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Schüssel = 대접

 

그러고 보니 얼마나 배가 고픈지! 보리빵 반 덩어리와 우유 한 사발, 밀가루 수프 한 접시만 있다면 걱정이 사라질 것 같았다!(배수아:125)

 

그러고 보니 얼마나 배가 고픈지! 보리빵 반 덩어리와 우유 한 사발, 밀가루 수프만이 황홀하게 머릿속을 맴돌았다!

 

독일어 원문: O wie hungrig er war! Ein halber Laib Gerstenbrot, eine Schüssel Milch, eine Mehlsuppe was waren das für zauberhafte Erinnerungen!

 

 

그는 너무나 배가 고팠다. 보리빵 반 조각과 우유 한 병, 밀가루 수프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임홍배:141)

 

그는 너무나 배가 고팠다. 보리빵 반 조각과 우유 한 대, 밀가루 수프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는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보리빵 반 조각과 우유 한 병, 밀가루 수프, 그것들은 이제 매혹적인 추억이 되어 버렸다!(윤순식:135)

 

그는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보리빵 반 조각과 우유 한 대접, 밀가루 수프, 그것들은 이제 매혹적인 추억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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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Feuerzeug = 점화도구

 

성냥 = Holzstrich

 

이 소설의 배경이 중세(中世)인 것을 기억할 것.

 

참고로, 성냥은 19세기의 산물.

 

독일어 원문: Nun ging er zum letztenmal in die Hütte und hinter die geflochtene Wand, sah zum letztenmal das arme Totengesicht. Es widerstrebte ihm, die Tote da liegenzulassen. Er ging und suchte Arme voll Dürrholz und welkes Gestrüpp zusammen, das warf er in die Hütte, schlug Feuer und zündete an. Aus der Hütte nahm er nichts mit sich als das Feuerzeug.

 

 

그는 마지막으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놓은 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자의 가련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그대로 두기가 꺼림칙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아름 끌어모아 오두막 안에 던져 넣고는 불을 질렀다. 그가 오두막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라곤 성냥이 전부였다.(임홍배:337)

 

그는 마지막으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놓은 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자의 가련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그대로 두기가 꺼림칙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아름 끌어모아 오두막 안에 던져 넣고는 불을 질렀다. 그가 오두막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라곤 점화도구 전부였다.

 

그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 놓은 칸막이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레네의 가련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여기 그대로 두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는 바깥으로 나가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 아름 주워 와 오두막 안에 집어 던지고는 불을 질렀다. 오두막에서 그가 가져 나온 것이라곤 성냥밖에 없었다.(윤순식:327)

 

그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 놓은 칸막이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레네의 가련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여기 그대로 두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는 바깥으로 나가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 아름 주워 와 오두막 안에 집어 던지고는 불을 질렀다. 오두막에서 그가 가져 나온 것이라곤 점화도구밖에 없었다.

 

[...] 골드문트는 오두막에 들어가 풀줄기를 짜서 만든 칸막이벽 뒤로 가서 가엾은 망자를 마지막으로 보았다. 죽은 자를 그대로 두고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는 밖으로 나가 양팔 가득 마른 가지와 시든 덤불을 모았다. 그것들을 몽땅 오두막으로 집어던지고 불을 붙였다. 그가 갖고 나온 물건은 성냥이 전부였다.(배수아:307-308)

 

[...] 골드문트는 오두막에 들어가 풀줄기를 짜서 만든 칸막이벽 뒤로 가서 가엾은 망자를 마지막으로 보았다. 죽은 자를 그대로 두고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는 밖으로 나가 양팔 가득 마른 가지와 시든 덤불을 모았다. 그것들을 몽땅 오두막으로 집어던지고 불을 붙였다. 그가 갖고 나온 물건은 점화도구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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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Kiefer = 소나무

 

자작나무 = Birke

 

환한 아침 햇살에 드러난 그녀의 얼굴은 하룻밤 사이 시들고 허물어져서 임박한 죽음의 기색이 확연했다. 그는 잠시 오두막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숲 언저리에 구부정하게 자라난 몇 그루의 붉은 소나무 줄기는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고 공기는 신선하고 달콤했다. 멀리 있는 언덕은 아침의 안개구름에 가려 아직 보이지 않았다. [...] 이 슬픔의 아침에 세상은 아름답기만 했다.(배수아:304-305)

 

독일어 원문: Jetzt beim Hellwerden erkannte er in ihrem Gesicht deutlich den nahen Tod, es war schon so welk und mürbe. Er trat für einen Augenblick aus der Hütte, um Luft zu schöpfen und nach dem Himmel zu sehen. Ein paar krumme rote Kiefernstämme am Waldrand leuchteten schon sonnig, frisch und süß schmeckte die Luft, die fernen Hügel waren noch unsichtbar im Morgengewölk. [...] Schön war die Welt an diesem traurigen Morgen.

 

 

날이 밝자 그녀[=레네]의 얼굴에서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너무나 시들고 짓물러 있었다. 골드문트는 잠시 오두막 밖으로 나가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숲 언저리에 있는 몇 그루의 꾸부정한 붉은색 자작나무 줄기에 벌써 햇살이 비쳤다. 공기는 신선하고 달콤했으며, 멀리 있는 언덕은 아침 안개 때문에 아직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 이 슬픈 아침에도 세상은 아름다웠다.(임홍배:334)

 

날이 밝자 그녀[=레네]의 얼굴에서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너무나 시들고 짓물러 있었다. 골드문트는 잠시 오두막 밖으로 나가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숲 언저리에 있는 몇 그루의 꾸부정한 붉은색 소나무 줄기에 벌써 햇살이 비쳤다. 공기는 신선하고 달콤했으며, 멀리 있는 언덕은 아침 안개 때문에 아직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 이 슬픈 아침에도 세상은 아름다웠다.

 

날이 밝아 오자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죽음이 가까이 닥친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너무나 시들고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다. 골드문트는 잠시 오두막 밖으로 나가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숲 언저리에 있는 몇 그루의 구부정한 붉은 자작나무가 햇살을 받아 반짝였고, 공기는 신선하고 감미로웠다. 멀리 있는 언덕은 아직도 아침 안개에 뒤덮여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 이 슬픈 아침에도 세상은 아름다웠다.(윤순식:324)

 

날이 밝아 오자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죽음이 가까이 닥친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너무나 시들고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다. 골드문트는 잠시 오두막 밖으로 나가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숲 언저리에 있는 몇 그루의 구부정한 붉은 소나무햇살을 받아 반짝였고, 공기는 신선하고 감미로웠다. 멀리 있는 언덕은 아직도 아침 안개에 뒤덮여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 이 슬픈 아침에도 세상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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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Erzbischof = 대주교

 

주교 = Bischof

 

독일어 원문: [...] und wenn ich nicht vorher von den Krähen gefressen werde, so wird es mir kaum erspart bleiben, mich dem lästigen Beruf eines Erzbischofs widmen zu müssen.

 

 

빅토르

 

그리고 까마귀한테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주교(主敎)라는 성가신 직업에 봉직해야만 할 것 같아.(임홍배:207)

 

그리고 까마귀한테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대주교(大主敎)라는 성가신 직업에 봉직해야만 할 것 같아.

 

또 까마귀한테 잡아먹히지 않는다면 나중에 주교라는 귀찮은 직업에 봉직하게 될 거야.(윤순식:200)

 

또 까마귀한테 잡아먹히지 않는다면 나중에 대주교라는 귀찮은 직업에 봉직하게 될 거야.

 

그전에 까마귀들에게 잡혀먹지만 않는다면, 난 언젠가 주교라는 부담스러운 직업을 떠맡을 수밖에 없을 운명이지.(배수아:186)

 

그전에 까마귀들에게 잡혀먹지만 않는다면, 난 언젠가 대주교라는 부담스러운 직업을 떠맡을 수밖에 없을 운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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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kühl = 차가운, 서늘한

 

소설의 배경 = 중세(中世)인 것을 잊지 말 것.

 

뒤쪽 문장을 보아도, 생선은 얼린상태가 아니라 아직 살아 있음.

 

feilbieten = 팔려고 내놓다

 

여기에 싸구려라는 뜻은 없음.

 

독일어 원문: Er [...] hielt sich besonders beim Fischmarktbrunnen auf und sah den Fischhändlern und ihren derben Weibern zu, wie sie ihre Ware feilboten und anpriesen, wie sie die kühlen silbernen Fische aus ihren Bottichen rissen und darboten, wie die Fische mit schmerzlich geöffneten Mäulern und angstvoll starren Goldaugen sich still dem Tode ergaben oder sich wütend und verzweifelt gegen ihn wehrten.

 

 

[골드문트는] [...] 특히 생선 시장의 분수대 주변에서는 한참 멈춰 서서 생선 장수들과 우악스런 아낙네들이 물건을 싸구려로 내놓고 선전하는 광경을 구경했다. 그들은 은빛 나는 얼린 생선을 통에서 꺼내어 펼쳐놓았으며, 물고기들은 고통스럽게 아가리를 벌린 채 불안으로 굳어버린 금빛 눈으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거나 절망적으로 버둥거리며 죽음에 저항하고 있었다.(임홍배:275)

 

[골드문트는] [...] 특히 생선 시장의 분수대 주변에서는 한참 멈춰 서서 생선 장수들과 우악스런 아낙네들이 물건을 내놓고 선전하는 광경을 구경했다. 그들은 은빛 나는 차가운 생선을 통에서 꺼내어 펼쳐놓았으며, 물고기들은 고통스럽게 아가리를 벌린 채 불안으로 굳어버린 금빛 눈으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거나 절망적으로 버둥거리며 죽음에 저항하고 있었다.

 

[골드문트는] [...] 어시장 분수대 주변에서 걸음을 멈추고 생선 장수들과 그들의 투박한 아내들이 싸구려로 내놓은 생선들을 좋은 물건이라고 떠벌이는 광경을 바라보기도 했다. 통에서 꺼내져 진열된 은빛 나는 얼린 생선들은 고통스럽게 아가리를 벌린 채 굳어 버린 금빛 눈으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거나 절망적으로 몸부림치며 죽음에 저항했다.(윤순식:267)

 

[골드문트는] [...] 어시장 분수대 주변에서 걸음을 멈추고 생선 장수들과 그들의 투박한 아내들이 내놓은 생선들을 좋은 물건이라고 떠벌이는 광경을 바라보기도 했다. 통에서 꺼내져 진열된 은빛 나는 차가운 생선들은 고통스럽게 아가리를 벌린 채 굳어 버린 금빛 눈으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거나 절망적으로 몸부림치며 죽음에 저항했다.

 

[골드문트는] [...] 생선시장 분수대에 멈춰 서서 어부들과 우악스러운 아낙네들이 생선을 싸게 내놓고 손님을 불러 모으는 광경을 구경했다. 양동이에서 차가운 은빛 생선을 꺼내면 고통스러운 듯 주둥이를 벌린 생선은 공포와 체념으로 굳어버린 금빛 눈동자로 죽음에 몸을 맡기거나, 아니면 분노와 절망의 과격한 몸짓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에 저항하곤 했다.(배수아:251)

 

[골드문트는] [...] 생선시장 분수대에 멈춰 서서 생선장수들과 우악스러운 아낙네들이 생선을 내놓고 손님을 불러 모으는 광경을 구경했다. 통에서 차가운 은빛 생선을 꺼내면 고통스러운 듯 주둥이를 벌린 생선은 공포로 굳어버린 금빛 눈동자로 조용히 죽음에 몸을 맡기거나, 아니면 분노와 절망의 과격한 몸짓으로 죽음에 저항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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