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고호의 책, 그리고 생각 (lonefox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lonefox</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넓고 깊게,살아있는 지식과 지혜를 위하여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0 Aug 2026 02:49:24 +0900</lastBuildDate><image><title>lonefox</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A_017.gif</url><link>https://blog.aladin.co.kr/lonefox</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onefox</description></image><item><author>lonefox</author><category>생각하기</category><title>불확실성 시대의 정치와 삶의 전략 - [장자 &amp; 노자 : 道에 딴지걸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lonefox/17437203</link><pubDate>Fri, 07 Aug 2026 1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onefox/174372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1269&TPaperId=17437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9/coveroff/89349212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1269&TPaperId=174372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자 & 노자 : 道에 딴지걸기</a><br/>강신주 지음 / 김영사 / 2013년 04월<br/></td></tr></table><br/>학창 시절, 노장 사상을 배우면서 자연과의 조화, 자유로운 삶에 대한 추구 등을 뒷받침하는 근간으로 이해했기에, 노장 사상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저자의 강경한 주장은 곧바로 독서를 시작하게 하는 온전한 촉매가 되었다.&nbsp;<br>생태주의적 관점에서의 노장 사상의 이해는 오해이며, 오히려 노장 사상은 어지럽던 세상 중에서 탄생한 정치와 삶의 전략으로써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은 독서를 마치고 나서야 순전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nbsp;<br>저자에 따르면, 노자는 인간의 개입이 현실을 왜곡하고, 원래 존재하던 질서를 뒤흔다고 주장한다. 노자는 인간이 제도를 만들고 도덕을 논하면서 있음과 없음의 구분을 만들고 구별하면서 권력을 쟁취할 수는 있지만, 다스림을 유지하는 데는 취약하다는 예리한 통찰을 내세운다. 그러므로 노자는 작은 국가를 지향하지만, 통치자의 정책으로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하지 말 것, 백성이 죽음을 무겁게 여기고 거주지를 옮기지 못하게 할 것, 문자를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내세우고 있어 유토피아보다는 통치자의 권력 유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읽게 된다.&nbsp;<br>노자가 주장하는, 무위라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어지도록 만드는 질서에 천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치자는 백성이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을 알 뿐, 그가 공을 이루고 완수하여도 백성은 모두 자신들이 그것을 이루었다고 말하도록 만드는 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밝힌다. 노자는 권력과 지배의 관계를 수탈과 재분배로 설명하면서, 무위는 수탈을 폭력이나 강제로 보지 않고 자발적 복종으로 이해하는, 통치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nbsp;<br>노자는 또한 무는 형태는 드러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상태이며, 유는 현실로 나타난 구체적 행태라면서, 유와 무가 돌면서 세상이 변화한다고 가정한다.노자는 모든 개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무의 계기를 지녀야 한다고 보면서 물그릇이 물을 버리기를 거부하여 물그릇으로 계속 남아있게 되면, 그릇은 더는 다른 것과 관계를 맺을 수 없기에 처음 만들어 진대로 비어 있는 상태로 돌아가야 그릇은 모든 것과 관계할 수 있는 잠재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확언한다.&nbsp;<br>저자는 노자의 한계도 분명하게 제시하는데, 노자는 통치자를 남는 것이 있는데도 자연의 법칙을 따라 부족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이해하기에, 남음과 부족이라는 위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통치란 결국 남음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남음이 있는 사람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 고민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평도 과감히 남겨둔다.&nbsp;<br>노자가 좋은 통치란 무엇인가에 마음을 두었다면, 장자는 통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장자는 삶의 문맥 속에서 이루어지는 성심이 타자를 만나 다른 사람의 문맥에 폭력적으로 적용되는 것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을 작동시키는 성심을 절대적 표준으로 삼는 사태에 대해 꼬집는다. 즉, 성심을 허심으로 바꾸어 유동성을 갖게 되면 타자의 복수성과 댜앙성을 올곧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nbsp;<br>장자는 나비의 꿈을 통해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허물고 참과 거짓의 구획을 지워내면서 모든 것에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점을 설파한다. 절대성을 버리고 자유롭게 변형되면서 타자와 소통에 방점을 둔 그는, 변형은 단번에, 고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항상 긴장하며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상의 저변에는 만물이 도 안에서 모두 동등하며, 기존의 질서와 체계를 해체하고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nbsp;<br>노자가 통치성을 위한 유연함을 강조했다면, 장자는 해체를 위한 해방을 부각한다. 노련한 전문가가 인도하는 치열한 논쟁을 따라가다 보면, 독서의 재미 속에서 폭염의 강포도 어느새 무색해진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9/cover150/89349212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7924</link></image></item><item><author>lonefox</author><category>생각하기</category><title>의료가 아닌 의료들로 -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lonefox/17405360</link><pubDate>Wed, 22 Jul 2026 10: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onefox/174053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441X&TPaperId=17405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97/75/coveroff/k7827383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441X&TPaperId=174053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a><br/>김태우 지음 / 돌베개 / 2021년 02월<br/></td></tr></table><br/>어느 곳에서든 'AI',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반복, 중첩되는 데다 나아가 인간 능력 밖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장담을 듣다보니, 평소 잘 동조하다가 어깃장을 놓는 데 어느 정도 일가견을 갖춘 나로서는 일종의 반항심이 치밀었다.&nbsp;<br>더구나 의료 분야처럼 정밀성과 정합성을 추구하는 학문은 AI를 힘입어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 치료 성적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리라는 포부가 기정 사실인것처럼 확고해 보이기까지 해, 불편한 마음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데, 정말 인간의 건강, 질병, 몸과 마음이 그렇게 계산되고 분석될 수 있는 대상인가,에 생각이 이르니 무언가 중요한 전제를 놓친 채 부나방처럼 열풍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nbsp;<br><br>직관적으로 뭔가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들 때, 이 책을 읽게 되었으니 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가.&nbsp;<br>저자는 의료는 인간들의 집단은 예외 없이 의료를 가져왔고 이 의료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고 공언하면서, 몸에 대한 이해 방식은 몸 밖 세계에 대한 이해 방식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서구 의료가 데카르트 이후 정신과 육체의 분리, 주체 중심의 세계 이해가 도드라지면서 발달해 온 반면, 동아시아의학, 특히 한의학은 기, 음양, 사상 등의 체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의료'가 아니라 '의료들'에 대하여 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nbsp;<br>인간 존재의 다차원적인 양태를 어느 하나의 의료로만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상호보완하면서 인간의 생로병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nbsp;<br>한의학에서의 진단 과정은 서구 의료와 사뭇 다른다. 서양 의학에서는 데이터 중심의 검사 결과가 이미 주어진 상태에서 환자를 만나지만, 한의학에서는 맥진부터 환자의 현상을 한의사가 직접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단이 이루어지기에 자세, 태도, 습관은 물론 질병의 서사까지 모두 포함하여 진단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의학에서는 무엇보다 '병'의 독립성 보다는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고정적인 질병 독립체 너머, 그것을 일으키게 하는 흐름의 양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nbsp;<br>그 예가 "기"로, 기는 양상이며 물질적인 기반은 있으나, 물질 자체는 아니라면서 주먹을 쥐고 허공에 휘두를 때의 그 양상 속에서 파악되는 것이 '기'라고 설명한다.&nbsp;<br>이러한 전제는 인간의 공통된 특성을 고려는 하지만, 이를 분류하고 합치하여 독립된 질병체를 만들어 표준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질이 더욱 고려되기 때문에 계산되거나 일률화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신, 환자의 서사와 양태, 습생, 자세를 포함한 모든 것을 종합하여 진단과 치료로 나아가기에 한의사마다 처방이 달라지고, 다른 진단도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nbsp;&nbsp;<br>여기에서 내가 흥미를 가진 점은, 인공지능으로 해석하거나 판별할 수 없는 사유 체계, 그리고 수많은 자료와 정보 속에서 서사를 잃어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환자의 지위가 다시금 정립된다는 것이었다. 즉, 서양 의료에서 질병의 하위로 전락하는 환자의 존재가, 한의학에서는 질병 위로 서는 존재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다.&nbsp;<br>더불어 병의 이름 역시 몸의 한 공간을 차지한 독립체로서의 개체가 아니라, 몸의 전체와 연결된 흐름 속에서 일탈을 의미한다는 것도 새겨볼 만한다. 몸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망을 흔드는 침 치료의 특성도 의미가 있다.&nbsp;<br>생장수장(生長收藏), 풍화조한(風火燥寒), 혈자리, 경락, 부(腑, 담, 소장, 대장, 방광), 장(臟, 간, 심, 폐, 신)의 각 층위는 겹겹의 층을 이루어 가로와 세로를 넘나들며 연결망을 이루고 있고, 침은 이 연결망을 흔들어 기운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nbsp;<br>약 역시 서구 의료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화학식으로 이해하는 성분이 아니라, 성분을 넘어서서 약성으로 이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약성은 본초와 사람이 만나는 관계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므로, 가령 단순히 사포닌이 인삼의 주요 효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nbsp;<br>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 물리학과 양자역학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고전 물리학이 입자를 분석하고, 하나씩 독립된 개체로써 이해했다면, 양자 역학은 입자를 관측이나 상호작용, 확률 등 전체 속에서 고려하는 대상으로 이해하며 고정된 실체이면서도 동시에 파동의 흐름으로 인식한다.<br>이와 같이 서양 의학이 장기, 세포, 병 등을 독립된 개채로서 구분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면, 한의학은 기, 혈, 장부, 경락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인간 밖의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흐름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몸을 상정하기에, 단독 질병으로 포획되지 못하는 다양한 증상을 이해하고, 환자의 서사는 배제한 채 질병 중심의 동일화 과정으로 견인하는 의과학의 강포에 대항함으로써, 환자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nbsp;<br>가장 마음에 드는 단어를 꼽으라면, 무엇보다 "의료들"일 것이다. 다양한 차원과 복합적인 관점을 보다 더 허용하도록 개방하는 포용이 필요한 의료가&nbsp; AI, 인공지능의 시대가 아닐까. 어쩌면 AI가 최정점에 다다른 거기에서야 '의료'만으로 돋아둔 무지를 깨달을 지 모르겠다.&nbsp;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병을 더욱 정교하게 진단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삶과 경험, 서사와 관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의료의 관점이 오히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97/75/cover150/k7827383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977595</link></image></item><item><author>lonefox</author><category>생각하기</category><title>장 호르몬의 새로운 여정  - [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title><link>https://blog.aladin.co.kr/lonefox/17322041</link><pubDate>Sun, 07 Jun 2026 1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lonefox/173220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7246&TPaperId=173220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79/63/coveroff/k7820372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7246&TPaperId=173220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a><br/>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03월<br/></td></tr></table><br/>호르몬은 인간의 기계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장으로써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nbsp;<br>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생화학적 인과가 뒤따르면서 마치 몸은 거대한 기계가 입력과 출력을 주고 받는 시스템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동시에 생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변곡점마다 변주되는 호르몬의 면면은 오히려 어떤 장으로써 유동적이면서 흐르는 파동같은 의미로서의 몸을 상상하게 유도한다.&nbsp;<br>이 책은 몸에 대한 기계론적 관점에서 노화와 비만 연구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위장관 호르몬인 인크레틴 호르몬을 다루고 있다. 위장관 호르몬은 다양한 장기와 상호작용하면서 우리 몸의 대사에 관여하고 있는데, 저자는 특히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로써 위고비, 마운자로 등 현재 비만 치료제로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는 약제의 주인공 격인 GLP-1과 GIP에 집중한다.&nbsp;<br>GLP-1은 회장과 결장에서 주로 분비되는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하면서도 동시에 저혈당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음식을 인지할 때 GLP-1 제재를 투여하면 음식을 삼키지 않아도 배부름을 느끼게 되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고, 위에서의 배출 속도를 늦춘다.&nbsp;<br>GIP는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분비되는 장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 세포의 증식을 도와 지방 저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nbsp;<br>GLP-1이 포만감을 조절한다면, GIP는 섭취한 영양분의 효율적인 처리를 돕는 것으로, 마운자로는 이 두 호르몬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고, 위고비는 GLP-1을 활용하여 식욕을 억제한다는 것.&nbsp;<br>흥미로운 점은 GLP-1이 심혈관 보호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고, GIP의 경우에는 골 형성을 촉진한다고 한다.&nbsp;<br>이들 호르몬은 다양한 질환에서도 치료 가능성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는데, 고지혈증, 신장병, 간질환 등에서 임크레틴 호르몬의 효과를 입증했고, 치매,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의 가능성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nbsp;<br>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한 식사법이나 천천히 먹기 등도 따지고 보면 GLP-1과 GIP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니 바른 식습관이 천연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도 비약적인 비유는 아닐 듯 하다.&nbsp;<br>예전 어른들 말씀처럼 '밥심'의 기저에서 활동하는 위장이 어떻게 생명과 연결되는지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롭다. 다만, 기계론적인 관점만으로 슈퍼호르몬의 진면목을 모두 알아내어 제어하고 조정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의문이 남는다.&nbsp;<br>개인적으로 기계적이면서도 동시에 장으로써 작동하는 우주론적 몸에 대한 관점에서 호르몬의 역할과 효능을 탐색하는 저작도 있었으면 좋겠다.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 호르몬의 작동과 연계되어 변용되고 재구성되면서 생명 현상의 맥동과 파형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추구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진동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항상성이란 것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결국 생명 현상을 이루는 동력의 균형점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어서.&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79/63/cover150/k7820372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79639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