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농담(밀란 쿤데라 전집 1), 방미경 옮김, 민음사, 2011(21).

 

모라비아 음악

 

“[...] 서민의 노래들은 아주 먼 옛 노래까지도 우리 속에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우리 민속 음악 전체를 대면하게 되면 마치 내 눈앞에서 천일야화의 여인이 춤을 추며 베일을 하나씩 벗어던지는 듯할 것이다.

보아라! 첫 번째 베일이다. 그 천에는 평범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장 젊은 노래들, 최근 1950년대, 1960년대 노래들이다. 이 노래들은 서쪽에서, 보헤미아에서 온 것이다.”(226)

 

“[...] 서민의 노래들은 아주 먼 옛 노래까지도 우리 속에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우리 민속 음악 전체를 대면하게 되면 마치 내 눈앞에서 천일야화의 여인이 춤을 추며 베일을 하나씩 벗어던지는 듯할 것이다.

보아라! 첫 번째 베일이다. 그 천에는 평범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장 젊은 노래들, 지난 50, 70년의 노래들이다. 이 노래들은 서쪽에서, 보헤미아에서 온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 Il s’agit des plus jeunes chansons, des cinquante, des soixante-dix dernières années.

 

les soixante-dix dernières années = 70

 

참고로,

 

OO년대 = les années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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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어떻게 카프카는 이 우울한 비시적(非時的) 소재를 매혹적인 소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까?”(162)

 

어떻게 카프카는 이 우울한 비시적() 소재를 매혹적인 소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까?”

 

프랑스어 원문: antipoétique = 비시적(非詩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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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1).

 

불멸의 화자(話者) 쿤데라의 습관.

 

아침마다 침대에 누운 채, 가수면의 감미로움에 젖어 라디오를 듣는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국영이므로, 광고를 하지 않고 뉴스와 논평을 가장 최근에 되풀이되는 화제들과 함께 번갈아 내보낸다. 이웃 방송국은 사설이다. 음악 대신 광고가 나오지만, 그 광고가 상투적으로 되풀이되는 최근 화제들과 흡사하여 지금 내가 어느 방송을 듣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147)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국영이므로, 광고를 하지 않고 뉴스와 논평을 최신 유행 함께 번갈아 내보낸다. 이웃 방송국은 사설이다. 음악 대신 광고가 나오지만, 그 광고가 최신 유행가와 너무 흡사하여 지금 내가 어느 방송을 듣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프랑스어 원문: [...] alterner nouvelles et commentaires avec les plus récentes rengaines [...], la publicité remplace la musique, mais elle ressemble tellement aux rengaines les plus récentes que je ne sais jamais quelle station j'écoute, [...]

 

les plus récentes rengaines = 최신 유행가.

 

rengaine상투적인 언사’, ‘늘 되풀이 하는 말로 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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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가수와 작가의 친필 서명 교환.

 

라라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친필 서명을 한 묶음이나 요구했던 이야기를 한다. <아빠는 내게 머리를 흔들며 서명 종이를 열두 장 건네주었어. 그러고는 물었어. ‘내 딸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니?’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아빠의 서명 열두 개를 줘야 하인체의 서명 한 개를 얻을 수 있어요’>

아빠가 그 교환에 대해 실망했는지 아니면 큰 소리로 웃었는지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하인체 슐체마마치, 내게 망아지 한 마리를 다오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223, 문장부호 수정인용)

 

라라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친필 서명을 한 묶음이나 요구했던 이야기를 한다. <아빠는 내게 머리를 흔들며 서명 종이를 열두 장 건네주었어. 그러고는 물었어. ‘내 딸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니?’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아빠의 서명 열두 개를 줘야 하인체의 서명 한 개를 얻을 수 있어요’>

아빠가 그 교환에 대해 실망했는지 아니면 큰 소리로 웃었는지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하인체의 유행가마마치, 내게 망아지 한 마리를 다오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이다.”

 

독일어 원문: [...]

Sie kann sich nicht erinnern, ob ihr Väterchen enttäuscht gewesen sei oder gelacht habe über den Tuschhandel. Aber die Heintje-Schnulze, »Mamatschi, schenk mir ein Pferdchen«, habe er zu singen versucht.

 

Schnulze = 사람 이름이 아니라, 일반 명사로 유행가’.

 

Heintje(1955-) = 네덜란드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아울러, 마지막 문장도 바로잡았다: 아버지가 유행가를 부르려고 했던 것은 라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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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카프카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미시(微時) 사회적 실제 사항들에 대해 말하려다가 나는 카프카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성년기 전부를 보낸 조직, 즉 사무실까지 생각하게 되었다.”(161)

 

카프카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미시() 사회적 실제 사항들에 대해 말하려다가 나는 카프카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성년기 전부를 보낸 조직, 즉 사무실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프랑스어 원문: microsocial = 미시(微視)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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