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서울의 체감(體感) 물가.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에 턱걸이 했지만, 서울의 소비 생활은 이미 3만~4만 달러 수준의 국제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통의 고비용 도시 뉴욕·도쿄에서 온 외국인조차 서울 물가에 혀를 내두르는 것은 가파른 원화 절상에다 서울의 높아진 소비 수준이 결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높은 관세와 세금 장벽이 농산물·자동차·기름값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원인1: 환율 급등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주요 경제지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한국의 물가는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한국의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2001년 멕시코는 122, 미국은 160, 스위스는 186, 일본은 217에 달했다.

그런데 2006년이 되자 이 수치가 멕시코 78, 미국 107, 일본 136, 스위스 152로 바뀌었다. OECD 회원국의 46~82% 수준이던 한국 물가가 4년 만에 65~129% 수준으로 확 뛰어오르면서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고, 미국과는 비슷해졌으며, 멕시코를 뒤집었다.



 

OECD는 회원국간 상대 물가가 급격히 변화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환율 변화다. 2001~2006년 사이 원화의 연평균 환율은 1달러당 1291원에서 955원으로 23.6% 하락했다. 달러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원화 물가가 그만큼 비싸진 셈이다.

환율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생활 수준 향상. 2000년 이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평균 3%에 불과했으나, 소비의 눈높이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체감 물가를 견인했다. 서울의 생활 수준은 이미 파리·런던·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 근접한 것으로 OECD는 평가하고 있다.

◆원인2: 소득을 앞지른 소비

2002년 1만2000원대였던 국산 유아용 분유 1통(750~900g)의 평균 가격은 2006년 2만원대가 됐다. 제품의 ‘고급화’ 때문이다. A유업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라 기능성 고급 분유가 시장을 지배하게 됐고, 값싼 분유는 (시장에서) 밀려났다”고 말했다. 소비 수준 향상이 분유 가격을 올려놨다는 얘기다.

생활 수준과 체감 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2004년 대만으로 이주한 화교 진정려(35)씨는 “타이베이에 와서 한국보다 잘사는 줄 알았던 대만의 물가가 오히려 싸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진씨는 “타이베이 사람들의 생활은 서울보다 검소해서 인테리어·자가용·의류·화장품 등 생활 수준이 한국의 90년대와 비슷했다”면서 “돌이켜 보면 서울 사람들의 소비 생활이 소득 수준을 많이 앞질러 간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눈에도 서울의 소비생활 수준은 높다. 마이니치신문의 나카지마 데쓰오 서울 지국장은 “서민적인 생활 방식이라면 아직 한국이 싸지만, 남들에 맞춰 소비하려면 도쿄보다 비싸다는 느낌이 확연하다”고 말했다.

◆원인3: 높은 관세와 세금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비싸다’고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농수산물이다. 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감자·사과·당근 등 채소류와 쇠고기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의 쇠고기 1㎏당 가격(48.1달러)은 중국(4.7달러)의 10배에 이르고, 쇠고기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46.5달러)보다 비싸다.

시장 논리라면 해외에서 값싼 농산물이 들어와 가격을 끌어내야 하겠지만, 농산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막고 있다. 감자·사과·당근에 대한 관세율은 각각 30~45%로, 농업 관세가 높은 유럽 국가들보다 3배나 높다. 그러니 농산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공산품 분야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는 8%로 미국(2.5%)·일본(0%)보다 훨씬 높다. 실제로 2000㏄급 자동차의 평균 가격을 보면 중국(2만2241달러)·한국(1만8000달러)·미국(1만4500달러)·일본(1만2310달러) 순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8000만원짜리 BMW 세단이 일본에서는 5000만원”이라며 “관세를 비롯해 7가지나 붙는 세금이 가격 차이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데탕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휘발유 소비자 값은 1500원대, 일본은 1100원대로 한국이 36%나 비싸다. 이는 휘발유 가격 중 세금의 비중이 한국이 60%, 일본이 46%인 것과 무관치 않다.

무역협회 정재화 팀장은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와 세금은 결국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세 장벽을 낮춰 국제 교역을 활성화시키면 외국과의 물가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세기자 jspark@chosun.com]

[정철환기자 ploma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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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2-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의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인식하고 있었고, 또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이 기사...왠지 FTA 찬성 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보이는 것 같다...

짱꿀라 2007-02-2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셨습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2-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나저나 이러다가 정말 막무가내로 한미 FTA를 체결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참여정부 최후의 낙하산 부대
[헤럴드 생생뉴스 2007-02-24 12:41]    

[커버스토리]줄 잇는 낙하산 인사

정치인-퇴직관료 ‘공기업’ 낙하전문가

2월이면 인사의 계절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해마다 인사철이면 그 어느 곳보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핫 포인트가 있다. 공기업 CEO 자리이다. 전임자가 물러난 자리에 자천타천 수많은 응모자들이 한판 세 대결을 벌인다. 낙하산 인사 논쟁이 벌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많은 공기업들이 인사 몸살을 앓고 있다. 비단 공기업뿐 아니라 인사결정권이 청와대나 정부부처에 속해 있는 준 공공기관들도 마찬가지다. 후보추천위원회의 철통 보완에도 불구하고 2파전, 3파전 얘기가 새나오고, 누구는 누구를 밀고 누구는 눈 밖에 났다는 입소문도 쉽게 퍼진다.

실상 낙하산 인사는 우리만의 고유 현상은 아니다. 동서고금에 두루 통용된 세계사적 관습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미국에는 ‘회전문(revolving door)인사’가, 일본에는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뜻의 ‘아마쿠다리(天下り)’ 가 있다. 프랑스의 ‘파라쉬타주(parachutage)’도 같은 의미다. 과거 고려와 조선사에는 부조의 음덕에 의지해 그 자손을 관리로 서용하는 음서제도가 있었다.

전문 분야에 대한 소양과 식견없이 추천서 하나만으로도 위풍당당할 수 있는 힘, 낙하산 인사의 정체는 커튼 뒤에 가려진 특권이다.

과거 신분 사회나 철권통치 사회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효율과 합리가 일반화된 21세기에 와서도 이같은 능력불문 프리패스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인간이 조직과 집단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낙하산 인사는 어찌보면 ‘사회의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올바르진 않지만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암묵적 동의’인 셈이다.

선진 외국에서는 최근 사회 필요악과 암묵적 동의의 산물인 낙하산 인사를 개선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사회의 실질적인 권한을 강화해 낙하산 인사 그 자체보다는 낙하산이 점찍은 인물의 됨됨이를 먼저 살피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낙하산 인사의 현 주소는 어떨까.

낙하산 인사의 주력부대라 할 수 있는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의 인사 행태에서 실상의 일단을 들여다 볼 수 있겠다. 역대정권에서는 고위 공무원의 재취업에 대해 이런 말들을 해왔다.

“고인물은 썩는 게 원칙이다. 고인물 대신 새물이 많이 흘러들어야 한다.(김영삼 전 대통령)”, “개혁ㆍ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공기업 사장이 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만들겠다(김대중 전 대통령)”, “누구를 찍어서 내려 보내는 식의 ‘낙하산 인사’는 하지 않겠다(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하지만 이 말들의 성찬은 무기력한 화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문민정부하에서는 퇴직자 307명 가운데 220명이 다시 취업해 재취업률 71.7%를 기록했다. 국민의정부에서도 퇴직자 783명 가운데 521명이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 재취업률 66.5%다. 참여정부에서는 초창기 2년동안 퇴직자 334명 가운데 212명이 취업에 성공해 재취업률이 63.5%에 달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취업률이 조금씩 낮아졌지만, 공복으로 지내다 다시 정부기관으로 되돌아간 ‘낙하산인사’ 비율은 오히려 그 반대다. 문민정부 50.0%, 국민의정부 50.1%, 참여정부 들어서는 그 비율이 53.3%까지 높아졌다.

‘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있는 사기업체 또는 협회에 취업할 수 없다.’는 공직자윤리법의 인사 규정이 무색할 정도다.

정치인 출신 인사들의 행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획예산처가 분류한 7대 대규모 공공기관의 감사 자리를 살펴보면, 그 실상이 두드러진다. (감사는 권한에 비해 책임이 적고 억대연봉은 기본이어서 세간에 사장보다 더 좋은 직책으로 소문나 있다.) 농촌공사 박병용 감사와 주택공사 성백영 감사는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치인이다. 전력공사 곽진업 감사는 17대 총선 후보경선에 뛰어든 경험이 있고, 도로공사 이상익 감사는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철도공사 안호성 감사는 열린우리당 삼척시당원협의회 위원장, 토지공사 최교진 감사는 열린우리당 대전시 창당준비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배석범 가스공사 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 모두가 여당 인맥이다. “누구를 점 찍어서 내려 보내지는 않겠다”던 정부에서 이런 우연한 현상이 쉼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공기업 사장들을 출신별로 가려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국내 비금융 공기업 27개 가운데 80%이상인 22개사의 사장이 고위 공무원 아니면 정치인 출신들이다.

해당공사 출신으로 사장까지 오른 내부 승진 사례는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이 유일하고, 민간 채용 케이스도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 지난 1월 사표를 낸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등 4명 뿐이다.

철도공사와 석탄공사, 조폐공사 등 6개 공사의 사장은 정치인 출신, 나머지 전력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 16개 공사의 사장은 관료 출신이다. 서구 선진국들이 낙하산인사의 득(누구에게 득인지는 여전히 모호하다)과 실에 대한 균형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우리사회의 낙하산은 좀처럼 펼쳐 든 날개를 접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한명숙 국무총리)”, “능력이 부족하면 공공기관 임원으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공공부문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전윤철 감사원장)” 해마다 되풀이 되는 고위 공직자들의 자기 반성에도 불구하고, 왜 공공기관은 달라지지 않는 것일까. 사회학자들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해묵은 정치잡담 속에 답이 있다고들 한다. 뿌리깊은 인정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인정주의는 이중적 잣대와 자기 합리화의 근원병이다. 그래서 제 스스로는 치료약을 구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행정자치부는 오는 4월부터 ‘공공기관 운영법’을 발효하고,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해 낙하산 인사에 대한 최소한의 잠금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러나 사문화되고 있는 ‘공직자 윤리법’의 취업제한 조항에서 보듯, 법ㆍ제도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제도 이전에 인사권이 있는 고위인사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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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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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일본 소설이라고 해봐야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몇 개와 냉정과 열정사이,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 한 두 권 정도 읽은 정도 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이제껏 읽었던 일본소설들은 읽고 나서도 무언가 허무한 느낌이 들었고 항상 무기력한 듯한 주인공들과도  그다지 동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읽은 몇 안 되는 일본소설이 일본 소설의 극히 한정된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러한 선입견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남쪽으로 튀어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원인의 절반 정도는 강렬한 표지 디자인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상당한 압박을 주는 표지에 만화책처럼 이쁜 디자인에 반하여 알라딘에서 리뷰를 몇 개 훑어 보고는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충동적으로 책을 사서 읽게 된 것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12살 짜리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 어린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겠거니라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른인 작가가 어찌 그리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잘 되살려서 정말로 어린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지 놀랍기만 하다.


화자인 지로에게는 골칫덩이인 아버지가 있다. 키가 185센티미터의 기골이 장대한 지로의 아버지 우에하라는 소위 ‘반골기질’이 농후한 문제 어른(?)이다. 과거 공산당의 한 분파인 혁공당에서 과격한 행동대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로의 아버지는 공무원만 보면 으르렁거리고 국가의 행동 하나하나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학교교육 마저도 국가가 체제에 순응하는 국민을 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국민연금을 독촉하러 온 직원에게 국민이기를 거부하겠다고 호통을 친다.


표지 디자인의 주인공이기도 한 지로의 아버지는 한 가족으로 같이 살기에는 하루하루가 피곤하겠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일말의 진실이 숨겨져 있다. 때로는 지극히 극단적인 그의 행동에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당당하게 국가 권력이나 기업가에 맞서는 그의 행동에서 독자들은 차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지로 아버지의 억지스럽지만 통쾌한 행동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것은 그가 너무나도 당당하게 국가권력이나 기업가(소시민들이 원망하면서도 감히 현실에서는 맞서기 어려운)와 맞서며 그들을 압도적인 기세와 논리로 제압해 버린다는 것이다. 덩치에서부터 상대가 안되는 기업과 결탁한 정치인을 기로 압도해버린다든지 분파적 대립에 몰각된 채 남을 이용만 하려는 공산당원을 머리 위로 들어 집어던지는 장면은 너무나도 통쾌하다. 중요한 것은 지로 아버지가 그토록 당당할 수 있는 이유다. 억지스럽고 지나치게 자기만의 원칙에 집착하여 구시대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원칙에 대하여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서도 충실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시민적 삶마저 뒤로 한 채 국가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이기인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남쪽의 외딴 섬으로 튀어 소유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공동체적 삶을 살았고 조그만 불의라도 묵인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며 패배할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의지는 꺾이지 않기에(자기 의지로 끌려나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땅바닥에 엎드려 여러사람에게 들려 끌려나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떳떳하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이다.


지로 아버지 우에하라를 보면서, 그리고 남쪽 섬으로 이사한 뒤 아버지에 대한 지로의 감정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우에하라처럼 극단적인 방법을 통하지는 않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자식 앞에 떳떳한(특히 말과 행동의 일치가 중요할 것 같다.)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2살짜리 소년의 눈으로 소설은 진행되지만 이 소설에는 정말로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가 담겨져 있다. 도시에서 초등학생으로서 지로가 겪는 다양한 일들을 그린 1권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었고, 남쪽 섬에서의 생활을 그린 2권을 읽으면서는 정말 원시적이고도 소박한 자연 그대로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다. 도서관 같은 곳에서 읽는다면 키득키득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려고 애써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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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2-2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치유 2007-02-2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읽는 분들은 모두 괜찮다고 하더군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2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평가가 좋아서 보게 되었지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봤답니다.

짱꿀라 2007-02-2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쪽으로 튀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역시 오쿠다 히데오의 강력한 힘이 뒷받침 된 작품이었다고 할까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28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저도 정말 낄낄거리고 또 감동하면서 보았습니다.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은 책 같습니다.
 

  • 직장인을 위한 하루 20분 ‘파워 낮잠’
  • 자네 어제 밤새서 졸고 있나?
    아니요 'Power Nap(파워 낮잠)'중인데요
  • 조선일보 정리=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일러스트=정인성기자 1008is@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21 16:37
    • 밤에 푹 자고 하루 종일 쌩쌩하면야 무슨 문제? 만성 수면 부족일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 매일 엄청난 스트레스에 짓눌려 지내는 현대인을 위한 응급 조치가 있다. 바로 ‘파워 낮잠(Power Nap)’. 미국 코넬대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마스가 만들어낸 말이다. 잠깐의 낮잠으로 뇌 기능뿐 아니라 일의 능률, 업무 처리 능력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점심 먹고 돌아와 낮잠 좀 자려면 ‘밤에 뭐 했어?’ ‘어디 아파?’ ‘무슨 불만 있어?’ ‘빠져가지고는…’ 등 별별 소리 듣기 십상. 직장에서 당당히 낮잠 즐기기는 간부, 상사의 권리였다. 이제부터라도 ‘자네, 무슨 생각으로 회사서 낮잠을 자는 건가’라는 질책에 당당히 ‘파워 낮잠 중’이라고 말하시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결과 ‘잠깐’ 낮잠의 효능이 입증됐고, 프랑스에서는 아예 정부차원에서 ‘직장에서의 15분 낮잠’ 캠페인을 벌일지 말지 고려 중이라고 받아 치자. ‘낮잠을 자면 심장 질환 발병률을 끌어내린다’는 하버드대·아테네의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도 언급하면서 ‘낮잠의 권리’를 주장하자. 하나 더. 미 해병대가 이라크에서 순찰 돌기 전 ‘파워 낮잠을 의무화했다’고 미국 남성전문지 ‘맨스 저널’이 전했다. 결국 ‘파워 낮잠’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는 것.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낮잠을 권장하는 분위기. 낮잠 잤다고 나태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다. 이제 직장에서 졸리면 당당하게 ‘파워 낮잠’을 자버리자.

      잠깐의 낮잠은 일의 능률 끌어올릴 수도
      넥타이 풀고 깊게 호흡한 후 편하게 자야

      ※ 여기서 잠깐! 외국에는 파워낮잠을 권장하는 전문 서적이나 논문들이 나와있지만 낮잠 자는 버릇이 결국 밤잠을 망치고 오히려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수면센타 한진규 원장은 “‘파워 낮잠’은 간식”이라며 “간식이 주식을 계속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파워 낮잠’ 가이드

      ① 지하철 등에서 몇 분만 졸아도 개운해질 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파워 낮잠’의 경우 ‘20분 정도만 잘 것’을 권한다. 너무 깊은 잠에 돌입하기 전 빠져 나와야 하기 때문. 알람 시계 등을 이용하면 좋다.

      ② 점심시간 직후인 1시 이후, 3시 전에 자는 게 좋다. 너무 늦게 자면 밤잠을 방해하게 된다. ‘낮잠의 달인’들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약속이나 회의, 회견, 시험 전에 잠깐 눈을 붙이곤 한다. 오후 1시쯤, 15분 정도 잔다고 밤 10시 무렵의 수면을 크게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③ 직장 환경상 대부분 집에서처럼 드러눕거나 발을 올리는 등 너무 티 내며 잘 수 없다.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 머리를 뒤로 기댄다든지(이는 의자에 머리 받침이 있는 간부급에 해당되지만) 하는 식으로 앉아서 잘 수 밖에 없다. ‘하루 15분 낮잠 기술’을 지은 프랑스인 브루노 콤비씨는 ‘마부자세’를 추천한다. “허리 중심을 약간 낮게 하고 머리와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다음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두 손은 무릎이나 다리에 둔다.” 누울 곳이 없다고 너무 서러워할 필요는 없다. 직장서 짧고 확실히 잔 다음 산뜻하게 깨려면, 너무 깊은 잠에 빠지지 않으려면, 차라리 앉아서 자는게 낫다.

      ④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고 셔츠의 단추를 몇 개 풀어라. 잠깐 자더라도 근육을 이완시키고 천천히, 깊게 호흡한다.

      ⑤ 평소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음주는 금물. 오후 1시에 ‘파워 낮잠’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전 7~8시 무렵의 커피 한 잔은 괜찮다. 지나친 지방·당분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⑥ 잠을 잘 때는 어두워야 좋지만 회사 불을 다 끌 수는 없는 노릇. 안대를 활용하면 좋다. 잠깐 자고 일어나는 것이니 휴대전화는 치워 버릴 것.

      ⑦ 잠에서 깼다고 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눈을 뜬 다음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스스로를 향해 방긋 웃어준다. 인생은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되뇐다. 낮잠 잤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몸을 죽죽 뻗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심호흡을 하고 일어난다.


      ※ ‘낮잠을 자라, 인생을 바꿔라’ 저자 사라 매드닉 인터뷰를 다룬 ‘맨스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 기사· ‘하루 15분 낮잠 기술’(브루노 콤비 지음·황금부엉이 출판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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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발바닥 2007-02-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격무에 시달릴 나에게 낮잠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
    엎드려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기술을 어여 익혀야 겠다.

    치유 2007-02-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피곤할땐 잠깐만 잘수 있어도 정말 좋은데 말이죠..
    직장에서 낮잠자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공식적으로 정해 놓는다면 정말 좋을듯 해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2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시에스타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2-30분 정도는 회사에서 낮잠을 보장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보면 회사에도 이익일텐데 말이죠. ^^
     

  •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20분의 잠이 ‘피로회복제’
  • 낮잠의 기술
    커튼으로 방안 어둡게
    소파보다 침대에서
    식후 1시간내 피해야
  • 조선일보 김신영기자 sky@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21 16:05
    • 주중에 야간 활동이 많아 ‘잠의 빚(sleep debt)’을 졌다면 몸은 이를 갚기 위해 잠이 허용되는 주말에 ‘회복수면’을 요구한다. 월화수목금 내내 시달렸으니 주말에 잠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졸린 대로 마구 잤다간 오히려 수면·각성리듬을 망쳐 버릴 수 있다. 한두시간 늦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마저 쉽지 않을때는 낮잠이 도움이 된다.다음은 몸도 마음도 개운해 지는 ‘주말’ 낮잠의 기술.



    밤에 자는 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잠이 쏟아져서 한두 시간 낮잠을 잤는데 머리가 지끈거리고 멍해질 때가 있다. 몸이 평소 잠 자던 밤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어 급한 ‘수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TV를 보다가 소파에서 그대로 잠이 들거나 청바지나 몸에 꽉 끼는 니트 같이 불편한 복장 그대로 자면 오히려 몸이 찌뿌드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파는 앉아있는 자세를 위해 설계된 가구라서 오래 누워있을 경우 허리나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되도록 침대로 가자. 일상복보다는 잠옷이나 트레이닝복 등 편안한 옷이 개운한 낮잠을 돕는다.

    환경은 어둡고 고요하게

    방에는 커튼을 쳐서 어둡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안대와 귀마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음악도 낮잠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조용한 소리에도 청각(聽覺)은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베개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는 것은 긴장을 풀리게 하고 잠을 돕는 방법 중 하나다.

    어느 경우에라도 억지로 잠을 자려고 스스로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잠은 쫓아갈수록 달아난다. ‘주말에 기어코 자고 말겠다’며 정신이 또렷한데 스스로에게 잠을 강요하는 것은 금물. 배고프면 밥을 먹고 싶은 것처럼 잠이 부족하다면 자고 싶은 욕구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오후 4시 이후의 낮잠은 피하자

    낮잠을 2시간 이상 자면 밤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낮잠 시간이 밤잠 시간과 가까워질수록 밤에 잠을 설칠 확률은 높아진다. 특히 오후 4시 이후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잘 자지 못해 다음날 낮에 다시 졸음이 쏟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낮잠 자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후 2시쯤이다. 몸에 본능적으로 각인된 ‘수면 주기’에 따르면 오후 9~11시대에 이어 오후 2시쯤 ‘제 2의 수면 욕구’가 밀려온다.

    낮잠 시간은 20분 혹은 90분

    잠에도 단계가 있다. 1, 2, 3, 4단계를 거쳐 REM(Rapid Eye Movement) 단계로 접어들기를 반복한다. 이 중 1·2단계는 ‘얕은 수면’, 3·4단계는 ‘깊은 수면’이며, 안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꿈을 꾸는 단계가 ‘REM 수면’이다. 깨어나기 가장 불편한 단계는 3·4단계다. ‘잠에 취했다’고 할 만큼 잠에 푹 잠겨 있어 그만큼 빠져 나오기가 힘든 탓이다.

    낮잠을 잔 후 ‘개운하다’는 기분이 들려면 잠든 지 20분 정도 지난 얕은 수면 단계에서 깨는 것이 최선이다. 20분이 부족하면 차라리 활발하게 꿈을 꾸는 REM 단계에서 깨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1시간30분~2시간 사이에 REM 수면에 돌입하므로 자명종 시계를 맞춰두자.

    먹고 1시간 내에 자는 것은 위험하다

    느긋한 주말에는 침대에서 기어 나왔다가 먹고 나서 바로 잠들기 십상이다. 먹고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누워버리면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소화할 때 중력의 도움을 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중력이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면 위산이 거꾸로 올라온다. 기름진 음식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한 후 최소 30분, 되도록이면 1시간이 지난 다음에 낮잠을 자자. 또한 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주말에 낮잠 잘 작정이라면 ‘모닝 커피’는 생략하는 것이 좋다.

    침대는 ‘잠’만을 위한 곳으로 만들어라

    누운 지 15분 내에 잠들지 못했다면 침대에서 일어나라. 침대는 잠을 자기 위한 곳이지 잠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아니다. 침대에서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다 잠들겠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몸에 ‘침대는 활동을 위한 곳’이라는 정보가 무의식 중에 입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잠의 유혹이 느껴진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침대로 가서 편안한 자세로 눕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자야지’보다는 ‘앉아서 책을 읽다가 잠이 오면 침대로 가야지’가 좋은 낮잠을 위해 적합한 자세다.

    잠드는 것만큼 깨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잠을 자면 생체 리듬과 아침 햇살 덕분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지만, 낮잠은 의도적인 ‘깨기 과정’이 필요하다. 잠든 후 약 1시간 반쯤 후로 자명종 시계를 맞춰놓자. 밤잠은 해가 지면 찾아왔다가 해가 뜨면 자연스럽게 달아난다. 낮에 잠들어 낮에 일어나려면 밤잠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호주 플린더스대 심리학과 앰버 브룩스 교수가 지난해 수면 학술지 ‘슬리프(Sleep)’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분간 낮잠을 잘 경우 35분이 지나서야 정신이 또렷해지고 작업 효율이 향상됐다. 깨자마자 벌떡 일어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줘 피로감을 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낮잠에서 깨면 침대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신문 읽기나 독서처럼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 몸을 정상 궤도에 올리자. 20분 이상 잤다면, 일어난 지 30분 정도 지나서 중요한 결정이나 운전 등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잠깐! 낮잠 자기 전에…

      밤에 충분히(개인차가 있으나 평균 6시간 반 이상) 잤는데도 낮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올 경우 수면의 양(量)은 충분하나 질(質)은 형편없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전체 인구의 4~20%가 앓고 있다고 추산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혀 뿌리가 목의 숨구멍을 막아 ‘좋은 잠’을 방해해 일어난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목 안쪽까지 살이 많이 붙은 경우도 많아져 이 병의 발생 빈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잠들기 전에 술을 먹어도 목 근육이 이완돼 긴장도가 떨어져 숨구멍이 막힐 가능성이 커진다.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컥컥’ 소리를 내며 숨을 제대로 못 쉬니 푹 잘 리가 없는데도,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도움말=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수면장애클리닉 이헌정 교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임세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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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발바닥 2007-02-2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정확히 동일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집사람이 나에 관하여 발견한 신기한 점은...내가 꿈을 꿀 때는 코를 골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사실인지 궁금하지만 정말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