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능력검정시험 3급.3급2
한자능력검정시험연구회 엮음 / 느낌이좋은책(엑스파일)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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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특별히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볼 생각은 없지만 한자공부를 하기위해 책방에서 책을 훑어보고 알라딘을 통해 이책을 사게되었다. 같은 종류의 다른 책에 비해 값이 별로 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큼직한 편집으로 공부하기에 눈이 피로하지 않고 지루함을 줄 것 같지 않아서였다. 큼지막한 기본한자와 여러 용례, 그리고 한글만으로는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한자를 위한 영어 뜻 설명 등은 한자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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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상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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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암살 위협을 받았던, 살만 루시디라는 작가가 썼던 바로 그 문제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각 장마다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가 반복된다. 그러나 현실의 세계에서조차 머리에서 광채가 돋아나거나 몸이 염소로 변하는 등 비현실적인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위인물들은 그러한 초현실적인 현상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고, 어떤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게된다.

비행기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지브릴 파리슈타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되고, 살라딘 참차는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각각 천사와 악마의 구현체가 되어 소설의 줄거리가 진행된다. 그러나 천사의 구현체인 지브릴의 행실이 결코 살라딘 참차에 비해 모범적인 것도 아니다.

지브릴이 꿈을 꾸는 가운데 예언자 마훈드에 관한 이야기, 이예사와 순례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히 우리가 마호메트로 알고 있는 예언자를 빗댄 마훈드의 12명의 처를 창녀와 대비시킨 부분과 작가를 빗댄 살만이 거짓으로 예언을 받아적는 부분은 얼핏 생각하면 이슬람권을 크게 흥분시킬만도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루시디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자신들의 종교적 지도자를 모욕했다고 흥분하는 것은 소설을 이해하지 못한 성급한 비난이라고 본다. 루시디는 악마의 시를 통해 신과 인간의 관계, 선악의 모호성 등을 두루 규명해보고자 한 것 같다. 천사와 악마가 구현된 살라딘과 참차를 통해 선과 악이 선험적으로 정해진 것도, 전혀 연관이 없는 차원이 다른 것이 아닌, 어쩌면 종이한장 차이가 아닐까하는 의문을 제기하려 한 것은 아닌지?

솔직히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루시디의 마치 토크쇼에서 입담좋은 출연자가 말을 하듯이 쏟아지는 화려한 문체를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이 소설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그런면에서 최대한 루시디의 문체를 살리려고 노력한 번역자의 노력과 성과가 놀랍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슬람 문화나 인도 사회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하여 소설을 더 잘 음미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한 지식이 뒷받침된다면 루시디의 '악마의 시'는 정말로 더할나위 없는 지적 충만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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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3
조연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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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명상 등 수련 program에 참가한 것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정신적 수양을 할 수 있도록, 아니면 적어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쓰여졌다. 작가가 한 영적 체험을 독자와 함께 나누기 위해 쓴 책인 것 같다.

책은 17가지의 정신적 수련에 관한 체험담과 각각의 수련에서 중시하는 가치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특정 종교에 상관없이, 오히려 이를 초월한 시각에서 정신적 수양에 관해 기술했다는 점이다. 진정한 수도자는 종교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하지만 뒷부분으로 갈 수록 단순히 수련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그친 감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가 글 중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을 100번 읽는 것보다도 한번 진지하게 명상을 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수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거나 명상을 하게 되어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된다면 정말로 이 책은 그 값어치를 다한 것일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한 어느 것도 나를 괴롭힐 수는 없었다' 이 말이 이 책을 한 마디로 나타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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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남과 여 - <실락원>의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의 성. 사랑 이야기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홍영의 옮김 / 샘터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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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광고를 통해 본 깔끔한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 끌려서 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지는 꽤 시간이 지나서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책의 큰 줄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에 대한 남과 여의 대조적인 태도, 특징에 관한 작가의 날카로운 관찰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에 실패한 경험이 있거나, 무언가 감성적인 것에 이끌리는 사람은 부담없이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또 사랑에 대한, 남과 여에 대한 짧은 글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책에서 기억나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남자가 미련없이 헤어질 수 있을때는 다른 여자가 생긴 경우 뿐이다.'라는 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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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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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책을 사게 된 것은 이 책이 오에겐자부로가 장애인 아들을 키운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기대했던 것은 장애인 아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인간적인고뇌와 그 극복에 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책은 오에겐자부로가 외국의 일본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선배로서의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주 독자가 중고등학생인 것 같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배울 점은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책을 읽고나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기로 했고 지금 시행하고 있다. 삽화는 오에겐자부로의 아내가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약간 신비롭기도 하고 색깔도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2차세계대전 중에 일본어린이 시각에서 바라본 세계이다. 우리는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을 단지 침략자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일본사회도 보통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고, 우리는 전혀 그것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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