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세상의 끝, 임홍배 옮김, 문학판, 2017(12).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오후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자 저녁노을이 물들고 새들이 놀랍도록 구슬프고 달콤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게으름뱅이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아련한 슬픔이 밀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은 어떤 짐승이 나오더라도 버티기로 각오했고, 그런 것은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24-25)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오후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자 저녁노을이 물들고 새들이 놀랍도록 구슬프고 달콤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게으름뱅이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아련한 슬픔이 밀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은 그런 감정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었고, 그런 것은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독일어 원문: Das ging so, bis es Nachmittag und Abend wurde, wo das Abendrot sich zeigte und die Singvögel anfingen wunderbar wehmütig und süss zu singen. Der Bursche lauschte. Es wollte ihn ein Bangen besuchen. Ein Weh wollte ihn beschleichen. Aber er war auf den Besuch gefasst, und da tat er, als merke er nichts davon.

 

auf den Besuch gefasst sein

 

= 방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지몬은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가 사는 골목에 도착하자 웃고 소리 지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는데, 야행성 행인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는 건 어느 여자였다. 여자는 어떤 남자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있었다. 남자는 아마도 그녀 남편이고 그녀가 어딘지 작은 술집에서 끌어내 온 것 같았다.(377)

 

지몬은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가 사는 골목에 도착하자 웃고 소리 지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는데, 야행성 행인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는 건 어느 여자였다. 여자는 어떤 술 취한 남자에게 회초리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남자는 아마도 그녀 남편이고 그녀가 어딘지 작은 술집에서 끌어내 온 것 같았다.

 

독일어 원문: Simon ging nach Hause. Als er aber in seiner Gasse ankam, bemerkte er einen Trupp Menschen, die lachten und schrieen, und zwar war es ein Weib, das die Aufmerksamkeit der nächtlichen Käuze auf sich lenkte. Sie hieb nämlich mit einer Gerte auf einen betrunkenen Mann los, der wohl ihr eigener sein mochte und den sie aus irgend einer kleinen Kneipe herausgeschleppt hatte.

 

auf einen betrunkenen Mann loshauen

 

= 술 취한 어느 남자를 향하여 달려들다

 

Gerte = 회초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볼프람 아일렌베르거,철학, 마법사의 시대, 배명자 옮김, 파우제, 2019(4).

 

다보스 대학 포럼 참석자들이 스스로 이상주의, 인본주의, 생의 철학, 실존주의, 논리주의, 어떤 이념 또는 학파에 속한다고 느꼈는지와 무관하게, 그들은 한 가지 주요한 지점에서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 바로 칸트의 철학 체계를 받치고 있던 세계관과 학문 토대가 공허해졌고, 돌이킬 수 없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30)

 

다보스 대학 포럼 참석자들이 스스로 이상주의, 인본주의, 생의 철학, 현상학, 논리주의, 어떤 이념 또는 학파에 속한다고 느꼈는지와 무관하게, 그들은 한 가지 주요한 지점에서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 바로 칸트의 철학 체계를 받치고 있던 세계관과 학문 토대가 공허해졌고, 개혁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독일어 원문: Doch ganz gleichgültig, welcher Prägung oder Schule sich die Teilnehmer der Davoser Tagung zugehörig fühlten Idealismus, Humanismus, Lebensphilosophie, Phänomenologie oder Logizismus , in einem wesentlichen Punkt herrschte unter den anwesenden Philosophen Übereinstimmung: Das weltanschauliche und vor allem wissenschaftliche Fundament, auf dem Kant einst sein beeindruckendes philosophisches System errichtet hatte, war ausgehöhlt oder zumindest stark reformbedürftig.

 

Phänomenologie = 현상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린들 로퍼,마르틴 루터, 박규태 옮김, 복 있는 사람, 2019(1).

 

루더는 물려받기엔 다소 내키지 않은 이름이었다. 독일어에서 이 말은 산만하고 부도덕하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터는 심지어 엘류테리우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게 되었을 때도, 이 이름의 핵심만은 그대로 유지하여 이때부터 자신을 루터Luther”라 부르기 시작했다.(165)

 

영어 원문: “Luder” was a somewhat unfortunate name to inherit because in German it has associations with looseness and immorality. Even when he stopped signing himself as Eleutherius, he kept the kernel of the name and from then on called himself “Luther.”

 

 

Luder =

 

1. [고어] (꾀는) 미끼.

 

2. [사냥] (미끼로 쓰는) 썩은 고기; 죽은 짐승; 먹을 수 없는 짐승 고기.

 

3. 싫은 것; 음흉하고 비열한 사람, 비양심적이고 경솔한 소녀, 닳고 닳은 못된 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파우스트, 이인웅 옮김, 학원사, 1984(재판).

   

저런 허리통을 졸라 매고, 얼굴에 잔뜩 화장을 한

족속들이란 애당초 아무런 쓰로가 없다는 것 다 알고 있지.

어디를 만져 보아도 성한 데라곤 하나도 없이,

사지가 모두 썩어 문드러졌단 말이다.

그런 것쯤은 보아서도 알고 만져서도 알고 있는데,

저 썩은 계집들이 피리를 불면 그만 춤을 추게 된단 말야!(289)

 

독일어 원문: Man weiß, das Volk taugt aus dem Grunde nichts;

Geschnürten Leibs, geschminkten Angesichts;

Nichts haben sie Gesundes zu erwiedern,

Wo man sie anfaßt, morsch in allen Gliedern.

Man weiß, man sieht’s, man kann es greifen,

Und dennoch tanzt man wenn die Luder pfeifen.

 

 

프란츠 카프카,실종자, 편영수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09(10).

 

조수가 한 명 있었어. 게으른 녀석이었지. [...]”(270)

 

»Es war noch ein Hilfsarbeiter da, ein faules Luder; [...]«

 

 

 

Luder =

 

1. [고어] (꾀는) 미끼.

 

2. [사냥] (미끼로 쓰는) 썩은 고기; 죽은 짐승; 먹을 수 없는 짐승 고기.

 

3. 싫은 것; 음흉하고 비열한 사람, 비양심적이고 경솔한 소녀, 닳고 닳은 못된 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