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1).

 

베티나

 

괴테는 아이에게 매료되었다. 자신의 젊은 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그는 그녀에게 예쁜 반지를 하나 선물했다. 그날 저녁, 그는 자신의 수첩에 짧은 문구 하나를 남겼다. ‘Mamsel Brentano’(브렌타노 아가씨)”(99)

 

괴테는 아이에게 매료되었다. 자신의 젊은 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그는 그녀에게 예쁜 반지를 하나 선물했다. 그날 저녁, 그는 자신의 일기에 짧은 문구 하나를 남겼다. ‘Mamsell Brentano’(브렌타노 아가씨)”

 

프랑스어 원문: son carnet = sein Tagebuch = 그의 일기

 

괴테가 쓴, 1807423일 일기 전문:

 

Kamen die Medaillen von Geh.R. Wolf, worunter ein Cellini; clauduntur belli portae. Mamsell Brentano.

 

305쪽의 번역을 참고할 것:

 

자신의 일기에서 괴테는 베티나 브렌타노와의 첫 만남에 대해 단 두 마디, ‘브렌타노 아가씨라고만 적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밀란 쿤데라,만남(밀란 쿤데라 전집 14), 한용택 옮김, 민음사, 2013(12).

 

블라디미르 헬페르트.

 

그의 야나체크 연구서.

 

야나체크는 1928년 세상을 떠나고, 그로부터 십 년 후, 오랜 연구 끝에 헬페르트는 1권을 완성한다. 1938년 뮌헨에서였으며, 나치 치하 독일은 곧 전쟁에 돌입한다.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헬페르트는 평가가 찾아온 초기에 세상을 떠난다.”(182)

 

야나체크는 1928년 세상을 떠나고, 그로부터 십 년 후, 오랜 연구 끝에 헬페르트는 1권을 완성한다. 1938년 뮌헨에서였으며, 나치 치하 독일은 곧 전쟁에 돌입한다.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헬페르트는 평화가 찾아온 초기에 세상을 떠난다.”

 

프랑스어 원문: [...] Helfert décède dans les premiers jours de la paix.

 

 

 

수정: 2017. 7. 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밀란 쿤데라,농담(밀란 쿤데라 전집 1), 방미경 옮김, 민음사, 2011(21).

 

왕들의 기마 행렬.

 

훠이, 훠이! 모두 들으시오,

산골짝의 사람들, 바닷가 사람들,

부활절 주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어 보시오.”(432)

 

훠이, 훠이! 모두 들으시오,

산골짝의 사람들, 바닷가 사람들,

성령강림 주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어 보시오.”

 

프랑스어 원문: dimanche de Pentecôte = 성령강림 주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밀란 쿤데라,정체성(밀란 쿤데라 전집 9),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2(21).

 

매일 아침 샹탈은 출근하기 전에 우편함을 열고 자기 편지를 확인한다.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에는 샹탈의 이름만 적혀 있고, 주소도 우표도 없다.

 

발신인이 손수 그 편지를 우편함에 넣은 모양이라고, 샹탈은 순간 생각한다.

 

조금 시간에 쫓긴 그녀는 봉투를 뜯지 않고 핸드백에 넣은 뒤 버스 쪽으로 서둘러 갔다. 자리에 앉자 봉투를 뜯었다. 편지에는 단 한 문장만 씌어 있었다. <나는 당신을 스파이처럼 따라다닙니다. 당신은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첫 번째 느낌은 불쾌함이었다. [...] 그녀는 그것을 장난 편지라고 생각했다. 한번쯤 이런 쪽지를 받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으랴? 그녀는 편지를 다시 읽고는 옆집 여자도 그것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편지를 가방에 다시 넣고 주위를 한번 돌아보았다. 창가에 앉아 우두커니 거리를 보는 사람들, 이를 드러내며 웃는 여자 둘, 출입문 곁에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키가 크고 멋진 젊은 흑인 하나, 필경 아직도 한창 읽어야 끝날 법한 책에 코를 박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평소 버스를 타면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50-51)

 

조금 시간에 쫓긴 그녀는 봉투를 뜯지 않고 핸드백에 넣은 뒤 버스 쪽으로 서둘러 갔다. 자리에 앉자 봉투를 뜯었다. 편지에는 단 한 문장만 씌어 있었다. <나는 당신을 스파이처럼 따라다닙니다. 당신은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첫 번째 느낌은 불쾌함이었다. [...] 그녀는 그것을 장난 편지라고 생각했다. 한번쯤 이런 쪽지를 받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으랴? 그녀는 편지를 다시 읽고는 옆 좌석 여자도 그것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편지를 가방에 다시 넣고 주위를 한번 돌아보았다. 창가에 앉아 우두커니 거리를 보는 사람들, 이를 드러내며 웃는 여자 둘, 출입문 곁에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키가 크고 멋진 젊은 흑인 하나, 필경 아직도 한창 읽어야 끝날 법한 책에 코를 박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평소 버스를 타면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

 

프랑스어 원문: [...] Elle relut la lettre et se rendit compte que la dame á côtè d'elle pouvait la lire aussi. [...]

 

la dame á côtè d'elle = 그녀 옆에 있는 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아체와 내가 베를린 생활에 너무 심하게 젖어 들자 아버지는 아주 심란해했어.”(70)

 

아체와 내가 베를린 사투리를 너무 심하게 쓰자 아버지는 아주 심란해했어.”

 

독일어 원문: Hat ihn mächtig gestört, daß mein Atze und ich so stark berlinert haben.

 

berlinern = Berliner Mundart sprechen = 베를린 사투리로 말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