다. (2004. 3. 4∼12, 2004. 3. 13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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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학기가 시작이니, 한번 계획을 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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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란 2
엘리에트 아베카시스 지음,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5년 08월 22일에 저장

다빈치 코드를 대신해서 읽은 의미도 있는 책. 시작의 장황함을 적절히 마무리하지 못하고 끝까지 장황하게 밀고 나가다가 막판에는 허장성세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듯했던 책. 이 사막의 오아시스를 고마워하기에는 사막이 너무 넓고 황량했다.(2005. 8. 24~31)
프랑스혁명사 -하
알베르 마띠에 / 창비 / 1994년 4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05년 08월 22일에 저장
절판
힘들게 다 읽었다. 보람도 있지만, 고민도 많았던 책. 프랑스 혁명의 내부를 바라본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2005. 8. 31~9. 11)
신군주론 5
최순옥 지음 / 황금가지 / 2001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5년 08월 22일에 저장
품절

2001년,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산 책을 이제서야 다 읽고 덮는다. 물론 이 책은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이 책과 비슷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도 같다. 다 끝나고 나니 아스라하다. 소금뿌려진 옛 성터를 떠도는 듯.(2005. 9. 11~14)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5년 08월 22일에 저장
구판절판
앞으로 종종 읽게 되리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읽고 난 후로는 내 예상보다도 더 자주 읽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가지 생각 더. 걸작을 쓰려면 실업은 필수라고 생각했다. (2005.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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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5-08-28 07:36   좋아요 0 | URL
저도 이덕일 아저씨 책 정말 좋아하는데요. 저 정약용만큼은 작년에 읽다가 좀 산만한 거같아서 놓아버리고 말았더랬어요. 요즈음 또 집필에 박차를 가하시는지 새책 많이 나왔던데, '한국사' 어쩌고하면서 뭐랄까 옛날 국사문제집식으로다가 전체 한국사를 훑어내리는 책은 아무래도 읽지 않는 편이 좋다고 사학과 친구에게 조언을 받아서 손대지 않던 참이었거덩요.
음, 네루다는 저도 읽고 싶었던 거고...밑줄 긋는 남자는 소문도 무성했고 볼만은 했지만 그냥 볼만한 수준..딱 거기까지였어요. 로렌초님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군요.

로렌초의시종 2005-08-28 18:13   좋아요 0 | URL
사과님의 정약용에 대한 리뷰는 저도 전에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래요, 썩 호의적이시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사실은 저 같은 경우는 정약용이라는 인물 자체에 썩 호의적이지 못하죠. 그 사람이 싫은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심심하면 들먹이는 벙어리기생같은 인물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작 정약용의 이상을 실천할 능력도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그저 자기들을 돋보이게 하려고 이용하는 대상이 되버린 것 같아서 식상했어요. 이순신과 비슷하게요.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할 사람 같아서 일단 이덕일 아저씨 책을 산거여요. 솔직히 대충 훑어봐도 이야기가 좀 산만한 건 사실이더라구요. 너무 많은 사람과 사건을 말하고 싶어하는 책이에요. 선택과 집중의 미덕이 좀 요구되는...... 암튼 일단 읽고나서 리뷰 쓰면 읽어주세요. 그리고 그분의 신간은 저도 좀 꺼려져요. 밑줄 긋는 남자는 그저 달콤한 로맨틱을 충족시키는 차원이죠. 2년전에 재간될 때 부랴부랴 샀었는데, 이제야 읽어요, 네루다는 산지가 훨씬 더 오래되었죠. 아마 고3때 샀을 거에요. 그 시절에 저는 무얼했는지 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