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셋째 날은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도시로 갔다. 거기서 그가 할 일은 단 하나였다. 제바스티안의 시를 전해 줄 출판업자를 찾아내는 것. 그가 표시해 둔 건물 앞에 도착하자, 몸소 들어가 죽은 채 발견된 사람의 시들을 전해 주는 게 잘하는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파란색의 노트의 표지에 제목을 적었다. “전나무 숲에서 동사한 채로 발견된 젊은 남자의 시들. 가능하다면 출판 요망.” 그러고는 노트를 크고 볼품없는 우체통에 던져 넣었다. 노트는 그 안에 텅하고 떨어졌다.(167쪽, 문장부호 및 띄어쓰기 수정인용)
→ 셋째 날은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도시로 갔다. 거기서 그가 할 일은 단 하나였다. 제바스티안의 시를 전해 줄 출판업자를 찾아내는 것. 그에게 출판사가 확실해 보이는 건물 앞에 도착하자, 몸소 들어가 죽은 채 발견된 사람의 시들을 전해 주는 게 잘하는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파란색의 노트의 표지에 제목을 적었다. “전나무 숲에서 동사한 채로 발견된 젊은 남자의 시들. 가능하다면 출판 요망.” 그러고는 노트를 크고 볼품없는 우편함에 던져 넣었다. 노트는 그 안에 텅하고 떨어졌다
독일어 원문: Der dritte Tag brachte ihn in eine schöne, mächtige Stadt, wo er nur ein Geschäft hatte: einen Redakteur ausfindig zu machen, um Sebastians Gedichte abzugeben. Vor dem ihm bezeichneten Hause angekommen, fiel ihm ein, daß es nicht klug wäre, selber hineinzugehen und Gedichte eines Totaufgefundenen abzugeben. Er schrieb daher auf den Umschlag des blauen Heftes den Titel: »Gedichte eines im Tannenwald erfroren aufgefundenen jungen Mannes zur Veröffentlichung, wenn es möglich ist«, und warf das Heft in den großen, plumpen Briefkasten, in den es hinunterprallte.
• vor dem ihm bezeichneten Hause angekommen
= 그에게 (출판사가) 확실해 보이는 건물 앞에 도착하자
• ‘그가 표시해 둔 건물 앞에’라는 독일어 표현은 이렇다.
= vor dem von ihm bezeichneten Hause
• 문장을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