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의 사진 촬영

 

테레자는 사비나에게 제안한다.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사비나는 테레자를 초대한다. 화실로.

 

“<이걸 쓰고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대답 대신 사비나는 폭소를 터뜨렸다. 테레자는 중산모자를 제자리에 두고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잠시 후 테레자는 <당신의 나체를 찍으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나체?>

<그래>하고 테레자는 용감하게 자기 제안을 되풀이했다.”(116-117, 문장부호 수정인용)

 

“<이걸 쓰고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대답 대신 사비나는 폭소를 터뜨렸다. 테레자는 중산모자를 제자리에 두고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 테레자는 <당신의 나체를 찍으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나체?>

<그래>하고 테레자는 용감하게 자기 제안을 되풀이했다.”

 

프랑스어 원문: Au bout d’une petite he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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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4)

 

토마시는 같은 방식으로 모든 여자에게 키스했고 같은 식으로 애무했으며 테레자의 육체와 어떤 구별도, 정말 추호의 구별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103)

 

토마시는 같은 방식으로 모든 여자에게 키스했고 같은 식으로 애무했으며 테레자의 육체와 다른 육체 간 어떤 구별도, 정말 추호의 구별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 entre le corps de Tereza et les autres cor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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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보고서에는 여자 감시원들이 화재가 진정되기를 기다렸으며,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수감자들이 화재를 틈타 도망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뒤쪽으로 물러나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

피고인들의 이름이 보고서에 열거된 명단에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그들이 뒤에 물러나 있던 여자 감시원들 부류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뜻했다. 여자 감시원들이 수감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뒤로 물러나 있었다는 사실은 무너진 목사관에서 자기편 부상자들을 구해내 야전병원으로 후송시키는 것으로 모든 게 다 끝난 것이 아님을 의미했다. 뒤에 물러나 있던 여자 감시원들은 교회의 불길이보고서는 그렇게 읽혔다광란하도록 내버려두었으며 교회의 문들 역시 잠긴 채로 놔두었다. 뒤에 물러나 있던 여자 감시원들 중에는보고서는 그렇게 읽혔다피고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닙니다, 피고인마다 하나씩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거짓이다. 그것은 그 보고서에 뒤에 남은 여자 감시원들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임무를 맡았다고 기록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160-161, 부분삭제 인용)

 

보고서에는 여자 감시원들이 화재가 진정되기를 기다렸으며,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수감자들이 화재를 틈타 도망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잔류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

피고인들의 이름이 보고서에 열거된 명단에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그들이 잔류했던 여자 감시원들 부류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뜻했다. 여자 감시원들이 수감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잔류했다는 사실은 무너진 목사관에서 자기편 부상자들을 구해내 야전병원으로 후송시키는 것으로 모든 게 다 끝난 것이 아님을 의미했다. 잔류했던 여자 감시원들은 교회의 불길이보고서는 그렇게 읽혔다광란하도록 내버려두었으며 교회의 문들 역시 잠긴 채로 놔두었다. 잔류했던 여자 감시원들 중에는보고서는 그렇게 읽혔다피고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닙니다, 피고인마다 하나씩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거짓이다. 그것은 그 보고서에 잔류했던 여자 감시원들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임무를 맡았다고 기록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대목의 독일어 원문, ‘zurückgeblieben잔류하다는 뜻이다.

 

이는, 여자 감시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들을 호위했던 남자 경비대원들이 부상자 후송을 구실로 떠나가 버린 것weg sein”, “das Verschwiden에 대한 상대 개념으로 쓰였다(155, 160, 162, 164쪽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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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자의 시골 생활

 

테레자는 소 떼를 끌고 나아갔다. 소를 뒤에서 몰고 가다 보면 경박한 어린 송아지는 길에서 벗어나 옆길로 뛰어다니기 때문에 항상 야단쳐야 하는 송아지가 한 마리쯤 있게 마련이었다. 카레닌은 테레자를 동반했다. 소몰이를 하는 날마다 그녀를 따라다닌 지도 벌써 두 해째다. ”(466)

 

테레자는 소 떼를 끌고 나아갔다. 소를 뒤에서 몰고 가다 보면 경박한 어린 송아지는 길에서 벗어나 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야단쳐야 하는 송아지가 한 마리쯤 있게 마련이었다. 카레닌은 테레자를 동반했다. 소몰이를 하는 날마다 그녀를 따라다닌 지도 벌써 두 해째다

 

프랑스어 원문: Tereza s’avance avec son troupeau de génisses, elle les pousse devant elle, il y en a toujours une qu’il faut gronder parce que les jeunes vaches sont folâtres et s’écartent du chemin pour courir dans les champs. Karénine l’accompagne. Voilà déjà deux ans qu’il la suit jour aprés jour au pâtu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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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실험의 불가능성

 

물리 실험 시간에 중학생은 과학적 과정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체험으로 가정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따라서 자기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61, 띄어쓰기 수정인용)

 

물리 실험 시간에 중학생은 과학적 가설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실험으로 가설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따라서 자기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En travaux pratiques de physique, n’importe quel collégien peut faire des expériences pour vérifier l’exactitude d’une hypothèse scientifique. Mais l’homme, parce qu’il n’a qu’une seule vie, n’a aucune possibilité de vérifier l’hypothèse par l’expérience de sorte qu’il ne saura jamais s’il a eu tort ou raison d’obéir à son sent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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