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받았다고 실컷 들떠서 이벤트를 벌인지도 시간이 벌써 3주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벌써 적잖은 일을 겪어버렸습니다만, 여러분들께서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그래도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거든요. 그래도,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내일 마감까지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량이나, 내용에 상관없이 말이죠.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오직 모든 분들께 상품을 드릴 수 없는 제 빈곤함 뿐이랍니다...... ㅠ ㅠ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16846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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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2-14 11:07   좋아요 0 | URL
하하... 많이 참여하면 로렌초의 시종님 마음이 더 아파지잖아요.

로렌초의시종 2005-02-14 12:00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그래도 곧 끝나는 이벤트이니 좀 더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어요~

2005-02-14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렌초의시종 2005-02-14 16:46   좋아요 0 | URL
속삭여주신 님/축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 그래도 큰 일은 일단 해결이 되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요.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는 님의 서재에 남겨두었습니다.
 

로렌초의 시종님이 쓰신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리뷰에 대한 글입니다.. 

[  아오이의 변명 ]

전적으로 제 잘못임에는 틀림없어요.. 쥰세이와의 사랑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채 다시 마빈과 시작하고, 결과적으로 마빈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죠.. 
하지만, 그건 고의가 아니랍니다.  쥰세이를 잊었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지난 일, 나는 그 만큼 더 성숙한거라고 생각했죠.. 가끔씩 쥰세이를 떠올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를 아직도 사랑하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마빈에게 느끼는 관대함과 공정함, 그것은 마빈에 대한 또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 더 현명해진 결과라고 생각한 것은 잘못이었을까요?   네에..  그건 내 자신에게 건 최면이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시의 나로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답니다..

나를 답답해하는 것, 이해해요..   제 자신도 답답한데 다른 사람 눈에는 오죽할까요..   쥰세이와는 끝났다고 생각했기에, 그를 추억에 묻어버렸고.. 마빈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그를 받아들였어요.. 
제가 버림받을까봐 혹은 열정에 휩쓸릴까봐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시죠?  그래요.. 두려워서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때 저는 그런 상황을 이미 초월했다고 생각했어요..  한발짝 떨어져 마치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으로요.. 
마빈을 이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저는 마빈을 사랑했어요.. 그것이 쥰세이와의 사랑처럼 타오르는 열정은 아니었을지라도, 제게는 그것도 사랑이었어요.. 비록, 나중에는 마빈의 기대에 어긋나 버리고 말았지만.. 아직도 마빈은 내겐 잊을 수 없는 사람이예요..

이제는 알아요.. 내가 얼마나 비겁하고, 겁장이인지.. 마빈과 쥰세이 둘 모두에게 얼마나 잘못했는지.. 
하지만, 날 이해해주기 바래요..  비록 현명한 행동은 하지 못했지만,  당시의 내 행동이 모두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결과적으로 마빈과 헤어지긴 했지만, 마빈도 한동안은 행복했으리라 믿고싶어요..
모든 사람이 다 맺고끊음이 분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비록, 이 성격으로 말미암아 두 남자를 힘들게 했지만, 노력으로 쉽게 고치기는 힘들답니다..

나를 걱정해 주신다는거 알아요.. 애처롭게 생각하신다는 것도요.. 네에, 잘 할께요.. 쥰세이와 더 행복함으로써 보답할께요.. 고맙습니다..(__)

로렌초의 시종님이 쓰신 리뷰가 너무나 잘 된 것이어서, 감히 반박의 글(?)을 올리기는 힘들더군요..ㅜ.ㅠ  게다가 그 내용이 조목조목 제가 아오이에게 느낀 그대로라 더더욱이요..  그래서, 그냥 완전한 아오이의 입장이 되어서 글을 썼습니다만.. 으윽~ 정말 올리기가 망설여집니다..
웬지 로렌초의시종님께 죄송하달 수 밖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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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처럼 로렌초의 시종님을 안 시간이 오래되었다면, 이 글을 쓰는게 좀 더 편안했을까요? 불과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에 뵌 것으로 글을 쓰자니 조금은 무안스럽기도 하네요..^^*

여자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얼마전에 남자분이란걸 처음 알고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넷상에서야 원래 성별도 나이도 초월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에서 혹은 대화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마음속에 그려놓기 마련이죠.. 한데, 로렌초의 시종님이 쓰신 글들에서 뿜어나오는 감수성은 투박한 남자들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 도저히 남자분이라고 상상하지를 못했습니다.. (아, 그렇다고 모든 남자들이 다 투박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ㅎㅎ)

처음 즐찾을 등록했을 때, 브리핑에 뜬 글들은 로렌초의 시종님이 다른데서 퍼오신 글이었죠.. 한데, 님은 퍼온글 제목 하나하나에 님의 코멘트를 같이 달아서,  그냥 퍼온글이 아닌 로렌초의시종표 퍼온글로 만드시더군요..  평소에 늘 자신을 평범하다 소심하다 말씀하시지만, 제가 느끼기엔 평범하지도 소심하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독특한 분이시고, 적극적인 분이시죠..

또 하나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님의 영화와 공연과 책에 대한 애정입니다..  쉴새없이 영화를 보고, 공연을 즐기고, 책을 읽고...  저는 한 때 님이 연극영화과 다니는 학생인 줄 알았습니다.. 하도 그런 얘기들이 많아서요..ㅎㅎ  님이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즐기는 모습은, 게으른 제겐 일종의 자극입니다..  님의 감상글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같이 따라 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본 듯이 느끼고 그랬습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해야 하나요? ㅎㅎ

84년생이라~ !  음.. 좋은 때입니다.. 저는 그 나이 때 왜 님처럼 열심히 살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    요즈음 님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는 것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만,  님이라면 얼른 머릿속 정리하고 기운차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겨울을 좋아하고, 눈오는걸 좋아하신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사진 하나 올립니다..  보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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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2-13 19:32   좋아요 0 | URL
(음... 나는 왜 이렇게 쓰지 못할까. -.-) 맑고 맵싸한 사진, 예뻐요.

날개 2005-02-13 21:34   좋아요 0 | URL
숨은아이님, 더 잘 쓰시면서 그런 얘기 하시면 안되지요..^^;; 고마와요~~
 

 이벤트 기간이 너무 길고, 또 연휴까지 겹치다보니까, 저도 신경을 잘 못쓰고 말았네요. 그래도 이벤트는 계속되고 있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다음주 월요일인 14일이 끝나기 전까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어쩌다보니 주인장인 저도 며칠 전에 알라딘 이벤트에 당첨이 되고 말아서 이벤트를 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받은만큼 다른 분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부족하고 까탈맞지만, 바쁘시지 않다면 이벤트에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이벤트 예산은 확실히 준비해놓았으니까요.ㅎㅎㅎ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16846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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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2-13 01:28   좋아요 0 | URL
마이리스트 이벤트 당첨되셨군요! 축하합니다~!!

로렌초의시종 2005-02-13 01: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숨은아이님. 마감하는 날에 부랴부랴 참가했는데, 이리 당첨이 되니 기분이 좋긴하더라구요.ㅋ
 

두 번째 마당에 응모합니당.

“꿈이 사람을 짓누를 때”라는 제목으로 영화 <장화, 홍련>에 대한 리뷰(http://www.aladin.co.kr/blog/mypaper/466784)를 쓰셨지요. 제가 두 번째 마당에 응모하면서 이 리뷰를 고른 이유는 무엇이냐! 본 게 그것뿐이라서 그렇습니다, 녜... ㅠ.ㅜ 로렌초의시종님이 리뷰 쓰신 책 중에 읽은 건 달랑 세 권인데, <위대한 개츠비>와 <싯다르타>는 10년도 더 전에 읽어서 기억도 잘 안 나고, <일식>도 몇 년 전에 읽은 터라 마찬가집니다. <장화, 홍련>은 작년에 캐치온에서 봐서 그나마 기억이 생생하네요.

상당히 길고 분석적으로 쓰신 리뷰, 인상 깊게 잘 읽었습니다. 님을 조금 알게 된 기분도 들고요.

전 아버지를 차지하기 위한 계모와 딸의 갈등, 그리고 딸의 엘렉트라 콤플렉스라는 걸 이해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남성 작가(감독)가 표현하는 여성에는 공감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여고괴담> 1, 2를 제외하고, 공포영화 속 여성의 캐릭터는 어쩌면 남성들이 여성에게 가지는 무의식적인 공포심을 반영한 게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여자들이 잡아먹을까 봐 두려운가요. --;) 사실은 공포영화를 그리 많지 보지 않았기에, 섣부른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한 개인 속에 억눌린 다양한 면모를 폭발적으로 보여주어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긴 하지만, 내가 온전하게 이 영화를 이해했다, 고는 자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사람을 개인으로서 파악하는 경향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가족이기주의나 중산층의 허위의식에 대해서는 생각을 했어도, 중산층 ‘가족’의 지향점과 문화적인 내부 기준 설정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인식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이해하는 프리즘을 하나, 님 덕분에 얻었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 점에서 유익했습니다.

그런데 결말 부분을 까먹어서, “늦가을 초겨울의 갈대밭과 그 옆의 저수지, 그리고 그 풍경과 어울리는 노란색 옷을 차려입은 자매, 잠시 후 수연의 가녀린 외침, 한 순간의 수모를 견디지 못해 미래를 담보한 협박을 현재의 괴로움으로 오해해버리고, 눈을 치켜 뜬 채 홀가분한 양, 등을 돌리는 수미. 두 번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듯한 도도하고 분노에 찬 그녀의 거침없는 걸음은 갈대밭 너머로 향하고, 살의(殺意)를 품은 계모는 그 등뒤에서 하얀색 창문을 닫아건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수미의 걸음 뒤로, 두 번 모두 볼 때마다 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애처로운 이병우의 선율과 함께 그렇게 처연히 시들어 가는 연꽃.......”이라고 쓰신 부분이 잘 이해 안 되네요.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

(음, 이게 무슨 리뷰 비평이냐... --;) 비평이 아니고, 그냥 소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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