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수용소 내에서 [...] 몸무게도 쟀는데, 나는 50킬로그램도 안 나갈 정도로 깡마른 상태였다. 그것은 우리를 겨냥했던 것으로, 우리가 추정했던 아침 이슬 플랜의 실천에 부응하는 체중이었다.

미국의 한 정치가에 의해 고안되고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된, 모든 독일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한 이 처벌은 당사자들에게 극도의 내핍 생활을 강요했다. 예컨대 점호 후에는 모든 불필요한 행동을 피해야 했다. 왜냐하면 850칼로리로 제한된 하루 배급량은 기름방울이 둥둥 떠다니는 오트밀 수프 4분의3리터, 군용 빵 4분의1조각, 약간의 마가린 혹은 빵에 바르는 치즈 혹은 한 스푼의 마멀레이드를 기준으로 산출되었기 때문이다.(211)

 

수용소 내에서 [...] 몸무게도 쟀는데, 나는 50킬로그램도 안 나갈 정도로 깡마른 상태였다. 그것은 우리를 겨냥했던 것으로, 우리가 추정했던 헨리 모겐소 계획의 실천에 부응하는 체중이었다.

미국의 한 정치가에 의해 고안되고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된, 모든 독일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한 이 처벌은 당사자들에게 극도의 내핍 생활을 강요했다. 예컨대 점호 후에는 모든 불필요한 행동을 피해야 했다. 왜냐하면 850칼로리로 제한된 하루 배급량은 기름방울이 둥둥 떠다니는 오트밀 수프 4분의3리터, 군용 빵 4분의1조각, 약간의 마가린 혹은 빵에 바르는 치즈 혹은 한 스푼의 마멀레이드를 기준으로 산출되었기 때문이다.

 

배불리 먹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군인 병원 시절이 지나간 후 철조망에 갇힌 우리가 아침 이슬 플랜에 따라 절식을 해야 했을 때였다.(215)

 

배불리 먹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군인 병원 시절이 지나간 후 철조망에 갇힌 우리가 헨리 모겐소 계획에 따라 절식을 해야 했을 때였다.

 

칼로리 낮은 아침 이슬 일일 배급량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247)

 

칼로리 낮은 헨리 모겐소 일일 배급량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헨리 모겐소(Henry Morgenthau, 1891-1967) = 미국 재무장관(1934-1945), 1944년 독일의 철저한 비군사화와 비공업화를 목표로 하는 모겐소 계획’(Morgenthau Plan)’을 입안.

 

 

이 정치가의 이름Morgenthau을 독일어 단어Morgentau로 오독.

 

Morgentau = Morgen + Tau = 아침 이슬

 

 

249쪽의 번역을 참고할 것:

 

미국의 정치가 모겐소에 의해 마련된 영양실조 대책이 늦여름에 취소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1000칼로리 이상을 공급받았다. 심지어는 소시지 8분의 1개도 일일 배급에 포함되었다.

 

미국의 정치가 모겐소에 의해 마련된 긴축 식단이 늦여름에 종결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1000칼로리 이상을 공급받았다. 심지어는 소시지 8분의 1개도 일일 배급에 포함되었다.

 

독일어 원문: [...] die von dem amerikanischen Politiker Morgenthau verordnete Magerkur wurde im Spätsommer abgeblasen. Wir kamen auf über tausend Kalorien. Sogar ein Achtel Wurst gehörte zur Tagesration.

 

Henry Morgenthau(1891-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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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73쪽 각주 쥐털린 서체’:

 

루트비히 쥐털린 여사가 1911년 프로이센 문화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개발한 둥글게 굴린 서체.

 

루트비히 쥐털린 1911년 프로이센 문화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개발한 둥글게 굴린 서체.

 

Ludwig Sütterlin(1865-1917):

 

사진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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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막내 외삼촌 알폰스는 요리 기술을 배웠고 대형 호텔에서 주방장이 될 작정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요리사로 일하면서 보낸 편지들에 쓰여 있다.

 

날짜로 보자면 군 복무를 위해 징집되기 직전, 열여덟 어린 나이에 훈련장으로 소환되기 직전이었다.”

 

날짜로 보자면 군 복무를 위해 징집되기 직전, 1918년 초 훈련장으로 소환되기 직전이었다.”

 

독일어 원문: [...] dem Datum nach kurz bevor er zum Militärdienst einberufen und im Frühjahr achtzehn auf einen Truppenübungsplatz abkommandiert wurde.

 

im Frühjahr achtzehn = (19)18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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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한번은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헤스가 죽어 버린 것이 유감이야. 나는 총통보다 그 사람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103)

 

한번은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헤스가 떠나 버린 것이 유감이야. 나는 총통보다 그 사람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독일어 원문: Einmal hörte ich sie sagen: »Schade, daß der Heß weg ist. Den hab ich mehr gemocht als unsren Führer...«

 

weg sein = 떠나다, 사라지다

 

여기서 떠나 버린 것은 다음의 사건을 말한다:

 

루돌프 헤스(Rudolf Heß, 1894-1987)1941510, 독자적인 판단하에 비행기를 이용 독일에서 스코틀랜드로 탈출.

 

교섭을 통해 영국과 강화(講和)함으로써 대소전(對蘇戰)에서 협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

 

하지만 영국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헤스를 포로로 잡아 감금.

 

116쪽을 참고할 것:

 

그는 사라졌다.

 

Dann war er w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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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겨울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전선은 후퇴 중이었다. [...]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폭격을 당해 시내와 교외에서 피란처를 찾았다. 그들 중에는 아버지의 여동생인 엘리 숙모도 있었다. 숙모는 부상당한 남편 그리고 쌍둥이 딸과 함께 살았는데, 둘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한 명은 내가 아주 좋아했다. [...] 그들은 베를린을 떠나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도시로 갔다. [...]

영화관은 평화 시절처럼 규칙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영화애호가는 주말 휴가를 유용하게 써먹었다. 끊임없이 베를린에 물들어 갔던 쌍둥이 소녀 중 하나와 나는 하인츠 뤼만이 주연으로 나오는크박스, 불시착한 파일럿과 차라 레안더가 나오는고향을 보았다.(104)

 

겨울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전선은 후퇴 중이었다. [...]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폭격을 당해 시내와 교외에서 피란처를 찾았다. 그들 중에는 아버지의 여동생인 엘리 고모도 있었다. 고모는 부상당한 남편 그리고 쌍둥이 딸과 함께 살았는데, 둘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한 명은 내가 아주 좋아했다. [...] 그들은 베를린을 떠나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도시로 갔다. [...]

영화관은 평화 시절처럼 규칙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영화애호가는 주말 휴가를 유용하게 써먹었다. 베를린 사투리가 분명했던 쌍둥이 소녀 중 하나와 나는 하인츠 뤼만이 주연으로 나오는크박스, 불시착한 파일럿과 차라 레안더가 나오는고향을 보았다.

 

독일어 원문: [...] Mit einem der unentwegt berninernden Zwillingsmädchen sah ich »Quax, der Bruchpilot« mit Heinz Rühmann und »Heimat« mit Zarah Leander.

 

berlinern = 베를린 사투리를 쓰다

 

아울러, 호칭을 바로잡았다.

 

숙모(叔母) = 작은어머니

 

고모(姑母) = 아버지의 누이

 

203쪽을 볼 것:

 

이 장애인 사무원이 베를린 사투리를 쓰는 꼬마 한스일 수도 있지 않을까?

 

das berlinnernde Häns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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