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

 

발디니는 자기 시대의 모든 분야가 개혁의 광풍에 휩싸여 미친 짓을 일삼고 있다고 여긴다.

 

요새 사람들은 [...]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 이상 맞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제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 매독은 이제 더 이상 신의 저주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병이라고들 한다. 게다가 신이 사계를 7일 동안에 창조한 것이 아니며, 만약 신이라고 해도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판이다. 우리 인간도 동물에 불과하다. 아이들 교육을 잘못시키고 있다.”(90, 부분삭제 인용)

 

요새 사람들은 [...]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 이상 맞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제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 매독은 이제 더 이상 신의 저주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병이라고들 한다. 게다가 신이 사계를 7일 동안에 창조한 것이 아니며, 만약 신이라고 해도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판이다. 야만인(野蠻人)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아이들 교육을 잘못시키고 있다.”

 

독일어 원문:

 

die Wilden sind Menschen wie wir

 

 

Wilde = 야만인, 미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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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1).

 

불멸의 화자(話者) 쿤데라의 습관.

 

아침마다 침대에 누운 채, 가수면의 감미로움에 젖어 라디오를 듣는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국영이므로, 광고를 하지 않고 뉴스와 논평을 가장 최근에 되풀이되는 화제들과 함께 번갈아 내보낸다. 이웃 방송국은 사설이다. 음악 대신 광고가 나오지만, 그 광고가 상투적으로 되풀이되는 최근 화제들과 흡사하여 지금 내가 어느 방송을 듣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147)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국영이므로, 광고를 하지 않고 뉴스와 논평을 최신 유행 함께 번갈아 내보낸다. 이웃 방송국은 사설이다. 음악 대신 광고가 나오지만, 그 광고가 최신 유행가와 너무 흡사하여 지금 내가 어느 방송을 듣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프랑스어 원문: [...] alterner nouvelles et commentaires avec les plus récentes rengaines [...], la publicité remplace la musique, mais elle ressemble tellement aux rengaines les plus récentes que je ne sais jamais quelle station j'écoute, [...]

 

les plus récentes rengaines = 최신 유행가.

 

rengaine상투적인 언사’, ‘늘 되풀이 하는 말로 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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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어둠의 무한성

 

프란츠는 빛과 마찬가지로 어둠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꼈다. 요새는 정사를 위해 불을 끄는 것은 웃기는 짓으로 통한다. 이것을 아는 그는 침대 머리에 조그만 램프를 켜 두었다. 하지만사바나의 몸에 진입하는 순간 그는 눈을 감는다. 그를 사로잡는 관능이 어둠을 예고했던 것이다. 이 어둠은 순수하고 총체적이다. 이 어둠에는 이미지도 환영도 없으며, 끝도 경계선도 없다. 이 어둠은 우리들 각자가 내면에 품고 있는 무한성이다.(그렇다. 무한한 것을 찾고자 하는 자는 눈만 감으면 된다!)”(160-161)

 

프란츠는 빛과 마찬가지로 어둠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꼈다. 요새는 정사를 위해 불을 끄는 것은 웃기는 짓으로 통한다. 이것을 아는 그는 침대 에 조그만 램프를 켜 두었다. 하지만사바나의 몸에 진입하는 순간 그는 눈을 감는다. 그를 사로잡는 관능이 어둠을 요구했던 것이다. 이 어둠은 순수하고 총체적이다. 이 어둠에는 이미지도 환영도 없으며, 끝도 경계도 없다. 이 어둠은 우리들 각자가 내면에 품고 있는 무한성이다.(그렇다. 무한한 것을 찾고자 하는 자는 눈만 감으면 된다!)”

 

프랑스어 원문: Comme par la lumière, il est attire par l’obscurité. De nos jours, éteindre pour faire l’amour passe pour ridicule ; il le sait et laisse une petite lumière allumée au-dessus du lit. A l’instant de pénétrer Sabina, il ferme pourtant les yeux. La volupté qui s’empare de lui exige l’obscurité. Cette obscurité est pure, entière, sans images ni visions, cette obscurité n’a pas de fin, pas de frontières, cette obscuritè est l’infini que chacun de nous porte en soi (oui, qui cherche l’infini n’a qu’à fermer les yeu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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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아름다움의 대비(對比)

 

프란츠는 말했다. <인간의 계획에서 탄생해 너무 엄격하고 너무 손때가 탄 아름다움보다 뉴욕의 비의도적 아름다움은 훨씬 풍부하고 훨씬 다양할 거야. 하지만 더 이상 유럽식 아름다움이 아닌 거지. 우리에게 낯선 세상이야.>”(171, 문장부호 수정인용)

 

프란츠는 말했다. <인간의 계획에서 탄생해 너무 엄격하고 너무 계산된 아름다움보다 뉴욕의 비의도적 아름다움은 훨씬 풍부하고 훨씬 다양할 거야. 하지만 더 이상 유럽식 아름다움이 아닌 거지. 우리에게 낯선 세상이야.>”

 

프랑스어 원문: Franz dit : « Peut-être que la beauté non-intentionnelle de New York est beaucoup plus riche et beaucoup plus variée que la beauté trop austère et trop élaborée née d’un projet humain. Mais ce n’est plus la beauté européenne. C’est un monde étran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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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1).

 

산책 중, 괴테와 베토벤이 황녀를 만났던 일화

 

“1839,아데나움이라는 잡지에, 베토벤 자신이 그런 일화를 전하는 문제의 그 편지를 게재했던 것이다!”(131)

 

“1839,아테네움이라는 잡지에, 베토벤 자신이 그런 일화를 전하는 문제의 그 편지를 게재했던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la revue Athenäum = 잡지 아테네움

 

독일어 표기를 바로잡았다.

 

아테네움= 독일 예나, 초기 낭만주의 문예지(1798-1800). 베를린에서, 슐레겔 형제 발행.

 

다음 표지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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