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본관엔 기자실 없나? 왜 보도를 못하지?


한겨레|기사입력 2007-11-01 22:09 |최종수정2007-11-02 08:00 기사원문보기


[한겨레]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한국기자협회가 한국 신문을 뼈아프게 질책했다. 기자협회는 정부의 브리핑룸 통폐합에 대해 ‘언론자유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언론사들이 ‘삼성 비자금’ 앞에서 '꼬리 내린 강아지'이자 ‘배부른 돼지’ 꼴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10월29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의 “내 계좌에 삼성 비자금 50억 있었다”는 양심고백을 기자회견을 열어 전달했다. 사제단은 상세한 보도자료와 함께 김 변호사가 공개한 자신 명의의 차명계좌 4개 거래내역 사본을 공개했다.

한국사회의 대표적 양심세력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한국사회 최대 권력이라는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 의혹에 대해 본격 고발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튿날 모든 신문의 머릿기사가 될 뉴스였지만, 한국 대다수 신문은 ‘침묵’했다.

29일 석간과 30일치 전국 단위 일간신문에 실린 관련 기사는 모두 26건이었다. <한겨레>가 12건이고 <문화일보>가 2건, 나머지 조중동과 <매경>·<한경>을 비롯해 12개 일간지들은 모두 1건씩이었다. <머니투데이> 등 4개 경제지들은 관련기사를 1건도 싣지 않았다.

‘삼성 비자금’ 보도에 침묵한 언론에 누리꾼 “검색어 순위 올리기 합시다” 제안

<미디어오늘>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를 다룬 기사의 총면적은 <한겨레>가 6918.5㎠, 조중동이 각각 191.5㎠, 148.5㎠, 218.8㎠였다. ‘판도라의 상자’ 뚜껑이 열린 ‘삼성 비자금’ 뉴스는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을 통해 계속 쏟아졌다.

“금융실명제, 막강 재벌 앞에선 ‘허수아비’”“삼성, 검찰간부 40여명에 연 10억원 떡값” “‘삼성 떡값 리스트’에 현직 판사·대법관도 포함”

그러나, 한국 신문 대다수는 30일치의 1단~2단 기사로 ‘끝’이었다. 국민을 대리한 ‘알 권리’를 그토록 금과옥조로 내세우던, 보수언론들은 이후로 ‘침묵’을 이어갔다.

누리꾼들이 이를 못참고 행동에 나섰다.

한 블로거(arexi.egloos.com)는 “검색어순위 올리기합시다! 이 기사를 읽고 뭔가 분노가 느껴지시면 각 포탈에 가서 삼성, 삼성 차명계좌, 김용철 등 관련 검색어를 넣어주세요!”라며, 신문이 무시하는 삼성 비자금 사건을 이슈화하자는 제안을 했다.

<오마이뉴스> “신정아 누드가 알권리라던 신문의 서비스 정신은 어디 갔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낸 백병규 미디어평론가는 지난 30일 <오마이뉴스>에 ‘백병규의 미디어워치’를 통해, 그동안 알권리와 언론자유 수호를 외쳐온 언론인들을 비판했다.

백병규씨는 “정부의 기사송고실 통폐합 조치 등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며 한국언론사상 두 번째로 모임을 갖고 '언론자유 수호'를 외쳤던 신문·방송 편집국장과 보도국장들은 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그렇게 외친 분들이 어떻게 신문을 이렇게 편집하고 방송 보도를 이렇게 편성할 수 있을까”라며 “신정아의 '누드'까지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서비스했던 그 신문의 서비스 정신은 도대체 어디로 출장 나갔나”라고 질타했다.

백씨는 “정부의 기사송고실 통폐합에 맞서 투쟁까지 불사하던 기자들은 어디에 가 있는가”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 기자들이 떨쳐 일어나야 할 일이 아닌가. 지금 언론자유를 위해 탄핵할 자들은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삼성 비자금’에 대해 ‘침묵보도’하는 신문들의 행태에 주요 언론단체들은 마침내 자신들을 질타하고, 동료들에게 자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언론노조 “언론은 ‘삼성 가족’을 자처하는가?” 취재·보도 촉구 성명

언론노조는 10월31일 ‘언론은 “삼성 가족”을 자처하는가?’ 라는 성명을 내어 “모든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즉각 삼성 비자금 조성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취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에서 “정치권력을 향해선 막말까지 쏟아내며 비장한 비판자 행세를 해온 언론들이 재벌 삼성을 향해선 입을 쏙 닫아버린 처사를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권력 감시를 위해 정부의 취재 지원 개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던 대한민국 언론의 사명감이 고작 이 수준이었단 말인가”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어, 한국 언론이 ‘배부른 돼지’가 되지 말고 ‘배고픈 소크라테스’ 되어야 한다고 동료 기자들에게 촉구했다.

기자협회 “회원 동지들에게 호소한다. 이번 사건은 크게 보도해야 한다”

기자협회는 “회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이번 사건은 크게 보도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기본”이라며 “지금은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한 때다. 그것만이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는 한국 저널리즘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중동을 비롯한 대다수 신문들이 삼성 비자금에 대해 축소보도하고 침묵하는 상황을 ‘기자실’이 없어 국민 알권리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해온, ‘기자실 방어논리’를 되돌려줬다.

“삼성 본관에 기자실 만들어주면 되겠네요”(독자)

이 블로거는 잘못 알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 본관에는 ‘훌륭한’ 기자실이 있어왔다. 언론이 삼성 본관에 기자실이 없는 까닭에, ‘삼성 비자금’ 기사를 못쓴 것은 아니었다.



아래는 기자협회의 31일 성명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기자협회 성명] 삼성 비자금 사건 제대로 보도해야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자본주의, 아니 어떤 사회체제에 살더라도 이 말은 거역할 수 없는 진실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진실은 반쪽이다. 온전한 진실이었다면, “배 부른 돼지보다는 배 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는 말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삼성그룹의 핵심인 구조조정본부에서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이 내 이름으로 돼 있던 50억원 규모의 비자금 계좌를 운용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한겨레> <한겨레21> <시사인> 등 일부 일간지와 시사주간지들이 이 사안을 ‘크게’ 보도했다. 방송을 포함한 나머지 언론들은 ‘작게’ 보도했다. 아니, 언론계 표현을 빌리면 구석에 처박았다.

‘삼성 불법 비자금 계좌 사건’을 크게 보도한 일부 언론사를 한국 저널리즘의 양심을 대변하는 언론으로 추켜올리자는 게 아니다. 이들 언론 역시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진실로부터 벗어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경제권력’에 대한 비판 보도는 거의 모든 언론이 외면하고 싶은, 보통의 경우엔 종종 외면해왔던 영역이다. 다만, 이번 사안의 경우 몇몇 언론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제약을 넘어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욕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최소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을 지켰다는 얘기다.

대다수 언론들의 보도행태는 언론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의도적 무시’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대다수 언론의 보도행태가 갖는 심각성을 드러내기엔 너무 점잖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 정도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정부의 브리핑룸 통폐합 조처에 대해 ‘언론자유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몇몇 언론사들은 ‘경제권력’ 앞에서는 꼬리 내린 강아지 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불법 비자금 계좌 사건은 ‘세게’ 취재하고 ‘크게’ 보도해야 한다. 드러난 액수만도 50억원이다. 계좌가 개설된 우리은행과 삼성이 ‘공모’했을 정황도 엿보인다. 2003년 흐지부지된 대선자금 수사 때 삼성의 검찰 로비 실상의 일단도 드러났다. 2003년 삼성이 야당 대선후보에 건넨 돈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개인 돈만이 아니라 비자금 계좌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회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이번 사건은 크게 보도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기본이다. 지금은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한 때다. 그것만이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는 한국 저널리즘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길이다.

2007년 10월 31일 한 국 기 자 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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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11-0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대다수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데, 압도적인 포탈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에서 삼성 기사를 찾기 얼마나 어려운지...
 

"회장님 풀려나셨다" 만세 부르는 언론
 
미디어오늘 | 기사입력 2007-09-07 08:40 | 최종수정 2007-09-08 03:15 기사원문보기

 




[경제뉴스 톺아읽기] 정몽구 회장 집행유예 보도, 한국경제 등 '현대차 사보' 수준

정의가 땅에 떨어졌다. 횡령과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파격적인 판결이 멋쩍었던지 신문기고와 강연 등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고질적인 유전무죄 판결이지만 이를 비판하고 바로 잡아야 할 언론의 시각은 솜방망이 판결만큼이나 관대하기만 하다.

일부 언론은 오히려 "족쇄가 풀렸다"느니 "감옥이 능사가 아니라"느니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영에 탄력이 붙었다"느니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앙일보는 6면 머리기사에서 이번 재판을 담당한 이재홍 부장판사의 말을 옮겨 <"돈 많은 사람, 돈으로 사회공헌">이라는 경악할만한 제목을 뽑았다. 중앙은 "거액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라고 판결문에 명시, 정 회장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면서 집행유예 선고에 대한 일각의 비난을 완화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중앙은 1면 머리기사에서는 <"감옥이 능사 아니다 / 실질적 죗값 치러야 한다">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중앙은 관대한 판결에 대한 이 부장판사의 구구절절한 설명을 비중 있게 옮겼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현대차의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거나 “미국에서는 엔론 같은 회사가 20개 부도나도 끄덕없지만 엔론은 이미 죽은 회사였고 현대차는 살아있는 회사다", "재능 있는 사람은 재능으로, 돈이 많은 사람은 돈으로 사회에 실질적인 공헌을 하게 하는 게 진정한 사회봉사명령이다" 등등.

한국경제는 아예 현대차의 사보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1면 머리기사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 다시 뛴다>는 제목 아래 "글로벌 톱 5를 향해 다시 뛸 수 있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차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고 정 회장은 현대차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이 부장판사의 말을 옮기기도 했다.



한국경제 9월7일 5면 머리기사. 한경은 5면을 털어 현대차 그룹의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했다. "정 회장이 기업인으로 사회적 소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재다짐을 한 것"이라거나 현대차 임직원들의 말을 인용, "이제야 기나긴 터널에서 빠져 나온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고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통해 고용 창출 확대와 수출 증진, 선진 기술 지원 등에 지속적으로 매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등 낯뜨거운 찬사를 잔뜩 늘어놓았다.

매일경제는 잔뜩 흥분한 한국경제보다는 좀 더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재판 결과를 두고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서울경제나 파이낸셜뉴스 등 다른 경제지들도 논조는 비슷했다. 파이낸셜은 현대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 시장에 이상 기운이 감지됐지만 정 회장이 발목을 잡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족쇄가 풀린만큼 조만간 중국 시장에서 낭보가 날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13면 머리기사에서 <현대기아차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고 제목을 뽑았다. 재판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거의 언급이 없고 다만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집행유예를 선고, 정 회장과 현대기아차에 반성할 기회를 줬다"고 해석했다.

가장 비판적인 논조를 보인 곳은 한겨레였다.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에서 <재벌 봐주기 집유…정몽구 회장 웃었다>고 제목을 뽑고 실제로 웃고 있는 정 회장의 사진을 실었다. 한겨레는 "법원이 유독 재벌에 관대하다는 비판이 또 나오고 있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겨레는 3면에서 익명의 변호사의 말을 인용, "돈 많은 사람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사회봉사명령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연과 신문 기고에 대해서도 "사회봉사가 부하 직원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하면 죄짓고 빠져나올 수 있는지 기법이라도 전수하려는 것이냐"는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데 이어 해설 기사에서 "회장이 구속되면 부도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논리는 황제경영의 폐해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기부가 사회봉사? 재벌 봐주기 논란>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인터넷 기사에서는 이번 재판과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재판 결과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는데 배달판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됐다. 임 회장은 219억원을 횡령했다가 1심에서 징역 4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년 7개월 동안 복역 끝에 올해 2월 사면을 받고 풀려난 바 있다. 정 회장이 2개월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는 '총수=기업'이라는 퇴행적인 사고방식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국내 언론의 현 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2000억원 이상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기부금만 내면 풀려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언론은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다. 땅에 떨어진 사법 정의만큼이나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경제개혁연대는 5일 <돈으로 산 집행유예, 돈 앞에 무릎 꿇은 사법정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재판 결과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법원이 판결문에서 어떠한 수사를 동원하여 합리화했든, 이번 집행유예 선고는 정몽구 회장의 재력으로 이루어진 것에 다름 아니"라고 주장했다.

혹시 기억이 가물가물한 독자들을 위해 이번 사건을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다.

정 회장의 죄목은 크게 횡령과 배임이다. 정 회장은 2000년 4월∼2006년 3월, 비자금 1034억원을 조성해 696억원을 횡령하고 역외펀드 수익 1830만 달러를 횡령하는 등 9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 본텍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아들 의선씨와 글로비스에 실제 가치보다 훨씬 미달하는 가격에 신주를 배정해 이익을 준 동시에 지배주주인 기아차에 손해를 떠넘겼다.

또 청산이 예정돼 있던 현대우주항공 채무에 대한 정 회장 개인의 연대보증 책임을 면하기 위해 계열사들을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자금난을 겪던 현대강관이 유상증자를 하자 손실이 예상되는데도 역외펀드를 설립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을 증자에 참여시켜 손해를 끼쳤다. 횡령과 배임의 전체 규모는 모두 2100억원대에 이른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구속 수감됐다가 두 달 만에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풀려났고 올해 3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6일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그리고 사회봉사활동을 명령 받았다. 배임과 횡령의 규모로 볼 때 정 회장의 집행유예는 이례적인 판결이다. 사회공헌기금과 강연, 언론 기고 등의 사회봉사활동 명령 역시 전례가 없다.

[경제뉴스 톺아보기]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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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 총수 이익이 '국익'일까 (2007-09-03)



☞ 파업 안 하면 밥값 깎아준다? (2007-08-31)

☞ 이로움이냐, 의로움이냐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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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기자 blac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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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9-16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는 판결, 보고 싶지도 않은 언론이다...
국민정서법에 대한 비판도 일부 있지만, 지금 법원의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판결은 말그대로 판사개인정서법 또는 전경련정서법에 따른 것 같다.
 


As things get tough, S Korea's bosses get rolling


By Anna Fifield in Seoul

Published: September 12 2007 03:00 | Last updated: September 12 2007 03:00


Wheelchairs seem to be the vehicle of choice for South Korean tycoons who find themselves in a spot of bother.

Lee Kun-hee, the chairman of Samsung, last year rolled back into Korea in a shiny silver number.


This was after suddenly travelling to the US just as prosecutors began an investigation into allegations that he had illegally passed his wealth on to his children.

Mr Lee was never questioned aboutthe case, which seems now to have gone away.

Chung Mong-koo, the boss of Hyundai Motor, was wheeled into court for his trial on charges of embezzling $100m of company money and breach of trust, also related to attempts to transfer the family business to his son.

He last week had his three-year jail sentence suspended, with the judgesaying the country needed him back in the office.

Kim Seung-youn, chairman of the Hanwha explosives conglomerate, yesterday went one better, showing up at court in not just a wheelchair but in hospital pyjamas as well.

Only a few months ago, Mr Kim waswell enough to participate in a Godfather-style attack involving a steelbar, his bodyguards and some karaokeroom workers who were mean to hisson.

However, yesterday his 18-month prison term for assault was also suspended.

The Korean courts appear to believe that it is in the national interest to have these industrial giants continue to run their publicly listed companies, regardless of what they might get up to behind the scenes.

Wouldn't the national interest be better served by business leaders that behaved themselves and a legal system that treated all citizens equ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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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9-1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어찌 어려운 영어 기사를 옮겨 놓으셨데요. 어렵다. 증말 그러나 읽기를 포기하지 않는 산타는 열심히 읽고 갑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9-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인터넷에서 휠체어 타고 나오는 재벌 총수들이란 기사가 있길래 financial times에 가서 원문을 한번 퍼봤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정말 따끔하게 다가옵니다.
 

 
고발 방송 후 '소비자 고발' 정말 해결될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방송 3사에서 앞 다퉈 식품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사항을 고발하고 있어 ‘신중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화되지 않은 소비자 불만사항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 시청률을 의식해 이슈 중심이거나 고발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반영된다는 지적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이 나오면 소비자의 대리만족은 충족될지 모르나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많다.

뿐만 아니라 한 번 방송을 탔던 식품은 매출에 타격이 크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소비자의 불만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인지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 최근 식품고발 방송 잦아 = 근래 들어 식품과 관련해 소비자 고발을 다룬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방영되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값싼 갈비탕의 식재료를 비롯해 농약녹차, 50% 할인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

MBC ‘불만제로’는 1주일에 200건 가량,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100~150건, SBS ‘사기예방 프로젝트 트릭’은 50건 정도로 꾸준히 제보가 이뤄지고 있어 아직까지 방영되지 않은 고발이 많다고 한다.

한번 방송이 터질 때마다 식품업계에서는 ‘또 식품 죽이기냐’는 반응이다. 예전에는 1~2개 방송이 그랬지만 요즘은 아예 대놓고 방송 3사에서 식품문제를 공격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농약녹차 파문 이후 녹차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이 방영된 직후 홈쇼핑 또는 대형마트에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민원이 폭증하고 있어 매출에 대한 타격이 만만치 않다.

한번 방송이 나올 때마다 취재에 협조하면서도 곤욕스러운 것이 식품업계 입장이다. 주제마다 회사 대표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져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공하며 취재에 임했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속상한 장면만 나온다는 것이다.

유산균 관련 방송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는 방법으로 실험이 진행되고 특정업체를 운영하는 교수가 실험을 진행해 공정성과 형평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유산균의 효과를 본 사람이 많더라도 그렇지 않은 방송이 흘러나오면 또 그렇게 보여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말이다.

◇정말 소비자 문제 해결되나 = 문제는 방송들이 소비자를 대신해 불만사항을 속 시원히 해결하는 부분도 있지만 역기능이 생길 수 있어 ‘신중히’ 문제를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문제를 공격적으로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며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영상은 반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극단적인 사항을 일반화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며 “핵심보다 이슈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전개되는 것 같아 확인된 정보에 근거한 대안중심의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화주경락을 소개하는 장면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등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각을 자극했다.

농약녹차 방송에서 나왔던 녹차에 농약을 뿌리는 장면은 마시고 있던 녹차, 찬장에 있던 녹차제품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데 일조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라고 해서 모두 농약치고, 저질 식재료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며 “값싼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문제지만 이를 더욱 부추기는 방송도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차례 방송에서 문제제기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고질적인 사례가 있어 충격적인 방송만 남발할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불량 칡냉면, 쇳가루 고춧가루 또는 고추장, 표백제로 처리된 중국산 찐쌀 등은 식생활 속에서 암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매번 방송되는 인기(?) 식품이기도 하다.

한편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도 사실 확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사 입장이다.

일단 제보가 접수되면 사실 확인에 나서고, 그 뒤에야 취재가 이뤄진다.

KBS 이영돈 PD는 “먹을거리와 농약문제는 현대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방송 후 관계기관이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등 최대한 대안 제시하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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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8-3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발방송이 있고나서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는 책임을 방송에 전가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정부와 우리 사회의 책임이 아닐런지...무작정 선정적인 보도만 해서 소비자의 불신감을 키우는 것도 문제이긴 하겠으나, 그렇다고 문제 있는 것을 보도하지 말라는 것은 문제의 원인 제공자들이 그대로 소비자들을 등처먹도록 놓아두라는 말 밖에 안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고발 방송 후 '소비자 고발' 정말 해결될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방송 3사에서 앞 다퉈 식품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사항을 고발하고 있어 ‘신중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화되지 않은 소비자 불만사항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 시청률을 의식해 이슈 중심이거나 고발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반영된다는 지적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이 나오면 소비자의 대리만족은 충족될지 모르나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많다.

뿐만 아니라 한 번 방송을 탔던 식품은 매출에 타격이 크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소비자의 불만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인지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 최근 식품고발 방송 잦아 = 근래 들어 식품과 관련해 소비자 고발을 다룬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방영되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값싼 갈비탕의 식재료를 비롯해 농약녹차, 50% 할인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

MBC ‘불만제로’는 1주일에 200건 가량,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100~150건, SBS ‘사기예방 프로젝트 트릭’은 50건 정도로 꾸준히 제보가 이뤄지고 있어 아직까지 방영되지 않은 고발이 많다고 한다.

한번 방송이 터질 때마다 식품업계에서는 ‘또 식품 죽이기냐’는 반응이다. 예전에는 1~2개 방송이 그랬지만 요즘은 아예 대놓고 방송 3사에서 식품문제를 공격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농약녹차 파문 이후 녹차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이 방영된 직후 홈쇼핑 또는 대형마트에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민원이 폭증하고 있어 매출에 대한 타격이 만만치 않다.

한번 방송이 나올 때마다 취재에 협조하면서도 곤욕스러운 것이 식품업계 입장이다. 주제마다 회사 대표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져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공하며 취재에 임했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속상한 장면만 나온다는 것이다.

유산균 관련 방송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는 방법으로 실험이 진행되고 특정업체를 운영하는 교수가 실험을 진행해 공정성과 형평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유산균의 효과를 본 사람이 많더라도 그렇지 않은 방송이 흘러나오면 또 그렇게 보여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말이다.

◇정말 소비자 문제 해결되나 = 문제는 방송들이 소비자를 대신해 불만사항을 속 시원히 해결하는 부분도 있지만 역기능이 생길 수 있어 ‘신중히’ 문제를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문제를 공격적으로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며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영상은 반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극단적인 사항을 일반화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며 “핵심보다 이슈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전개되는 것 같아 확인된 정보에 근거한 대안중심의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화주경락을 소개하는 장면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등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각을 자극했다.

농약녹차 방송에서 나왔던 녹차에 농약을 뿌리는 장면은 마시고 있던 녹차, 찬장에 있던 녹차제품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데 일조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라고 해서 모두 농약치고, 저질 식재료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며 “값싼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문제지만 이를 더욱 부추기는 방송도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차례 방송에서 문제제기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고질적인 사례가 있어 충격적인 방송만 남발할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불량 칡냉면, 쇳가루 고춧가루 또는 고추장, 표백제로 처리된 중국산 찐쌀 등은 식생활 속에서 암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매번 방송되는 인기(?) 식품이기도 하다.

한편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도 사실 확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사 입장이다.

일단 제보가 접수되면 사실 확인에 나서고, 그 뒤에야 취재가 이뤄진다.

KBS 이영돈 PD는 “먹을거리와 농약문제는 현대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방송 후 관계기관이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등 최대한 대안 제시하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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