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rotköpfig = 붉은 머리의

 

Zehrung = 양식

 

원문에 없는 내용, 삭제할 것: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독일어 원문: Schon am Abend dieses Tages war er in einem schönen Dorf, [...] Vorher aber wollte er es im Pfarrhaus mit der Bitte um Zehrung versuchen. Da war ein feister rotköpfiger Pfarrer, der ihn ausfragte [...].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얼굴이 불그레한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임홍배:227-228)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양식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머리카락이 붉은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이르렀다. [...]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사제관을 찾아가서 먹을 것을 부탁해 보기로 했다. 사제관에는 살이 찐 불그레한 얼굴의 신부님이 있었는데, 나그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윤순식:219)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이르렀다. [...]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사제관을 찾아가서 먹을 것을 부탁해 보기로 했다. 사제관에는 살이 찐 머리카락이 붉은 신부님이 있었는데, 나그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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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in die Verborgenheiten seiner Art und seines Lebens eindringen

 

= 그의 본성과 그의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다

 

독일어 원문: Dieser Meister war ihm wichtig, er liebte ihn und haßte ihn ebenso, er ließ ihm keine Ruhe, und so drang der Schüler mit Liebe und mit Mißtrauen, mit immer wacher Wißbegierde in die Verborgenheiten seiner Art und seines Lebens ein.

 

 

명인이 골드문트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리하여 제자는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면서, 갈수록 깨어나는 지식욕에 이끌려 스승의 은둔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임홍배:253-254)

 

명인이 골드문트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리하여 제자는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면서, 갈수록 깨어나는 지식욕에 이끌려 스승의 본성과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었다.

 

[...] 스승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고, 잠시의 휴식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제자도 스승에게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고, 점점 깨어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스승의 은둔 생활의 방식과 비밀을 파고들게 되었다.(윤순식:245-246)

 

[...] 스승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고, 잠시의 휴식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제자도 스승에게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고, 점점 깨어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스승의 본성과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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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bei meiner armen Seele = 맹세하건대

 

Leyden = Leiden = 레이던

 

독일어 원문: Dieser spitzbärtige Mann begrüßte Goldmund mit einer gewissen Herzlichkeit und mit einem Landstreicherhumor, mit dem er den jungen Kameraden rasch gewann. Auf dessen Frage, wo er denn Schüler gewesen sei und wohin seine Reise ziele, deklamierte der sonderbare Bruder: »Hohe Schulen hab ich, bei meiner armen Seele, genug besucht, in Köln und Paris bin ich gewesen, und über die Metaphysik der Leberwurst ist selten Gehaltvolleres gesagt worden, als ich es in meiner Dissertation zu Leyden tat. [...]«

 

 

뾰족한 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모종의 친근감을 보이며 골드문트에게 인사를 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 특유의 유머는 연하의 동료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대체 어느 학교에 다녔으며 여행의 목적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이 기묘한 친구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내가 비록 정신력은 빈약하지만 높은 학교까지 다녔지. 쾰른과 파리에도 가보았어.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관해서라면 내가 라이든 대학에서 제출한 학위논문만큼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찾아보기 힘들 거야. [...]”(임홍배:206-207)

 

뾰족한 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모종의 친근감을 보이며 골드문트에게 인사를 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 특유의 유머는 연하의 동료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대체 어느 학교에 다녔으며 여행의 목적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이 기묘한 친구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맹세하건대 높은 학교까지 다녔지. 쾰른과 파리에도 가보았어.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관해서라면 내가 레이던 대학에서 제출한 학위논문만큼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찾아보기 힘들 거야. [...]”

 

뾰쪽한 턱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무척이나 친절하게 굴면서, 떠돌이 특유의 익살로 연하의 골드문트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느 학교 학생이며 여행의 목적지는 어이냐는 골드문트의 질문에, 그 괴상한 친구는 연설하듯 이렇게 말했다.

비록 난 정신력은 약하지만 그래도 상급 학교를 다녔어. 쾰른과 파리도 가보았고, 레어부어스트의 형이상학에 관한 한, 내가 라이던 대학에 제출한 학위 논문보다 더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없을 거야. [...]”(윤순식:199)

 

뾰쪽한 턱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무척이나 친절하게 굴면서, 떠돌이 특유의 익살로 연하의 골드문트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느 학교 학생이며 여행의 목적지는 어이냐는 골드문트의 질문에, 그 괴상한 친구는 연설하듯 이렇게 말했다.

맹세하건대 그래도 상급 학교를 다녔어. 쾰른과 파리도 가보았고, 레어부어스트의 형이상학에 관한 한, 내가 레이던 대학에 제출한 학위 논문보다 더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없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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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kahl = 나뭇잎이 없는, 앙상한

 

Traben = 속보(速步), 총총걸음

 

독일어 원문: Bitter tat es ihm leid um sie; zärtlich dachte er an sie, während er, mitten im leeren Ried, unter einer alleinstehenden kahlen Esche saß und rastete. Endlich vertrieb ihn die Kälte, mit steifen Beinen stand er auf, brachte sich langsam in einen zügigen Schritt, schon schien das dürftige Licht des trüben Tages wieder abzunehmen. Während des langen Trabens übers leere Gefild vergingen ihm die Gedanken.

 

 

그녀[=뤼디아]에 대한 근심으로 마음이 쓰라렸다.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키 작은 물푸레나무 아래에 앉아 쉬면서 그[=골드문트]는 그녀를 생각하며 달콤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그러다가 추위가 엄습해 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히 잰걸음을 옮겼다. 흐른 날씨에 변변치 않던 볕이 벌써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느릿느릿 걸어가는 동안 이런저런 상념도 달아났다.(임홍배:201)

 

그녀[=뤼디아]에 대한 근심으로 마음이 쓰라렸다.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앙상한 물푸레나무 아래에 앉아 쉬면서 그[=골드문트]는 그녀를 생각하며 달콤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그러다가 추위가 엄습해 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히 잰걸음을 옮겼다. 흐른 날씨에 변변치 않던 볕이 벌써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오래 빨리 걷는 동안 이런저런 상념도 달아났다.

 

그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쓰라렸다. 그는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민숭민숭한 물푸레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뤼디아를 생각하며 정겨움을 느꼈다. 그러다 마침내 추위에 뻣뻣해진 다리로 벌떡 일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날이 흐려 안 그래도 초라한 햇볕이 더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느릿느릿 걸어가는 동안 그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윤순식:194)

 

그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쓰라렸다. 그는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민숭민숭한 물푸레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뤼디아를 생각하며 정겨움을 느꼈다. 그러다 마침내 추위에 뻣뻣해진 다리로 벌떡 일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날이 흐려 안 그래도 초라한 햇볕이 더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오래 빨리 걸어가는 동안 그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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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am Feierabend = 근무 후 자유 시간에

 

독일어 원문: Es fiel ihm leicht und machte ihm Spaß, seine Hände zu brauchen und die Griffe und Fertigkeiten des Handwerks zu lernen, ebenso wie es ihm leichtfiel, am Feierabend bei einigen Kameraden das Spielen der Laute zu lernen und am Sonntag auf den Tanzplätzen der Dörfer das Tanzen.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주말이 되면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임홍배:250)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

 

그에게는 무엇을 만드는 손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재미도 있거니와, 주말에 몇몇 동료들과 류트를 배우거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쉽기도 했다.(윤순식:242)

 

그에게는 무엇을 만드는 손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재미도 있거니와,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류트를 배우거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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