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판 1쇄).
베티나는 ‘괴테’를 염두에 두고 1806년 괴테의 어머니에게 접근한다.
베티나는 괴테의 어머니를 방문해 교분을 쌓으며, 이 어머니의 입을 통해 괴테의 유아기와 유년 시절에 관한 숱한 일화를 듣는다.
① 괴테“가 처음으로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것은 베티나가 그에게, 바이마르를 방문하기 훨씬 전부터 자신이 프랑크푸르트의 늙은 어머니와 매우 가깝게 지냈음을 알려주었을 때였다. 그녀는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자 했으며, 베티나의 어머니는 기쁘고 우쭐한 마음에서 꼬박 며칠 동안 자신의 추억담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베티나는 어머니의 우정이 자신에게 좀 더 빨리 괴테 집안의 문과 괴테의 마음을 열어 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계산은 꼭 정확했다고만 할 수는 없었다. 괴테는 그녀의 어머니가 그에게 바친 찬사를 다소 코믹하게 생각했으며(그는 한 번도 그녀를 만나러 프랑크푸르트에 간 적이 없었다), 괴벽스런 딸과 천진한 어머니 사이의 그런 유대에서 어떤 위험을 감지했다.”(101쪽)
→ 괴테“가 처음으로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것은 베티나가 그에게, 바이마르를 방문하기 훨씬 전부터 자신이 프랑크푸르트의 늙은 그의 어머니와 매우 가깝게 지냈음을 알려주었을 때였다. 그녀는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자 했으며, 괴테의 어머니는 기쁘고 우쭐한 마음에서 꼬박 며칠 동안 자신의 추억담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베티나는 괴테 어머니와 맺은 우정이 자신에게 좀 더 빨리 괴테 집안의 문과 괴테의 마음을 열어 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계산은 꼭 정확했다고만 할 수는 없었다. 괴테는 자신의 어머니가 그에게 바친 찬사를 다소 코믹하게 생각했으며(그는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나러 프랑크푸르트에 간 적이 없었다), 괴벽스런 아가씨와 천진한 어머니 사이의 그런 유대에서 어떤 위험을 감지했다.”
1808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② 괴테“는 편지에서 그녀[베티나]에게 자신이 회고록 『시와 진실』을 편찬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므로, 아무도 자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 이가 없었다. 한데 베티나가 오랫동안 그 노부인과 함께 지냈으므로 그녀가 들려준 얘기들을 적어 자신에게 보내 달라는 거였다.(108쪽)
→ 괴테“는 편지에서 그녀[베티나]에게 자신이 회고록 『시와 진실』을 편찬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므로, 아무도 자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 이가 없었다. 한데 베티나가 오랫동안 그 노부인과 함께 지냈으므로 그녀가 들려준 얘기들을 적어 자신에게 보내 달라는 거였다.
프랑스어 원문, ‘sa mère’를 ‘그—괴테—의 어머니’가 아니라, ‘그녀—베티나—의 어머니’로 오독.
참고로, 베티나의 어머니—Maximiliane von La Roche(1756-1793)—는 베티나(1785-1859)가 여덟 살 때인 1793년 사망.
괴테 어머니—Catharina Elisabeth Goethe—의 생몰년도: 1731–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