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statt des Todes mit der Sense

 

= 낫을 든 죽음 대신

 

착독(錯讀):

 

임홍배와 윤순식은 모두, 독일어 Sense를 영어 sense감각로 순간, 잘못 읽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호기심이 생기다니?” 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가 죽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단지 나는 아직도 어머니를 찾아가는 길 위에 있다는 믿음 혹은 꿈 때문인 거죠. 나는 죽음이 위대한 행복이 될 거라고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최초로 사랑이 이루어질 때와 같은 커다란 행복 말이에요. 나를 다시 무와 순수의 세계로 데려가는 것이 커다란 낫을 든 죽음의 사신 아니라 내 어머니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요.”(배수아:435-436)

 

독일어 원문: »Warum neugierig?« fragte Narziß.

»[...] neugierig auf das Sterben bin ich nur darum, weil es noch immer mein Glaube oder mein Traum ist, daß ich unterwegs zu meiner Mutter bin. Ich hoffe, der Tod werde ein großes Glück sein, ein Glück, so groß wie das der ersten Liebeserfüllung. Ich kann mich von dem Gedanken nicht trennen, daß statt des Todes mit der Sense es meine Mutter sein wird, die mich wieder zu sich nimmt und in das Nichtsein und in die Unschuld zurückführt.«

 

①「어째서 호기심인가?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가 죽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오로지 내가 여전히 어머니를 찾아가고 있다는 믿음 혹은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세. 나는 죽음이 커다란 행운이 되기를 바라고 있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커다란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감각이 죽는 대신 어머니가 다시 나를 데리고 아무것도 없고 순진무구한 상태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네(임홍배:472)

 

어째서 호기심인가?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가 죽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오로지 내가 여전히 어머니를 찾아가고 있다는 믿음 혹은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세. 나는 죽음이 커다란 행운이 되기를 바라고 있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커다란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낫을 든 죽음 대신 어머니가 다시 나를 데리고 아무것도 없고 순진무구한 상태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네

 

어째서 그런 호기심이?” 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오로지 어머니에게로 다가가려는 내 신념과 꿈 때문이네. 죽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행운이 되기를 바라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크나큰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나를 무와 순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감각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일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네.”(윤순식:462-463)

 

어째서 그런 호기심이?” 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오로지 어머니에게로 다가가려는 내 신념과 꿈 때문이네. 죽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행운이 되기를 바라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크나큰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나를 무와 순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낫을 든 죽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일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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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Gesichte = 환상

 

Gesicht의 복수를 구분할 것:

 

얼굴들 = das Gesicht die Gesichter

 

환상들 = das Gesicht die Gesichte

 

독일어 원문: Unendlich wohl tat ihm dies Strömen, das Gefühl in der zeichnenden Hand, das Herrwerden über die Gesichte.

 

이렇게 물결처럼 흘러가는 형상들은 그[=골드문트]에게 무한한 충족감을 안겨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좋았고, 얼굴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좋았다.(임홍배:365)

 

이렇게 물결처럼 흘러가는 형상들은 그[=골드문트]에게 무한한 충족감을 안겨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좋았고, 환상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좋았다.

 

이렇게 그림을 마구 쏟아 내는 것이 그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좋았고, 얼굴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좋았다.(윤순식:355)

 

이렇게 그림을 마구 쏟아 내는 것이 그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좋았고, 환상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좋았다.

 

이처럼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형상들은 무한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있다는 손끝의 느낌, 그려지는 형상의 지배자가 된 느낌이 참으로 좋았다.(배수아:333-334)

 

이처럼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형상들은 무한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있다는 손끝의 느낌, 그려지는 환상의 지배자가 된 느낌이 참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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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단어에 주의할 것:

 

Augenlid = 눈꺼풀

 

눈썹 = Augenbraune

 

[...] 자신은 안목이 뛰어나서 아름다움을 볼 줄 알기에 이 어여쁘고 영리한 눈꺼풀 사랑스러운 어깨가 짐승에게 잡아먹히거나 화형대에 세워질 생각만 해도 참을 수 없노라고.(배수아:315)

 

독일어 원문: [...] denn er habe Augen im Kopf und wisse, was Schönheit sei, und nie werde er dulden, daß diese süßen klugen Augenlider und diese holden Schultern von Tieren gefressen würden oder auf den Scheiterhaufen kämen.

 

자기는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알며,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도 안다고, 이 아리땁고 총명해 보이는 눈썹과 이 사랑스러운 어깨가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장작더미 위에 세워지는 것은 참을 수 없노라고 했다.(임홍배:345)

 

자기는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알며,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도 안다고, 이 아리땁고 총명해 보이는 눈꺼풀 이 사랑스러운 어깨가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장작더미 위에 세워지는 것은 참을 수 없노라고 했다.

 

“[...] 난 사람 보는 눈이 있어. 아름다움이 뭔지도 알고. 그래서 이렇게 예쁘고 총명해 보이는 눈썹과 이 사랑스러운 어깨가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장작더미 위에 세워지는 것을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윤순식:335)

 

“[...] 난 사람 보는 눈이 있어. 아름다움이 뭔지도 알고. 그래서 이렇게 예쁘고 총명해 보이는 눈꺼풀 이 사랑스러운 어깨가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장작더미 위에 세워지는 것을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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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단어에 주의할 것:

 

Augenlid = 눈꺼풀

 

눈썹 = Augenbraune

 

골드문트는 마음만 먹으면 니클라우스 명장의 성모상 아랫입술과 눈꺼풀 한 치 오차 없이 정확하게 그릴 수 있었다.(배수아:260)

 

독일어 원문: Genau, haargenau hätte er die Unterlippe oder die Augenlider von Niklaus’ Marienfigur nachzuzeichnen vermocht; [...]

 

골드문트는 마음만 먹으면 니클라우스가 만든 마리아 상의 아랫입술이나 눈썹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베껴 그릴 수도 있었다.(임홍배:285, 띄어쓰기 수정인용)

 

골드문트는 마음만 먹으면 니클라우스가 만든 마리아 상의 아랫입술이나 눈꺼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베껴 그릴 수도 있었다.

 

골드문트는 마음만 먹으면 니클라우스 명인이 만든 마리아 상의 아랫입술이나 눈썹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모사할 수 있었다.(윤순식:276)

 

골드문트는 마음만 먹으면 니클라우스 명인이 만든 마리아 상의 아랫입술이나 눈꺼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모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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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단어에 주의할 것:

 

Augenlid = 눈꺼풀

 

눈썹 = Augenbraune

 

독일어 원문: Dennoch gefiel ihm das Bild: dieser alte schwache Kerl im Spiegel war ihm lieber als der Goldmund, der er so lang gewesen war. Er war älter, schwächer, kläglicher, aber er war harmloser, er war zufriedener, es war besser mit ihm auszukommen. Er lachte und zog eins der faltig gewordenen Augenlider herunter. Dann legte er sich wieder aufs Bett und schlief nun ein.

 

 

그런데도 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내는 그토록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 비해 더 늙고 약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더 순진무구하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이전보다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웃으면서 곱슬해진 눈썹 한 올을 떼어내었다. 그러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임홍배:465)

 

그런데도 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내는 그토록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 비해 더 늙고 약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더 순진무구하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이전보다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웃으면서 주름진 눈꺼풀로 윙크했다. 그러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

 

그런데도 이 모습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나이가,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좋았다. 물론 옛날에 비해 늙고 쇠약하고 볼품없는 모습이었지만, 악의 없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더 친근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씩 웃으며 말린 눈썹 한 올을 떼어 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윤순식:456)

 

그런데도 이 모습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나이가,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좋았다. 물론 옛날에 비해 늙고 쇠약하고 볼품없는 모습이었지만, 악의 없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더 친근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씩 웃으며 주름진 눈꺼풀로 윙크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

 

하지만 골드문트는 지금 이 모습이 좋았다. 거울 속 허약하고 늙은 사내는 평생 동안 골드문트 자신이었던 사내보다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는 예전의 골드문트보다 늙고 병약하고 초췌했지만 그만큼 악의가 없고 민조스러워 보였다. 이 노인과는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드문트가 웃자 주름진 한쪽 눈꺼풀이 아래로 쳐졌다. 그는 침대로 돌아가 깊이 잠이 들었다.(배수아:428)

 

하지만 골드문트는 지금 이 모습이 좋았다. 거울 속 허약하고 늙은 사내는 평생 동안 골드문트 자신이었던 사내보다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는 예전의 골드문트보다 늙고 병약하고 초췌했지만 그만큼 악의가 없고 민조스러워 보였다. 이 노인과는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드문트가 웃으며 주름진 눈꺼풀로 윙크했다. 그는 침대로 돌아가 깊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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